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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오징어 게임 - 산지직송 오징어의 싱싱함을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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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9-20 11:04:45

 

그냥 흔한.. 내가 물로 보이냐? 의 그 방치해둔 물오징어가 전연 아니었어요.

 

넷플릭스에서 마치 작정이나 한듯, 

의미있는 K 드라마 작품들이 연이어 공개되고 있어서 조금 놀랍습니다.

 

이번의 '오징어 게임' 드라마 공개는 현 시점에서 또 무엇을 의미하는가 하고 좀 곱씹어 봤는데요.

 

우선 주안점이 되버린것이, 예전 밀레니엄때 만들어졌던 일본의 기념비적인 작품 '배틀 로얄' 의 그

충격적인 표현 수위를 이제는 무려 안방 드라마에서 그것도 익숙한 배우들을 통해 짐짓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고 있었다는 것이었어요. 이제는 그 누구도 우리가 이제 이런걸 다? .. 라고 말하지 않습니다.

(물론 많이 늦었고, 지금도 넷플릭스라서 가능한 걸테고.. 국내 드라마로선 이번이 이런 데스 게임을 

다룬 장르물쪽은 처음이기도 하죠. 그리고 이 또한 당연한 거겠지만) 그래서 오로지 이번 작품이 잘 

제작되어 나왔는가? 에 주로 포커스가 집중되고만 있다는 점도 좋습니다. 소재나 파격성을 말하기엔 

이미 유사 레퍼런스가 많아서 바로 작품 질에 해당되는 본론으로 돌입하는거 같아요.

 

경쟁력있는 원안에 한해서는 선별 투자와 아낌없는 지원들을 간섭없이 보장하고 있는 넷플릭스잖아요.

그래서 앞으로도 그동안에는 여러가지 제약으로 인해서 제작 단계에 들어가지도 못했을 수많은 상상

력이 발현된 결과물들을 이제 점차 쉽고 편하게 마주하게 되리란 기대감이 들고.. 좀 설레이기도 합니다.

 

6화까지가 한호흡에 딱 몰아보기 좋은 분량이라서 사실 여기에서 연속 시청을 끊어가려고 했었는데요. 

중단하고 이 6화를 되짚자니까 이게 실로 대단하게 느껴졌습니다. 자려고 누워서 한참 생각하다가는 

이내 정신이 다시 말똥말똥해져서 주저없이 마지막화까지 이어서 완주를 끝내고 말았습니다.

 

그리고는 다음날엔 이제는 한국인이 아닌 타국 사람들의 관점에선 또 어떻게 보일까가 사뭇 궁금하니

최대한 그 시점에 입각해서 2회차 관람을 해봤습니다. 일전에는 '사랑의 불시착' 도 한번 보고 나중에 

전세계적으로 이슈가 되버리니 또 그 원인과 기저가 궁금해져서 타국인 빙의 객관화에 나름 주력해서

2회차 관람을 시도해 본 일도 있었습니다. 타국인의 온전한 관점이 될래야 될수도 없지만 그래도 보는

내내 의식을 하며 포인트를 짚어 보는데요. 이게 또 새롭고 재밌어요. 

이것 또한 다회차 관람 방식의 색다른 묘미입니다. ^^;

 

'사랑의 불시착' 이나 '사이코지만 괜찮아' 를 제외한 거의 모든 한국 컨텐츠 드라마 화제작들이 죄다

암울한 편이고 그 정점에는 최근의 'D.P.' 가 있었습니다. 

K-POP 만 듣던 소프트 한류 팬분들이 한국 영화나 드라마를 접하자면 소스라치게 놀랄만도 한데요. 

대외 이미지 따위야 어떻든간에 작품 질만 좋다면야 딥 다크함속 우울한 경향도 언제든지 대환영입니다.

 

 

6화는 아시다시피 '깐부' 예요. 다 보고나니 이 6화가 전체 '오징어 게임' 드라마의 핵심적인 회차입니다.

6화 연출은 거의 완벽에 가깝다고 생각합니다. 그동안 쌓아올린 캐릭터 구축도 충분했고 연기, 연출 등

모든 면에서 아쉬운 점이 없었습니다. 감정선 연출도 과잉않고 신파없이 딱 끊어가 적당하니 조율이 잘 

되었습니다. 연일 관짝이 화장터로 줄을 잇고 있는데 사연있는 캐릭터가 곡소리 안나는게 이상한거죠.

