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한잔] [3.27 - 2] 1년 전쯤에 갑자기 친구가 죽었습니다
눈물 콧물 뒤범벅 된듯한 목소리로 한밤중에 친구에게 걸려온 전화는
다른 친구한명이 그저께 술자리에서 술마시다가 갑자기 쓰러져 죽었다는 내용이었습니다.
고등학교 친구. 왜 이제서야 연락을 했냐고하니 너무 경황없고 정신이 없어서
깜박했다는 겁니다. 그렇게 장지에도 못가보고 친구를 하나 보내버렸어요. 이제 38이었는데.
짧달막하니 튼튼한 친구였습니다. 지병이 있거나 한것도 아니고 건강하게 장가가서 애들
둘키우면서 알콩달콩 살던 친군데. 술을 많이 마시지도 않고 담배는 안피는 친구.
과로사도 아니랍니다 돌연사라 더군요. 대구를 떠난 이후로는 일년에 한두번도 제대로
못만나는 친구였지만 학창시절 매일매일을 얼굴보며 지냈던 친군데 망치로 한대 맞은
느낌이 어떤건지 알겠더군요. 며칠동안 멍했던 것 같습니다.
문득 내가 죽고나면 어떨까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슬퍼하는 사람들도 있을테고
아....그 많은 야동은 다 어떻게 하지? 라는 생각도 들고 각종 요금은 누가 내지?
이런....이번달 월급은 누가 가져갈까....라는 생각도 들고. 디피회원중에 누군가는
대놓고 말은 못해도 그날은 기분좋아 치맥이라도 기쁜마음으로 하는 사람있겠지?
ㅋㅋㅋ 눈치없이 대놓고 기분좋다고 발제했다가 포풍까임을 당하는 사람도 있겠군....
뭐 이런 생각도 들고.
암튼 죽음이라는 것을 대하는 마음가짐이나 태도가 10대나 20대와는 또 달라지는 것을
느끼는 요즈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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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을 꾸리고 있다보니 먼저 생각이 드는건 낳아논 자식들이 가장 걱정이죠. 많지도 않은 재산이나 기타 내가 못누렸던것들에 대한 미련따윈 없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