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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한잔]  [감상기] 슬픈 베아트리체 - 조용필 14집

홍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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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9-13 19:38:00


* 그래24 음악 + 공연 부문 파워블로거로 선정된 이후로는, 음악 리뷰를 거기에 올리고 있는데 (어차피 업로드 한 뒤로 한 달동안은 다른데 올리지 말라고 거기서 엠바고를 건 것도 있지만) DVD 프라임에 링크를 거는 것은 혹시 문제가 있지 않을까하고 생각했었어요. 근데 그냥 올리고 싶어서요.

앨범 커버를 클릭하시면 리뷰 페이지로 이동할 수 있도록 해 뒀습니다. *

[감상기] 슬픈 베아트리체 - 조용필 14집

~ TRACKS

(On Side A)
1. 슬픈 베아트리체
2. 이별의 인사
3. 고독한 Runner
4. 추억에도 없는 이별

(On Side B)
5. 흔적의 의미
6. 슬픈 오늘도, 기쁜 내일도
7. 흔들리는 나무
8. Jungle City

LP 개수 : 1
러닝 타임 : 41:38 Mins
레이블 : 서울음반 (1992) / YPC 프로덕션, 웅진미디어 (1997) / YPC 프로덕션, Universal Records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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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cleasi
2013-09-13 12:05:07

개인적으로는 조용필 최고의 앨범이라고 생각합니다. 조용필의 전형적인 특징들이 집대성이 되어 있으면서 개별적인 요소들이 완성형에 가깝거든요. 그래서 자신의 세계를 완성을 지었다는 측면에서 최고의 앨범이라고 평가를 합니다. 슬픈 베아트리체와 흔적의 의미는 각각 90년대의 창밖의 여자, 미지의 세계라는 생각을 해요. 특히 흔적의 의미는... 19집 전작을 통틀어서 조용필스러운 록 넘버로는 최고의 완성도를 보여준 곡 아닌가... 하고 생각합니다. 참... 흔들리는 나무와 트립합의 연관성에 대한 언급은 흥미롭군요. 왜냐면 제가 여기저기 그런 소리를 하고 다녔거든요. 흔들리는 나무 들으면 트립합 느낌이 난다고.. 저번에 지웠던 덧글에도 잠깐 언급했던 것 같기도 하구요. 저와 똑같은 생각을 한 분이 있었다니 흥미롭네요. 어쨌든 트립합을 지향한 건 아닐거에요. 92년이면 매시브어택이 이미 앨범을 낸 시기이기는 하지만 트립합이 유행했던 시절도 아니니까요. 다만 리듬의 유사성, 현의 특징적인 사용.. 이런 것 때문에 그런 느낌이 ㅣ나지 않았나 하고 생각합니다. 사실 클래시컬한 요소의 차용, 현 편곡.. 이런 건 앨범 통틀어서 14집이 제일 좋았는데 이번 19집에서 다시 그런 특징적인 요소들이 나타나서 무척 반갑게 들었었습니다. 18집때는 현악 파트에 좀 실망을 했었거든요.. 그리운 것은 듣다보면 고독한 러너 편곡도 생각나고, 흔들리는 나무도 생각나고 그렇더라구요. 조용필 음악의 묘미죠.

WR
홍준호
2013-09-13 17:57:11

오오. cleasi 님 오셨군요. 그렇죠. 님 말씀대로 전형적 특징들이 집대성 되어 있으면서 그것이 거의 완성형에 가깝게 완성됐죠. 조용필 님은 확실히 본인의 스타일을 확립하는데 많은 정성을 기울이신 것 같습니다. 저는 사실 '흔적의 의미' 는 그닥인지라.. 사실 cleasi 님 댓글을 보니 다시 들어봐야 하나 싶기도 해요. 오히려 말씀하신 곡들 중에선 '미지의 세계'를 들으며 언제나 감탄하곤 하죠. 이렇게 따라부르기 쉬우면서도 또 이렇게 신나는 록 음악이 있을까 하면서 감탄해요. cleasi 님도 '흔들리는 나무' 를 트립합 쪽과 연관 지으셨다는 점이 신기합니다. 이 정도면 '흔들리는 나무'는 트립합의 계보에 넣을 수 있지 않을까요? 으하하. 저는 2003~2004년 경에 이 음악을 처음 들어서, 그 당시 되게 신기했었거든요. 세상에. 그 때는 잘 몰랐던 것도 있었지만 12년 전에도 먼저 비슷하게 시도했다는 생각이 들어서 깜짝 놀랐었어요. 90년대를 지나오긴 했지만, 그 땐 제가 너무 어렸는지라 '오오. 90년대에 한국에서 누군가는 이런 스타일의 음악을 시도했었구나. 역시. 도토루, 쟈뎅 한국지점이 있었다는 90년대는 달라.' 하면서 감탄했던 기억이 나네요. 꼭 트립합을 지향한 건 아니겠지만, 그렇게 다양한 해석이 가능하게끔 만든 것도 이 앨범이 명반인 이유 같아요. 18집은 공감입니다. 거기도 좋은 곡들이 없었던 건 아니었지만, 확실히 14집에 비하면 현악 파트를 다루는 방식이 어딘지 모르게 투박했지요. 오히려 18집이 본격적으로 클래식과 오페라 장르를 시도한 앨범인데 말예요.

