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게] 오발탄과 마부는 왜 요즘 언급이 안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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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2-08-12 22:36:00
전통적으로 한국 영화 중에서 오발탄과 마부는 최고의 걸작이라고
평을 받았습니다 (적어도 올드보이 나오기 전까지도)
그런데 아카데미 외국어 영화상에 추천도 안되었네요?
이 두 작품은 하녀와 함께 한국을 대표하는 영화로 알고 있는데요
왜 언급이 잘 안되는지 궁금합니다
https://m.khan.co.kr/culture/movie/article/202106202057005#c2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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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오발탄이나 마부 두 작품 다 한국 영화사에 족적을 남긴 훌륭한 유산이기는 하나...
당시의 상황에 두텁게 기반을 두고 만들어진 영화들이라 당시 세대들이 아니면 공감하기 어렵기 때문에
시간이 많이 지난 현대에는 아무래도 영화의 배경을 받아들이기 힘들어져 회자되는 일이 적어진 것 같고
이미 한국에서 두 작품과 더불어 고전 걸작들을 얘기할 비평이나 매체가 전무한 상황이니까요.
마부는 주연 배우 김승호 선생님의 연기에 의의를 둔 작품이지 걸작이라 칭해진 적은 없는 것 같습니다.
그런 이유 때문에 마부에 관련된 언급도 굉장히 적은 편이고 김승호라는 배우나 강대진 감독을 알리 없는
지금 영화 팬들도 잘 모르는 영화가 되어버렸다고 생각합니다.
61년 베를린에서 상을 받았지만 일종의 특별상이지 작품상은 아니었던걸로 알고 있구요.
반면 유현목 감독님의 오발탄은 걸작으로 인정았받고 바보들의 행진이나 하녀와 같이 한국 영화 순위
1위에 언급되는 영화이지만 1960년대 초반 한국영화는 당시 유럽이나 미국 영화계에서 보면
존재조차 모르는 동북아시아 변방의 영화 약소국이었고 당시 해외 영화제 출품이나 참가조차 쉽지 않은
상황이어서 베니스나 베를린, 깐느에 당시 한국 영화 출품 리스트가 거의 없다시피 하지요..
그리고 아카데미 영화제는 봉감독님 말처럼 로컬 시상식이기 때문에 외국어 영화상 자체가
들러리에 가깝고 위에 언급한 이유들처럼 1년에 한편씩 주는데 당시 유럽의 (소수의 일본) 무수한 명작
혹은 걸작 영화들(?) 이 수상하던 시기라 농담을 보태자면 아마 한국에서 영화가 만들어지고 있다는 사실도
몰랐을 거라고 할만큼 마부나 오발탄은 아카데미가 관심조차 없었던 한국 영화계의 영화였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