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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상기]  JFK 1991 샤우트!판 4K UHD 블루레이 감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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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2-27 11:44:09

 

아일랜드에서 대대로 살던 집안의 패트릭 케네디와 브리짓 머피는 아일랜드 대기근에 못이겨, 1849년 미국행 이민선에 올랐다. 패트릭은 보스턴 동부에서 노동자로 일하면서 5자녀를 낳았다. 막내인 패트릭 조셉 케네디가 장사로 큰 돈을 벌면서 정치계에 입문한다. (초기 아일랜드인의 민주당원 성향은 [갱스 오브 뉴욕]에 드문 드문 보이기는 한다.) “PJ 케네디의 장남인 조셉 패트릭 케네디 Sr,”는 거물은행가로 성장하여, 막대한 부를 쌓고 민주당 정부에서 굵직한 공직을 맡음으로서 케네디가를 미국 상류사회 중에서도 큰 영향을 미치는 가문으로 성장시켰다.



 

케네디 Sr.의 둘째 아들, John Fitzgerald Kennedy1917529일 메사추세츠 주 브루클린(뉴욕시 아님)에서 출생하였다. 모친은 아일랜드계답게 카톨릭 학교를 보내고 싶었으나, 야망이 컷던 아버지에 의해 아이비리그 대학의 예비 고등학교 중 하나 인 명문 사립고교에 입학 하였다. “은 사실 공부보다는 친구들과 어울려 사고(?)를 자주 쳤지만 그럭저럭 중간 정도의 성적으로 졸업하고, 런던으로 유학을 떠났으나, 건강문제로 그만두고 프린스턴을 거쳐 하바드 대학에서 행정학과 국제 정치를 전공하고 40, 우수졸업(쿰 라우데) 한다.

공부보다 운동을 더욱 열심히 한 나머지 럭비 경기 중 당한 허리 부상이 그를 평생 따라다니게 된다.

 

대학원에 진학할 계획이었으나, 2차 대전이 터지면서 육군장교 후보생에 지원했지만, 허리 및 건강 문제로 불합격되었다. 그 후 아버지 빽으로 해군예비군에 합류, 해군정보대에 있었으나, 전쟁영웅을 원했던 아버지가 의료기록을 위조하여 어뢰정에 배치 된다.



 

하지만 첫 번째 근무지가 파나마 운하여서, 역시 상원의원에게 압력을 넣어 드디어 일본함대가 드글드글한 남태평양의 순찰어뢰정 정장을 맡는다. 전투 중 일본 구축함과 부딫혀 어뢰정은 침몰하고, “케네디과 살아남은 승조원은 근처의 섬으로 탈출하여 구조된다. 부상병을 구조한 공로로 인해 각종 훈장과 포상을 받았고 신문에 소개되어, 후에 정치적 자산 및 배경을 얻는 데 큰 역할을 한다.

 

 


(아무래도 59년 소설 원작의 존 프랑켄하이머[만주인 후보(1962)]  생각나는 대목이긴 하다. 아이러니 하다면 이 영화의 주인공이자 사실상 뒤에서 제작에 앞장 섰던 프랭크 시나트라는 그 당시 민주당원이자 케네디가 대통령이 되기 직전까지는 가장 독보적으로 친한 배우였으며, 당선 축하 파티도 주도하였다. 하지막 막상 당선되자, “케네디는 마피아와의 관계 때문에 시나트라와 무시에 가깝게 거리를 두었으며, 그 덕분에 이 영화는 시나트라의 복수로 보이기도 한다.  하지만 케네디 사후 시나트라3일 동안 통곡한 후, 이 영화의 판권을 거두어 공개되지 못하게 단속했다. 그 후 이 정치 스릴러 걸작은 거의 사장되어 88년부터 겨우 재조명되었다. 그 후 70년대부터 시나트라는 공화당원이 되어 공화당을 지원하기 시작했다.)

 

 

조셉 패트릭은 자신의 장남을 대통령으로 만드려는 야망을 일찍부터 품었었지만, “JFK”가 무사 송환된 직후에 형인 는 유럽전선에서 폭격기 조종사로 복무하다 전사하였다. 그 후 자연스레 차남에게 그 역할이 맡겨졌다.

 

한 달 후 다시 어뢰정장으로 복귀하여 임무를 수행하다, 정상상태가 아닌 몸을 감안하여 애리조나의 휴양소에 입소하여 예비역으로 편입된다.

 

 

 

종전 직후, 46년 케네디는 가문의 텃밭인 메사추세츠 주의 하원의원으로 당선되어, 6년간 하원 의원을 지낸뒤, 53년 상원의원 당선 및 재클린 부비에와 결혼한다. 그 기간에 케네디와 그의 동생(로버트)은 마피아와 껄끄러운 관계를 만들게 된다.(지미 호파와 팀스터 조합 관련 법 제정)

58년 상원의원 재선 후, 본격적으로 대통령 선거 캠페인에 뛰어든다.

 



 

젊은 애송이에 불과하다면 불과한 케네디의 정치적 운명을 바꾼 것은 다름아닌 TV였다. 젊고 잘생긴 데다 전쟁영웅의 타이틀, 무엇보다 뛰어난 연설문과 사람을 사로잡는 언변은 불과 44살의 젊은 정치인을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국가의 지도자로 만든다.

 

케네디가 미국이나 세계 역사에 끼친 영향을 매우 크다고 볼 수 있지만, 사실 재임기간은 채 3년이 되지 않았다.