 

참가번호 1번의 일남 할아버지가 '깐부' 의 의미를 설명해 줍니다. 초기 회차에서 도박묵시록 카이지를

떠올리지 않을수가 없다보니 당연하게도 이 일남 1번을 이 게임의 호스트로 의심했었습니다. 카이지의

그 늙고 탐욕스런 추한 놈을 생각하면서요. 허나 5화에서 이미 목숨을 건 줄다리기 게임에 참여했고요.

6화에서는 시작부터 오줌을 지린채 입니다. 더이상은 의심을 할 수가 없는 상황이 전개되고 마지막에는

아름다운 퇴장으로 6화가 마무리되죠. 이 작품에는 주인공이 의미 없지만 기훈 다음으로 비중있는 인물

이라면 당연히 일남입니다. 이 인물은 5화와 6화에서 이 게임에 일부러 참여한 본인의 목적을 완벽하게

달성하고야 말아요. 보는 것 보다는 직접 하는게 나으니까 하고 끼어들 판이 애초에 아니었지만 시한부

삶이었고 그 연명이 부질없다 생각하는 시점이기에 가능했겠죠. 고령의 나이로 게임을 이어갈만한 치트

키를 쓰려고도 했겠지만 뜻밖에 상황이 잘 풀렸죠. 순수한 참가자로 볼수 없어 이 게임은 공정치 않아요.

 

5화 줄다리기 게임에서 목숨을 걸고 심지어 골목대장처럼 리더쉽도 발휘해 좌초 직전의 팀을 구원하는 

초석을 담당합니다. 상대 진영팀의 죽음을 담보로 하는 게임이지만 이 데스 게임의 잔혹함에는 호스트

로서 죄책감이 아예 없는 인물일테니 그 게임 자체에서 본인의 순수한 어린시절 동심을 찾았을 거예요. 

 

6화 2인 1조 게임에서는 당연히 본인이 깍두기로 남게 될것이 자명하니 미리 다 설정대로 깍두기 안배

를 해두었었는데 예상치 못한 기훈의 호의로 인해 다시 깍두기 열외가 아닌 본게임에 참여하게 됩니다.

6화 구슬 게임이야말로 그시절 동네 셋트장을 구현해가며 꽤나 참여하고 싶었을텐데 참 공교롭습니다.

이렇게되어 더이상 모든걸 관장하는 자의 유희가 아니죠. 본인도 엄연한 일원으로 그 자체를 즐깁니다.

 

그리고 어린시절 아무 고민과 부족함 없이 동네에서 매일 즐겁게 뛰어놀던 그 때로 돌아가 하차합니다.

부족한게 아무것도 없는 초특급 상위 클래스 부자들의 삶의 공허함이나 달래줄 놀이를 호스트로서 주관

하다가 그것마저도 보는걸로는 더이상 만족이 되지않아 직접 게임에 참여해 버린 자의 마지막 발버둥.

 

구슬 접다가 '내가 그랬어?' 하며 연기를 하는 모습에서 모든 복합적인 감정이 얼굴 표정에 드러납니다.

 

마지막회 죽음을 앞둔 일남의 모습을 보면 뒤늦게 깨달음을 얻은 자의 대사들은 아닙니다. 사람은 크게

통으로 변하지는 않으니까요. 영화 시민 케인의 마지막을 연상시키는건 아니지만 로즈버드를 떠올리던

그 심정을 일남은 게임을 통해서.. 그리고 기훈으로 인해 어느정도 근접하진 않았나 하는 생각은 듭니다.

 

혐오스런 VIPS 가 등장하는 시점에서 부자들의 장난인 이 놀이는 '헌트(The Hunt, 2020)' 가 생각나고, 

그외 배틀 로얄, 도박묵시록 카이지, 신이 말하는 대로, 아리스 인 보더랜드, 20세기 소년, 하다못해 간츠

까지도.. 그간 익숙하게 봐왔던데다 그 유사성으로 인해 자연스레 중간중간 연상되는 작품들이 많습니다.

배틀 로얄 이전에 아예 없었던 이야기야 아니겠지만 확실히 배틀 로얄 이후의 일본 작품들만 떠올라요.

VIPS 가 머무르는 공간의 미장센도 클리셰에 다름 아니지만 아방가르드한걸 살려 작품에는 맞았습니다.

 

이런 데스 게임을 다룬 작품들은 인간의 본성과 이중성.. 그리고 말초신경 자극에 비판 요소로도 가득

하기 때문에 제대로 잘만 만들면 대체로 흥미롭게 볼수 있습니다. 물론 잘못 만들면 형편없고 유치하죠.

