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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한잔]  [그냥추억] 어릴적(?) 극장의 풍경^^

청소부김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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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13
2011-02-18 22:09:59

느지막히 퇴근하고 서너페이지 전의 글부터 읽어오다 보니 극장 얘기가 나와서

저도 그냥 어릴적 극장의 풍경이 갑자기 떠올라서 몇자 끄적여 봅니다.

저는 고향이 지방 (광주)였습니다.
고딩때까지 광주에 살았죠.

중딩때부터 영화를 꽤 좋아라했는데..극장에 갈 여유는 별로 없었죠.
가끔 용돈 생기면 모아서 친구들이랑 가거나 아니면
당시 동네 조그만 슈퍼에 가서 초대권을 사곤했죠.

아실랑가 모르겠는데..당시에 영화 포스터를 조그마한 동네 구멍가게에
붙이면 그 댓가로 가게 주인에게 초대권 몇장을 줘요. 그러면 그거를
가게 주인이 되파는거죠^^

그렇게도 보곤했습니다.

근데...그 뭐시냐...당시에는 개봉관이 있었고 재개봉관이 있었죠.
보통 재개봉관은 동시 상영을 했구요^^


광주에서 살았던 분은 아시겠지만..당시에 유명한 개봉관으로
무등극장이 있고..광주 극장..태평 극장등등이 있었죠^^


글고 재개봉관은..뭐 기타 등등이 있었고..
멀티플렉스라는 개념조차 없던 시절이구요^^


어쨋든...

당시에는 극장에서 지정좌석 개념이 없어서뤼
명절때 극장에 가면 줄서서 일단 들어가고...선착순으로 자리에 앉았죠^^
자리가 없으면 통로에서도 보고...맨뒤에 사람들 서서 보고 그랬죠 ㅎ
개봉관들도 그랬죠...


고딩때 한참 술담배맛을 깊숙히 알아가면서 극장은 저에게
꽤나 좋은 공간이었죠-_-;;;


당시에 개봉관까지는 아니고 동시 상영관에서는
담배도 피고 맥주도 마시고 그랬답니다 ㅎㅎ


학업으로 쌓인 스트레스(응?-_-)를 극장에서 제가 좋아하는 영화와 술과 담배와
함께 하면서 풀수 있었으니깐요-_-;; (참고로 전 집과 도서관밖에 모르는 모범생-_-)


하여튼 그때 정경이 떠오릅니다.
담배 연기를 뿜으면 영사기 빛에 연기가 퍼지는 모습이 ㅋㅋ
지금같으면 난리났겠지만요 ㅎㅎㅎ


캔맥주 대여섯개 사들고 가서
라운지(?)에서 오징어 한마리 부르스타에 구어서
맥주랑 오징어에 담배 몇대면 남부러울게 없던 그런 극장^^


그리고 저렴한 가격에 재미난 영화 두편이나 동시에 볼수 있던 그시절!
괜히 그리워집니다요 ㅎㅎㅎ


ps. 내일 출근해야 되서리 금요일밤이 완전 우울합니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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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마음의양식
2011-02-18 13:15:01

반갑습니다. 저도 광주출신입니다 :-) 동시상영관 느낌이 팍오네요.

WR
청소부김씨
2011-02-18 13:23:34

아..광주 가본게 육칠년은 된거 같아요...많이 변했을텐데..아 가보고 싶어요ㅠ.ㅠ

신촌사는 C군
2011-02-18 13:21:38

극장에서 술과 담배를 즐겼던 모범생;; ㅋㅋ 지정좌석제가 아닌게.. 어떤 면에서는 편했어요. 들어가서 아무 자리나 앉고, 좌석 없으면, 그냥 통로에서 보기도 했고 ㅎㅎ 내일.. 출근하세요? ㅜ;;; 그럼.. 다른 날로 미룰까요?

WR
청소부김씨
2011-02-18 13:24:25

노노~내일 여섯시쯤 오세요 ㅋ 그안에는 퇴근할겁니다 ㅋ 스트레스는 술과 이빨로 풀어야 합니다^^

호또도꾸
2011-02-18 13:23:47

동시상영관극장은 대부분 지하에 잇었는데 주차장으로 들어가는 터널을 통과해 길만 잘 찾으면 극장안으로 그냥 들어갈 수 있을 것만 같았습니다 몇번 시도도 하고 그러다 걸려서 뒤지게 쳐맞고.. 그래도 포기를 안하고 다른 극장으로 시도에 시도.. 아주 어릴때는 이태원에 있는 태평극장이었는데 여긴 지하가 아니니 성공할 수도 없고.. 나중에 방배동으로 이사를 갔는데 여긴 극장이 무려 네개나 있었습니다 제일 유명햇던 이수극장이 있었고 또 남성극장하고 이름이 기억안나는 극장이 또 하나있었는데 그건 2층.. 또 지하2층에 위치한 방배예술극장 (이건 나중에 생긴거지만. 듣기로 조하문이 사장이었다고..) 이수극장은 결국 주차장에서 극장안으로 통하는 루트를 찾아내고야 마는데.. 매점을 거쳐가야 하기에 제법 힘든 코스였었습니다

WR
청소부김씨
2011-02-18 13:25:12

ㅋㅋ 파란만장한 극장 입성기로군요~ 그런 추억이 다 남는거져^^

호또도꾸
2011-02-18 13:26:00

그리고 또 하나가 무려 만화영화와 동시상영으로 붙여놓은 19금스러운 공포영화 드레스드 투 킬의 영화 초반 샤워씬을 초어린나이에 보면서 우와아악... 그 영화로 내 삶이 많이 꼬여버렷음을 지금에서야 느낍니다..

anilover안현수
2011-02-18 13:48:49

제가 어릴적 영화 포스터가 붙어있는 구멍가게에서 아저씨에게 사정해서 영화표를 얻고는 했습니다. 그때 다 재개봉 극장이었지만 동도극장,동보극장,오스카극장에서 주로 표를 얻어서 많이 봤습니다. 왕우의 외팔이시리즈도 보고 이소룡대형의 영호하들도 보고 한국 무협,액션영화들도 보구요. 그때 생각이 많이 나네요.^^

WR
청소부김씨
2011-02-18 13:56:08

구멍가게가 그때는 그렇게 부러웠답니다. 그넘의 초대권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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