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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5시간짜리 오페라 <트리스탄과 이졸데> 관람했습니다.

주말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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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62
2025-12-07 14:56:31
5시간짜리 오페라 &amp;lt;트리스탄과 이졸데&amp;gt; 관람했습니다.

국내에서는 초연된 바그너의 오페라 <트리스탄과 이졸데>를 보고 왔습니다.

러닝타임 무려 5시간입니다. 두번의 인터미션 제외하면 3시간50분입니다. 

지난주 금요일에 오후 3시에 시작해서 저녁 8시에 정확하게 끝났어요. 

바그너 작품들은 국내서 공연되는 사례가 극히 드물어서, 꼭 봐야겠다 생각했습니다.

 

5시간짜리 오페라 &amp;lt;트리스탄과 이졸데&amp;gt; 관람했습니다.

무려 R석에서 관람. 원래 가격이 16만원인데, 유료회원인 지인이 있어

30% 할인을 받아 관람했습니다. 5시간에 12만원대면 나쁘지 않아요. 

그리고 오페라는 무조건 R석에서 봐야 한다는 게 제 지론인지라. 

 

5시간짜리 오페라 &amp;lt;트리스탄과 이졸데&amp;gt; 관람했습니다.

공연은 정말 재미있었어요. 바그너의 <트리스탄 코드>를 들으니 소름 끼쳤어요. 

서울시향, 정말 고생했다 싶더라고요. 4시간 동안 계속 연주 :)

엄청난 몰입도에도 불구하고 너무 기니 체력적으로 딸리는데, 연주자들은 어쩔지.

 

가수들이 진짜 잘하고, 열심히 하더라고요.

특히 이 오페라는 특성상 트리스탄과 이졸데의 역할이 80%죠. 

와, 이졸데 역할을 맡은 체코 출신의 소프라노는 발성이 어마어마하더군요.

마지막에 <사람의 죽음>을 부르는데, 정말 황홀했어요. 

 

5시간짜리 오페라 &amp;lt;트리스탄과 이졸데&amp;gt; 관람했습니다.

트리스탄의 테너는, 흠 연기는 잘 하는 거 같은데. 좀 힘겨워 보이더군요.

2막의 이중창에서 계속 이졸데의 음성에 뭍혀요.

3막에서는 죽어가는 역할을 하면서 40분 이상 노래를 불러야 하는데, 불안불안.

 

마르케 왕 역할을 국내 베이스인 박종민 씨가 했는데, 깜놀.

이렇게 훌륭한 바그너 가수가 국내에 있을 줄이야. 너무 잘 하시더라고요.

이졸데의 시녀 역할인 브랑게네 역도 국내 메조 소프라노인 김효나 씨가 했는데요.

이분 역시 발성이 아주 좋고 연기도 좋고. 

 

집에 와서 너무 피곤해서 쓰러져 잤네요.

아주 재미난 시간이었습니다. 

주말형 님의 서명
60분에 14km 이상을 달릴 수 있다는 것은 어떤 상황에서도 견뎌낼 힘이 생긴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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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먼산
2025-12-07 06:14:38

일단 정말 많이 부럽고 또 존경스럽습니다. 

저는 이제 세 시간 넘어가는 영화도 힘든 몸이 되어서요. 

WR
주말형
2025-12-07 06:39:18

좀 힘들긴 해요. 요새 추세완 완전히 다른 음악인지라. 

아트아빠
2025-12-07 06:58:12

상상만으로도 정말 대단한 경험이였겠네요.

WR
주말형
2025-12-07 07:03:26

네. 국내에서 또 언제 공연될 지 모릅니다. ㅎㅎ 

cohaagen
Updated at 2025-12-08 04:52:43

위대한 초역대 초특급 작품입니다

인류 역사에, 저의 생각에

돈 조반니, 베토벤 합창 교향곡, 트리스탄과 이졸데

이 3작품을 3대 유산이라고 본다면, 거의 정확할 것입니다

 

그러나, 오페라에 대해 전에 말씀 드렸지만

서양 오페라는 아기자기한 재미나 대형 히트곡 이런거 기대 못합니다

저는 오페라를 들으면서 이렇게 히트곡이 없는 줄은 몰랐죠

바그너 베르디 푸치니 R Strauss  백날 들어 봐야 아름다운 노래 구경 거의 못합니다

 

