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영화‧시리즈
자동
비밀번호 찾기 회원가입

[차한잔]  [3.27 - 2] 1년 전쯤에 갑자기 친구가 죽었습니다

부활쌈닭
  2368
Updated at 2015-03-27 21:43:22

​눈물 콧물 뒤범벅 된듯한 목소리로 한밤중에 친구에게 걸려온 전화는

다른 친구한명이 그저께 술자리에서 술마시다가 갑자기 쓰러져 죽었다는 내용이었습니다.

고등학교 친구. 왜 이제서야 연락을 했냐고하니 너무 경황없고 정신이 없어서

깜박했다는 겁니다. 그렇게 장지에도 못가보고 친구를 하나 보내버렸어요. 이제 38이었는데.

짧달막하니 튼튼한 친구였습니다. 지병이 있거나 한것도 아니고 건강하게 장가가서 애들

둘키우면서 알콩달콩 살던 친군데. 술을 많이 마시지도 않고 담배는 안피는 친구.

과로사도 아니랍니다 돌연사라 더군요. 대구를 떠난 이후로는 일년에 한두번도 제대로

못만나는 친구였지만 학창시절 매일매일을 얼굴보며 지냈던 친군데 망치로 한대 맞은

느낌이 어떤건지 알겠더군요. 며칠동안 멍했던 것 같습니다.

문득 내가 죽고나면 어떨까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슬퍼하는 사람들도 있을테고

아....그 많은 야동은 다 어떻게 하지? 라는 생각도 들고 각종 요금은 누가 내지?

이런....이번달 월급은 누가 가져갈까....라는 생각도 들고. 디피회원중에 누군가는

대놓고 말은 못해도 그날은 기분좋아 치맥이라도 기쁜마음으로 하는 사람있겠지?

ㅋㅋㅋ 눈치없이 대놓고 기분좋다고 발제했다가 포풍까임을 당하는 사람도 있겠군....

뭐 이런 생각도 들고.

암튼 죽음이라는 것을 대하는 마음가짐이나 태도가 10대나 20대와는 또 달라지는 것을

느끼는 요즈음입니다.​

23
댓글
연수현우아범
1
2015-03-27 03:59:55

가정을 꾸리고 있다보니 먼저 생각이 드는건 낳아논 자식들이 가장 걱정이죠. 많지도 않은 재산이나 기타 내가 못누렸던것들에 대한 미련따윈 없구요.

WR
부활쌈닭
2015-03-27 04:02:18

그런데 참 이상한게 제가 아직 미혼이라서 그렇겠지만 제 친구가 죽었을때도 '처자식은 이제 우짜노'라는 말이 자동으로 툭튀어 나왔는데 그게 막 세포단위로 와닿아서 느껴지는 것이 없는 그런 것이라 말을 해놓고도 좀 놀랐다고 할까....뭐 그렇더군요. 당연하게도 그러니 '내 월급은 누가가져가지?' 라는 생각이 퍼뜩......

상후니
2015-03-27 04:00:48

돌연사...가 가장 황당한 것 같습니다....특별한 이유도 없이.....돌아가시는게...참.....주변 사람들이 너무 허무하죠....ㅠ.ㅠ

WR
부활쌈닭
2015-03-27 04:04:21

'황망하다' 이게 정확하게 어떤건지 체험했습니다.

釣士
1
2015-03-27 04:01:09

제가 슬퍼해드리겠습니다 대신 폴더위치나 하드를 제게...

WR
부활쌈닭
2015-03-27 04:04:56

일단 제가 유서를 작성하게 된다면 노모폴더로 하나를......

비행
1
2015-03-27 04:04:21

저도 만약 제가 그렇게 죽는다면 물론 남겨진 아이가 가장 걱정되지만, 아... 내 야동... 도저히 쪽팔려서 못 죽을 것 같습니다ㅜ.ㅜ 평소에 미리미리 관리해야 하는데...

WR
부활쌈닭
2015-03-27 04:05:42

이게 정말 웃을 이야기가 아니라 한두개 가진 사람이면 또 모르겠는데 테라단위로 운용하고 계시는 분들은 진지하게 이거 심각한 문제입니다.

한계선
1
2015-03-27 04:08:45

음... 자세한 이야기는 나중에 하도록 하죠. "죽음이란 신이 인간에게 준비한 최후의 선물이다." 빌어먹을...

WR
부활쌈닭
2015-03-27 04:11:25

그럼 애초에 태어나게는 왜 한건지.....신은 정말 짖궂은, 자기밖에 모르는 개구쟁이.

유브갓메일
2015-03-27 04:13:38

디피회원중에 누군가는 ​ 대놓고 말은 못해도 그날은 기분좋아 치맥이라도 기쁜마음으로 하는 사람있겠지? -------------- 이건 아니라고 장담할 수 있음요. 자학 그만~~!

WR
부활쌈닭
1
2015-03-27 04:15:39

제 야동 10테라를 걸겠습니다. ㅋㅋ

연수현우아범
2015-03-27 04:17:29

저도 유브갓메일님 의견에 동의합니다. 부활쌈닭님이 희대 살인마도 아니고 아무리 악감정이 있다고 어느 누군가의 죽음을 기뻐할 사람이 있겠습니까..물론 농담으로 쓰신 글이겠지만요. 있다면 이미 사람이 아니무니다...ㅡㅡ

WR
부활쌈닭
2015-03-27 04:20:12

편히 눈감을 수 있겠네요.....

곰탕
1
2015-03-27 04:23:46

요즘은 그래서 술먹기가 무섭...

WR
부활쌈닭
2015-03-27 04:24:31

근데 저게 또 딱히 술이 주요원인도 아니고 하니까....

곰탕
2015-03-27 04:25:47

근데 님 아바타 사진 보니 치킨이 땡기네요 ㅋ 오늘 저녁은 치맥이닷~~~!

WR
부활쌈닭
2015-03-27 04:26:28

산닭을 보고 치맥이 땡기시는 대단함.

김수한무거북이
2015-03-27 06:17:24

돌연사 원인이 뭐였을까요? 정말 황망했을것 같습니다.

WR
부활쌈닭
2015-03-27 06:43:10

저도 돌연사다...까지만 듣고 그 이후로는 누구한테 물어볼데도 없는데다 물어보기도 그렇고.....황망했습니다. 당시에는 정말. 그것도 늦은밤에 갑자기 받은 전화라....

재규어
2015-03-27 07:18:29

젊은 동양인들의 돌연사는 브루가다 신드롬 같은 드문 부정맥이 원인을 경우가 많습니다. 미리 예측하기가 힘들어요..그냥 타고난 운명이라 볼수 밖에

WR
부활쌈닭
2015-03-27 07:24:28

그냥 아~~~예 랜덤인가요?

backorder
2015-03-27 12:43:22

아...저도 야동 정리해야 하나요??ㅡㅡ;;

댓글 남기기
로그인 후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13:10
8
1528
까치의 꿈
글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