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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한잔]  미친 드라마 - 정신병동에도 아침이 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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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4-01-29 07:15:49

6부작 한강 드라마에서 인상 깊었던 것이 박호산, 배다빈 배우의 얼굴입니다. 박호산 배우는 울분과 비애와 배려와 아픔과 감내가 얼섞인 표정을 보여줍니다. 슬감생에서 보여줬던 해맑은 연기에서 한층 깊어진 느낌입니다. 배다빈 배우는 한 경사 핸드폰에 저장된 '또라이'에 걸맞는 행보지만 샤롯 갱스부르의 '귀여운 여도적' 포스터의 긴 다리와 제목의 여운에서 느껴지는 상반된 '야'함이 혼재된 드라마의 'zest'였습니다.

 

드라마에서 뭘 받긴 받아야 되는데 요즘엔 뭘 주는 드라마가 드물어졌습니다. 헷갈리기까지 합니다. 드라마의 사회적 역할이라는 것이 있을까? 질소포장 한국과자 꼴 나는 것 아닐까?

 

이제 막 풀린 '정신병동에도 아침이 와요'의 예고편을 보고 또 다른 어두운 드라마인가 했습니다. 지금 5화까지 본 느낌은

- 박보영은 자신의 이미지를 초월해 역이용하며 캐스팅 의도를 넘는 연기를 한다, 한 마디로 잘 한다

- 드라마 속에서 배역들의 상호작용이 여러 겹으로 드러난다. 보면서 뒤통수 계속 맞는다. 

- 유쾌하다 진지하고 슬프면서 해장국 맛 난다.

- 미치지 않고서는 살아가기 힘든 소시민의 삶을 세밀하게 그려냈다

- 환자와 의사와 간호사의 경계가 모호하다

- 출연진과 시청자 모두가 치유와 행복의 대상이다.

 

님의 서명
인생의 한 부분만이 아니라 전체를 이해해야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독서를 해야 하고, 하늘을 바라보아야 하며, 노래하고 춤추고 시를 써야 하고, 고통 받고 이해해야 하는 것이 바로 인생입니다.
- Krishnamurt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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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1
2023-11-08 14:56:03

우영우와 슬의생과 송곳을 합치면 이런 느낌

WR
2023-11-08 15:02:12

그러면서 모나지 않아요. 가해자를 지적하기 보다 모두가 병든 시스템의 희생자이며 서로가 보듬고 반면교사하며 연민을 느낍니다. 정말 상상 이상의 의지를 가지고 이야기를 만들었다 밖에요.

1
2023-11-08 14:57:05

이 드라마를 보면서 문득 생각이 든게 ’이 배우들 연기 잘한다?‘가 아니라 ‘이 분들 연기한다는게 안느껴진다.’ 특히, 박보영배우의 연기를 보면서 드런 생각을 하게되더군요.

드라마에 나오는 각기 다른 환자들이 갖는 질병들이 마냥 그분들만 갖는게 아니라 나도 조금씩은 갖고 있고 내 주변사람들도 조금씩은 갖고 있을 것 같아서 더 공감이 가네요. 그래서 슬프면서 치유되는 기분을 느끼게 되네요. 묘한 드라마에요.

WR
1
2023-11-08 15:03:26

역지사지를 절로 체화하게 되더라구요. 발연기를 하더라도 이해해줄 준비됐는데 연기가 한 군데도 비는 사람이 없을 정도입니다. 출연하는 배우분들도 많이들 좋은 영향 받았을 것 같습니다.

1
2023-11-08 15:3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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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
1
2023-11-08 15:36:22

어정쩡하고 애매한 표정의 남편 보면서 '시대정신'을 느꼈어요. COOL님은 평균에 기여하시는 걸로... 토닥토닥..

1
2023-11-08 15:00:35

 끝까지 너무 재밌게 잘 본 드라마..

시즌2 나오길 바래 봅니다.

WR
2023-11-08 15:04:04

저는 이제 6회 볼 차례입니다. 하루 하나 씩 힐링의 시간 가질 예정입니다.

2
2023-11-08 15:01:45

콘크리트 유토피아때 부터 배우 박보영이 달리 보이기 시작하더군요. 뭔가 한단계 각성한 느낌

WR
2023-11-08 15:04:56

박보영은 얼굴이 핸디캡인데 그걸 극복이 아니라 초월하네요.

1
2023-11-08 15:15:30

다른 건 모르겠고, 갑자기 해장국이 미친듯이 땡깁니다. 근데 미국은 이 시간에 해장국을 살 곳이 없네요.

 

몰라요... 흑흑흑.

WR
2023-11-08 15:38:44

설렁탕, 감자탕, 순대국 다 아니고 해장국입니다.

WR
Updated at 2023-11-08 15:38:35

.

1
2023-11-08 15:56:01

https://comic.naver.com/webtoon/detail?titleId=816575&no=1&week=dailyPlus

웹툰원작입니다. 보세요. 24시간마다 기다리면 무료(앱에서만).

WR
2023-11-08 23:23:02

이런 간결체를 실사화한 감독, 배우 대단하네요. 마스크가 생소한 얼굴들의 실생활 같은 연기가 만화 컷 사이를 모두 메웠군요.

1
2023-11-08 17:39:42

어느 OTT 에서 하는 드라마인가요?

1
2023-11-08 17:55:13

넷플릭스에는 보이더군요

1
2023-11-08 18:39:21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1
2023-11-08 17:49:34

저도 이틀동안 달려서 완주했습니다, 못보던 연기자분들 구멍이 하나도 없고 다 자신만의 서사를 잘 보여 줍니다. 특히 주연을 맡은 박보영배우가 이렇게 연기를 잘 하는지 이제 깨달았습니다. 지금 사회에서 회자되고 널리 퍼져있는 각종 정신질환에 대해 연기자들의 연기를 통해 간접체험을 느끼게 되고 이해를 더 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특히 공황장애에 대해 환자분들이 느끼는 심리를 정말 잘 시각화해주시고, 직장내 괴롭힘등에 대해서도 나는 직장에서 어떻게 하고 있나 객관화해서 생각해보게 되었습니다.

안 보실 분들 강추드리며, 넷플릭스는 정말 끊을수가 없을 것 같습니다.

WR
2023-11-08 23:20:18

매 회 초반부터 감정의 뚜따를 시작하게 만들더군요.

1
2023-11-08 17:56:35

박호산 배우 '나의 아저씨'의 퇴직한 큰형 역으로 나왔었죠? 능청스럽게 과장없이 연기 잘 했던거 같아요

WR
2023-11-08 23:19:23

나오는 드라마마다 씬 스틸러 수준 조연을 보여주는 배우지만 최근에는 초반 동력이 사라졌는지 이미지가 소비됐는지 해당 드라마 내러티브나 분량이 부족했는지 예전같지 않았거든요. 한강은 미니시리즈라 줄거리가 압축됐고 배경서사가 담긴 감정을 표현한 얼굴 하나로 박호산 배우 드라마로 제격이었습니다. 상대적으로 주연 권상우의 연기는 부풀린 어깨덩치에 밀려 가렸어요.

1
2023-11-09 03:26:05

어익후~ 주연이 권상우 였군요~

박호산 배우님 리스트에 등록했습니다 오정세님 이후 남조역으로는 두번째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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