예를 들어서 투란도트에서 Nessun Dorma가 명곡이라고 그렇게 호들갑인데

고작 그 노래 하나 있다고 호들갑이죠

그만큼 오페라 장르에서는 히트곡 구경 못합니다. 히트곡 쓸 능력이 없는거죠

 

그 반면, 돈 조반니, 피가로의 결혼, 마술피리는 아름다운 선율의 설계라는 거대한 구성이 눈에 보입니다. 수준이 비교가 안되는거죠

 

바그너 작품도 히트곡 없는 건 마찬가지인데, 모차르트와 같은 유연하고 다채로운 정서의 노래를 들려 줄 능력은 없습니다

이건 푸치니 베르디 R Strauss 다 마찬가입니다

 

트리스탄과 이졸데는 매우 숭고하고 성스러운 작품이지만

아름다움은 별로 없고, 1시간 30분이면 충분한 음악을 무려 3시간 30분으로 억지로  늘린 느낌입니다

 

그리고 서양 오페라를 제가 안 좋아하는 이유는 (모차르트는 제외)

아름다운 노래를 쓸 능력이 없기 때문에

비명을 지르고 음정은 높이고 소리를 꽥 꽥 질러대는 것 밖에 못합니다

200년전 100년전에는 마이크와 스피커가 없었기 때문에

넓은 공연장을 노래로 채우기 위해서 억지로 비명을 지르고 소리를 꽥꽥 질러대는 거 밖에 못하더군요

 

현대 대중 가요는 마이크, 스피커가 있어서 부드럽고 자상한  소박한 멜로디로 감정을 전달하는데

옛날 오페라 작곡가들은 넓은 공연장을 채우기 위해서 비명을 지르는 방법을 썼죠

 

제가 서양 오페라 이거 저거 들어 봐도 마찬가지입니다

아름다운 멜로디는 들려 주지 못하고 비명만 지르죠. 제가 그래서 오페라 싫어하는 겁니다

 

오페라는 위대하지만 아름다움은 없습니다. 들을 건 별로 없습니다

 

트리스탄과 이졸데가 위대하지만 아름답다고 보기 어렵고

들을 건 별로 없고

지나치게 감정 소모적이고 지나치게 비명을 질러댑니다

 

그래서 저는 트리스탄과 이졸데보다 구시대 스타일 작품인 돈 조반니, 피가로의 결혼, 마술피리

이것만 제대로 된 오페라라고 봅니다

 

그래서 저는 오페라 안 듣습니다. 비명만 질러대서 오페라 감상 포기 했지요

WR
주말형
3
2025-12-07 07:21:31

아리아와 레치타티보가 완벽히 구별된 모짜르트 오페라 생각하시면 '무한선율' 의 바그너, 푸치니, R.슈트라우스가 재미없을 수 있어요. ㅎㅎ 이해해요. 저도 예전에 그렇게 생각했으니.

 

트리스탄과 이졸데가 억지로 늘린 느낌이 있긴 해요. 근데 전 이 오페라의 엄청난 오케스트레이션을 너무나 사랑하는 입장이라, 동의는 못 하겠어요. 1,2,3막이 다 나름대로 재밌어요.

 

제가 사랑하는 3개 오페라는

베토벤 <피델리오>, 모짜르트 <피가로의 결혼>, 바그너 <트리스탄과 이졸데> 입니다. 

cohaagen
Updated at 2025-12-07 07:27:16

돈 조반니는 무조건 최고입니다. 비교 대상이 없습니다

 

트리스탄과 이졸데가 호날두라고 하면 돈 조반니는 Messi 입니다

음악의 급이 다릅니다

 

돈 조반니는 많은 영상물과 녹음이 있지만 대부분 별로이고

아래의 Cesare Siepi가 리드하는 영상물로 봐야 왜 사람들이 돈 조반니를 인류 최고 유산이라고 하는지 아실 수 있습니다

 

대부분, 피가로의 결혼이 돈 조반니보다 선호도가 높습니다

하지만, 음악만 고려하면 돈 조반니가 피가로의 결혼을 압도할 정도로 더 완벽하고 기승전결이 명확한 유일무이의 문화 유산입니다

돈 조반니에 아름다운 노래가 얼마나 많이 나오는지 아시면 놀라실 겁니다

피가로의 결혼은 약하다는 것을 느끼게 되실 것입니다

 