 

 

비록 결과는 그다지 다를 바 없었지만, 쿠바 미사일 위기나 냉전 중에서도 소련과 대화하려는 시도를 했었고, 실제로 지상의 핵무기실험 금지 조약을 체결했다.(물론 반대자들은 아무도(유럽 포함) 지키지 않는, 미국만 지키는 조약이라고 비꼬았지만

베트남에 지원은 했지만, 대부분의 역사가들은 그가 재선 후에는 미군이 베트남에서 철수했을 거라는 의견이 대부분이다.

경제적인 문제에 있어선 복지나 약자들을 위한 법안을 많이 추진했으나 그와 동시에 감세를 동시에 추진해서 첫 해는 적자재정을 기록했다.

민권법과 흑인, 여성 인권, 각종 차별을 철폐하는 법렴을 시행하였으며, 극심한 반대에 부딫혔을 때 공권력과 물리력을 행사하는 것도 마다하지 않았다.

60년대부터 진보적인 캐치프레이즈를 내세우는 민주당은 케네디 이후로 남부지방 주들은 남북전쟁 이전부터 100년 간 지지해온 전통적인 민주당 지지를 철회하고 점점 공화당으로 넘어가기 시작했다.

 

 

 

드디어 운명의 날 19631122, 각종 최악의 우연과 무관심으로 인해 그 당시 험악한 분위기의 텍사스 달라스에 “JFK”는 도착해서 퍼레이드를 시작하였다.

 

 

마침 퍼레이드가 진행될 딜리 광장 근처의 교과서 창고에서 머물고 있던 자가 있었으니, 바로 이 사람이었다.



 

리 하비 오스왈드3910월 평범한 가정에서 태어나 44년에 댈러스로 이사왔다. 뉴욕에서 중학교 재학시 정신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여겨졌으나, 다시 남부로 돌아와서 중학교를 마쳤다.

고등학교 중퇴후  해병대에 입대하여 복무하였다. 그는 이미 15세에 자신을 공산주의자라고 여겼으며, 복무 중에도 기행을 일삼았다. 일본기지에서 필리핀으로 쫓겨가면서  복무 중 총 4번의 군법회의에 회부되어 징계를 받았다.

5910오스왈드는 소련으로 여행을 떠나, 1주일짜리 비자로 입국하여, 소련으로 망명 및 시민권을 신청하였지만 거부되자, 자해로 모스크바 병원에 입원하였고, 미 대사관에서 소동을 일으킨 후, 민스크의 노동자가 되어 소련은 그에게 집과 편의를 감시와 함께 제공했다.

 

 

2년 간 무료함에 지친 오스왈드는 결혼을 하고 출산 후 소련을 떠나 가족과 함께  어머니와 형제들이 있는 달라스로 돌아온다. 돌아와서도 직장에 적응하지 못하고 각종 반공집회에 참여해서 대상물을 물색한다거나(예비역 장군 암살 시도), 혼자서 그 지역의 친카스트로 협회 지부장을 맡는다는 기행을 하다, 멕시코 소련 영사관에서 쿠바입국에 대한 정보와 도움을 구하지만 문전박대를 당한다.(21년 기밀문서 해지)


 

당일 아침 오스왈드는 동료의 차를 얻어타고 직장으로 향했다. 동료에 따르면 커다란 종이 봉지를 들고 있었는데, 커튼 봉이라고 둘러댔다. (동료와 오스왈드의 진술이 상충되는 지점이다.)

 

 

워렌 조사위원회에 따르면 1230분경 오스왈드6층 모퉁이 창문에서 저격총 3발을 발사하여, 1번째 탄환은 빗나갔고, 2번째 탄환은 대통령을 관통하여 주지사 부상, 3번째 탄환이 대통령의 머리에 명중.

(영화 상에선 오스왈드의 사격은 낙제점이라고 하였지만 실제로 그의 사격 실력은 그리 나쁘지 않았던 것이 기록으로 확인된다.)

 

 

그 후 오스왈드는 창고를 나와서 우연치 않게 신고를 받은 경찰의 불심검문 중 사살하고, 극장에서 체포되었다.

그는 이틀 간의 경찰 조사에서 모든 것을 부인했다. 저격총은 애초에 소유하지 않았으며, 사진은 조작되었다고 주장했다.  심문과정에서 변호사를 요청하였으나, 미국 공산당 소속의 변호사를 고집했다는 기록으로 보아, 도중에 자의던 타의던 법적 조력을 받거나 외부인사와 대화를 나눌 기회가 차단되었다고 보아진다.

 

 

 

24TV로 생중계 되는 이송 중, 댈러스의 한 나이트 클럽 사장(동시에 마피아 조직원으로 의심되는)잭 루비가 총을 쏴서 오스왈드는 사망한다. 그와 동시에 수많은 의혹과 음모론과 함께 JFK는 이제 죽은 왕으로 어둠 속에 뭍혔다.

