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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미국 일상 80 - 출퇴근길 자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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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3-12-23 11:06:17

오늘은 올해 마지막으로 일하는 날인데 사무실 출근을 했습니다.

지난 9월부터 3년 반만에 사무실로 출근을 하게 되면서, 그동안 제가 아주 예쁜 출퇴근길을 다니고 있었음을 새삼 느끼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요즘 일주일에 3번씩 이용하는 출퇴근길을 한번 보여 드려야겠다라고 생각을 했었는데, 이놈의 깜빡하는 기억력과 게으름 때문에 마지막 출근날인 오늘까지 동영상도 사진을 찍지를 못했더군요.

오늘 퇴근중에 갑자기 생각이 나서 중간 중간에 멈춰서 사진을 찍긴 했는데, 하필이면 흐린날 ㅠㅠ

구글 포토를 뒤져보니 예전에 찍은 사진이 몇장 있길래 함께 올리면서 자랑을 해봅니다.

 

집을 출발하면 늘씬한 키를 자랑하는 나무들이 가득한, 종종 곰도 나오는 울창한 숲속을 따라 가야 합니다. 표지판을 보시면 알겠지만 사슴은 자주 나오고, 다른 동물들도 종종 보이구요.

 

급경사인 길을 따라 내려가면, 아래 지도에 오른쪽에 빨간점으로 표시된 사마미쉬 호수의 동쪽을 만나는데 참 예쁜 호수입니다. 

 

겨울이 시작할때부터 봄이 올때까지는 해가 일찍 지다보니 날이 좋은날 시간을 잘 맞춰 퇴근을 하면 예쁜 석양도 볼수가 있습니다.

 

호수를 따라서 집들이 있는데 보트를 가진 사람들도 많고 여름이 되면 보트를 타고 유유자적 시간을 보내는 사람들이 보입니다. 

 

오늘 찍은 사진인데요. 여름에는 나뭇잎 때문에 호수가 잘 보이지는 않기 때문에, 겨울이 운전하면서 호수를 보기엔 더 좋지만, 여름이면 수영과 일광욕을 위해서 헐벗은 사람들을 많이 볼수 있어 나름의 즐거움(???)이 또 있습니다.

 

주차를 하고 내려오면 파란 호수와 하늘 그리고 저 멀리 이동네의 대표인 레이니어산이 한눈에 들어오고 여름이면 수영하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호숫가 옆에 있는 집들이 다른 지역에 있는 같은 크기의 집보다 좀 더 비싼 편인데, 특히 중간중간에 큰집들, 예쁘게 꾸며 놓은 집들도 있어 보는 재미가 있습니다.

오늘은 없던데 아래 사진 왼쪽에 잔디밭에는 헬기가 앉아 있곤 합니다. 호수 옆으로는 1차선 길이 하나 밖에 없다보니 교통이 막힐때면 헬기를 이용하는게 아닐까 싶네요.

 

중간중간에 호수를 따라 있는 산책길을 이용하는 사람들을 위한 주차장이 있는데요. 주차장 한곳에서 보이는 풍경입니다. 사진에는 잘 보이지 않지만 반대쪽인 호수 서쪽에도 호수따라 집들이 있고, 그쪽은 가을이면 단풍이 동쪽보다 더 예쁘게 들어서 가을에는 다른곳에 갔다가 집으로 오늘길에 괜히 호수를 따라 한바퀴를 돌때도 있습니다. 

 

호수를 벗어나서 사무실로 가는길인데, 제가 요즘 애용하는 산책길이 왼쪽에 보이는데요. 

 

보행자, 자전거 전용인 산책길이 집부터 사무실까지 거의 연결되어 있어서 내년부터는 운동삼아 자전거를 타고 출퇴근을 해볼까 고민중입니다.

이 자전거 도로는 시애틀에 유명한 공원인 디스커버리 공원까지 연결되어 있는데 길도 참 예쁘고 업다운도 있어서 운동으로는 최적의 코스입니다. 갈때는 호수를 끼고 올때는 호수를 건너오는 코스를 선택하면 약 91마일 (145킬로)을 달릴수가 있습니다. 자전거를 안탄지도 꽤 되었는데 내년에는 이 거리를 가뿐하게 달릴수 있는 체력이 되었음 싶네요. 과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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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
2023-12-23 09:54:45

 첫번째 사진....보기엔 멋진데...직접 운전하라고 하면....못 할 듯 싶네요...