뚜렷한 차별화는 안보이지만 연상되는 작품들과 비교해 비교적 더욱 더 유치한 애들 게임 설정을 빌어

착안했기에 이만하면 충분히 잘 만들어졌다 생각합니다. 기훈이 간츠처럼 게임에서 빠져 나와 경찰서를

찾아 가는 시퀀스에서 이 설정이 반짝 빛을 발합니다. 기훈은 실제 게임 참가자 누구라도 거기선 그렇게 

풀어 놓을수 밖에 없겠다 그리 여겨질 만큼 현실 자각에다 스스로도 억울해하며 설명을 시작하는데 사실

대로 얘기하자면 그게 진짜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놀이가 맞으니까요. 동네 백수가 와서 황당무계한 

이야기를 하는데 그걸 참고 다 들어주고 있는 경찰관이 더 대단해 보이는 재밌는 장면이었습니다. 

 

 

골목놀이 게임도 제대로 이어지지가 않는데 이걸 9화 분량까지 끌어갔어야 했나 그게 좀 아쉽긴 했지만 

다양한 인간 군상도와 캐릭터 연출이 잘 된 편이라 큰 틀에서는 다행히 부족함이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어디까지나 큰 틀 전체적인 관점에서요.

 

2020년의 '아리스 인 보더랜드' 도 나름 흥미롭게 봤었고 다음 시즌을 꽤 궁금해하며 기다리고 있지만, 

현재 다음 시즌이 크게 궁금하지는 않은 '오징어 게임' 쪽이 공개된 시즌만 놓고 볼때는 보다 잘 만들어

졌고, 현실적이라는 장점이 있으며 완성도 또한 조금 더 높지않나 그리 여겨집니다.

 

공유도 공유지만 무려 이병헌이 프론트맨으로 밝혀지는데요. 눈치는 챘지만 굳이 이병헌으로 했어야

하나 하는 생각입니다. 프론트맨 자체가 시즌 1 에서 비중이 없습니다. 전혀 궁금하지도 않았습니다.

형사인 동생이 섬에 잠입해 들어가는건 초반에야 모르고 보니 꽤 흥미로운 설정이었지만 프론트맨의 

정체 공개를 비롯해 형사와 엮이는 부분들은 전부가 미진한 상태로 끝나고 드라마 메인 스토리에도 

제대로 부합하지 못한다 생각해 전체 맥락에서는 크게 의미가 없는거 같습니다. 시즌 2에 대한 기대

도 그와 관련해서 크게 안들다 보니 더욱 그렇게 느껴지는거 같습니다. 

여러모로 이병헌 공개 깜짝쇼 효과는 꽤나 진부하게 다가왔습니다.

넷플릭스 제작이라 역시 지원이 빵빵하구나 하는 생각과 함께 이정재, 이병헌, 공유 정도가 참여할 

정도면 극본 자체로는 이미 검증이 끝난 작품이라 봐도 무방하구나 하는 그런 정도의 소감이었네요.

 

배우들 캐스팅이 정말 좋습니다. 이정재님이 선뜻 이 역할을 수락하기에는 좀 주저가 되었을법도 한데 

그 결정과 좋은 연기에 찬사를 보냅니다. 가장 인상에 남는 호스트역의 일남 오영수님은 새삼 다시보고

놀랐습니다. 이런 분이 2010년 즈음 이후로는 영화 출연도 없이 연극 공연만 하셨다니 정말 의외였어요.

영화 '동승(2002)' 과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봄(2003)' 이후론 한동안 잊고만 지냈었던거 같습니다.

5화 마지막에 누워 계신데 이불을 들추니 오줌 지려서 어쩔줄 몰라 하시는 연기 참 대단하게 봤습니다.

 

상우 역의 박해수님도 좋고, 모델 출신의 '새벽' 역 정호연님도 호연했습니다. 적절한 캐스팅이라 봐요.

기사 찾아보니 해외에서 모델관련 일중에 캐스팅 소식을 듣고 적극 참여해 이 배역 따냈다고 하네요.

마찬가지로 인상적인 지영 역의 이유미님과의 연기 합도 좋았습니다. 

 

덕수 역의 허성태님, '알리' 역의 아누팜 트리파티도 좋고 논란의 '미녀' 역 김주령님은 단연 돋보입니다.

덕수와 미녀의 화장실 성관계 씬도 필수불가결이라 보며, 본인이 처한 상황에 맞게 능구렁이처럼 대처

하고 자신이 가진 모든걸 활용해 살아 남으려는 모습은 꼭 필요한 배역이라 이 까다로운 롤을 김주령 

배우가 완벽하게 소화했다고 봅니다.

