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로켓맨 감상기
영화가...간단히 말해 보헤미안 랩소디가 되긴 힘듭니다.
엘튼 존 경의 노래가 퀸 못지 않고, 우리나라 사람들에게도 귀에 익은 노래가 많지만(굿바이 엘로브릭로드라던가,크로커다일 송 이라던가) 그 문제가 아니라 드라마가 보랩처럼 강렬하지 못하죠. 일단 엘튼 존 경은 살아계시니 프레디 머큐리 같은 비장미가 풍겨나오지 않고, 그의 삶도 나름 파란만장합니다만 극적인 면은 부족하죠.
영화는 일종의 뮤지컬 형식입니다. 대사가 자연스럽게 노래로 이어지고, 배경도 예고편에도 나왔듯 현실과 환상이 뒤섞이죠. 엘튼 존의 어린 시절부터 전성기, 악물중독과 이를 극복하는 시점까지를 보여줍니다.
사실 엘튼의 삶도 나름대로의 드라마가 많죠. 무심한 부모, 게이로서의 정체성, 너무나 어린 나이에 오른 스타덤과 그로 인한 약물중독 등. 그런데 이 영화는 그 드라마들을 너무 강약 조절 없이 계속 강하게 터트리기만 합니다. 천천히 드라마를 쌓아 나가다가 라이브 애이드라는 클라이막스에 모든 걸 폭발시키는 보랩의 각본과 연출에 비교하지 않을 수 없는 부분이죠.
배우 이야기를 해보자면, "킹스맨" 애저튼은 굉장히 엘튼 존과 비슷한 모습에 더빙한 보랩과 달리 직접 모든 노래도 소화해 냈는데 싱크율로는 보랩의 라미 멜릭보다 훨씬 높아요. 가장 놀라운 건 엘튼 존의 시간이 지나며 급격히 진행되는 탈모조차도 굉장히 잘 재현하고 있다는 거죠^^ 분장술이 대단하네요.
문제는...태런 애거튼이 정밀 노래를 잘 하긴 했는데 하필 원본이 너무나 위대한 가수라 아무래도 좀 아쉬운 부분이 있습니다. 가성과 바리톤을 자유롭게 오가는 엘튼의 재능을 따라갈 수 없죠.
재미있는 부분은 “I am still standing"을 부르는 부분인데, Sing!이라는 애니메이션에서 애거튼이 이미 이 곡을 한 번 불렀기 때문에 일종의 리메이크의 리메이크인 셈이죠.(아마 당시 그 곡으로 이번 영화의 주연으로 결정된 듯) 이번 깐느에 가서 이 노래를 엘튼 존 경과 같이 불렀다던데 그 비디오는 못 찾겠네요.
애니메이션에서 부르는 부분 비디오는 아래
https://youtu.be/pHZneOidj9A
엘튼 존이랑 태런 애거튼의 Tiny Dancer(예고편에 쓰인 음악이죠) 듀엣은 아래
https://youtu.be/rzWSEtahHus
| 글쓰기 |





제가 보기엔 퀸의 보헤미안을 그나마 비벼볼만한건 아바 전기영화가 아닐까 싶습니다.
아바노래야 워낙에 떼창에 특화된 노래가 많아서 잘만 만들면 퀸 보헤미안 성적까지는 아니어도
충분히 가능은 할것 같습니다.
https://youtu.be/DM7AcwzXwz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