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레이어] Sony X700(6개월) VS UB420(순정 15일) VS개조420(3시간) 사용기
작년 초여름즈음에 삼성 75인치 HDR10+지원하는 보급형TV와 소니x700을 구매하였습니다.
먼저 TV 구매하고나서 x700으로 본 첫 영화가 레디플레이어 원 4k였는데
화질은 둘째치고 첫 레이스에서 빠른화면 전환이 많은 장면이나 세로줄이 많은화면(펜스 창살등)에서
화면이 뭉개짐이나 찌그러짐이 많이 느껴졌습니다. 그동안 소니 3D 브라비아티비 쓰면서 이런적이 없었기에 거부감이 많이 느껴졌습니다.
이는 애드아스트라 초반에 낙하산타고 추락하면서 화면회전 장면에서 심하게 느껴졌고
존윅등에서 총질 많은 장면(총알 불꽃이 깍두기로 변화등)
포드 VS 페라리 레이싱 장면등 예를 들자면 많습니다.
이 화면 깨짐현상에 대해서 비슷한시기에 구매하신 dp회원2분께 여쭤보니 한분은 잘 못느꼈다 말씀해주셨고
다른한분은 제가 언급한부분은 인지되는 부분이 있지만 체감가 140만원대에서 75인치 화면으로 이정도 감수하다는 의견을 주셨으며 저도이에 동의하는바 지금껏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작년말에 부모님댁에 OLED77CXF놓아드리고 퓨어블랙에서 오는 선명함때문에
집에 돌아와서 쓰고있는 삼성TV를 보면 너무 뿌연 느낌이들어서 좋은 티비가 눈에 아른하더군요..ㅎ
비슷한 시기 블프때 북미 ub9000을 주문했다가 백오더때문에 취소하고 아예 갈빠에 끝판왕으로 가자 싶어(조지마님의 추천리뷰 및 당시 게시판분위기에 혹해서^^;)
일본판으로 눈을 돌리고 있는데 주문하려니 이것도 내년2월초에 들어온다는 재고소식에 미루고 있다가
그러는 와중에 UB420 영국판을 중고매물떠서 파나소닉 기기 맛이라도 먼저 보자 싶어 구매하였습니다.
저는 원래 9000구매하게되면 이재홍님 통해서 개조생각하고 있었기에 칭찬일색인 이재홍님버전이 얼마나 대단한지 느껴보고싶어서
개조수리 맡기기전에 순정 ub420을 보름정도 저녁시간마다 hdr톤맵핑 놀이하면서 10여편정도 보았습니다.
(붉은10월4k/날씨의아이/알리타4k/엔드게임4k/13시간4k/얼라이드4k/래디플레이원4k/캡아 시빌워/홈커밍4k등등)
그리고 이번주 금요일에 이재홍님 직접찾아뵈어 수리받고 어제 토요일 오후부터 좀 가지고 놀아볼까했는데..
이게 처음 전원넣고부터 작동소리가 좀 이상하게 들리더니
3시간정도지나니 화면이 블랙 아웃되어 HDMI가 잡히지도 않네요.
이재홍님께 연락드리니 수리받은 사람중 10명중1명꼴로 클록 문제있어그런현상이 나타났다하시는데(그게 왜 저인지..ㅎ)
주말동안 여러영화 비교해보면서 쉬어야지 했는데 김이 확 빠지더군요 ㅎㅎ
여튼 이재홍님이 현재 9000개조 요청도 많이 들어와 있고
저도 급하게 재수리받고 이런저런오류가 꺼려져서 제품은 천천히 받는다는 셈치고 이렇게나마 비교기 써볼까합니다. (사설이 길었습니다..이 비교기는 2주전부터 계획한거라..ㅎㅎ)
그럼 시작하자면,
화질: 개조 >> 420순정 > x700
파나소닉420의 압승입니다.
