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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리뷰]  닥터 스트레인지 대혼돈의... - 장점이 없는건 아닌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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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2-05-05 01:17:27

 

<스압 관계상 간단 요약>

-완다비젼의 장벽은 생각보다도 컸다

-너무나 무의미하게 쓰인 각종 소재와 설정들

-차베즈가 아니라 웰시코기였어도 스토리에 지장이 없겠다

-완다 공포 연출씬 파트는 좋았다

-그럼에도 단점이 가장 우선적으로 보이는 영화

 

 

 

생각보다 장벽이 꽤 엄청난 영화였습니다. 케빈 파이기가 앞으로의 MCU는 더이상 신규 관객 배려를 안할거라 언급했음에도, 현재까지 페이즈4 작품들은 나름 이해가능하게 나와서 크게 생각 안했는데

이번 닥스2는 그 장벽이 과연 어디까지 높아질지를 궁금케 하네요.

 

예고편부터 완다 비젼 이야기를 해서 과연 디플 드라마의 장벽이 얼마나 높을지 궁금했는데

완다 비젼 안보면 완다의 감정선 자체를 이해 못하겠네요. 

저는 대충 요약글 같은거만 보고 갔는데 작중 가장 중요하게 다뤄지는 요소가 완다의 아이들이라

직접 보지 않았으면 이 부분에 대해 공감이 좀 힘들거 같습니다.

비젼에 대한 완다의 감정선은 어벤져스만 봐도 충분하지만, 쌍둥이에 대한 집착은 드라마를 봐야 되니까요.


작품 구성에 대해 이야기를 좀 하고 싶은데... 아무리 멀티버스에 대해 설명해야 되는 의무를 가진 영화였다지만, 이번작은 중간의 설명 부분부분이 너무 기네요.

더군다나 완다-닥터 시점을 계속 교차시키는데 이 부분이 장점으로 느껴지기 보단

한쪽의 긴장감을 계속 깨버리는 구조처럼 느껴져서 영 별로였습니다.

완다에서 흑마법 설명하고, 닥터에서 진행하면 다음엔 다시 닥터에서 설명... 완다에서 진행...

  

그러면서 멀티버스를 충실히 설명하고 보여줬냐? 그것도 아닌거 같아요

 

좋았을 수도 있을 요소들의 무의미하게 소비되기만 합니다.

 

그 기나긴 설명충의 시간에 비해 비샨티의 책은 무의미한 요소로 지나가고

다크홀드는 그나마 후반부의 사건을 설명해야 되니 그런걸까요?

평행세계 8...몇이더라? 811? 암튼 평행세계 파트도 그 긴 설명의 시간에 비해

뭔가 더 보여줄 수 있을거 같음에도 굉장히 무의미하게 끝납니다.

 

이 영화의 최대 실책이라면 바로 직전 영화가 역대급 멀티버스 활용을 보여준 '노 웨이 홈'이란거에요.

멀티버스로 역대급 팬서비스물이 나왔는데 차기작이 아에 멀티버스를 본격적으로 다룬다? 기대되죠?

그런데 이 기대감과 이 영화는 애초에 방향이 달랐습니다. 

멀티버스가 매인이긴 한데... 메인같지가 않아요. 걍 좀 특이한 나라 여행간다 이정도 느낌?

 

아메리카 차베즈도 분명 핵심 캐릭터임에도, 차베즈가 중요한게 아니라

'평행세계 능력'을 가진 누군가면 상관없지 않을까 싶을 정도로 무의미하게 다뤄집니다.

좀 심한말이지만 '평행세계 이동 능력을 가진 웰시코기'였어도 스토리가 진행됐을걸요?

닥터가 차베즈를 그렇게까지 해서 구하려는 감정이 잘 납득 안되고...

이 부분은 각본을 탓해야 하는건지. 

 

이건 1편의 문제가 이제와서 터진거라고 봐야 될거 같긴 한데... 크리스틴에 대한 감정선도 솔직히 좀 급작스럽단 기분입니다.

1편에서 연인인거는 보여줬다지만 '이렇게까지?' 이런 느낌이 들어요.

어벤져스를 비롯한 닥터 스트레인지 출연 작품에 크리스틴이 전혀 언급이 안됐던지라 더더욱요

다른 마블 히어로에 비교하면 이 부분의 공백이 더 크게 다가옵니다. 그래서 공감을 못하겟고요.

 

그럼에도 이 영화에 호의적인 반응의 가장 큰 이유는 분명 샘 레이미 감독 때문이겠죠.

