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이 풀리고 야외에 나와 잠시 커피 한 잔.. 고개를 돌리니 고양이들도 나와서 볕을 쬐고 있네요. 두 마리 중 한마리는 털색깔 때문에 자연스레 위장모드가 되어 있는 게 재미있어서 한 장 찍었습니다. (정답은 댓글란에^^) 여유로운 오후입니다.
'봄은 고양이'라는 구절은 듣자말자 고양이가 그 보드라운 털로 몸을 감싸듯 다가오는 느낌인데요.^^ 어디서 많이 들어본 구절인가 싶었더니 일제시대 대구의 시인 이장희의 詩가 있었네요. 봄은 고양이고, 일산이고, 강남이며 저멀리 동거차도라도 좋겠습니다.
봄은 고양이로다 / 이장희
꽃가루와 같이 부드러운 고양이의 털에 / 고운 봄의 향기(香氣)가 어리우도다. // 금방울과 같이 호동그란 고양이의 눈에 / 미친 봄의 불길이 흐르도다. // 고요히 다물은 고양이의 입술에 / 포근한 봄졸음이 떠돌아라. // 날카롭게 쭉 뻗은 고양이의 수염에 / 푸른 봄의 생기(生氣)가 뛰놀아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