<스파이더맨 홈커밍4k: 420개조후 돌린 첫영화>
x700: 볼만하네..
순정420: 톤맵핑으로 가지고 놀면서 음..4k 이정도로 나오는구나..그래도 뭔가 확 오는 느낌은 아님.
개조420: 처음1시간동안 보면서..아..뭔가 좋아진건가..? x700에서 420넘어오면서 좋아진 화질만큼 더 좋아진건가..?
이런 생각이 들면서 개조 괜히 했나..만족감이 420으로 넘어오면서 오는 화질변화보다 못한정도라 뭔가 아쉬움이 많이 들었는데
1시간넘게 돌아가니 갑자기 화면이 투명하고 깔끔해집니다. 이때부터 개조 후회생각이 조금씩 없어집니다.
<알리타4k>
x700: 질감이 좀 느껴지네..
순정420: HDR10+ 라 기대했는데..음..HDR10+가 좋은건가? 생각보다 HDR10+별거 없네..
개조420: HDR10+ 오..미친화질..이렇게 화면이 투명할수가??? 우와..진짜 깔끔하다..
<래디플레이어 원4K>
x700: 레이스 중 화면 뭉게짐을 10/10기준
순정420: 2/10으로 뭉개짐이 줄어들고
개조420: 0/10으로 불꽃, 화면전환등 화면변질이 없어지고 원본화면 그대로 출력됩니다.
<= 이걸로 정말 속으로 환호성을 질렀네요 ㅎㅎ 개조비용 다 뽑았다고 생각했습니다. 신기해서 레이싱부분만 3번 돌려봤습니다..(이것때문에 케이블 문제인가 싶어 알리/아마존 포함 6개를 구매했었습니다..)
그 동안 총기난사가 많은 액션/전쟁영화에서 화면이 깨지는게 신물이 많이 난 상태라
이게 TV문제인줄 알고 줄 곧 내년되면 그냥 OLED로 넘어가야지 생각하고 있었는데 아마 플레이어와 TV와의 궁합차이 였던것 같습니다. (아니면 제가가지고 있는 x700 문제일수도 있습니다. 근데 부모님댁에서 넷플릭스 영화들 oled로 보는데 화면 빠른화면전환에서 뭉개짐현상이 간혹있더군요..
<왕좌의 게임4k>:11월에 구매하고 정주행하면서 짧지않은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온전하게 집중하면서 본드라마라 정말 애착이 많은 작품입니다.
x700: 4k라는 화질임에도 불구하고 썩..만족스럽지는 않지만서도 4k가 이정도인데 블루레이는 얼마나 안좋을까라는 생각을하면서 시청하였습니다.
개조420: 에피소드 한편틀어놓고 그다음 에피소드 넘어가고가는데 갑자기 화면이 블랙아웃되면서 인식을 못하게되어.. 화면은 이정도면 4k라 할수 있지 할 정도로 느꼈습니다. 시즌8밤전투를 못봐서 너무 아쉽습니다..ㅎ
x700: 420먹통되고 디스크문제인가 싶어 바로 확인해보니 역체감이 확실히 듭니다. 화면 전체가 뭔가 뿌연느낌이고 선명도가 확실히 다릅니다.
그다음 1917/엔드게임/시빌워/13시간 등등 비교해보고 싶었지만..어제 초저녁시간에 먹통이되어 어찌어찌 더 많은 영화비교하고 리뷰 써보고 싶었는데..
아쉽습니다.. 이는 나중에 수리받고 업데이트해볼까합니다.
<1917 4K: 전쟁영화 빅팬이고 극장에서 3번 본 영화라 아주 기대가 컸습니다>
x700: 볼만하네요
순정420: 오...HDR10+ 진짜 깔끔하니 좋네..
개조420:
<엔드게임4k>
x700: 4k 디스크인데도 블루레이로 보는 느낌..ㄷㄷ
순정420: 여전히 블루레이보는 느낌이지만 파나소닉 hdr톤맵핑으로 어찌어찌 4k화질을 비슷하게 왜곡(?)시켜 만들어낼수 있음.