 

 

 

 

 

 

 

 

 





 

 

 

Bonus Features for UHD/Blu-ray

 

DISC ONE (4K UHD — DIRECTOR’S CUT):

  NEW 2023 4K UHD Director-Approved Scan Of The Original Camera Negative

  In Dolby Vision (HDR 10 Compatible)

  Audio: DTS-HD Master Audio 5.1, 2.0

  Audio Commentary With Director, Producer & Co-Writer Oliver Stone

DISC TWO (BLU-RAY — DIRECTOR’S CUT):

  NEW 4K Director-Approved Scan From The Original Camera Negative

  Audio: DTS-HD Master Audio 5.1, 2.0

  Audio Commentary With Oliver Stone

DISC THREE (BLU-RAY — THEATRICAL CUT):
  NEW 4K Director-Approved Scan From The Original Camera Negative

  Audio: DTS-HD Master Audio 5.1, 2.0

  Audio Commentary With Oliver Stone

DISC FOUR (BLU-RAY — BONUS FEATURES):

  NEW “One Person Can Make A Difference” – Oliver Stone On JFK

  NEW “Stone Bold” – Cinematographer Robert Richardson On JFK

  NEW “Brave New Worlds” – Editor Hank Corwin On JFK

  NEW “Supporting The Vision” – Co-Producer Clayton Townsend On JFK

  NEW “Re-Creating The Unthinkable” – Special Makeup Effects Artist Gordon J. Smith On JFK

  NEW “The Delicate Hands Of Time” – Dallas Location Manager Patty Doherty Hess On JFK

  12 Deleted And Extended Scenes/Alternate Ending (With Optional Commentary By Oliver Stone)

  “Assassination Updated”

  “Meet Mr. X: The Personality And Thoughts Of Fletcher Prouty”

  Still Gallery

  Theatrical Trailer

 

 

 

 

 

 

 

비디오

 

Codec: HEVC / H.265 (47.88 Mbps)
Resolution: Native 4K (2160p)
HDR: Dolby Vision, HDR10
Aspect ratio: 2.40:1
Original aspect ratio: 2.39:1

 

1988짐 개리슨10년 동안 저술했지만 대부분의 출판사들로부터 퇴짜맞은 저서 [On the Trail of the Assassins]이 출간되자 마자, “올리버 스톤은 사비를 들여 영화화 권리를 취득하고, “짐 마스가 이듬해 출판한 [Crossfire: The Plot That Killed Kennedy] 역시 판권을 획득한다. 89년부터 [도어즈] 제작 및 촬영과 병행하여 케네디 암살에 대한 각종 자료를 수집했으며 그에 기반해, 스톤은 앞서 기술한 저작물들에 관여한 재커리 스칼라와 함께 각본을 쓰기 시작한다.

 

 

하지만 레이건 대통령 이후 12년 동안 공화당이 집권(부시 시니어)하고 있던  그 당시 미국상황(1차 걸프전 직후)으로 볼 때, 이 영화가 감독의 의도 그대로 온전히 만들어질 수 있는 가능성은 희박했다.(적어도 스톤은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다.)


 

따라서 그는 아주 신중히 극도로 보안(프로젝트 X로 불렸다.)을 유지하며, 이 영화에 제작비를 투자할 스튜디오를 골랐다. 그 당시 헐리우드 민주당성향 배우들 중에서도 가장 왼쪽에 있던, “워렌 비티”, “로버트 레드포드와 친하게 지내며 논쟁적인 그들의 영화를 배급해 준 워너 브라더스의 경영진 테리 세멜과 보안을 위해 구두계약만 체결한 후,

마무리한 각본을 내밀었는데, 4시간 30분 런닝타임의 4천만 달러 예산이라 그 당시 워너가 제시한 예산의 2배를 초과하는 금액이었다.

 

보안을 유지하기 위해 다른 거대 스튜디오에게 정보가 새는 것을 원하지 않았던, “스톤과 워너는 또 한 명의 제작자를 끌여들었다.

 



[아논 밀첸](이제 필자의 감상기에 언급이 안되면 섭섭할 지경)

(여러 정황을 보아 90년대에 리젠시가 굳이 워너 산하로 들어간 계기는 JFK 참여가 계기가 되었다는 것이 유력하다.)

 

 

 

911[리젠시 엔터프라이즈]로 개명하고 독립 제작사였던 그의 영화사는 91-99년 독점 계약을 맺고 워너 브라더스 산하 제작사로 들어간다. 그 덕분에 아논 밀첸워너카날이라는 거물들을 양수겹장으로, 다시 말하면, 미국과 유럽의 자본을 동시에 끼고 걸작 영화들과 모험적인 작품들을 많이 양산해 낼 수 있었다.

 

 

913월 프리 프로덕션이 끝나자 마자 4월부터 7월 말까지 촬영이 끝난 후, “올리버 스톤2명의 편집자(와 보조편집자 1명이 더 있었는데, 아예 영화와 관련없는 광고편집자였다.)와 편집실에 틀어 박혔다.

이미 크랭크인 후 소문과 대본 유출로 인해 촬영현장에 취재온 일부 공화당쪽 기자들에 의해, “스톤의 이 영화가 허무맹랑한 음모론에 기댄 문제 많은 작품이라고 각종 언론에 이미 뭇매를 맞은 상황이었다.

 

 

전부터 간간히 언급하긴 했지만, 이 영화는 그 당시 동원할 수 있는 대부분의 필름 포맷으로 촬영되었다.  정식 촬영분 이스트만 35mm를 주축으로 16mm, 8mm, 비디오소스, 베타캠, 각종 다큐 자료, 방송 자료, 역사 비디오, 오디오 아카이브가 총 동원되어 소스로 쓰였다.

 

 

따라서 원칙대로 하자면 모든 자료 화면들과 16mm, 비디오 촬영 & 자료분은 35mm로 미리 블로우 업해서 정식 촬영분과 합산 편집되어 35mm 네가를 만드는 것이 정석이나,

스톤은 그 많은 필름과 자료를 일일이 핸들링할 시간(적어도 그 당시 스톤은 그렇게 생각했을 정도로 강박관념에 사로잡혀 있었다.)이 없다고 생각했다.

따라서 가장 간단하고도 빠른 방법을 택했는데, 바로 다음과 같은 방법이었다.

