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모델]  반다이 MG FAZZ Ver.KA 입니다.

안녕하세요.^^ 지난 4월부터 만들기 시작해서 최근에 완성한 MG FAZZ Ver.Ka 입니다. 
기존 건담들의 3원색이 아닌 무채색 위주의 컬러링과 카토키 하지메 스타일의 마킹이 멋진 조화를 이루는 기체입니다.

밑의 토레미님처럼 1년에 한 개 이상의 프라모델을 만들지 않는 편인데 코로나의 영향인지 벌써 올 해 두 개째 만들게 되었습니다.

조립 후 먹선과 부분 도색, 습식데칼, 무광마감재로 마무리하였습니다.

주말에 서너시간만 할애하다보니 완성하는데 두 달이 걸렸습니다.^^

 

 

 

이번에 처음 사용해본 런너 스탠드는 생각보다 편리했습니다. 설명서 순서대로 파츠별 사용하는 런너가 일정하다보니 저정도의 꽂을 위치만 있어도 괜찮았습니다. 런너에 마스킹 테잎으로 번호를 붙여두니 런너 찾기가 편했습니다.^^ 커팅매트는 작은 것을 선호합니다.

 

 

 

 

 

 

 

 

가조립 완성. 이 때가 4월 중순이네요. 흰색 면이 많다보니 생각보단 밋밋하게 느껴졌습니다. 먹선작업은 과하지 않을 정도로 적당하게 끝냈습니다.

 

 

 

 

 

 

 

 

4월말부터 지옥의 습식데칼 작업을 시작하였습니다. 데칼품질은 좋은 편이었습니다. 잘 찢어지지도 않고 부착 후 별도의 마찰이 없으면 떨어질 일은 없었습니다.

 

 

 

 

 

 

 

작업 시간이 넉넉하지 못해서 데칼부착은 5월말경에 완료되었습니다(!).

마감재로 미스터하비 무광 슈퍼클리어를 뿌려주었습니다. 건담 소체는 상반신/하반신/코어파이터/백팩으로 분리하여 뿌려주고 외장 파츠들은 모두 분리하여 뿌려주었습니다. 꼼꼼하게 뿌리다보니 슈퍼클리어 2통이 사용되었습니다.

 

 

 

 

 

 

 

 

드디어 완성. 초합금만큼은 아니지만 들어보면 제법 묵직합니다. 정자세로 세우면 아무래도 오른쪽이 살짝 기울게됩니다. 작례와 다르게 더블 빔라이플을 왼손에 장착하면 어느정도 균형을 잡을 수 있습니다.^^

 

 

 

 

 

 

 

무게 배분에 신경을 써서 설계를 했는지 베이스 없이도 자립은 가능하지만 안정적인 편은 아닙니다. 별도로 클리어타입 액션 베이스4를 사서 거치해주니 FAZZ와 디자인도 잘어울리고 제법 안심이 됩니다.

 

 

 

 

 

 

 

 

별도로 사제 데칼을 일부분 부착하였습니다. 안그래도 데칼량이 어마어마한데 사서 고생을 한 셈이죠.^^ 데칼 디자인은 나쁘지 않지만 품질은 반다이 것에 못미칩니다.

 

 

 

 

 

 

 

가슴 해치를 열면 미사일 포트가 있습니다. 해치를 열고 닫는 과정에서 해치 모서리 부위의 마찰로 데칼이 손상되기 쉬우니 주의가 필요합니다.

 

 

 

 

 

 

 

 

국민 MG인 자쿠 II 2.0과의 크기 비교입니다.^^ 실제로 보면 사이즈 크기가 사진보다 더 크게 느껴집니다.

 

 

 

 

 

 

짙은 회색 바디의 소체는 외장 데칼작업을 하는 동안 약 한 달 가까이 방에 전시했는데 노멀 ZZ건담 Ver.Ka보다도 더 근사해 보였습니다.
FAZZ자체에도 만일 외장 데칼을 부착하지 않는다면 개인적으로 소체가 더 멋지다고 생각합니다.

 

 

 

 

 

 

 

외부 장갑을 부착하면 보이지 않을 데칼들이 많아서 설명서에도 가려질 데칼을 별도로 표시해놓았지만 진회색의 소체가 워낙 마음에 들어서 소체의 데칼도 모두 부착하였습니다.

 

 

 

 

 

 

 

눈 부분은 건담마커 Eye Green을 사용했는데 만족스럽습니다. 해당 부위는 덜어서 붓으로 바르지 않고 해당 위치에 마커를 직접 바르는 방법이 더 나았습니다.