Mozart - Don Giovanni - Cesare Siepi - Wilhelm Furtwängler - Vienna Philharmonic Restored 2025 - 4K

 

amazon에서 이 영상물 DVD를 판매하고 있는데요, 모노 녹음이라서 음질은 별로이지만

인류 문화사에 소중한 유산으로 역사에 남을  것입니다

저도 소장하고 있습니다

 

Amazon.com: Mozart - Don Giovanni / Furtwangler : Wilhelm Furtwängler, Cesare Siepi, Elisabeth Grümmer, Lisa della Casa, Erna Berger, Anton Dermota, Otto Edelmann, Walter Berry, Dezsõ Ernster, S.D. Onions, Alfred Travers, Paul Czinner, Philip Hudsmith, Paul Czinner, Lorenzo da Ponte: Movies & TV

WR
주말형
1
2025-12-07 07:26:38

의견이 확고하시니, 재밌네요. 

돈지오반니는 오랜만에 다시 들어봐야 겠어요.

오늘 저녁 러닝하면서 낙점했습니다! 

cohaagen
1
Updated at 2025-12-07 07:33:30

대부분 사람들이 피가로의 결혼에 비해서

돈 조반니를 선호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위에 제가 링크해드린 Furtwangler 지휘 Paul Czinner 감독의

영상물을 보시면 생각이 달라지실 겁니다

 

그리고 바그너 작품 중에서 저평가 받는 뉘른베르크의 명가수

서곡 이것은 바그너의 최고의 예술이라고 봅니다

베토벤 교향곡에 비교해도 손색이 없는, 오페라 서곡 중에서 최고라고 봅니다

 

Die Meistersinger von Nürnberg: Prelude (Part 1) – Glyndebourne

 

Die Meistersinger von Nürnberg: Prelude (Part 2) – Glyndebourne

취한배
2025-12-07 13:29:40

전 토요일에 보고 왔습니다, 기다렸던 공연이고 운좋게 1층 정가운데에서 봤는데 몽환적이었습니다 ㅎㅎ 다들 중간 중간 졸고 계시더라고요;; 무려 서울시향이 오페라 반주를 하다니 그것만으로 티켓값은 저렴하다고 생각하고요, 미리 유정우 한국 바그너 협회장님의 미리보기 강연을 듣고 갔는데,,, 니벨룽이나 한번 더 보고 싶을 정도로 바그너 특유의 장황함에 감동(?) 받았습니다^^;; 내년 라인의 황금 기대합니다, 벤저민 브리튼의 피터 그라임스를 국립오페라단이 공연하다니, 트리스탄은 한번 더 보면 적응이 되겠죠?  ㅎㅎ 그런데 유럽 가지않으면 생전에 가능할지 모르겠네요^^

WR
주말형
1
2025-12-07 22:55:34

저도 서울시향의 오페라 반주만으로 돈값 했다고 생각해요. 개인적으론 3막에서 연주가 아주 기가 막히게 좋았다고 생각함. 목관, 정말 연주 잘 히더라고요.

 

내년엔 베르테르, 피터그라임즈, 라인의 황금, 돈 카를로 순이더라고요. 베르테르 빼고 다 볼 예정. ㅎㅎ 피터그라임즈는 영어 노래인 게 가장 진입장벽인데 ㅋㅋ 바그너끼지 듣는 사람 입장에선 어렵지 않아요. 라인의 황금은 바그너이기 때문에 꼭 봐야 하고요.,

 

돈카를로는 한국서도 가끔 해요. 저도 몇년전에 세종에서 봤는데, 베르디 오페라는 기본적으로 아주 재밌어요. 반주를 역시 서울시향이 하겠죠? 꼭 보시기를! 

취한배
2025-12-07 23:21:52

한번에 다 하면 좋겠지만 그건 어려워보이니 반지 사이클 중 1년에 한 작품씩이라도 서울시향이 반주해서 듣고 싶네요, 전 반지를 대구오페라 하우스에서 경험했는데 꼭 다시 경험해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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