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미국 일상 80 - 출퇴근길 자랑
오늘은 올해 마지막으로 일하는 날인데 사무실 출근을 했습니다.
지난 9월부터 3년 반만에 사무실로 출근을 하게 되면서, 그동안 제가 아주 예쁜 출퇴근길을 다니고 있었음을 새삼 느끼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요즘 일주일에 3번씩 이용하는 출퇴근길을 한번 보여 드려야겠다라고 생각을 했었는데, 이놈의 깜빡하는 기억력과 게으름 때문에 마지막 출근날인 오늘까지 동영상도 사진을 찍지를 못했더군요.
오늘 퇴근중에 갑자기 생각이 나서 중간 중간에 멈춰서 사진을 찍긴 했는데, 하필이면 흐린날 ㅠㅠ
구글 포토를 뒤져보니 예전에 찍은 사진이 몇장 있길래 함께 올리면서 자랑을 해봅니다.
집을 출발하면 늘씬한 키를 자랑하는 나무들이 가득한, 종종 곰도 나오는 울창한 숲속을 따라 가야 합니다. 표지판을 보시면 알겠지만 사슴은 자주 나오고, 다른 동물들도 종종 보이구요.
급경사인 길을 따라 내려가면, 아래 지도에 오른쪽에 빨간점으로 표시된 사마미쉬 호수의 동쪽을 만나는데 참 예쁜 호수입니다.
겨울이 시작할때부터 봄이 올때까지는 해가 일찍 지다보니 날이 좋은날 시간을 잘 맞춰 퇴근을 하면 예쁜 석양도 볼수가 있습니다.
호수를 따라서 집들이 있는데 보트를 가진 사람들도 많고 여름이 되면 보트를 타고 유유자적 시간을 보내는 사람들이 보입니다.
오늘 찍은 사진인데요. 여름에는 나뭇잎 때문에 호수가 잘 보이지는 않기 때문에, 겨울이 운전하면서 호수를 보기엔 더 좋지만, 여름이면 수영과 일광욕을 위해서 헐벗은 사람들을 많이 볼수 있어 나름의 즐거움(???)이 또 있습니다.
주차를 하고 내려오면 파란 호수와 하늘 그리고 저 멀리 이동네의 대표인 레이니어산이 한눈에 들어오고 여름이면 수영하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호숫가 옆에 있는 집들이 다른 지역에 있는 같은 크기의 집보다 좀 더 비싼 편인데, 특히 중간중간에 큰집들, 예쁘게 꾸며 놓은 집들도 있어 보는 재미가 있습니다.
오늘은 없던데 아래 사진 왼쪽에 잔디밭에는 헬기가 앉아 있곤 합니다. 호수 옆으로는 1차선 길이 하나 밖에 없다보니 교통이 막힐때면 헬기를 이용하는게 아닐까 싶네요.
중간중간에 호수를 따라 있는 산책길을 이용하는 사람들을 위한 주차장이 있는데요. 주차장 한곳에서 보이는 풍경입니다. 사진에는 잘 보이지 않지만 반대쪽인 호수 서쪽에도 호수따라 집들이 있고, 그쪽은 가을이면 단풍이 동쪽보다 더 예쁘게 들어서 가을에는 다른곳에 갔다가 집으로 오늘길에 괜히 호수를 따라 한바퀴를 돌때도 있습니다.
호수를 벗어나서 사무실로 가는길인데, 제가 요즘 애용하는 산책길이 왼쪽에 보이는데요.
보행자, 자전거 전용인 산책길이 집부터 사무실까지 거의 연결되어 있어서 내년부터는 운동삼아 자전거를 타고 출퇴근을 해볼까 고민중입니다.
이 자전거 도로는 시애틀에 유명한 공원인 디스커버리 공원까지 연결되어 있는데 길도 참 예쁘고 업다운도 있어서 운동으로는 최적의 코스입니다. 갈때는 호수를 끼고 올때는 호수를 건너오는 코스를 선택하면 약 91마일 (145킬로)을 달릴수가 있습니다. 자전거를 안탄지도 꽤 되었는데 내년에는 이 거리를 가뿐하게 달릴수 있는 체력이 되었음 싶네요. 과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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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번째 사진....보기엔 멋진데...직접 운전하라고 하면....못 할 듯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