WR
Updated at 2023-12-23 10:13:44

맞아요. 사진에는 제대로 나오지 않았지만 오르막이 연결되어 있는데, 4륜 구동이 아닌 차들은 올라가지도 못하고 내려오는 차들도 삐뚤삐뚤 내려오구요. 저도 어쩔수 없이 운전해야 할 일이 있어서 했는데, 그 뒤로는 절대로 안합니다. ^^

2
2023-12-23 09:56:08

우아. 출근길이 힐링길이네요.
내년에는 꼭 저 자전거길 완주 하시기를 응원드립니다. 기왕이면 왕복하시는걸로

WR
2023-12-23 09:59:35

운전하면서 풍경 보는것 즐기는 분들에게는 완전 힐링길이죠. 

나이가 더 들기전에 시애틀에서 포틀랜드까지 200마일이 넘는 거리를 자전거로 달리는 STP (Seattle To Portland)에 도전해 보고 싶은데, 그거 할려면 본문에 쓴길은 가뿐하게 달릴수 있어야 하는데, 요즘 몸이 성치가 않아서요 ㅎㅎㅎ

1
2023-12-23 10:02:24

이젠 가본지가 너무 오래라서 한번 다시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듭니다

예전에는 이곳에 저희 본사가 있어서 가는 것이 너무 싫었거든요...

가봐야 미팅만 할뿐이고.....

은퇴까지 3-4년이니 은퇴하면 한번 식구들이나 집사람과 같이 이래저래 다녀볼까 싶습니다

해외에서 건강하시고 평안하셨으면 좋겠습니다 

WR
2023-12-23 10:09:55

감사합니다.

 

저도 예전에 비슷한 경험이 여러번 있었는데, 아무리 예쁜곳도 출장으로 와서 부담가는 미팅만 하면 별로긴 하죠. 

저도 몇년안에 은퇴는 아니고 스스로 안식년을 가져볼 생각인데 전 반대로 한국 가서 여기 저기 다녀보려고 합니다.

은퇴까지 몸 관리를 잘하셔서 멋진 곳들을 맘껏 다녀오실수 있으시길 기원드립니다.

 

1
2023-12-23 10:15:19

출장을 다니는 사람들은 출장이 고통이라는 것을 잘알죠... 아무리 좋은 호텔에서 좋은 음식 먹고 비싼 죄석에서 비행기 타봐야 귀국 비행기가 제일 좋고 기다려 지는 것 같습니다. 아님 제 성격 탓일수도 있지만....

안식년을 가지실수 있다니 멋지십니다... 전 준다고 해도 유급이 아니라면 못받을것 같지만 주변에 교수님들 같은 분들이 안식년이라고 하면 참 부러웠었습니다

 

WR
2023-12-23 10:20:07

저도 한참 출장을 다닐때는 귀국 비행기가 제일 기다려지고,  출장와서 고객 모시고 제돈을 주고는 갈수 없는 비싼 식당에서 먹는 음식보다 집밥이 최고더라구요.

전 직장인이라 안식년이 없는데 제가 안식년이라고 괜히 명칭을 붙인거고, 계획대로 할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30년을 일하고 나서 1년정도 일단 쉬어보려고 합니다. 

2023-12-23 10:38:00

이건 인정 합니다. 출장으로 다녀온 곳은 하외이 라도 힘들어요 ㅋ 

WR
1
2023-12-23 10:57:06

그래도 하와이는 쪼금 다르지 않을까요 ㅎㅎㅎ

1
2023-12-23 10:44:43

30년 이면 은퇴를 하셔야죠...ㅋㅋㅋ

조기은퇴를 응원드립니다.

전 대략 3-4년 뒤에는 그만 두는 것이 목표이고.... 그냥 그때 까지 편하면 좋겠어요.

지금은 또 파나마 사태이후 수에즈운하로 오는 것들이 군사위협때문에 심지어 아프리카를 돌아오는 등 또 딜러버리 문제가 생길 가능성이 높아 졋습니다

대부분의 업체들은 현실을 인식하고 본인들이 해야 할일 부탁할일 등이 분명한반면 다른 회사 하나는 매일을 또다시 징징징 거리면서 남탓하고 해결만 원합니다

배가 돌아가는 것이 내 능력으로 할수 없는 외부적인 것인데....여튼 사람들이 제일 힘들어요.