2010년대 들어서 슬럼프에 들어섰다지만 이블데드-다크맨-스파이더맨으로 이어지는 레전드 필모그래피 감독의 합류는 마블 영화에 새바람을 불어넣을거란 기대가 컸죠.

확실히 최대한 pg-12 내에서 감독의 악취미 테이스트를 최대한 우겨넣은게 느껴졌습니다.

평행세계는 고만고만하다고 했는데 그럼에도 완다의 학살-추적씬은 강렬한 임팩트를 남겼습니다.

가장 놀란게 블랙볼트 사망씬이었네요. 디즈니에서 이래도 되나 싶을 정도로 쌘 장면이었어요.

페기 카터도 직접 안보여줄 뿐이지 꽤나 고어한 연출이었고

추적씬의 올슨 연기는 madness라는 수식어가 어울리는 미친 연기였습니다.

 

다만 이 좋은 느낌을 계속 이어가질 못하네요.

앞서 완다-닥터 교차구성이 별로라고 이야기했는데 이 부분과 뒤섞여

좋음-나쁨-좋음-나쁨 계속 극이 이런식으로 진행됩니다.

결말조차도 중간에 뭔가 설명을 빼먹었나? 싶은 느낌으로 진행되요.

감정도 설정도 뭔가 우당탕탕 끝! 식으로 끝나는 기분.

 

이래저래... 좋은점을 찾아보라면 찾아볼 순 있겠지만

단점이 제일 우선적으로 눈에 띄는 영화같았습니다.

마블의 타율을 생각해보면 미끄러질때가 되긴 했다지만 소재+감독 이름값 때문인지 더더욱 아쉽네요

 

 

 

ps. 음악 대니 엘프만인데 뭔가 기억에 남는 스코어가 별로 없었던 기분.

 

ps2. 도르마무와 모르도는 후속에 나올 수 있긴 한걸까요?

아에 작품 포커스가 마법사에서 멀티버스로 넘어가버렸는데...

 


 

님의 서명
RAMG
9
Comments
2
2022-05-05 00:4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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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
1
Updated at 2022-05-05 00:51:26

개인적으로는 차베즈에 더 포커스를 맞춰서 보여줘야 됐다고 생각합니다. 핵심 캐릭터임에도 너무 슉슉 지나갔어요. 누가 보면 차기작에 더 안나올 캐릭터라 생각 들 정도로요. 

완다에게 맞서는 장면 등 성장을 보여주긴 했지만 그 부분이 너무 짧아 관객이 캐릭터에 공감하고 느낄만한 온전한 시간이 과거사를 보여주는 부분 말곤 없었다고 생각합니다.

1
2022-05-05 00:5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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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
1
Updated at 2022-05-05 00:54:29

크리스틴에 대한 감정선+멀티버스에 대한 설명+완다의 아이들에 대한 집착+차베즈의 성장

이 모든걸 한번에 다뤄야 되다 보니 터진 참사가 아닌가 싶네요.

보면서 이 모든게 각각 따로 논다는 느낌을 강하게 받았습니다.

Updated at 2022-05-05 02:02:33

영화는 재밌게 봤지만 영화전체가 호흡이 너무 빨라요. 장면들이 어떤 감정을 끌어 올리기도 전에 넘어갈때가 많긴하더군요. 그런 부분은 아쉽네요...

1
Updated at 2022-05-05 01:03:33

각본이 엄청 난잡하죠;;

2
2022-05-05 00:48:57

멀티버스는 그래도 노웨이홈이 적당했는데

로키와 닥스2의 멀티버스는 긴장감을 떨어뜨리는 요인이자 피로감을 주더군요

마블이든 dc는 멀티버스는 별로 안 땡기네요

2
2022-05-05 01:24:41

정말 보고나서 제 감상 한줄평과 일치하네요. 장점이 없는건 아닌데 하.. 이정도였거든요

그리고 이 영화는 완다 감정선을 알고 모르고의 문제가 아닌거 같아요.

처음으로 마블 영화보다가 와.. 너무 유치한데? 라고 느꼈습니다

2022-05-05 07:27:27

개봉 시점이 노 웨이 홈보다 밀리면서 각본도 수정하고 재촬영도 하느라 편집도 다시 했을 것 같네요. 너무 뜬금없이 속도빠르게 돌린 느낌도 있는데 러닝타임 너무 안 길어서 좋았어요^^
단점도 분명 있는데 장점이 돋보이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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