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영화‧시리즈
자동
비밀번호 찾기 회원가입

[차한잔]  미국생활을 하면서 영어에 관련된 에피소드

OTM
12
  2625
Updated at 2011-02-13 23:20:29

오늘 보니 영어에 대한 이야기가 많이 올라오네요.
원래 프차에 거의 글을 쓰지 않는 사람인데, 지금 도서관에서 애들이 책 보는 동안 무료해서
제가 겪었던 영어에 관한 에피소드 하나 소개하고자 합니다.

제가 미국에 온 건 방문교수로 오게 되었는데, 오자마자 강의를 하게 되었습니다.
저에게 영어란 20년도 훨씬 전에 고등학교까지 배운 것이 전부였고 다만 전공서적이 거의 영어이다 보니 그냥 책으로만 영어를 대하고 논문을 쓰고 한 것이 전부였던 것 같습니다. 미국에 오기 전에 다른 사람들이 영어를 배워야 하니 학원에 가라고 하는데도 시간이 없어서 영어학원도 못 가고 그냥 미국에 오게 되었답니다.

처음 강의를 할 때 밤세워 준비를 하였습니다.
발음도 신경을 쓰고 그리고 강의를 시작할 때에는 미리 학생들에게 제 영어 발음이 많이 다르니 양해를 바라며 궁금한 것이 있으면 이메일을 통해 연락을 달라고 미리 말을 하고 시작을 하였습니다.

한 30분 정도 나름 발음에 신경을 쓰면서 강의를 진행을 하는데 제가 너무 어색하고 말이 꼬이기 시작하는 것입니다.
학생들도 눈이 반쯤 감기기 시작하고...
그래서 에라 모르겠다 하는 심정으로 강의노트를 덮어 버리고 그냥 나오는대로 발음은
내가 한국에서 그냥 평소에 쓰던 식으로 강의를 진행했답니다.
근데 기적인지 그때부터 모든 학생들의 눈이 반짝반짝하면서 수업이 활기를 띠고 급기야는
질문하지 말아 달라고 했는데 질문이 막 쏟아지는 겁니다.
나도 신이 나고 막 영어가 되더군요.
미국에 온 지 이주일도 지나지 않았는데, 아 내 영어가 훌륭하구나 하면서 자부심을 느끼면서 강의를 진행을 하였답니다.

그러나 현실은 ....

막상 슈퍼에 가면 내가 찾는 물건을 질문을 해도 도대체 점원이 못 알아 듣는 겁니다.
특히 커피 발음을 거의 못 알아 듣더군요.(이런 생활에 관련된 영어는 살아 남아야 하기 때문에 한달 정도 지나면 그냥 무리없이 적응되더군요. 그리고 굉장히 한정적인 영어를 사용하기 때문에 별로 어렵지도 않더군요.)

근데 강의는 별 무리없이 잘 되더군요.

덕분에 강의를 일년 내내 매주 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두 번째 강의부터는 일부러 발음에 대한 강의준비는 하지 않고 오로지 내용만 준비를 하게 되었습니다.

두 달쯤 지난 후에 친해진 학생과 식사를 하면서 강의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재미있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그 학생의 얘기로는..

1. 최근 미국 대학들의 많은 교수들이 미국인이 아니다. 그리고 생물학, 의학 계열 (제 전공분야입니다) 에는 수 많은 중국인, 일본인, 한국인 교수들이 있다. 그래서 학생들이 학부 과정부터 다양한 발음과 억양을 경험해서 잘 적응이 되어 있다. 그러니 억지로 영어 발음을 흉내안내도 내용만 알면 다 알아 듣는다.

2. 그 학생이 겪은 가장 특이하고 기억에 남는 강의는 어느 중국인 통계학 교수의 얘기였습니다. 강의실에 들어오면 인사를 하고 돌아 서서 칠판을 향해 판서를 시작한답니다. 30분 동안 계속 필기를 하고 나서 칠판을 가리키면서 한 마디 합니다. "This is important." 그리고 그 때부터 30분 동안 또 필기를 한답니다. 그리고 마지막에 한 마디 말을 하면서 강의를 마친답니다. "This is very important."