 

형사 준호 역의 위하준님은 앞서 말한대로 형사역 자체가 초반 비중에 비해 점차 기대 이하의 사이드

인물로 밀려나 프론트맨과 함께 사실상 마무리가 되기 때문에 이병헌님과 마찬가지로 시즌2 가 결정

되지 않는 이상 비중과 연기를 논하고 말고가 또 없습니다. 실질적으로 시즌 1에선 크게 한게 없습니다.

 

7화의 다섯번째 게임인 유리다리 건너기는 흡사 명작인 도박묵시록 카이지를 다시 읽고있는 기분마저

들었습니다. 새로운건 전혀 없었다지만 컨셉인 골목놀이가 아니어서 그렇지 연출은 잘 했다고 봅니다.

다만 그럼에도 마지막에 무사히 남은 3인이 모두 다 다리를 잘 건너 갔음에도 불구하고 굳이 남은 강화 

유리 발판을 폭파시켜 피해를 입히는건 부당합니다. 공정한 게임을 자처하더니만 이미 줄다리기때부터 

너무 게임이 다 힘에만 의존하고 있죠. 여성 참가자와의 형평성에서 균형이 맞질 않습니다. 마지막에 그 

시시한 오징어 게임을 해야만 하니까 힘에서 어쩔수 없이 밀리는 유일한 여성 참가자에게 그런 되도않는

치명상을 입혀 오징어 게임전 퇴장시키는 그런 수순 인데요. 이건 좀 안일한게 아니었나도 여겨 봅니다.

 

'인간수업' 에서 맛깔나는 조연 연기를 선보인 임기홍님도 9부작인데도 불구 사연 하나 주어지지 않고

미녀에 의해 유리다리 건너기에서 허무하게 소비되어 아까웠습니다. 감초 연기 더 못봐서 아쉽습니다.

 

'여자가 한을 품으면 오뉴월에도 서리가 내린다' 를 덕수 캐릭터 으로 잡고 가는 미녀에 빗대어 인용

합니다. 윌리엄 콩그리브의 희곡 '비탄에 잠긴 신부(1697)' 가 오리지널이라고 셰익스피어 응수에 바로

지적하기도 하고요. VIPS 의 고급진 취향들을 반영하는 대사들일텐데 마지막 6번째 '오징어 게임' 때도 

때맞춰 비가 내리니 중국어로 중국 최고의 시인 두보의 시구를 인용합니다. 

'좋은 비는 내릴 때를 안다(좋은 비는 시절을 알고 내린다)' 

두보의 '춘야희우' 의 첫 소절에서 따온 것이네요. (호우지시절 당춘내발생)

 

중간중간 사소한 옥의 티도 잡히고 전체 틀에 비해 허술해 뵈는 부분도 엿보이지만 꽤나 볼만합니다.

 

게임 참여자에게 생의 마지막 기회를 균등하게 제공함을 어필해가며 공평한 규칙과 순수한 이념을 

프론트맨이 강조하는데요. 보다보면 이 세상과 마찬가지로 과연 공정했던건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게임후 쉬는 숙소에서도 같은 편조차 못믿고 해코지 당하고 그러는데요. 자유방임이라는 명목하에.

 

각본과 연출의 황동혁 감독은 기훈(이정재) 과 상우(박해수) 가 이란성쌍둥이처럼 보이길 원했다고

합니다. 철없고 미성숙했었던 기훈은 오징어 게임이 끝난후 이전과는 다른 삶에 또 직면해 있습니다.

게임의 룰에 충실하고 결정에도 한치의 망설임이 없었던 상우와, 매 순간마다 인간적인 고뇌로 결정을

못내리고 갈등했었던 기훈이 어찌보면 종이 한장 차이라는건 자명하죠. 현대 사회의 인간관계 속에서 

수많은 갈등과 결정장애 문제들에 정통으로 봉착해본 일반인이라면 누구나 수긍할 만한 것이었어서

이내 많은 생각이 들게끔 합니다.

 

전편에 크게 눈에 띄는 좋은 대사는 없었다지만, 

임종을 앞둔 일남의 입을 통해 듣는 마지막 헛소리는 의미도 있고 들어줄만 합니다.  

"돈이 하나도 없는 사람과 돈이 너무 많은 사람의 공통점은 사는게 재미가 없다는 거야. 시시해져 버려."

"뭘 하면은 좀 재미가 있을까?" ..... "재미요?"

단순히 그 '재미' 가 인간 본성에서 시작된 악랄한 게임의 유희가 되었나 봅니다. 

 

'소외된 약자를 버리지 않는게 옛날 애들이 놀이할때 지켰던 아름다운 규칙' 이라는 깍두기 문화와

크리스마스 이브에 '당신의 깐부로부터' 초대장을 받은 기훈의 복잡한 심경을 다시 한번 헤아려 봅니다.

