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여행과 지역이야기(19) 서울 경동시장의 이색적인 업소들 - 스타벅스 경동 1960, 금성전파사 새로고침센터, 삐에로 와인마켓
과일이나 반찬류 등을 사러 경동시장에 자주가는 편입니다. 확실히 저렴하거든요.
최근 경동시장에 스타벅스가 생겨 화제입니다. 지난 12월에 오픈했죠. 스타벅스 경동1960이라는 이름입니다. 경동시장의 정식설립년도를 지점의 이름으로 했네요. 경동시장이라는 장소와의 인연이나 친밀함을 광고하려는 의도겠죠.
노후화되어 방치되어 있던 옛 경동극장을 리모델링해서 들어섰기에 매장이 극장의 형태입니다. 주문이나 커피 준비하는 곳은 무대쪽이고 고객들의 자리는 객석쪽입니다.
스타벅스 앞에는 금성전파사 새로고침센터가 있네요. LG전자가 운영하는 옛 전자제품 체험이자 레트로의 공간이네요. 지금이야 LG전자이지만 옛날 우리 어릴적에는 금성사였죠. 스타벅스 앞에 있으니 젊은이들은 자연스럽게 둘러보게 됩니다. 오락실도 있거든요. 기성세대는 옛날을 추억하게 되죠.
경동시장에도 와인마켓이 생겼습니다. 삐에로 와인마켓이네요. 시장 북쪽의 식자재 도매상가 한켠에 자리잡고 있어서 경관상으로도 매우 독특합니다. 주변 분위기와 완전 다른 이질적 점포하나가 박혀있는 느낌이랄까요..
둘러보니 건대입구의 조양마트나 구의역 새마을구판장에 비해 가격이 아주 약간 비한 정도네요. 여기도 매주 몇가지 품목들을 묶어 패키지 행사를 합니다. 처음 가서 구경한 기녕으로 이탈리아 북부 티롤지방에서 생산되는 화이트 와인 한병 구입했네요.
이런 상점들이 생기니 일단 변화가 나타납니다. 분위기가 밝아지고 젊은이들의 통행과 소비가 늘어납니다. 노인들의 공간으로 여겨지는 전통시장에 젊은층의 유입과 소비가 나타나며 활기를 띠는 것이죠. 스타벅스는 모든 상품판매에서 300원씩은 적립해 시장생생과 발전기금으로 쓰겠다고 하며 바리스타 교육 등 지역사회나 청년들의 발전을 위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고 합니다. 와인 마켓에도 젊은이들이 많이 찾아오더군요. 이전같으면 볼수 없는 광경이죠. 이렇게 젊은이들이 드나들다보면 잔통시장의 장점을 몸소 느낄수도 있겠지요. 용도폐기된 옛 시설을 활용하는 장점도 있습니다.
하지만 스타벅스의 등장은 이미 이곳의 청년몰에서 소규모의 카페를 창업히여 운영하고 있는 기존 청년 상인들에게 심각한 타격이 될수 있을것 같습니다. 시장 근처의 카페들에게도 마찬가지겠지요.
또한 식자재를 대량으로 유통하기에 지게차 등이 수시로 다니는 길목에 와인을 구매하러 오는 일반 소매고객들이 자주 지나다닐 경우 사고와 혼잡의 우려도 있겠네요. 당분간 지켜봐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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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경동시장 스타벅스 같은 경우는 극장 재활용 해서 이것저것 손님을 끌만한 상황을 만들어 낸지라 청년몰에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기도 합니다.
다만 상생을 위해, 음료는 어쩔수 없지만 디저트 류는 좀 제한 시키는게 어땟을까? 싶기도 합니다.
청년몰에서 파는 주전부리 반입 가능하게 해주구요.
예전엔 경동시장 자체엔 사람이 많은데 청년몰은 한산 했었죠.
경동시장 자체가 좀 활발한 시장이다 보니, 시장 식당들이 워낙 괜찮은 곳들도 있는데 그런곳을 청년몰에서 이기기는 좀 버거워 보이긴 했습니다.
그래서 인지, 여기 청년몰은 손님을 끌기 보다는 B2B 위주로 해서 잘되서 나가시는 분들이 좀 있었다고는 하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