3. 그 학생이 나에게 묻기를 내가 강의를 할 때 집중이 잘 되는 이유는 내가 학생들의 질문을 이해하고 답을 하기 때문이랍니다. 그 때서야 드는 생각이 그래 내가 미국에 와서 미국사람들과 대화를 할 때 별 무리없이 영어를 알아 들었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따로 내가 교육을 받은 적도 없는데 왜 그렇지 하면서 생각하다가 몇 가지 결론을 얻었답니다.

1. 어릴 때부터 저는 '영화'를 많이 좋아해서 TV는 보지 않지만 거의 매일 영화 한편씩 본 거 같네요. 지금도 옛날 DVD들을 하나씩 꺼내 보고 있답니다. 이런 경험이 아마 영어에 대한 적응력을 길러준 것 같네요. -> 영화를 많이 보자.

2. 자기 전공을 열심히 하면 같은 분야의 사람들과는 거의 의사소통에 장애를 느끼지 않는 것 같습니다. -> 영어를 위주로 공부하기 보다는 그냥 자기 전공 공부를 열심히 하자.

3. 우리 애들의 경우를 보면 초등학교 고학년인데, 한국에 있을 때부터 와이프가 매일 스스로 영어책을 하루에 몇 권씩 읽게 교육을 시켰답니다. 따로 영어와 관련된 학원에 간 적은 없습니다. 첫째가 한국에서 3학년까지 다니다가 미국에 와서 4학년 과정에 들어가는데 첫날 인터뷰를 하더군요. 미국에는 영어가 안되는 외국인 학생들을 위한 특별 과정이 따로 있습니다. 근데 우리 애는 테스트를 거치고 나서 그 다음날부터 바로 일반 '미국인' 학생들과 같이 수업을 받았습니다. -> 애들에게 영어 자체를 공부하도록 시키지 말자. 그냥 애들이 자기가 좋아하는 동화책을 몇 년간 읽으면 충분한 것 같습니다. 덤으로 아빠가 한번씩 영화관에 같이 데리고 가거나 자주 DVD로 영화를 보는 것이 훠얼씬 좋은 것 같습니다.

제 경험이 일반적인 경우는 아니더라도 충분히 보편적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냥 미국에 온 지 일년된 사람의 영어와 관련된 에피소드였습니다.

26
댓글
금속재료
2011-02-13 05:07:55

2번의 중국어 교수는 꼭 제 중/고등학교 수업을 보는것 같습니다..ㅋ

WR
OTM
2011-02-13 08:45:47

최근 미국대학교에 동양인 교수들이 많이 있어요. 제가 있는 대학에도 한국에서 오셔서 포닥하시다가 교수님이 되신 분이 스무분이 넘게 있네요.

노란육교
2011-02-13 05:09:40

좋은 말씀 잘 들었습니다. 제 전공에서는 외국어로 토론도하고 싸움도 하지만, 우리말로 해도 고분자물리학 같은 강의는 전혀 못알아 듣죠.-_-;;

WR
OTM
2011-02-13 08:46:38

사실 토론이라기 보다는 중요한 핵심단어를 쓰고 답답하면 칠판에 직접 그림을 그리고 쓰면서 상황을 타개해 나가는 편이지요. 영화에서 보듯이 치열한 토론은 먼나라의 이야기이지요.^^