이젠 딸과 함께 어질고도 성숙한 어른이 되어 행복해질수 있어야 할텐데..

 

시즌2 가 제작될듯 보이긴 하는데요. 시즌2 가 시작된다면 다시 한번 또 폭풍이 몰아 치겠지요.

 

https://youtu.be/q7uTnxYFDSw

https://youtu.be/7CNETjdkFgU

https://youtu.be/5drYSu_xORw

 

 

 

어려서도 성질급해 못뽑은 저 고급 난이도 문양을 생명의 위협도 느끼지 못하는 이 지금.. 

열심히 저 뒤를 핥아대며 뽑기해볼 생각은 단연코 없습니다. 네 그런 것입니다.;;;

 

어차피 스포글이라 마음 내키는대로 길게 써 봤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님의 서명
Live Like There's No Tomorrow
8
Comments
3
2021-09-20 11:11:47

오호 좋은 감상문 감사합니다.

WR
2021-09-20 11:19:49

두서없이 문단이 즉흥적이며 쓸데없이 긴 감상기입니다. 그럼에도 좋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저야말로 이번 오징어 게임은 화제작이다보니 매일 감상기가 많이 올라와서 그게 참 좋네요. ^^

3
2021-09-20 11:39:52

아리스보더랜드는 일본 특유의 공감1도 안가는 가치관 설파로 중도 포기한 입장에서 오징어 게임은 정만 만족스럽게 관람했습니다. 말씀하신 경찰과 이병헌은 시즌2에서 보여주기 위한 적절한 세팅으로 봤습니다. 이병헌과 이정재의 대결이 되든.. 이병헌 begins가 되든 경찰은 나올 것 같습니다. 사실 카이지나 신이 말하는 대로 보다는 영화 쏘우의 사회드라마(?) 느낌이 강하게 느껴지는 오징어게임인데 시즌2는 더 재미있는 이야기로 돌아오길 기대해봅니다. + 황동혁 감독 그대로...

WR
2021-09-20 11:51:42

네 말씀 듣고보니 시즌2 도 제작이 거의 확정적인 분위기에 세팅도 적당히 깔려있다보니 

또 기대가 되네요. 이병헌이 극의 중심으로 몇화라도 시즌2 를 이끌어 간다면 모든 면에서 

신경을 많이 쓰게 되겠죠. 시즌1 을 아쉽게 보신분들도 시즌2 에 황동혁 감독이 각본, 연출 

그대로 가는건 혹시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궁금해도 지네요. 괜찮게 본 입장에서는 당연히 

황동혁 감독이 연출해줘야 좋을거 같고 안할 이유도 없겠다는 입장이긴 합니다. 밀도있는 

사회드라마 너무 좋아합니다. 깊이와 재미 두마리 토끼를 다 잡는 멋진 각본의 시즌2 기대합니다. 

 

2
Updated at 2021-09-20 17:01:47

좋은 글입니다 9회 게임의 허무함에 화가 나더군요 오징어게임 1:1 격투기가 대체 ...;; 어휴

WR
1
Updated at 2021-09-20 12:20:00

오징어 게임 놀이에 대한 전반적 소개를 1화 인트로에서 공들여 할때부터 이미 조짐이..

그 당시 아이들에겐 가장 격렬한 몸싸움이 벌어지는 놀이였다고 강조하고 그랬으니까요.

마지막에 당연히 예상은 좀 해 봤었지만 설마 진짜 그럴줄이야.. ^^; 

소등하고 숙소에서의 참가자간 폭력은 방조하고 그냥 방치해 버리나, 본게임에서의 폭력은 

허용되지 않다 보니까 마지막 파이널 게임에서는 직접적으로 보여지는 갈등 해소겸 육탄전 

격투를 게임 룰을 빌어 배치한건 아닌가도 여겨봅니다. 

다시 전회차를 보면서 게임에 대한 미련은 일관성이 없어 그냥 놔버렸습니다. 

애초에 골목놀이 컨셉이었지만 줄다리기때부터 응? 하다가 갑자기 유리 다리로

넘어가질 않나. 그럼에도 보다 중요하게 생각하는건 거기서 벌어지는 인간 군상들 묘사니까요. 

감사합니다. ^^

2021-09-20 13:09:52

뽑기게임에서 우산 나오는 그때!!제가 좌절했습니다 ㅋㅋㅋ 그 구슬치기 에피소드도 정말 인상적이었습니다

2021-09-20 21:35:57

2인 짝지을때 둘이 싸움 붙일것으로 예상했는데요, 

슬픈 예감이 맞아버렸네요

짝을 잃는게 너무 슬펐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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