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스포有] 올드가드를 보고 나서..
올드 가드의 주인공들 나이가 대략 앤디가 6,000살 이상이라고 알려졌죠. 저는 스키타이의 엔드로마케라는 이름 때문에 스키타이 족부터 시작한 줄 알아서 약 2,000~3,000살 정도 인줄 알았는데 스키타이 사람이라는 것도 지나가는 세월 중 일부였나 봅니다.
꾸인과 만나서 인연을 가지게 된 것은 스키타이의 엔드로마케로 활동하던 시절부터라고 보여지고요.
조와 니키는 그 전에도 임모탈이었는지 모르겠지만 십자군 전쟁 때 만났다니 1000살 정도 되지 않았을까 싶구요. 부커는 막내죠. 아들이 암으로 죽는 것을 본 것 때문에 자신들의 유전자를 이용한다면 그런 아픔을 겪지 않을 것이라는 막연한 기대 때문에 배신을 하죠. 아마 사랑하는 이들을 모두 보내고 겪는 첫번째 아픔이었기에 그 아픔이 더 컸을 겁니다.
앤드와 조, 니키는 얼마나 많은 이별을 했을지 짐작이 됩니다. 사랑하는 이와 영원히 이별하는 아픔을 겪었기에 잠깐 배신을 한 부커를 비롯한 다른 팀원들은 모탈들과 더이상의 관계를 맺지 않게 되죠.
올드 가드들이 평생을 살면서 받은 고통 중 소름끼쳤던 부분은 꾸인과 앤디가 마녀로 잡혀서 꾸인이 아이언 메이든 같은 철통에 갖혀서 깊은 바다에 던져지는 형벌을 받는 장면이었습니다. 하루에서 수백번씩 질식사하는 고통을 수백년간 겪었을테니 상상만으로도 고통스럽더군요. 가장 고통스러운 죽음 중 하나가 익사라죠. 폐에 물이 차오르는 고통을 지속하다가 폐에 물이 다 차면 4분에서 8분내에 사망을 한다고 합니다. 살아있을 때 숨을 참아봐야 1분 미만인 것을 감안했을 때 5~9분내에 한번 죽고 몇 초 또는 몇 분내에 다시 살아나고를 반복하는 것을 하루에 백번 넘게 경험하는 고통입니다.
또하나 외로움 때문에 배신을 했던 부커에게 백년간 혼자 다녀라는 벌을 내린 것입니다. 임모탈들도 인간인지라 그들끼리 모여 다닙니다. 게다가 가장 오래 산 앤디조차 꾸인에 대한 악몽을 지속적으로 꾸는 것을 봤을 때 누군가를 그리워하거나 죄책감을 갖거나 고통에 공감하는 감정은 무뎌지지 않은 모양입니다. 부커에게 내린 형벌은 세상이라는 유혹이 가득한 장소에서 혼자 버티라는 마음의 감옥에 넣어버린 것이죠.
만약 후속편이 나온다면, 아니 현재 극의 마무리를 보면 후속편이 나올 것을 예정하고 있는 듯 보입니다.
그 후속작에선 앤디와 임모탈들이 세상을 구할 아이들을 구조하는 활동이 미래를 읽는 누군가로 부터 부여받은 사명인지, 아니면 앤디와 임모탈들이 가진 "아이는 미래"라는 사명감에서 비롯된 것인지에 대한 답이 나올 듯 합니다. 그리고 꾸인이 마지막에 등장함으로서 앤드가 이끄는 팀과 꾸인이 속하거나, 이끄는 반대쪽 임모탈들이 등장해서 대립을 할 것 같습니다.
후속작을 염두해둔 구성에서 올드 가드는 프롤로그로서 꽤 만족스러운 결과를 낸 작품이라고 생각됩니다.
꼭 후속작이 나오길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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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인이 당한 일은 영화를 본지 한참 지났음에도 생각만하면 소름이 끼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