엘시온
2011-02-13 05:11:53

저 같은 경우에는 초등학교 때 영어를 처음 접했을 때 무척 재미있어서 그 당시 학원에서 준 영어 동화 테이프를 하루 종일 틀어놓고 들었던 기억이 납니다. 문법, 단어 이런 건 전혀 모를 때, 그냥 하루 종일 영어 동화 테이프를 틀어놓고 듣다 보니 저절로 영어를 익히게 되더라고요. 나중에 그 학원에서 영어 동화를 구연하는 대회가 있었는데, 저보다 더 오래 학원에 다닌 친구들도 대사를 못외워 버벅대는데 저는 혼자 전체 줄거리는 물론 남들 대사까지 전부 외우고 있었죠. ㅡㅡ;;; 특히 어릴 때부터 배울 경우에는 억지로 문법 이런 것부터 하기보다는 확실히 영상과 소리, 그것도 흥미있을만한 것부터 시작하면 자연스럽게 느는 것 같습니다. 비록 중학교 때 이사하면서 같은 반 여자애들이 하도 재수없다고 지랄을 떠는 통에 결국 스스로 스트레스를 받아 그만뒀는데, 그게 지금 와서는 무척 후회되더군요. 근데 한편으로 생각을 해보면 남자 중학교에 있을 때는 제가 발음을 유창하게 하면 '영어 공부 좀 많이 했나 보네.' 이렇게 생각하고 그냥 대수롭지 않게 넘겨버리던데, 왜 남녀 공학에서 여자애들은 그렇게 재수없다고 욕했는지 모르겠어요. ㅡㅡ+

WR
OTM
2011-02-13 08:48:49

음. 미국와서 느낀건데 한국 사람들은 유난히 다른 사람들의 시선, 처지를 신경쓰는 것 같아요. 좀 심하게 말하면, 다른 사람들의 사생활이나 행동패턴을 평가하면서 그 속에서 자기보다 못한 부분을 찾을려고 하고 나은 부분이 있으면 내가 노력해서 극복하기 보다는 상대방을 폄하해서 스스로 위안을 삼을려는 것은 아닌가 하는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을 하기도 한답니다.

규현아빠
2011-02-13 06:18:27

전 미국에 온지 이제 7년이 되었는데요, 직업의 귀천을 따지는건 아니지만 맥도날드 의 점원이나 스타벅스의 점원 같은 직업을 가진 사람들일수록 오히려 외국인들 무시하고 영어를 잘 못알아들으면 짜증을 내고 그러더군요.. 오히려 많이 배우고 연봉 많이 받는 사람들은 더 집중해서 들어주고 친절하게 대해줘서 미국 온 초기에는 오히려 맥도날드 같은 식당 가서 주눅이 드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WR
OTM
2011-02-13 08:51:09

그렇죠. 저도 처음에 와서 햄버거 세트를 주문을 못해서 한참 헤멨답니다. 특히 친절하게 말하기보다는 그냥 윽박지르듯이 눈을 부라리는 통에 나도 모르게 그냥 벽에 붙은 번호를 크게 외치고는 햄버거를 재빨리 받아들고 급히 나갔답니다. 나갈때 비상구로 나가는 바람에 그 건물 전체에 사이렌이 울려 퍼져서 더욱 놀랐던 기억이 나네요. 덕분에 미국에 살면서 햄버거 가게에 대여섯번 이상 가지 않은 것 같아요...가족들에게는 애써 햄버거가 너무 고열량이라서 피해야 한다고 말을 하면서, 집에서 인터넷으로 피자 시켜 먹고 그랬죠.ㅎㅎㅎ

2011-02-13 06:43:39

정말 심플하네요 추천합니다

WR
OTM
2011-02-13 08:57:17

저는 아무 생각없이 살았는데요. 미국의 교육 과정의 내용 자체가 제가 써 놓은 것과 비슷한 것 같아요. 그리고 의외로 미국 교육의 내용이 어렵더라구요. 과학 시간은 초등학생들이 배우는 것이 저희들이 고등학교 때 배운 것들이 많이 있더라구요. 내용은 아주 깊이 있지는 않지만, 유사한 범위를 배우면서 학년이 올라갈수록 점점 더 심화되는 내용으로 옮겨 가더군요. 그러니 대학교에 가는 학생들의 수준은 정말로 상당히 높게 되는 것 같아요. 또, 인상적이었던 것이 초등학교 교과서 (저학년의 reading에 관련된 책들)가 표지는 똑 같은데 내용은 조금씩 다른 세 가지로 구성이 되어 있더군요. 학생들의 수준을 고려해서 같은 학급 안에서 서로 다른 교과서를 보게 되는데요. 제일 기초적인 수준의 책은 내용이 거의 그림으로 되어 있고, 중급은 그림과 조금의 글자들, 고급 수준은 같은 그림에 많은 문장으로 구성이 되어 있더군요. 표지에는 색깔이 다른 작은 표식으로 선생님만 구분을 할 수 있어서 애들끼리는 서로 차이를 느끼지 못하더군요.

ori9
2011-02-13 06:56:31

좋은 경험담 감사합니다. 추천드립니다.

