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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한국문학의 영문번역 선구자들, 브루스 풀턴, 주찬 풀턴 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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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4-01-30 06:09:22

지난 주말에 인근에 새로 생긴 LA 지역 기반 프랜차이즈 고기집을 다녀왔습니다. 확실한 개업일을 알 수 없었지만 차 타고 지나가다가 마침 문을 연 듯해서 들어갔더니 인풀루언서만 초대해서 시식회를 하는 중이라고 하더라구요. 그 뒤로도 두세 번을 갔었지만 매번 줄이 길어서 차를 돌렸습니다.

 

지난 토요일, 아침도 대충 먹고 11시에 문을 여는 것을 확인, 10시 50분 정도에 맞춰 간다면 순위권이지 않을까 생각하고 갔었습니다. 웬걸 주차자리도 몇 개 안 남았고 벌써 많은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50명 정도의 사람들에 뒤이어 들어가서 제일 먼저 나오는 뚝심(?)을 발휘하긴 했지만 의외로 한국식당인데 한국사람 비율이 적은 것에 놀랐습니다. 한국 문화, 음식의 위상이 예전하고 많이 달라진 것을 피부로 느낀 셈인데요.

 

최윤 작가의 "저기 소리 없이 한 점 꽃잎이 지고"의 영문번역판인 "There a Petal Silently Falls"를 읽으면서 영문번역이 매우 좋다는 느낌이 들어서 번역을 누가 했는지 찾아봤습니다. Bruce & Ju-Chan Fulton이라고 되어 있네요. 한국어를 아는 미국인과 영어를 아는 한국인 부부였고 번역에 있어 환상의 콤비라는 것을 자각하고 한국책 번역에 나섰다고 시애틀타임즈에 기사도 났었습니다.

https://web.archive.org/web/20160303221126/http://o.seattletimes.nwsource.com/html/books/2011868432_litlife17.html

"They met at Seoul National University in 1978, where Bruce was a Peace Corps volunteer, and married in 1979. They both got master's degrees from the University of Washington, then returned to Korea for further study, and eventually realized that they had "the ideal translation team": Bruce, a native speaker of English who knows Korean, and Ju-Chan, a native speaker of Korean who knows English." 

 

김숨 작가의 '한 명'을 번역한 작품인 'One Left' 출간 즈음에 인터뷰한 내용들이 검색되었습니다. 

 

"지금은 시간이 흘러 케이팝, 한국 드라마, 한식은 북미 문화 트렌드 중 하나가 되었고, 따라서 이들은 최근에야 어린 시절 배우지 못한 모국의 유산(Heritage)에 대한 관심을 갖게 되었다고 한다. 이들이 한국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영어로 번역된 자료와 서적이 있어야 하는데, 마치 이러한 날을 예상이라도 한 듯 캐나다 브리티시콜럼비아대학(UBC)의 브루스 풀턴(Bruce Fulton) 교수는 40여 년 전부터 영어 번역 작업을 해 왔다. 통신원은 아내 주찬 풀턴 씨와 함께 200여 편이 넘는 한국문학품을 번역하고, 대학 강단에서 한국문학 전문가와 전문 번역가를 길러 내고 있는 브루스 풀턴 교수와 인터뷰를 진행하였다."

 

https://kofice.or.kr/c30correspondent/c30_correspondent_02_view.asp?seq=21222

 

위 인터뷰 기사(한글)와 아래 동영상(영어)은 각기 다른 인터뷰지만 읽으면서 틀어놨더니 동시통역 같습니다. ㅎㅎ(조금 다르긴 합니다) - 한국에서는 안 나올지도 모르겠네요.(KBS 월드)

https://youtu.be/d6TUw-CQEV0?si=O9urcCh0vrRfRRNl

 

https://youtu.be/GP2OauaFUnQ?si=bXqy13Hjg1rU-VGE

 

https://youtu.be/HL54qh6s1vo?si=mUcE36cLKv_WolSZ

 

https://www.goodreads.com/book/show/53154232-one-left

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90901664

 