 

 


유매틱 테입은 소니가 71년 상용화한 방송용 아날로그 테잎으로 처음엔 가정용으로 개발되었다가 80년대 이후 전문 TV방송국용으로 살아남았다.


 

편집자들은 모든 촬영물을 아날로그 비디오 테잎으로 트랜스퍼했고, 방대한 역사 자료(91년 당시에는 비디오 형태의 자료도 있었으니 편집이 더 편리했다.)와 함께 방송용 비디오 장비에서 편집되었다. 정석적으로 편집했다면 1년 가까이 걸렸을 편집(영화를 본 관객이라면 엄청난 양 + 수많은 종류의 필름들, 영상자료들 가지고, 이런 현란하고도 속도감있는 편집은 그 이전에도 그 이후에도 본 적이 드물다는 것에는 동의할 것이다.)을 겨우 3개월 만에 마무리하고 911219일 마침내 달라스 공개, 곧 미국전역 및 미국 의회에 상영하기에 이른다.

(이 정도 규모의 영화가 1(91년 안에 모든 것이 끝났다)만에 프리프로덕션 + 촬영 + 개봉 된 경우는 매우 드물다. 헐리우드에선 “94년의 짐 캐리영화 정도? 내가 아는 감독 스톤은 절대 부지런한 사람이 아니다. 비슷한 컷 수 였던 올리버 스톤의 킬러는 같은 비디오 편집이지만 편집에만 11개월이 걸렸다. )



이 영화는 대 놓고 말하자면 반쯤은 다큐나 재현영상으로 구성되었으며, 올리버 스톤은 이 영화를 다큐로 생각했었겠지만, 그런 느낌을 주기 위해 현장감있는 실제 영상을 보는 듯한 느낌을 주기 위해, 그리고 관객들을 집중 시키고 현혹(?) 하기 위해, (이 영화의 내용이 진실이던 아니던 그것을 떠나서 역대 최고의 프로파간다 영화라고 개인적으로 생각한다.) 영화 역사상 최고의 편집 기술을 선보인다.

 

 

 

 

이에 샤우트!에서 발매한 4K UHD 블루레이의 화질은 (지금까지 진짜 쓸데없는 사족을 읽으시느라 수고 많으셨다.) 앞서 기술 했듯이 최대 잘 봐줘야 DVD 수준의 해상도 원본 아날로그 비디오를 다시 35mm 필름으로 블로우 업하여 다시 네가필름으로 만든 작품 임을 먼저 감안해야 한다.

 

 

따라서 이 영화 내내 화면에 보이는 느낌은 칼 같은 뚜렷함과 거리가 멀다. 마치 영화 내내 포그필터를 낀 듯한 불분명한 해상도는 시종일관 눈호강한다는 느낌은 당연히(?) 들지 않는다.

덧붙여 35mm 필름 이외의 촬영분(영상자료 포함)은 애초에 해상도나 필름 훼손에 대한 부분은 접어 둬야 하고 의도적으로 (혹은 애초에 16mm8mm 촬영본)시킨 흑백 화면이 상당부분 나오는 지라 원본 자체가 이미 4K UHD거리가 있는 화면임미리 밝힌다.



 

게다가 촬영 당시 리차드슨이 의도한 강한 조명 사용으로 인한 후광효과, 즉 할레이션 현상은 가뜩이나 낮은 해상도의 아날로그 비디오 재현을 만나 몽환적인 느낌을 주는 것은 이 영화 자체의 리얼리즘 적인 효과를 반감시키는 역할을 한다는 게 안타까운 점이긴 하다. (어차피 스톤은 리얼보단 선동 목적)


 

하지만 디즈니플러스(허접한 TV에서 보면 부분적으론 과장해서 남색베이스의 흑백화면에 가까운 화면이 나때도 있다)는 언급할 필요도 없고, 워너가 2008년에 발매한 VC-1 코덱(개인적으론 저주받아 마땅한 코덱이라 생각한다. 시기 상 HD-DVD랑 양다리 걸쳐서 그렇겠지만)의 블루레이보다 강점을 가지고 있다.


 

1,2 챕터는 초반의 자료 화면은 그렇다고 치더라도, 35mm 촬영부분 역시 실망스럽다. 해상도는 물론이거니와 색상 자체도 기본의 블루레이와 크게 다르지 않다. (물론 국내 정발된 DVD보다는 훨씬 좋다)

 

 

하지만 그 이후 터들은 의외로 만족 스러운데,

일단 35mm로 야외에서 찍은 화면들은 기존의 물빠진 색감보다 훨씬 나아진 리차드슨특유의 비비드한 컬러 화면 효과를 되살리고 있다. 영화의 실내장면은 DVD시절부터 비디오 트랜스퍼로 인한 색감의 손해를 많이 봤다고 생각해 왔는데, 4K UHD 블루레이는 그나마 지금까지 나왔던 다른 물리매체, OTT 중에는 가장 나은 발색을 보여준다. 


 

개인적인 의견으로,

특히 동봉된 샤우트의 4K 스캔 + 리마스터된 2K 블루레이를 재생하였을 때, 별 차이없을 거라는 예상을 깨고 역체감이 꽤 많이 되었다.

최신영화들의 4K vs 2K 업스케일과는 뭔가 설명하기 힘들 정도의 큰 체감이었는데, 4K UHD > 샤우트 2K > 워너 2K > 디플 2K 순으로 구분이 가능할 정도로 화질이 차이가 나는 편인데, 그 중 4K2K가 감성적으론 꽤 많이 차이가 났다. (물론 4K가 최신영화 만큼 화질이 좋았던 이유는 절대 아니지만, 애초에 낮은 해상도 원본을 뻥튀기 해 온 것 때문인지 그것이 더 극명하게 느껴진다는 뜻이다.)

