[여행] 유럽 여행시 패키지여행과 자유여행의 비교
최근 코로나가 다시 심해지긴 했지만, 그래도 이제 해외여행에 대한 이야기도 많이 들리고, 이미 경험을 하신 분들도 많아지고 있는데요. 코로나 이전까지 저는 가족 유럽 여행을 패키지로 여러 번 다녀왔고, 결국은 패키지여행에 염증을 느끼고, 자유여행으로 전환을 한 경우입니다. 밑에 글에 여행사를 낄 경우를 여쭈어 보셔서 댓글로 쓰다가 너무 길어져서 추가글을 씁니다.
우선, 패키지 여행의 장점과 단점입니다.
-. 장점 - 편하다. 모든 일정이 다 짜여 있고, 숙소,식사,가이드까지 다 되어 있으니, 우선 편합니다.
제가 볼 때 장점은 이 거 하나 입니다.
-. 단점 1. - 위의 장점이 단점이 되기도 합니다. 자유도가 많이 떨어지죠. 대부분 촉박한 일정에 여러가지 관광지를 둘러보다 보니, 수박 겉핥기 식으로 볼 때가 많아요. 자. 여기 관광지입니다. 보시고, 사진 찍고 설명 한 5분 하고, 어디서 모일게요. 이 과정의 반복입니다.
-. 단점 2. - 비쌉니다. 흔히 패키지가 싸다고 착각하는 경우가 많은데, 그 건 좀 잘 모르시는 경우입니다. 문제는 쇼핑과 선택관광이 있거든요. 쇼핑은 일행중에 그래도 좀 사주는 사람들이 있으면, 옆에서 구경하는 척하고 대충 시간 때우면 되는데, 선택관광은 거의 다 해야 하는 일정들이고, 안 하면, 좀 애매합니다. 그런데, 이 비용이 커요. 결국 선택관광 다 포함, 이 것 저 것 다하면, 결코 패키지가 싸다고 할 수 없습니다.
-. 단점 3 - 결국 이게 제일 큰데, 저는 이 것 때문에 결국 패키지는 그만두고 자유여행 하기로 결정을 했습니다. 현지 가이드의 질이 천차만별이고, 그게 복불복이라서 내가 결정할 수 없습니다. 말 그대로 운에 맡겨야 합니다. 그런데, 정말 질 떨어지는 가이드 만나면, 여행 전체를 망치게 됩니다. 선택관광 참여도가 낮으면 말 그대로 선택관광을 강요하다 못해 이러면 더 이상 진행못한다 하면서 협박까지 합니다.
-. 단점 4. - 일행과의 성향 차이, 얌체 짓을 좀 하는 사람들이 종종 있습니다. 그 걸 못 마땅해 하시는 분들이 화를 내시기도 하는 경우도 있었고, 대부분 좋은 시간 보내실려고 오시는 것이니 크게 문제되는 경우는 거의 없는데, 이 것도 쉽지 않은 부분이긴 합니다. 저는 한 번은 어르신 일행이 가는 곳마다 술판을 벌이셔서 좀 곤란했던 적도 있네요.
비용만 놓고 볼 때 비교해 드릴 수 있는게 제가 동유럽 3국 패키지 체코,오스트리아,헝가리 여행계획할때 패키지 최소가 인당 200만원에서 시작했습니다. 보통 맘에 드는 패키지는 인당 250은 줘야 했죠. 자유여행으로 계획하고, 3인 가족 총 비용 500 이내로 해결했습니다. 패키지로 갔으면, 최소 700 에서 900 정도 듭니다.
물론, 자유여행의 최대 단점은 부지런해야 한다는 겁니다. 모든 준비과정을 직접 해야 하니 그 것도 쉽지는 않아요. 그런데, 저는 마지막에 이집트 패키지에서 정말 질 떨어지는 현지 가이드 만나서 여행을 망친 뒤로 패키지는 안 가기로 했습니다. 여행 후에 여행사 홈페이지에 적나라한 불만 후기를 올렸는데, 좀 지나서 지워지더군요. 그러니까, 불만 있는 후기는 다 삭제하니, 후기도 믿을 것 못 됩니다.
마지막으로, 패키지 여행을 가실려는 분들께 참고될 만한 사항을 말씀드리면,
1. 여행사별 차이는 없다. - 수 많은 여행사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여행사별 상품에 차이는 없습니다.
우리가 흔히 접하는 하나,모두,노랑,참좋은여행 등등, 이런 회사들은 여행 상품을 판매하는 역할만 합니다. 그러니 대부분 상품의 구성,코스는 거의 99% 이상 동일합니다. 코스를 다니다 보면, 유난히 한국 사람들을 많이 만나게 됩니다. 다른 여행사의 같은 상품을 구매한 사람들입니다. 같은 코스, 식당에서 계속 마주치게 됩니다. 그러니 가격 비교를 통해 싼 상품을 구입하시면 됩니다.
2. 동일 상품을 일찍 예약할수록 싸다 - 최소 6개월 이전에 가능하면, 상품이 나오자마자 8,9개월 이전에 예약하시면 그래도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가실 수 있습니다. 제일 아까운게 한 달 전, 두 달 전, 예약해서 가는 겁니다. 그러면, 최소 6개월전 예약자에 비해 거의 2 배 비용을 지불하고 가게 됩니다.
3. 당연하지만, 극성수기는 피해라 - 비성수기에 비해 최소 3배 이상의 비용이 듭니다. 가능하면, 절대 가지 말아야 할 시기입니다.
코로나 이전까지도 대형 여행사의 실적은 계속 하향세였습니다. 갈수록 패키지여행의 수요는 줄어들고, 자유여행, 거기다가 중간에 여행코스를 짜주고, 가이드만 전담해서 일정을 짜주는 반자유여행식의 상품도 많이 나오다 보니, 점점 더 대형 여행사의 미래는 어두워지고 있던 게 현실입니다.
패키지 여행을 여러 번 다녀 온 경험자로서, 이런 식으로 운용하는 대형 여행사의 패키지 상품은 미래가 없을 수 밖에 없다는 걸 저도 많이 느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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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이제 20년 정도 된 일이긴 합니다만 대형 여행사 통해서 북경 패키지 갔었는데, 같은 지점에서 예약한 사람들 두 팀만 (ㅜㅠ 우리 가족 포함) 귀국 비행기표 예매가 잘못해서 누락되었다고 하더군요.
난리였긴 했는데 결과만 보자면 그래도 거기서 가이드가 그냥 나 몰라 하고 집에 안 가고 상해 보내주고, 거기 호텔에 여행 이틀인가 3일 해주고, 나중에 도착해서 본사로 항의차원으로 갔더니 그 떄와 추후에 상품권도 보냈습니다.
지금이야 뭐 그런 일 생기면 카톡으로 이러이러해서 어른은 출근 못한다, 애들은 학교 못 간다 일처리가 가능하지만 그 당시만 해도 국제 전화 한 통 하기 어렵던 시절이고 해서 더욱 당황했었죠.
제가 여기서 하고 싶은 말은 여행사를 안 통하는 건 좋지만, 여행사를 통하게 된다면 그래도 가급적 대형을 통하는 게 그나마 국제 미아로 던져놓지 않고 이거저거 처리는 해준다였는데 이거도 20년 전 이야기라 요새 말씀대로 망해가고 있으면 잘은 모르겠습니다.
유럽은 웬만해서는 그냥 자유여행 해도 된다고 봅니다. 어차피 영어로 해도 되고, 치안이 뭐 안 좋으려면 안 좋을 수는 있지만 딱히 큰 문제는 없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