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뉴스]  ‘블랙위도우’ 테스트시사회 반응 일부

성인지 감수성은 저도 부족한 것 같은데,
단순히 영화팬으로서 님 말은 용납이 안되네요.
훌륭한 여성 감독은 셀 수 없이 많습니다.

아녜스 바르다, 캐서린 비글로우, 그레타 거윅, 린 램지, 클레어 드니, 소피아 코폴라 등등 (국내에서도 임순례 감독님부터 윤가은, 김보라 감독에 이르기까지 좋은 여성 감독들이 있는데,,,)

여성 감독의 영화라는 이유로 고평가하는 것도 이상한 일이지만, 보기도 전에 영화를 깎아내리는 태도 역시 지양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성인지 감수성보다는 선입견의 문제라고 봅니다. 성인지 감수성 같은 거창한 단어가 나올 필요는 없을 것 같네요.

기대가 안된다는 게 재미없을것 같단 얘기죠. 마블을 작품성 기대하고 보는건 아니니까요. 블럭버스터에서.흥행에 성공한 여자감독이 누가 있던가요??

1. 흥행에 성공한 원더우먼의 감독이 바로 바로 여자였습니다.

2. 그냥 "여자 감독 영화는 영 기대가 안됩니다." 라고만 하셨으니 님 말씀이 마블 영화를 염두에 둔 것인지, 블록버스터 영화들을 염두에 둔 것인지 제가 알 방도가 없지요. 물론 본문은 블랙 위도우에 관한 글이었지만요.

3. 님 말씀을 블록버스터 장르로 한정시켜도 차별적인 발언이 됩니다. 지금껏 블록버스터 연출한 여자 감독이 몇 없는 건 사실입니다. 요즘에 와서야 여성 감독들이 규모가 큰 영화들의 연출을 하고 있죠.

그치만 그게 "여자 감독은 재미있는 영화를 만들지 못한다"라는 결론으로 이어지는 것은 매우 위험한 생각입니다. 이 문장이 성차별적이라는 걸 제가 굳이 재확인시켜드려야 하는 게 이상하군요.

앞서 제가 말씀드린 캐서린 비글로우 감독은 멋진 액션 영화 및 스릴러를 만들었습니다. 폭풍속으로 같은 영화는 오락영화로서 훌륭하고 흥행에도 성공했습니다.

4. 결정적으로,,, 님께서도 댓글 첫 문장을 "욕 먹을 소리지만" 이라고 적으셨죠.

스스로도 문제의 소지가 있는 발언임을 알고 계시네요.

디시 한 번 말씀드리지만 저도 PC 관련해서는 다소 회의적인 입장을 갖고 있는 사람입니다. 그치만 최소한의 선은 지키자고 생각하지요. 그 선은 이런 거라고 봅니다.

자녀한테 "남녀 모두 작품성 있는 영화를 만들 수 있단다. 하지만 여성 감독이라면 오락성을 갖춘 블록버스터는 만들 수 없단다." 라고 할 수 있을까요? 저는 못할 것 같네요 부끄러워서...

그런 이야기를 논하기엔 여성감독들이 받은 기회가 있긴했었나요?
블럭버스터 감독을 시켜줘야 흥행을 하던말던 하지요...

그나마 캐서린 비글로우 정도가 기회를 받았었는데 그녀 조차도 시즌을 맡기는 블럭버스터를 맡기진 않았습니다만?

히어로 무비를 통해 여성 감독들의 역량이 어느만큼 되는지 지켜보는 것도재밌지 않나요?

동감합니다. 적어도 마이클 베이 형님의 트랜스포머 속펀보다 이쪽이 기대할 거리가 100배는 많죠.

설마 이 영화는 남성 감독이 만들었으니 완전히 끝내줄거야!!! 

이런 식으로 생각한다는 건가요...?

여성 영화니 여성 감독이니 내세우는 것도 웃기는 일입니다만

단지 여성 감독이라서 기대가 되고 안되고를 판단하는 건 그것보다 훨씬 더 웃기고 한심한 얘기죠.

그리고 이미 블럭 버스터를 맡아서 흥행에 성공한 여성 감독들도 많고 점점 더 많아지겠죠.

재미있고 좋은 영화들을 만들어주기만 한다면 감독의 성별은 남성이건 여성이건 아니면 무성이건 간에 아무런 상관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자랑이라고 당당하게도 얘기하시네요

욕먹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