 

 

실외 장면은 밝기에는 큰 차이는 없으나, 실내 장면의 화면은 UHD HDR이 적용되어 2K보다 약간 다운된 경향은 있으며, 좀 더 고급스런 화면이며,  덕분에 35mm 화면에서는 거슬릴 정도의 그레인이나 열화는 찾아보기 힘들다. (애초에 그레인 따질 겨를은 이미 없다.)


 

어찌되었던 개인적인 관점에서 볼 때 절대적인 화질따진다면 좋은 점수를 받을 만한 UHD 블루레이는 아니다. (블닷컴 5극히 개인적인, 주관적인 점수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현존하는 지금까지 나온 모든 매체 중 가장 좋은 화질가진 물리매체라는 점은 엄연히 인정해야만 하는 부분이며, 영화의 팬이라면 이 4K 블루레이를 조심스럽게 추천해 본다. (자막따라가느라 힘들긴 하지만)

 

*아카데미는 이 영화를 극도로 꺼려하였으나, 이 영화의 역대급 촬영과 편집은 무시할 수 없어서 촬영상과 편집상을 헌납한다.


 

 

 

오디오

 

English: DTS-HD Master Audio 5.1 (48kHz, 24-bit)
English: DTS-HD Master Audio 2.0 (48kHz, 24-bit)

일단 샤우트!의 음성은 2K, 4K 블루레이 통틀어 동일하다. 시간관계상 DTS-HD MA 5.1로만 시청했으며, 음량은 필자의 기기 기준 살짝 낮은 편이라 음량을 높여서 시청했다.

 

오프닝의 마틴 쉰의 목소리가 극히 아날로그적인 음성이라 별 큰 기대는 하지 않았었는데, “존 윌리엄스스코어는 확실히 최신 음향에 버금갈 정도로 클리어하들리편이다. 특히 기존에 나왔던 DVD, 블루레이의 돌비계열 음향보다 한단계 더 좋게 들리는 인상이다.(막귀에기대는 금물)

 

 

특히 마지막 법정 씬은 5.1 채널적극적으로 활용한다. 케네디 사건의 그 딜리광장에 시청자를 옮겨 놓은 듯, 리어 사운드방향감이 훌한 편이며(원본은 돌비 SR), 많이 나오진 않지만 총격의 격발음90년대 초반 영화 치고는 인상적이다.  화질 자체는 태생적인 이유 때문에 UHD 블루레이 이름값에는 부족하지사운드는 90년대 작품들 중에서도 쉽게 추천할 만 하다.



 

특히 위대한 윌리엄스OST이 영화의 긴장감과 감동을 이끌어 내는 데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하는데, 후반부에는 거의 대부분의 장면과 함께 한다.

 

이 영화의 음악은 존 윌리엄스의 대표작이라 할 수 있는 80년대 음악들과 약간 거리를 두고 있다. 가장 비슷한 분위기는 8년 뒤에 만든 [라연구]와 비슷하다고 할 수 있는데, 전체적으로 레퀴엠에 가까운 곡조를 띄고 있다.





https://youtu.be/8H2hOn8ugo0?list=PLlO1LBoLWRI5n25zL5PJDUnUyvBrKWrFo

반면 튀는 곡이 하나 있다면 8번 트랙 “Conspirators”. 음모론적인 긴장감을 조성하는 데 그만이다. 하나 재미있는 점이 있다면 1년 뒤에 나온 [언더 시즈]OST “the Takeover”랑 매우 흡사하다는 점이다.

 

 

https://youtu.be/YWuFSkTKYIc

 

쇼진품명품 미주리 호의 가격은?~~~~~”(출처 DP회원님)


 

(미국에서는 이 2영화 뿐만이 아니라 스니커즈, 야망의 함정, 쥬라기 공원, 펠리컨 블리프, 서든 데쓰, 유주얼 서스펙스, 히트 등에 비슷한 분위기의 곡이 있다고 회자되었다.)


 

충분히 표절시비에 휘말릴 듯 하긴 한데, 아주 공교롭게도 2영화 모두 그 당시 워너 배급, 리젠시 제작이라 그냥 넘어간 듯. (“토미 리 존스가 두 영화 모두 안타고니스트 역할을 수행한다는 점도 동일)

 

 

 

 

 

영화

 

19911220일 이 영화가 공개되었을때, 많은 비평가들의 평은 양극단으로 갈라졌다. 이 영화를 타블로이드 잡지에 비유하는 비평가들도 있었다.

 

 

하긴 모 영화에서 토미 리 존스선생은 타블로이드지야 말로 민족정론지(?)“로 후배에게 소개하기도…..

 

 

 

그 당시 MPAA회장은 JFK르펜슈탈[의지의 승리]에 비유했으며, 워렌 위원회의 참여자는 히틀러의 거짓말이 우스워 보일만큼 큰 거짓말이라고 했을 만큼 논쟁의 중심이 되었다.

 

하지만 2013년 갤럽 여론 조사에 따르면 단독범을 믿는 여론은 30%에 불과하고, 81%가 숨겨진 음모가 있다고 답변했다.

 

그 덕분에 대표적인 음모론 영화로서 역설이게도 후에 많은 코미디 물에서 패러디 되었다.

