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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  트레드스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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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0-12-04 08:33:39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에서 봤습니다. 넷플릭스에 비해 보고싶은 컨텐츠가 부족합니다. 특히 아시아 지역에 특화된 작품들(예컨데 한국 드라마)이 거의 없습니다. 전반적으로 계속 구독하고 싶지는 않지만 트레드스톤은 한효주 때문에 전부터 보고싶었던 참에 완주했습니다.

 

일단 드라마가 정신이 없는데, 스토리는 의외로 꽤 간단합니다. 본 시리즈에 나왔던 CIA내부의 트레드스톤은 본 시리즈와는 달리 "매미 프로그램"을 운용하여 미국의 정치적 이해관계에 거슬리는 혹은 미국 재벌들의 비즈니스에 방해가 되는 인물들을 제거하고 있습니다. "매미" 혹은 "어셋"들은 평소에 일반인처럼 생활하다가 어느 동요를 들으면 갑자기 "깨어나서" 트레드스톤이 보내준 사진속 (빨간동그라미가 쳐져 있는) 인물을 암살하게 됩니다. 그런데 이런 간단한 스토리를 따라가는 것에는 인내심을 필요로 합니다. 현시대 매미들 여러 명과 그 모든 매미들의 조상격이라 할 수 있는 1970년대 인물 한 명을 계속 번갈아가면서 보여주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스토리가 연결되지 않는 파편적인 이야기들이 계속됩니다. 약 7-8화 즈음에서 그들간의 연결이 있다는 점이 드러나는데, 시청자는 적어도 7화 초반까지는 영문도 모르는 채 관련이 없어보이는 이야기들의 연속을 계속 보아야 합니다. 그들의 활동에 맞추어 장소는 북한-미국-중국-독일-러시아-한국-영국-네덜란드....등 계속 정신없이 바뀝니다.

 

그리고 그 인물들의 얽혀있는 관계가 밝혀지고, 그냥 몸 좀 날렵한 일반인인줄 알았던 누군가가 트레드스톤 어셋이라는 것이 드러날 즈음에, 뭔가 거대한 음모와 사건의 전말이 나올 것으로 기대되는 순간, 드라마는 갑자기 끝나버립니다.....시즌2에서 더 깊은 음모가 밝혀질 것처럼 말이죠. 물론 이러한 파편적인 이야기는 시청자들의 등을 돌리게 만들었고 시즌 2는 거의 물건너갔다고 봐야죠. 

 

그리고 원래 본 시리즈에 나왔던 등장인물들이 나오거나, 혹은 그들의 이야기의 일부라도 언급되었으면 훨씬 더 좋았을 뻔했는데, 그게 하나도 없습니다. 그냥 평행세계인 것 같습니다.

  

그래도 볼만한 게 있다면 역시 한효주일 것입니다. 처음 평양 장면에서 화장기 하나도 없는 얼굴의 북한 학부모로 나오는데, 진짜 맨얼굴인지 맨얼굴처럼 보이는 화장인지 모르겠지만 너무 북한처자 같아서 놀랐습니다. (그런데 한국에 온 순간 화장도 하고 미니 원피스도 입으면서 원래의 한효주로 돌아옵니다.) 그런데 그 한효주가 본 스러운 액션을 합니다. 건장한 남자들이 여러명 달려들어도 가뿐히 제압이 가능합니다. 저는 제이슨 본이 한쪽 어깨에 배낭을 걸치고 허름한 옷을 입은 채 뚜벅뚜벅 힘있게 걸어가는 장면을 좋아하는데요, 한효주도 한쪽 어깨에 배낭을 걸치고 힘차게 뚜벅뚜벅 걷더군요. 부상을 당한 본이 피를 흘리며 힘겹게 걸어가는 장면도 한효주를 통해 반복됩니다. 이런 장면들에서 아마 제작자들의 의도는 제이슨 본의 아시아 여성 버젼을 만들려고 했던 게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한효주 팬이라면 볼만합니다. 아니시라면...글쎄요. 추천하기 힘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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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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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2-04 09:14:50

저도 한효주 얼굴보면서 앞에 부분 보다가 도저히 

견디지 못하고 마구 스킵하며 한효주 부분만 보면서 끝냈어요....

그지같은 드라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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