좁은문
2013-09-13 12:05:59

일단 추천부터...*^^*

WR
홍준호
2013-09-13 17:57:22

감사합니다. 좁은문 님.

동도
2013-09-13 12:22:18

와우! 개인적으로 정말 정말 좋아하는 앨범입니다. 저는 조용필을 구십년대 후반부터 본격적으로 듣기 시작했는데 테이프였으면 틀림없이 늘어졌을겁니다..리뷰 완전 집중 정독 했네요^^

WR
홍준호
2013-09-14 06:46:51

감사합니다. 동도 님. 이렇게 좋아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당시 반응이 심심했다는 건 참 알 수 없는 일인 것 같아요. 확실히 음악은 활동 끝나고 난 이후가 승부처라.. 꾸준히 재발매가 됐었어야 하는건데.

2013-09-13 12:27:21

조용필님 같은 뮤지션이 앞으로 우리나라 대중음악계에 다시 나오기는 어려울것 같아요.

WR
홍준호
2013-09-14 06:47:34

그렇죠. 우리나라는 가끔 굉장히 특이한 환경에서 범상치 않은 인물들이 한 명씩 튀어나오곤 하는데, 조용필 님이 그런 분이 아닌가 합니다. 이 분의 스타일도 그렇거니와 인기를 얻었던 환경이 다시 재현될 것 같지가 않아요.

동도
2013-09-13 12:29:58

전 음악적 지식이 일천해서 관련 지식을 동원할 순 없지만 조용필 음악은 듣다보면 뭔가 이미지가 떠오르곤 해요. 14집에서 특히 그런 느낌을 받았는데 흔들리는 나무의 경우는 들을때마다 뭔가 무서운게 몸이 오싹해지는 느낌였어요. 뭐랄까 황량한 벌판에 서있는 제 모습이 그려진다고 해야하나? 참! 조용필님은 귀엽습니다ㅋ,저도 팬들이 귀엽다는둥 백만불 미소라는 둥 하는 소리 이해 못했는데 어는날 문득 확 그렇게 보이더라구요.. ㅎㅎ

WR
홍준호
2013-09-14 06:56:59

아! 그렇죠! 황량한 벌판에 서 있는 모습! 제가 리뷰 끄적이면서 뭔가 생각나는데 구체적으로 설명하지 못했던 이미지를 동도 님이 말씀해 주시는군요! 근데 조용필 님이 귀엽게 보이신다는 말씀은 확실히 제겐 의외이긴 합니다. 음.. 가왕님이 확실히 그런 이미지이시긴 한가봐요. 으하하. 댓글 달아주셔서 감사합니다.

cleasi
2013-09-13 12:31:46

이별의 인사에 쓰인 얼후는 아마 우리나라 대중음악계에서는 조용필이 최초로 도입한 악기일겁니다. 중국이 아직 '중공'이었을 때 그러니까 국교가 체결되지 않아 정상적인 중국 방문이 막혀있던 시기에 조용필이 일본 프러덕션의 도움으로 중국 공연을 갔다가 보고 온 악기거든요. 굉장히 인상적이었던 모양입니다. 악기의 밴딩 주법과 효과에 반해서 꼭 한 번 내 음반에 써야겠다라고 마음먹었다고 합니다. 중국공연이 88년이었으니까 4년만에 결심을 실현시킨 셈이 되는거죠. 어쨌든 얼후 탓인지.. 이별의 인사는 넓게 봐서는 트롯트로 분류할 수 있겠지만 일반적인 트롯틑와는 상당히 느낌이 다른 기묘한 곡 같습니다. 멜로디 같은 걸 보면 트롯보다는 중국풍이랄까.. 그런 취가 좀 느껴지죠. 10년 후에 나온 이선희의 인연 같은 곡들이 이런 중국풍으로 분류될만한 가요라고 생각합니다. 트롯 특유의 애조가 아닌 밝고 따뜻한 느낌이어서 색다르죠.

WR
홍준호
2013-09-14 07:07:50

아. 그렇죠. '이별의 인사'는 트로트 느낌이긴 한데 좀 뭔가 많이 달라요. 거의 발라드에 가깝죠. 하지만 cleasi 님이 언급하신 이선희 님의 '인연' 보다는 좀 더 정서적인 면에서 성인들이 조금 더 수월하게 소화하겠다 싶어서 그냥 트로트의 영역으로 치기로 했어요. 얼후가 조용필 님이 최초로 도입하셨던 악기라는 점이 독특하네요. 근데 확실히 시기적으로도 훨씬 이르게 시도하신 것처럼 느껴지기도 해요. 결론적으로는 중국 공산화가 조금 누그러진 시점에서 시도하신 셈이군요. 댓글 달아주셔서 감사합니다.

페르
2013-09-13 18:28:27

아 좋네요 덕분에 간만에 형님 음악에 젖어봅니다..

WR
홍준호
2013-09-14 07:08:12

그럼 어여 지름의 욕구를 받으셔서 CD를 지르시는 겁니다, 페르 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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