 



그 중 가장 인상적인 작품은 사인필드의 시즌 3, [보이 프렌드](922월 방영), 극중 마법의 가래 이론(Magic Loogie Theory)”은 대놓고 [JFK]“Magic Bullet Theory”를 패러디하면서 범인(?)을 추적하는 데, 실제 JFK 배우들이 시트콤에 출연해서 그런지, 최근에 넷플릭스에서 다시 보면서 꽤나 재기 넘치는 장면이라고 생각되었다.

 


934월에 방영된 심슨가족 시즌4 [Whacking Day]에서 객원(?)감독으로 크레딧에 스톤의 이름이 오르고 (실제론 연출하지 않았고 그냥 패러디이다.) “이치 앤 스크레치쇼 중 오스왈드가 사망하는 장면을 재현한다.  (이 외에도 90년대에 케네디와 암살 사건 패러디는 심슨 가족에서 자주 나왔다. 하긴 심슨 가족에서 유명한 것 중에 패러디 안 한 거 찾기가 더 빠를 듯)

 

 


 

이 영화는 91년 극장판(188)97DVD로 출시되면서 약 17분이 늘어난 감독판(205) 2 판본으로 나뉠 수 있다. 관점의 차이지만 개인적으론 늘어난 부분이 딱히 큰 의미를 가지는 부분은 없다고 생각한다.  그 당시 오스왈드의 추가 행적이나 짐 개리슨이 위협이나 무시를 받았다는 내용이 추가된 듯 하지만, 딱히 없어도 되는 부분이라 생각한다.

(“감독은 진짜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부분은 애초에 극장판에서도 절대 자르지 않고 고수했다. “스톤의 이 영화에 한정해서 미친 듯 진행했던 빨리빨리 강박관념은 오직 이것을 위해서였다. 이미 극장판 역시 90년대 영화 치고는 터무니없이 긴 3시간 8분이었고,  워너의 경영진은 적극적으로 이 영화를 지원했다.)

 


 

따라서 개인적으론 DVD(유럽과 남미쪽에서 일부 극장판으로 출시된 걸로 보인다.)나 블루레이(모두 감독판, 극장판은 이번 샤우트!에서 최초로 블루레이로 출시)에서 극장판이 동시에 수록되지 않는 것에 대해 좀 불만을 가졌었는데, 잘 알려지다시피 워너에선 북미에서는 VHSLD를 제외하고 DVD부터는 거의 감독판으로 출시했었다. 기술적(심리스 브리칭)으로 아주 간단하게 극장판을 구현 가능할 텐데도(챕터 나눈 거 보면 충분히 가능하다 [황해]처럼 챕터가 4개라면 불가능 하겠지만), 굳이 그렇게 하지않는다는 것은 감독의 의도를 그만큼 존중했다는 뜻인걸로 해석된다.

 

(이 영화의 판권이 **” 손아귀에 떨어진 이후 디플, 왓챠에서 방영되는 판본은 극장판이다. 게다가 화질도 겁나 구리다.)

 

 

 



 


언제나처럼 빈약한 지식으로 인해 “케네디암살 사건의 정확한 사실관계나 명확한 내용은 이 감상기에서 언급하지 않는다.

(도입부에서 케네디에 관한 뒷소문은 누구보다 간절히 쓰고 싶었으나, 필자의 실체가 존재하지 않는 명예(?)”를 위해 쓰지 않겠다.)

 

 

 

 

 

로저 이버트는 그의 평론 서두에서 영화 [JFK]의 역사적 정확성에 대한 어떠한 의견도 가지고 있지 않으며, 더더군다나 그게 중요한 포인트는 아니라고 하였다. 이 영화는 암살의 진실을 다루는 것이 아니라 , 그 후에 벌어진 국민들의 감정과 의심을 다룬 영화라고 설명할 만큼..

 

 

 

이 감상기의 내용은 짐 개리슨”, “짐 마스의 논픽션을 근거로 해서, 상당부분 올리버 스톤이 영화적 상상력을 첨가한 픽션영화 [JFK 1991]에 대한 글일 뿐이며, “개리슨검사가 그 당시 기소한 클레이 쇼나 그 주변인물들이 반드시 유죄였다고 생각하는 내용은 더더욱 아니다.

 

 

그 당시 69년의 재판은 짐 개리슨의 열띤 기소에도 불구하고 배심원 평결은 겨우 1시간 밖에 걸리지 않았고, 당연히 무죄로 풀려 났었다.

 


 

 

이 영화를 처음 본다면 꼼짝없이 유죄로 느껴질 지도 모르겠지만, 그건 스톤의 영화적인 역량(개인적으론 프로파간다라고 부르는 이유이다)이 무척이나 뛰어났기 때문이지, 이 영화만 여러 번 봐도, 기소할만한 대표적인 근거는 증인 1(그것도 복역 중이었던)파티에서 그 계획을 우연히 들었고, 그게 얼마 뒤 정확하게 일어났으니 그 놈들이 범인이다.”라는 증언 뿐이다. 그 외 다른 증인들의 증언은 결정적이지 않거나 증인의 신뢰성에 문제가 있었다. 물론 의문의 죽음(데이빗 페리 부검결과 뇌출혈로 사망했다)들이 개리슨 방해했다영화에선 주장하지만.  

애초에 기소한 인물들과 다른 단체(자유 쿠바단체, CIA, 마피아, 군부)의 연관성이 부족했다. (재판 이 후에 반대 주장이 나오긴 한다.)

 

 

 

 

그것은 실제 범인이다 아니다를 떠나서 재판 증거로서는 매우 빈약하다는 뜻이다. 그렇다고 해서 개인적으론 스톤이 제기했던 그 당시 군산복합체, 군부, CIA, 마피아, 자유쿠바 단체 등 모든 의문을 100% 부정하는 것은 아니다. 사견으론 적어도 4발 이상 발사, 2명 이상의 사수가 있다는 것은 영화를 본다면 인정할 수 밖에 없는 확신으로 느껴진다.