 

 

 

 

 

 

더블 빔라이플의 총구도 ZZ건담의 것에 비해서 더 병기스러운 디자인으로 스타일리쉬하게 바뀌었습니다.

 

 

 

 

 

 

백팩의 미사일 런처는 하이퍼 메가 캐논과 선택하여 탈착이 가능합니다.

 

 

 

 

 

 

 

코어파이터의 디테일도 좋습니다. 액션 베이스에 남은 사제 데칼을 부착하였습니다.^^

 

 

 

 

 

 

 

외부 장갑을 부착하면 아무래도 가동에 제한은 있지만 이 정도의 포즈는 가능합니다. 액션 베이스가 없으면 무리겠죠.^^

 

 

 

 

 

 

 

가슴 부분의 센서는 동봉된 메탈 스티커를 부착하지 않고 클리어 그린 + 뒷면 실버로 부분 도색하였는데 만족스럽습니다.

 

 

 

 

 

 

 

기체 넘버는 04, 05, 06 중에 선택하여 부착할 수 있는데 04 숫자의 심플한 디자인이 조형적으로 기체와 가장 잘 어울려 보였습니다.

 

 

 

 

 

 

 

무광 마감재는 평평한 직선 면 부분보다 곡선 부분에 무광의 매력을 더 돋보이게 해줍니다. 물론 매끄럽게 잘 도포될 경우에 말이죠.^^

 

 

 

 

 

 

 

FAZZ는 전면보다 측면과 후측면에서의 웅장한 볼륨감이 압권입니다.

 

 

 

 

 

 

거대한 하이퍼 메가 캐논은 그 크기와 무게 때문에 베이스가 없다면 가끔 FAZZ를 앞으로 자빠지게 만들기도 합니다.ㅋ

 

 

 

 

 

 

허리의 반질반질한 연질소재 동력 케이블은 신너를 비롯한 화학적인 접촉에 약한 듯 하니 취급에 다소 주의가 필요합니다.

 

 

 

 

 

 

더블 빔라이플 뒷부분의 노란색 부위는 원래 흰색 부품인데 노란색 건담마커로 칠한 것입니다. 설명서나 작례와 달리 FAZZ Ver.KA에서 유일하게 색분할이 안되어있는 부분이죠(어쩌면 흰색이 원래 설정인데 설명서와 작례를 만들 당시 예전 ZZ건담의 부품을 사용했을지도?).

 

 

 

 

 

 

이번에 FAZZ를 만들면서 건프라 조립이라는 취미를 다시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최근의 건프라는 원래 캐릭터와 동일한 색재현과 접합선을 보이지 않게 하기 위해서 부품 수가 상당해졌습니다.
예전과 달리 부품간의 조립(결합)보다 부품을 자르고 다듬는 시간에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해야 한다는 것이죠.

거대한 제품 박스 안에 빼곡하게 들어있는 런너들의 결과물은 의외로 작아서(?) 허탈해지기도 합니다.ㅎ

 

 

 

 

 

 

 Ver.Ka 시리즈의 경우 별 의미없어 보이는 깨알같은 데칼을 부착하느라 눈빠지게 고생을 하기도 합니다(물론 다 붙이고 나면 느낌이 다르긴 합니다만 가조립보다 데칼부착에 더 많은 시간이 걸리는 것은 공공연한 사실이죠).
그래서인지 조립과정 자체의 즐거움을 누리기보다 노가다 같은 피로와 지루함의 비중이 더 커진 것은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일반적으로 같은 크기의 피규어는 가격이 두 배 이상 비싸지만 건프라를 제대로 만들기 위해 투자해야하는 시간과 노력을 고려하면 가격적인 면에서 그리 큰 차이는 없을 지도 모르겠습니다.

 

 

 

 

 

 

물론 적게는 며칠, 많게는 수개월까지 산고의 고통 속에 공들여 완성하고 나면 내 자식을 보듯이 나름 뿌듯하고 기분이 좋아지긴 합니다.
반다이에서도 나름 연구 중이겠지만 런너에서 부품을 잘라내고 다듬는 과정을 간편하게 바꿀 수만 있다면 더 많은 사람들이 건프라를 즐길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이제 여름이네요. 습도가 높아지니 도색이나 마감재 작업에 주의가 필요한 시기입니다. 모든 DP회원들 건강하시고 즐거운 취미생활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