WR
OTM
2011-02-13 09:03:34

모든 경우가 다 같은 것은 아니지만 현지에 오래 생활을 하신 교포분들의 경우 미국에 와서 일이년씩 영어연수를 하는 것에 대해서 그렇게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지는 않으시더군요. 어차피 이방인이기 때문에 미국으로 이민을 오는 것이 아닌 이상은 큰 차이가 없을 것이라고 하고, 오히려 급작스럽게 달라진 환경으로 한국과 미국 그 어느 곳에도 적응을 하지 못하는 안타까운 경우도 주위에서 많이 목격하였답니다. 그리고 요즘 한국의 교육 환경이 워낙 좋기 때문에 한국에서 영어를 많이 공부한 애들이 미국애들보다 영어를 더욱 잘한다는 웃지 못할 일도 있답니다. 미국에는 겨울에서 봄에 이르는 시기에 스펠링비 라고 해서 학생들의 스펠링 대회를 한답니다. 먼저 학교 대표를 선발하고 카운티대표, 다음으로 주대표를 선발해서 전국대회를 가게 되는데요. 작은 시, 카운티, 주 대회에 보면 한국에서 온지 얼마 안되는 (심지어 두세달 정도) 한국 초등학생들이 상당히 많이 상위권에 입상을 한답니다. 미국 애들보다 훨씬 더 단어를 많이 알고 그러지요. 그렇지만 결정적인 차이는 에세이 작성 (글쓰기인데 초등학교 1학년부터 거의 매일 기초적인 글쓰기 숙제가 있습니다) 을 통한 자신의 생각의 정립 (교육의 진정한 목적인 자아의 정립과 인성의 확립이라고 생각합니다) 부분에서는 한국 학생들이 미국 학생들을 극복하기 힘들어 하는 것 같더군요.

getloose
2
2011-02-13 08:27:37

영어는 미국인들의 전유물이 아님에도 미국식 발음이 아니면 아 저사람은 영어를 잘 못하나보다 라고 생각하는 한국인들이 많지만 실제로 미국에서도 인도식, 필리핀식, 싱가폴식 등등 많은 영어를 영어로 인정하고 알아들으려고 합니다. 최소한 아카데미아에서는요. 오히려 영어못한다고 무시하고 하는건 저급한 부류라고 할 수 있죠.

WR
OTM
2011-02-13 09:08:06

격하게 공감합니다. 제가 일하는 곳이 병원이라서 그런 것은 꼭 아니라고 생각하지만 저에게 발음 문제로 대화를 거부하거나 하는 경우를 보지는 못하였습니다. 저와 대화를 하는 경우에는 예외없이 말의 속도를 늦추어주고 내가 한 말중에 발음이나 뉘앙스가 애매한 경우에는 반드시 다시 한 번 반복해서 발음을 해서 내가 전달하고자 하는 뜻이 맞는지 확인들을 하여 주었답니다. 그리고 미국 현지에서는 한국을 이미 선진국으로 평가하고 그렇게 대우를 해 주더군요. 의외로 한국과 일본의 관계에 대해서 많이 알고 있더군요. 그리고 삼성이나 엘지, 현대가 한국 기업이라는 것도 아주 잘 알던데요.