 

 

 

우디 해럴슨의 아빠도 암살자 중 한 명이었다고 한때 자백한  있다. 뒤에 부정했지만. 물론 믿거나 말거나  (스톤우디 해럴슨을 캐스팅한 이유는 얼굴이 딱 살인자라고 생각했다.)

 

 

 

개리슨은 그가 제일 싫어하는 워렌위원장으로 이 영화에 출연했다.

 

 

짐 개리슨도 증거가 부족하다는 것은 이미 알고 있었을 것이지만, 국가를 위한 정의감이던, 자신의 유명세를 위해서던 “JFK” 암살 사건의 명확하지 않은 부분과 의문을 누구라도 반드시 제기해야 한다는 이유로 기소를 강행했을 것이다. (실제 그 당시 공판 중 개리슨검사는 탈장으로 인해 같은 검사실의 검사보가 그를 대신한 적이 많았다.)  그리고 그것은 케네디 암살사건의 최초이자 마지막인 공식적인 수사이자 기소였으며, “LIFE”잡지가 보유 중이던 제프루더기록 필름이 배심원, 그러니까 일반인들에게 최초로 공개되는 계기가 되었다.

 

 

케네디 암살의 객관적이고 명확하고, 상세한 분석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워렌 보고서 이후로 이 주제에 대해 쓰여진 수많은 책과 저널리스트들의 분석은 모순되는 증거와 정치적인 입장에 따라 달라지는 이론들로 가득 차 있다. 공적이던, 사적이던 케네디 암살은 그 이후로 지금까지 미국에서 가장 논쟁적인 주제이기도 하다.

 

 

암살 직후부터 민주당원들 사이에 떠돌던 음모설, 설명되지 않는 여러 의문점들로 인해 베트남전 이후로 사회 비판적인 시각으로 바라보기 시작한 올리버 스톤은 자료 조사 중, 75년부터 이미 국방부와 CIA와의 밀착과 케네디 암살의 제 2의 암살자설을 폭로해온 르로이 플레쳐 프라우티예비역 공군대령을 만나서 그를 “JFK” 제작 컨설턴트로 삼는다.

 

 

그는 영화상에 등장하는 서덜랜드가 연기한 “Mr. X”의 모델이었는데, 영화상에 나오는 그의 내용은 대부분 프라우티가 이미 자신이 겪었다고 주장하던 부분이었다.

 

 

그 이외에도 음모론을 지지하는 많은 사람들(그 중엔 639, 일부러 은행에서 총을 쏘고 체포된 CIA요원(리처드 C. 나이젤)도 있었다.)의 조언이 이 영화를 만드는 데 밑거름이 되었다. 그들의 지지에 힘입어 스톤은 사실 유무를 떠나서 어떤 목표를 가지고 영화를 만들었음이 분명했다.


 

미국의 순수함에 대한 감독이 가졌던 희망은 JFK의 죽음으로 무너지면서 미국인들의 이상주의, 뉴프론티어의 종말을 눈앞에 보여진다. 스톤의 그 분노는 그가 영화감독이 된 이유가 바로 이 영화, [JFK]를 만들기 위해서 였다는 것을 웅변한다.

(그것과는 별개로 개인적으론, “케네디역시 스톤이 생각한 만큼 완벽한 대통령이었고, 죽지 않았다면 이상적인 세계평화를 이룩했을거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진보적이었다 하더라도 그 역시 미국의 이익을 우선시하는 대통령 중 한 명일 뿐이었다.)

 

 

 

이 영화는 가장 실체가 불분명한 영화 중 한편이다. 가장 비슷한 장르를 찾으라면, 신비한TV 서프라이즈, 즉 페이크 다큐이다.

 

 

헐리우드의 유명한 배우들을 동원하여 아주 복잡하고 다양한 서사와 인물들을 전반부의 능수능란한 편집과 진행으로 관객이 놓치지 않게 따라오는 내러티브의 빌드업을 만든 후, 법정 씬에서 스톤은 그가 생각하는 진범(?)들에게 40분간이나 기소문을 읽어 내려간다.

 

그 당시 이미 케빈 코스트너 [늑대와 춤을], [로빈 후드]로 승승장구했지만 연기력에서 다소 의문을 품게 했던 코스트너는 마치 [언터처블] 처럼 정의로운 역할(?)을 다시 한 번 잘 수행한다.

 

 

꽤 긴 시간 롱테이크로 그의 대사를 관객과 법정에 있는 모든 이에게 들려주는데, (사실 떼어 놓고 보면 결코 짧은 시간이 아니지만, 이 영화의 편집과 구성은 관객들을 지루하게 만들지 않을 정도로 가장 긴박적인 부분이기도 하다.) 

 

후반부 눈물까지 흘리며 감정이 복 받쳐 오르는 걸 참으며 대사를 하는 걸 알 수 있다. (다른 감독 같으면 NG냈겠지만 스톤일부러 그냥 놔두었다. 그런 감정적인 폭발이 절실히 필요했고, 달리 갈 것도 없이 감독 그 자신의 마음을 대변했기 때문이다.)

 

 

그 덕분에 수 많은 관객들이 [JFK]의 긴 법정장면의 열정적인 연기를 카프라작품들의 보통 미국인들을 대변하는 국민 배우들, “게리 쿠퍼([디즈씨 도시에 가다])제임스 스튜어트([스미스씨 워싱턴에 가다])의 연기와 비견하기도 한다.  가장 평범하고 선량한 미국인 중 한 사람이 공적인 장소에서 청중들에게 진심으로 설득하는 것그것이 감독이 바랬던 진심이기도 하다.