확실히 420에서 톤맵핑 기능이 발군입니다. 근데 이로 인해 조금 인위적 4k 느낌이 들긴합니다.
개조: 이건 나중에 재수리받으면 업데이트 해보겠습니다 ㅎㅎ
<시빌워>
x700: 블루레이치고 화질이 준수함.
순정420: 톤맵핑없이 봐도 기본으로 보는게 이게 앤드게임보다 더 4k스러운 느낌이었습니다. 화면 자체가 깔끔함
개조420:
<얼라이드4k>
x700: 우와..화질 진짜 좋다. (x700으로 보면서 화질 좋다고 느낀 첫영화)
순정420: 음..나쁘진 않지만 기대한거보다 아니네.
개조420:
이렇게 비교를 해놓으니 x700은 사지말아야하는것처럼 느껴지실수 있습니다만..
두기기의 장단점을 써보자면
Sony700
장점
1. 영화재시작기능
420쓰면서 제일 아쉬운점이 playback기능인데..
700같은경우에는 영화를 보다가 버튼을 잘못 누르다거나 중간에 멈추고
다시 블루레이 영화로 돌아와서 틀면 바로 끊었던 위치에서 연결 시청이 가능합니다만,
420은 영화를 가리는지 어떤영화는 중간에 시청가능하고 어떤건 무조건 처음 메인화면부터 뜹니다.
이제껏 편하게 소니플레이어는 바로 시청가능했는데 420같은 경우는 다시 찾아 돌아가는과정이 상당히 번그럽더군요.
2. 작지만 실속있는 리모컨
버튼 배치 및 기능이 확실히 편리합니다. 특히나 자막버튼은 420에는 없습니다.
저같은 경우에는 영화를 보다가 안들리는 단어나 표현이 있으면 돌려서 다시 찾아보는 편인데
자막버튼으로 설정하기가 아주 편리합니다.
파나소닉 같은경우에는 옵션을 누르고 Sub 들어가서 다시 내려서 자막 카테고리에서 버튼으로 찾아 들어가야하기때문에
소니 리모콘 기능에 비해서 4단계를 더 거쳐야됩니다. (그만큼 자막을 찾으려고 시간이 더 많이 소모됩니다)
3. 리모컨 반응시간 및 반경
파나소닉에 비해서 프로그램 돌아가는 시간이나 버튼동작이 0.5초는 빠른 느낌입니다.
소니리모콘은 편하게 자연스럽게 눌러도 작동하지만 420은 뭔가 꽉꽉 눌러야 반응하는 느낌..
420은 정확한 위치해서 눌러야 작동하는 느낌이만 소니는 그냥 반대벽에 눌러도 작동이됩니다.
심지어 이불에 덮혀도 됩니다/파나소닉은 이불로 덮으면 작동안됨..ㅎ
4. 정보의 상하블랙바 위치.
이게 4k hdr10+가 잘 작동하는지, 지금 화질은 얼마나 용량이 높은지 등을 볼때 info 버튼으로 궁금해서 확인해보는데
파나소닉 info버튼을 누르면 화면위에 많은부분을 덮어서 거슬리는 느낌이 강합니다.
소니는 블랙바 아래 위화면에 정보를 보여주어 화면가림없이 좀더 편하게 볼수있습니다.
5. FHD소니 티비와의 궁합이 아주 좋다.
4k 소니 티비는 제가 없어서 모르겠지만 10여년 쓰고있는 3D브라이비아 TV로 보면화질이 정말 깔끔하게 잘 나옵니다.
다른 회원분들이 애기하시는 소니특유의 색감이 이런건가 싶습니다.
단점.