2011-02-13 11:11:58

컴퓨터가 아니라 컴퓨러라면서 미국식 발음 가지고 따지는 한국인 때문에 영어는 더 스트레스라고 생각됩니다. 진짜 컴퓨터하면 미국인도 알아듣지도 못하나요?

soiniopa
2011-02-13 11:21:42

미국서 컴퓨터, 워터... 등등 대부분 알아 듣습니다 수많은 나라를 갈수록 영어 발음이 더욱 점입가경이지만 그걸 비정상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미국식 발음이 진리인 양 취급하는 국내 '어륀쥐' 교육이 비정상이죠

WR
OTM
2011-02-13 13:41:11

사실 미국인들과 만나는 대부분의 경우에는 공통적인 상황을 전제로 하기 때문에 어떤 말을 하더라도 발음이 안 좋더라도 별 무리없이 의사소통이 가능하였던 것 같습니다. 가끔씩 당황하는 경우는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때인것 같습니다. 길거리를 가다가 갑자기 누가 말을 걸어 온다든가 하면 순간적으로 얼어 버리는 것처럼요. 기억나는 이야기는 제가 처음에 미국에 가고 얼만 안되었을 경우에 집에 인터넷 문제로 기사가 왔는데 인터넷 본부가 애틀란타에 있다는 걸 말하는데 애틀란타라는 말을 못 알아 들었습니다. 처음에 기사가 발음하길 '앳란타'라고 해서 한참 생각했답니다. 그 이후로 잘 들어보니 많은 미국인들이 단어 중간의 't' 발음은 아주 약하게 발음을 하더군요. 그렇다고 내가 '애틀란타'라고 해서 못 알아 듣는 사람은 없었던 것 같네요.

책동산정원사
2011-02-13 11:25:04

저는 그 흔한 배낭여행도 해보지 못하고 대학을 졸업했습니다. 제가 처음으로 외국을 나간 것이 신혼여행이었습니다. 그리고 외국을 나가서 살아 본적이 없습니다. 하지만, 외국인들과 문제없이 일합니다. 한때 국제기구의 조그마한 작업그룹의 의장으로도 활동했습니다. 우리나라 부모님들이 착각하는 것이 영어가 완벽하면 모든 것이 잘 될 것이라는 생각! 저는 이것에 동의하지 않습니다. 영어를 잘 한다고 하더라도 전문분야에 대한 지식이 없다면 경쟁할 수 없습니다. 미국교육과 한국교육에 가장 다른 점은 critical reasoning이라고 생각이라고 생각합니다. 자유로운 의견표현과 다른 생각에 대한 논리적 반박 및 토론이 가능합니다. 한국에서는 머리치면서 쪼그만게 그냥 공부하라니깐. 그게 차이입니다.

barthes68
2011-02-13 11:57:28

동감입니다. 어떤 의미에선 네이트브 스피커 수준의 발음이나 억양이 되면 좀 더 확신감이랄까 전달의 측면에서 도움이 되겠지만, 제2외국어로 영어를 사용하는 경우 전 반기문 사무총장 스타일의 지역적인 악센트가 살아 있는 하지만 할말은 다하는 영어가 더 나은 것이 아닌가하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책동산정원사
2011-02-13 12:08:41

미국인이 부러워하는 영어발음은 영국식 발음입니다. 우리나라사람들 영국식 발음하면 못알아 듣습니다. 왜냐하면, 미국식 영어가 정석인줄 압니다. ^^;; 인도식 영어 한번 들어보세요. 완전히 새로운 세계가 열립니다.

WR
OTM
2011-02-13 13:50:17

제가 근무하던 곳의 다른과 과장이 인도사람 출신이었답니다. 점심때 대화를 나누는데 인도사람들의 영어발음은 아주 딱딱 끊어지는 편입니다. 액센트도 많이 강한 편이구요. 영어단어를 보이는대로 발음하더군요. 그러나 미국사람들 아주 잘 알아듣는답니다. 인도인교수님께 영어를 잘 한다고 하니 그러더군요. 인도의 경우 상당히 여러 지역에서 상당히 다양한 로칼 언어를 사용하기 때문에 영어가 공용어 비슷하게 사용된다고 하더군요. 따라서 현지화가 된 영어인 셈이지요. 또 그 기원이 영국이기 때문에 영국식으로 강한 발음을 한다고 하더라구요.