번역작품들

https://www.goodreads.com/author/show/418085.Bruce_Fulton

 

한국문학번역원 디지털라이브러리에서 무료로 빌려 보실 수 있습니다.(국내, 해외 모두)

https://library.ltikorea.or.kr/dSearch?_csrf=7435ec80-0ca9-4772-8a71-dd41809483a1&num_current_page=1&pageSize=10&searchCategory=PSC&detail_open=&search_word=bruce+fulton&search-radio2=ALL&detailSearchField=TITL&detailSearchWord=&detailSearchOperator=AND&detailSearchField=TITL&detailSearchWord=&detailSearchOperator=AND&detailSearchField=TITL&detailSearchWord=&detailSearchOperator=AND&detailSearchField=TITL&detailSearchWord=&identifier_sel=ISBN&identifier_val=&language_val=&pubyear_s_val=&pubyear_e_val=

님의 서명
인생의 한 부분만이 아니라 전체를 이해해야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독서를 해야 하고, 하늘을 바라보아야 하며, 노래하고 춤추고 시를 써야 하고, 고통 받고 이해해야 하는 것이 바로 인생입니다.
- Krishnamurt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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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
2024-01-30 06:44:25

좋은 글 감사합니다. 찾아 읽어 봐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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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1-30 07:17:13

 좋은 글 감사합니다. ^^

2
2024-01-30 07:51:26

본문보다 곁가지에 관심이 더 있네요. 대호를 가셨나 봅니다. 맛이 어땠는지 궁금하네요^^

WR
1
Updated at 2024-01-30 07:59:17

밥 먹으러 LA 안 가도 되겠던데요. 대호갈비탕, 도가니설렁탕, 떡볶이(인플루언서 아니라서 서비스^^) 먹었는데 괜찮았습니다. 시그니처 메뉴인 갈비(개스불로 치즈 막 녹이는- 떡볶이도 같은 방식)는 다음에 먹어보기로 했습니다. 맛있네, 소문나면 이 동네 집값 오르겠네~~ 이러면서 먹었어요^^

2
2024-01-30 08:03:07

시그니처 메뉴인 갈비만 먹어본 분에 의하면 기대했던 깊은 맛의 갈비가 아니라 단짠이 너무 강한 갈비여서 기대를 충족하지 못했다고 했는데, 다른 메뉴들은 괜찮나 보네요. 한번은 가봐야겠습니다. ^^

WR
1
2024-01-30 08:05:22

그래요? 갈비탕과 떡볶이로 유추했을 때는 괜찮을 것 같았는데요. 갈비탕은 이 동네 원톱인 것 같아요. 페더럴웨이나 쇼어라인으로 가지 않아도 되겠습니다.

1
Updated at 2024-01-30 12:51:36

미국에서는 한식이 유행하는데 ㅎ 

반대로 몇년 전 서울에는 미국 코리아타운 풍의 갈비집이 오픈해서 잘 나갑니다 ㅎ

익스테리어/인테리어가 어디 미국의 한인촌 고깃집 같은... 청기와 타운이라고 ㅎㅎ

 

요새 한국 한우값이 미쳐 날뛰니 미국산 수입고기로 (이젠 유행에 뒤쳐진) 양념갈비를 주력으로 하는 고깃집인데요. 수입고기라 생갈비로 내기에는 좀 그러니 레트로 스타일의 양념갈비를 미국산 소고기로 저렴하게 파는... 유학경험이 있거나 유턴한 교포거나 LA 자주 다니던 사람들은 또 그런 레트로 스러운 맛에 좋아하는...ㅎㅎ

WR
1
2024-01-30 13:31:53

사진 찾아보니 진짜 그렇네요.^^

미국엔 '꽃' 성공이후 고기 프랜차이즈가 잘 되나봐요. K- 프리미엄으로 괜히 단가만 올라가고 양은 줄고. 시장통 횟집이 스시집으로 바뀌어가던 것과 비슷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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