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한잔] 비 의사분들과 필담을 나누다 보면 충돌하는 부분들이 있습니다.
사실 저만 답답한 것일 수도 있는데요.
1. 의사들의 굳건한 카르텔이 있어서, 서로 감춰준다.
같은 직종이니까 좋게 생각해 주는 부분이 없다고 하면, 거짓말이겠죠.
그리고, 제 식구 감싸기가 지나친 부분이 분명히 있습니다.
하지만, 벗뜨, 그러나,
요새 분위기가 어떠냐면요...
A,B,C 과에서 모여서 뭘 하다가 문제가 생기면,
서로 자기 책임 아니라고, 다른 과에 떠 넘깁니다.
사고 나면, 절대로 봐주지 않아요.
심지어 제 병원 모 과 전공의는
응급실 의무기록에
' 마취과에서 수술실 열어 줄 수 없다고 해서, 타원으로 전원 '
이렇게 적어 놓았습니다 -.-
사고나면 저희 과 책임이라는 거죠.
그리고, 법원에서 의무기록 감정 오면,
상당히 정확하게 판단해서 보냅니다.
판사도 바보가 아니거든요 -.-;;;
그런데, 법조계에 우리가 이해하기 힘든 'legal mind' 라는 개념이 있듯이
의료에도 비슷한 무언가가 있습니다.
의료 사고를 바라보는 개념이 좀 다르거든요.
당장 의료사고 중재원에 가서 기록 확인해 보면,
의사 쪽에 유리한 것도 있고, 환자 쪽에 유리한 것도 있고 그렇습니다.
의료 사고는 결론이 나오면,
양측 당사자 모두 기분이 나빠지는게 보통입니다.
의사는 아이씨. 이런 것도 의사가 책임져야 해? 이러고,
환자는 아이씨. 어떻게 이게 의사 잘못이 아니야? 이럽니다.
2. 항상 밥그릇 싸움이다.
이럴 수 밖에 없는 이유는,
의료는 의사를 중심으로 돌기 때문입니다.
그러니까, 의사가 중간에 낀 분쟁은 100% 밥그릇 싸움입니다.
문제는 명분이죠.
이걸 의사가 아닌 다른 사람이 해도 안전한가
비용대비효용이 나오는가
다음 선거에서 표를 얼마나 챙길 수 있는가 (응?)
정책은 이런 것들이 고려되어서 결정되는 거죠.
더 써야 하는데,
월차라서 아들 어린이집에서 데려와야 해서 이만 줄이겠습니다.
댓글에 대한 답은 나중에 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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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의료사고 피해자중에 한명인데요... 솔직히 의사라는 직업에 대해서 나름대로 존경과 경외심을 가집니다만 케바케라 나쁜 의사가 있는 반면 착한 의사도 있죠.. 문제는 나쁜 의사가 착한 의사 이미지를 갉아먹는데는 종교나 의료계나 다 비슷하지 않을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