 

WR
2023-12-23 10:59:13

2025년 3월로 시작 시점까지는 생각을 해뒀지만 과연 용기를 낼수 있을까 싶습니다. ^^

사나운짱구님도 계획대로 은퇴하실수 있으시길 기원드립니다.

원래 직장생활에서 가장 힘든건 사람이죠. 화이팅 하십시요.

1
2023-12-23 10:03:51

아름답네요 축복받은 땅이 맞나봐요
트리는 잘 꾸미셨는지^^
이맘때는 스노퀄미 눈썰매장 또 가고 싶어요

WR
3
2023-12-23 10:13:05

집밖에는 안하고 거실에 트리는 꾸며 놓았습니다. 스노퀄미를 비롯해서 스키 타러 가고 싶은데 팔이 아파서 올 겨울은 자제하려고 합니다.

2023-12-23 10:51:22

우아.. 역쉬 미국의 크리스마스 트리는 스케일이 다르군요.  ^ ^

WR
1
2023-12-23 11:02:40

2미터 20정도 될것 같아요. 지붕까지 전구로 다 꾸미는 제 이웃들에 비하면 전 소소한 편입니다.^^

1
2023-12-23 10:13:27

길이 멋지네요.

WR
1
2023-12-23 10:14:57

미국에 문제가 참 많지만 자연 하나는 정말 축복받은 나라 같아요.

1
2023-12-23 10:28:02

보기만해도 힐링되는 길입니다. 살면서 미국은 한번도 못 가보았는데 가보고 싶습니다. 언젠가는

올려주시는 글 항상 대리 만족합니다
감사합니다


지금 저는 출근(?)중입니다. 런던으로.바람이 많이 불어 비행기가 뜰지 조마조마.손흥민 기다리

WR
2023-12-23 10:31:51

그래도 지금 이순간은 손흥민 경기를 보러 가시는 민서아빠님이 세상에서 제일 부럽습니다. 

내년 4월에 직관을 하러 가고 싶은데 과연 가능할지 모르겠네요.

2023-12-23 10:35:08

 와 힐링의 숲길이네요.

정말 아름답습니다. 

그런데 '나름의 즐거움(???)' 이 더 부럽습니다.

WR
2023-12-23 10:41:57

수영과 일광욕을 하는 곳의 주차장이 작아서 길 옆에 주차를 하고 수영복 차림으로 걸어가는 분들이 많은데, 안전을 위해서 천천히 운전을 하면서 뒤를 따라 가는 경우도 있는데 이럴때면 좀 기분이 이상해집니다.

2023-12-23 10:40:55

 와아~ 초대시켜주세요.. 

WR
2023-12-23 10:55:02

이동네로 오시면 연락주세요 ^^

2023-12-23 10:49:09

진짜 미국 자연 풍광은..부럽네용

WR
2023-12-23 10:55:58

자연 하나는 복을 받은게 분명합니다. 총기, 마약, 인종차별, 빈부격차 등등은 문제지만요. 

2023-12-23 11:34:07

전 저 자연의 장점이 나머지 단점을 다 상쇄시킬정도인거 같아용ㅎ

WR
1
2023-12-23 11:41:04

저처럼 자연 풍경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참 매력적인 곳이긴 합니다.^^

2023-12-23 12:34:15

 멋진 사진 잘봤습니다. 다시 가고 싶네요~

WR
2023-12-23 13:54:01

저도 언젠가 한국가서 살게 되면 이런 풍경이 보고 싶을것 같습니다.

요즘 한국 엄청 춥다고 들었는데, 따스한 겨울나세요. 

Updated at 2023-12-23 16:01:30

13년 전쯤 아내와 아이 가지기로 하고는 사마미쉬쪽으로 이사 가볼까 생각해 본적이 있었는데 그때 이사갔으면 얼바인님과 이웃이 될 뻔 했네요. 20년전쯤 shoreline에서 6개월간 잠깐 일했던적도 있습니다.^^

WR
2023-12-23 23:39:13

앗 그러셨군요. 아직 뵙지는 못했지만 저희집에서 10분 거리인 이사콰에 디피 회원님이 2분이 계신걸로 아는데, 정말 이웃이 되실수 있으셨네요. ^^

2023-12-24 01:21:35

  우와.. ^^ 제주도 삼나무 숲길이 보이네요. 

풍경이 예술입니다. 

2024-01-02 17:09:23

시애틀이 급 가슴에 와서 닿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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