 

 

 

 

이는 감독이 이 영화 내내 쓴 교묘한 장치 중 하나가 아주 적절히 작용한다는 것에 기인한다.

감독은 자료화면과 재현화면, 연출화면을 구분하지 않고 혼동되게 섞어 썼으며, 그 시점의 다양한 관점(여러 등장인물들의 시점을 같이 소개)을 동시에 병치함으로써 관객들에게 감독이 의도한 부분이 마치 실제로 일어났던 일인 것으로 느껴지는 역할을 한다. (믿을 건지 아닌 지는 관객의 몫이다.)



 

동시 촬영한 다양한 종류의 카메라들의 필름은 편집자들에 의해 이리저리 자유롭게 관객의 뇌리를 치고 빠지고, 강렬하고 스피디한 화면은 이 영화가 하나의 거대한 몽타쥬로 보이며 3시간이 넘는 이 영화는 관객이 느끼기엔 90(가장 재미있다는 상업영화 시간)에 가까운 체감 런닝타임을 제공한다.

 

 

자료 조사 중 수백 시간의 기록영상들, 수천 시간의 인터뷰, 30년에 가까운 내부 폭로내용(혹은 음모론자들)과 꼼꼼하게 스톤이 강박관념으로 완성한 재현영상(여러 카메라를 동시에 돌려 엄청난 량의 촬영물을 한꺼번에 얻었다.)들은 가히 천의무봉의 놀라운 경지임에는 분명하다.

 

 

 

 

실제로 감독의 메시지 전달 방법은 굉장히 선정적이고 선동적이라고 말할 수 있을지는 몰라도, 이 영화 전체에서 스톤은 진실과 영화적 상상, 시각적인 쾌감을 동시에 교묘히 줄타기를 하며 얄미울 정도로 균형을 유지하다, 마지막 결말에서 관객에게 커다란 정서적, 감정적인 충격을 안기는 데, 결국 감독이 관객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마지막 단계에서 단순하게 정리되어, 69년 당시 수많은 압박과 협박, 무시에도 불구하고 굽히지 않는 개리슨검사의 주장(감독의 주장)은 법정 후반부에서 머릿속에 때려박히도록 관객들에게 각인되는 역할을 하게 된다.  

 

 

감독 나름대로의 식견과 탁월한 통찰력을 30년동안 벌어졌던 역사적 서사를 교묘한 편집과 영상으로 관객에게 진정한 의문을 206분 동안 던지는 이 영화는 단순한 극 영화를 넘어 관객에게 소구하는 매체라는 관점에서,

 

영화가 가지고 있는 가장 강력한 힘을 보여주는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감독은 소위 영화에서 말하는, 4의 벽까지 때려부셔가며 마지막 메시지를 관객에게 남긴다.)

 

 

“It’s up to You”

 

 

 

 

 

 

 

마지막으로 이 모든 미스터리를 풀어낼 유일한 가족을 소개한다.

  


Honey, Uh.. You wanna know who really killed JFK?
7
Comments
2024-02-27 11:49:06

넘 반가운 글에 선추천 후 정독입니다. ㅎ 

두어 번은 읽어야 될 테니까요.

WR
2024-02-27 13:13:17

모자란 글이나마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2024-02-27 13:25:56

뭔 말씀을요..   찐 팬심인데요. ㅎ 

처음 4K 발매 뉴스를 듣고 화질 이야기가 나오며 접었더랬지요.  이 타이틀의 속성에 관한 이해부족이었네요. 

바쁠 건 없으니 가격이 좀 착해질 때까지 기다려봐야겠습니다. ㅎ 

2024-02-27 12:52:42

비디오 관련 글만 먼저 보고 후 정독입니다...

예전에 JFK 4K 화질에 대해 부정적으로 예측하신 걸로 기억하는데 이번 출시작은 그래도 좋게 볼 여지가 있다는 평가시군요.

JFK 4K 빨리 보고프네요...ㅎㅎ

WR
Updated at 2024-02-27 13:21:38

아 물론 원본 상황을 예전부터 알고 있던 터라 (DVD 시절만 해도 몰랐었죠.. 블루레이 화질이 생각보다 구려서 조사하기 시작했는데..), 워너나 폭스에선 4K는 안나올 거라 생각했습니다.

 

근데 써드 파티에서 나왔고, 이론적으론 썩 차이가 없어야 되는데 개인적으론 같은 회사 것 인데도 4K, 2K 차이가 있네요. 둘 다 객관적으로 좋은 화질은 아니지만, 차이는 있는데 뭐가 딱 좋다라고 설명하기가 힘드네요.. 

2024-02-27 20:57:11

잘 봤습니다. 개인적으로 화질은 원본 상태 생각하면 선전했다 싶긴한데, 솔직히 4K 이름 달고 나오긴 뭣하지 않나 싶긴 했습니다. 그래서 굳이 리뷰까지 해서 작품 팬분들을 진노케 하고 싶지 않았는데, 덕분에 짐도 덜었네요.

WR
2024-02-27 22:21:21

해외 평들이 대부분 호평이라 속아 샀는데 말입니다.. ㅎㅎ

조지마님의 솔직한 리뷰도 먼저 봤으면 좋을 뻔했는데, 

또 생각해 보면 조지마님의 귀한 시간에 이 타이틀을 걸기에는 좀 아까운 면이 있긴 하네요.  

오랜만에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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