barthes68
2011-02-13 12:05:33

..그런데 저 학생이 OTM님께 들려준 에피소드 속에서 통계학을 전공하는 교수의 저런 교수법은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닌가요? 웬지 필기와 일방전달형인 제가 대학 때 들었던 수업을 연상시키기에 질문드립니다.. 물론 통계학이라는 또 다른 '언어'를 가르치고 전수하는 수업이고 - 문학이나 철학 혹은 역사학과는 상당히 다른 영역인 - 외국인 교수이긴 합니다만.. 저 과목을 수강하는 학생들이 강의평가때나 따로 학과장에게 불평을 제기할 가능성이 커보이는데요. 물론 유머로 말한 듯합니다만.. 다른 내용들은 교환교수로 미국서 접하신 경험이라 그런지 참 공감이 많이 갑니다... 맥도날드나 레스토랑에서 직접 주문하는 경우도 그러하고, 인터넷이 아닌 전화로 피자를 시키는 것도 처음엔 상당히 곤혹스럽지요.. 잘 읽었습니다.

WR
OTM
2011-02-13 14:04:33

그 학생도 사실 레지던트였고 나이가 40대였기 때문에 20년전의 경험이었으니 그 통계학 교수에 대한 뒷 얘기는 잘 모르겠네요. 아마도 barthes68님 말씀대로 뭔가 후조치가 있었겠지요. 다만 제 경험상으로 미국인들이 엄청나게 철저하고 냉정하다는 것이었습니다. 처음에 듣고 놀랐던 것이 우리 애들 학교 선생님과 대화를 하는데 선생님께서 과외수업 아르바이트를 구하더라구요. 선생님말인즉슨 방학때는 월급이 없다고 하더라구요. 처음에 듣고는 정말 무노동무임금의 무서운 사회구나 했는데, 나중에 듣어보니 연초에 월급을 계약하는데 이를 지급받는 방법을 학교에 나오는 달에만 받거나 혹은 12로 나누어서 매월 받거나의 선택에 따라서 다르다고 하더군요. 돈 씀씀이가 많은 선생님들은 학교에 나오는 달로 월급 받는 걸 선택하고 나머지 달은 과외, 관광버스등의 운전, 식당 서빙 등의 아르바이트를 하더라구요 (직업의 귀천이 없고 상대방의 직업에 대한 차별이 없다는 것도 신선한 경험이었습니다 ).

엠엘비
2011-02-13 13:26:31

좋은 경험담 정말 감사합니다. ^^ 이런 글 종종 부탁드려요~

WR
OTM
2011-02-13 14:12:07

감사합니다. 미국에 처음 가서 초대한 교수님이랑 식사를 하는데 몇 가지 조언을 들었답니다. 미국인들과 대화를 할 때 지켜야할 예의였는데, 1. 상대방의 나이와 결혼 여부를 묻지 말라. 2. 상대방의 종교를 묻지 말라. 3. 상대방의 수입에 대해서 묻지 말라. 이 세 가지는 예외없이 거의 지켜지는것 같더군요. 저도 여태까지 사람들을 만나는데 저에게 나이 등 위 세가지에 대해서 물어보는 사람은 하나도 없었답니다. 기본적으로 이 세 가지에 대해서 서로 배려를 하게 되면 눈에 보이는 차별이 나타나지 않겠더군요. 근데 가만히 생각해 보면 우리 나라에서는 처음 사람을 만나면 예외없이 거의 모두 나이와 결혼 여부를 궁금해 하는 것 같아서 우스운 생각도 들더군요. 이런 정보없이 미국에 나가서 처음 만나는 미국사람에게 이런걸 물어 본다면 자칫 잘못하다가 총맞는 경우도 생기지 않을까 하는 무서운 생각도 들더군요.

책동산정원사
2011-02-13 19:39:40

우리가 처음만나서 하는 호구조사 서양애들한테 하면 뺨맞습니다. 아 그리고 영어에서는 나이가 많건 적건 간에 반말하지요. 그걸 기분나빠하면 같이 사는 것에 많은 어려움이 꽃피지요 ^^*

댓글 남기기
로그인 후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글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