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드라마] 박해영 작가는 야경의 달인?
자가격리 졸업 기념?으로 불금의 이 시간에 뭔가 의미있는 것을 하려해도...
그러다 생각난 것이 얼마전 정주행 끝낸 나의 해방일지(박해영 작가)의 야경 장면이었습니다.
공교롭게도 (?) 제가 지금까지 정주행 두번 했던 드라마는 '또 오해영'과 '나의 아저씨' 입니다.
또 오해영이 2016년 5~6월에 TVN에서 방영되었을때에도 중간 정도 방영할때 시작하여
내 나름의 박자에 맞춰 다 보고나서는 얼마 지나지않아 무엇에 홀린 듯 또 한번을 보게 되었습니다.
그때만 해도 사극 혹은 어쩌다 '얼렁뚱땅 흥신소' 같은 마이너 중에서도 마이너틱한 작품들 외에는
드라마에 전혀 관심이 없던 시절이었는데 아무튼 희안했었습니다.
그렇게 시작된 드라마 라이프가 2018년 5~6월에 '나의 아저씨'를 만나게 되었는데 당시엔 닥치는 대로
섭렵하다보니 다시 볼 엄두가 나지 않아 그 이듬해 인가에 두번째 보게 되었던거 같아요.
작년부터 넷플릭스의 영향인지 드라마 대작들이 풍년이다시피 했죠.
오징어게임을 비롯한 각종 관심작들이 그냥 리스트에만 담겨있고 차일피일 미뤄지다가 두어달 전부터
'나의 해방일지'와 '우리들의 블루스' 그리고 외화 '기묘한 이야기'의 세편을 거의 동시에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이 또한 한번에 주루룩~ 보고 끝나면 허무할까봐 그래서 그랬는지 아무튼 세 작품을
동시에 짬짬이 보다보니 얼마 전에야 끝낼 수 있었습니다. 그 와중에 Mud Runner라는 게임까지...
'또 오해영' '나의 아저씨' '나의 해방일지' 가 모두 동일한 작가의 작품이라는 사실을 알고나서
나름 흥미가 생겼습니다. 뭔가 공통점이 있을거야... 아쉽게 제가 그걸 잡아낼 만큼 내공이 높지는
못하였고 다만 제가 발견한 두 가지 중의 하나를 오늘 간단히 소개해 볼까 합니다.
그건 바로 <밤풍경> 이었습니다.
밤벚꽃 흐드러지게 날리던 그런 장면들도 있었던 것 같은데 귀차니즘 때문에 더 찾지 못하고 아래의 장면이 보이길래 캡쳐~
너무나 유명한 장면이쥬? 용산역 부근의 저 장소에 직접 찾아가 보기도 했더랬죠~
야밤에 미정과 구씨가 다정한듯 아닌듯 데면데면하게 함께 걷던 장면들도 꽤 있었던 것 같은데 더 못찾겠네요. 집 입구의 저 위치는 꽤 자주 나왔던 앵글이죠.
화면의 영상은 물론 연출(감독)과 카메라감독의 솜씨 인지는 모르겠지만 그대로 작가가 '밤 장면'을 언급했으니 저런 호젓한 풍경을 스크린으로 볼 수 있게 된 것이겠죠?
유난히 밤 장면을 사랑했던 것은 아닐까요? 박해영 작가는...
PS. 제가 발견한 '박해영 작가'의 대표작 3편의 공통점은 바로 '들이미는 사람들' 입니다.
사람과 사람의 경계에 제가 좀 민감한 편이라서 그런지 드라마에서도 선을 넘게 '들이미는'
장면이 나오면 불편한 경우가 많은데 세 작품 모두 '들이미는' 캐릭터들이 아주 '활약'을 합니다.
PS.2 저희 마눌님이 꼽은 한마디는 염미정의
“나도 그런데. 하루 24시간 중에 괜찮은 시간은 한두시간 되나? 나머지는 다 견디는 시간. 하는 일 없이 지쳐. 그래도 소몰이하듯이 어렵게 어렵게 나를 끌고 가요.”
입니다. 자신을 표출하지도 않고(못하고) 주위 사람들 때문에 힘들어하는 전형적인 캐릭터인것 같다고 하더군요.
Veritas liberabit vos.
ἡ ἀλήθεια ἐλευθερώσει ὑμᾶ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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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오해영은 서현진의 인생작이 됐네요. 서현진은 오해영을 넘어서야 할 과제를 덜컥 안게 된 셈이고.
아이유는 모든 면에서 이지안을 극복했고
염미정은 남녀를 떠나 지금 이 시대를 사는 모든 젊은이가 마음을 이입하지 않았을까 싶어요.
그런 면에서 해방일지를 쓴 박해영 작가의 '글발'이 성숙했다는 느낌인데
여기서 함정은 해방일지가 몇 년 전에 씌였다는 글을 본 적이 있다는 겁니다. 사실인지는 모르겠어요.
글을 안 쓰려고 했는데 니코데무스님께는 꼭 추천드리고 싶네요.
요즘 푹 빠져있는 드라마입니다.
멜로가 체질 이후 '대사의 향연'으로 꽉 차 있는 드라마라고 생각하고
연애시대의 '등짝 연기'를 능가하는 연기가 즐비한 드라마입니다.
말을 아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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