1. 프리징이슈, 이상하게 왕좌의게임 디스크 바꿀때마다 처음틀면 7/10 정도는 메인메뉴가 얼려서 안움직였습니다. 그리고 영화 돌다가 멈춤 이슈는 6개월정도 영화보면서 3번 겪었습니다.
2. 제가쓰는 삼성 75UT8100과 궁합이 안좋다 ㅎㅎ (화면 뭉개짐)
3. 소니에도 화면 맵핑기능이 있는데 420에 비해서 세세한 조정을 위해서는 덜 직관적이고 효과가 애매하다
정도가 되겠습니다.
420은 순정으로 써도 상당히 매력적인 플레이어이고
DP에 계신 헤비유져가 아니더라도 블루레이 수집 자체를 좋아하시고 4k 영상정도만 느껴보고싶은 분이시면 최고의 가성비 제품인 것은 확실합니다.
제가쓰는 75ut8100은 밝기가 낮은 제품이지만
자동명암조정을 강하게 두면 HDR기능을 눈부실(?)정도로 밝게 조정도 가능하기에
4k HDR화질을 즐기기에는 충분하리라 생각됩니다.
여기에서 파나소닉 420 HDR톤맵핑으로 여러가지 카테고리에서 조절 가능하니 더 세세한 조정이 되는건 덤입니다(9000은 더 좋겠지요)
결론 420(순정 or 개조) + HDR10+ 가능 TV는 75인치 기준으로 200만원 안쪽으로 매우만족스런 화질을 즐길수 있게됩니다.
연말에 짧은 시간이었지만 부모님댁에서 본 oled77cx화면을 10/10으로 두고
예전에 제가쓰는 환경에서 (75ut8100+sony700x)의 만족감을 3.5/10을 둔다면(역체감이 너무 심해서 진짜 이거 얼른 TV바꿔야겠다는 생각만들었습니다, 특히나 검은색화면이 너무 뿌옇게 느껴집니다)
*75ut8100 + ub420(순정): 5.5/10
*75ut8100 + ub420(개조): 7.0/10 for HDR, 8.5/10 for HDR10+
정도로 두겠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이 정도 화질 뿜어준다면 특히나 화면 뭉개짐없이 영화 볼수있으니 너무 만족스럽습니다. (얼른 존윅4k화질을 보고싶네요)
올해 당장 TV업그레이드 생각했는데 지금 정도면 충분히 만족스러워 천천히 업그레이드 해도 될것 같다는 결론을 얻었습니다.(OLED로 봤을때 눈뽕자막도 겪어보았고..)
당연히 OLED돌비비전 사용하면 두기기중 선택하려면 x700으로 가야합니다..^^
제가 쓰는 TV는 HDR10+가 가능하여 420으로 먼저 그 기능을 느껴보고자 기대 크게 없이 구매하였고
화질변화에 150%만족하였기에 제 개인적인 의견이긴하지만 언젠가 x700이나 ub420구매하실 분 들을 위해서 허접하지만 적어보았습니다. (그러고보니 HDR10+ 가능 타이틀이 돌비비전에 비하면 현저히 부족한것도 사실입니다)
쓰다보니 주저리 주저리 글이 많이 길어습니다..부족하지만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마지막으로 ub9000백오더중에 제게 좋은 의견으로 420구매에 도움을 주신 뒷북맨님께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싶습니다.
어제부터 날씨 쌀쌀해지는데 감기 조심하시고 늦었지만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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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입 축하드리고, 수리도 잘 되길 바랍니다. HDR10+ 시청 가능한 플레이어 자체가 적긴 하지만(아래 링크 게시물 참조), 개중에서 파나소닉 UB 시리즈가 상당히 압도적인 화질을 보여주는 게 사실입니다.
https://dvdprime.com/g2/bbs/board.php?bo_table=blu_ray&wr_id=2162536
420도 막내긴 하지만 가격 대비 퀄리티비가 좋은 제품이니, 즐겁게 쓰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