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리뷰]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는 이정재의 힘이 크네요 (스포있음)

스포일러 있습니다.





개봉전 호평이 많았는데, 최근 개봉한 한국영화중에서 가장 맘에 들었습니다.

주인공은 황정민인데, 압도적인 포스가 이정재에게 나옵니다.
이정재가 나오는 장면마다 긴장감을 심어주네요.
눈빛부터 관객을 딱 잡아버리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목에 문신과, 화이트 첼시부츠가 각인되어 버렸네요.)

황정민이 창문으로 탈출하려고 하고, 이정재는 들어가려는 상황에서 아이를 팔아 넘기는 조직의 남자의 공격이 들어오자 손쉽게 처리하고 황정민을 잡아먹으려고 쏘아보는 눈빛이 마치 한마리의 호랑이 같았습니다.

다만 연령대를 낮추려는 노력이 중간중간 보여서 아쉽습니다.
이정재의 극악무도함을 보여주려면 초반 한두씬 정도는 강하게 갔으면 하는데, 아무래도 많은 관객을 수용하기 위한 연출이 보여서 아쉽네요.
추후에 2차 매체에서라도 19금 무삭제가 나왔으면 합니다.

황정민 캐릭터는 아저씨의 차태식이 많이 생각나더군요.
옆집 소녀를 구하는게 아닌, 친자식을 구하는 정도로 노선만 바뀐 느낌이였습니다.
처음에는 킬러 대 킬러의 이야기로 봤는데, 아이가 나오고 아저씨로...

박정민은 등장씬이 상당하다는 댓글을 봐서, 방콕 조직의 중간 보스정도로 나오나 했는데 반전이네요.
데미지가 살짝...
자칫 너무 무거운 분위기에 활력을 주는 역할이라 괜찮았습니다.
(복부로 자꾸 눈이 가던데, 살 안뺀것이 의도겠죠? ㅎㅎㅎ)

각본은 아쉽다는 생각이 드네요.
연출은 나쁘지 않은데, 각본이 촘촘하지 못해서 배우들의 열연이 없으면 그 구멍이 더 커보였을 느낌이 듭니다.

황정민 캐릭터를 죽여버린 결말은 좀 의외였습니다.
황정민도 나쁜 캐릭터라 죽음으로 처리한건지 감독의 의도는 모르겠지만, 아이가 성전환 수술을 원하는 캐릭터에게 남겨지고 둘이 살아가는 결말이 이 이야기에 맞는건지는 좀 의문이 드네요.

아무튼 블루레이 나오면 구매 할 의향은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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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느낌이라 앞으로 나올 한국영화들도 기대감이 점점 커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