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게]  <제이슨 본 시리즈> 4K 20주년 가방세트 간단 까보기

 오늘 집에 도착하고 보니, 아마존에서 집채만 한 박스가 하나 놓여있었습니다. 뭘 샀던거지, 하고 열어보니 다름아닌 얼마전 떨이 세일을 진행했던 <제이슨 본 시리즈> 5부작의 4K Only 디스크 + 가방 및 기타 잡물건이 들어가 있는 기프트박스 세트였습니다.

 

 블루레이 상자라기보다는 거의 초대형 레고박스를 방불케 하는 사이즈, 소장용으로 저 박스를 놔둘 공간 자체가 없습니다.

 

 다른 쪽 사이드의 모습.

 

 뒷면에 기재된 스펙입니다.

 

 간단하게 열어봅시다.

비닐로 포장까지 깔끔히 해 두었으면서 - 대충 쑤셔박아져 있던 넘버링 카드. 넘버링 "카드" 입니다만 종이제질로, 왠만한 블루레이 케이스 사이즈의 종이입니다.

 

기재 내용은 대충 "본 프랜차이즈에서 영감을 받아 제작된 본 한정판 기프트 세트는 <본 아이덴티티>의 2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독점적으로 제작되었습니다. 이것은 전 세계 본 시리즈의 팬들에게 있어 최고의 경험이 될 것입니다. - 유니버셜 픽쳐스 홈 엔터테인먼트, 5,350번 중 5,073번."

 

 그리고 이게 바로 동봉된 가방. 사이즈가 무지막지하게 큽니다. 거의 등산백 수준. 가방 자체의 퀄리티는 중국산 제품으로 싼맛에 쓰는 것 치고는 나쁘지 않다 수준입니다.

 

 앞에 있는 이 큼직한 본 패치는...

 

 이렇게 때버릴수 있으니 어딘가 붙일 곳이 있다면 붙여보는것도.

 

 후면은 평범한 메쉬 제질이며

 내부 공간이 상당히 큽니다. 간단히 일주일 이내의 여행용도로도 쓸만할 듯 합니다.

 

 본 패치가 붙어있던 전면 포켓에 기타 굿즈가 더 들어있습니다.

 

 비닐포장에 대충 들어있던 요 굿즈의 정체는?

 

 중국산 싸구려 나침반 키링입니다. 일단 작동은 합니다만, 쓸데는 없습니다. 이런 저가형 중국산 나침반은 며칠정도 시간이 지나면 작동 안하는 경우도 있는데, 일단은 작동하긴 하네요.

 

 마찬가지로 싸구려 비닐백에 포장되어 있던 군번줄. 그나마 작품 특성과 가장 깊은 연관이 있는 굿즈같은데, 얘도 퀄리티가 썩 좋진 않습니다. 처음 뜯어봤을때는 저 군번 태그 2개가 달라붙어있어 때내는라 고생을 좀 했네요.

 마지막으로, 좀 퀄리티 높은 백에 담겨있던 망원경입니다.

 

 마찬가지로 중국산 망원경에 이름만 붙여놓은 느낌입니다. 써보니까, 초점 조절도 되고 실제로 작동하는 물건이긴 합니다. 시야각이 심각하리치만큼 좁고, 무엇보다 결정적으로 망원경을 어디다 쓰느냐는 큰 문제가 있긴 합니다만, 그런걸 생각했으면 이 기프트 박스를 살 이유가 없었겠죠.

 

 마지막으로, 메인 요소인 블루레이를 꺼내보도록 합시다. 기프트 박스의 광활한 사이즈가 돋보이는 작은 수납방식입니다.

 

 포장이 들어있는 성격상, 민트급 컨디션으로 들어있었다는 부분 하나만큼은 큰 장점이었던 4K Only 패키지. 이 제품만도 단독으로 판매합니다만, 제가 저 기프트 구매당시에는 10달러밖에 차이나지 않아 그냥 기프트로 구매해버렸습니다.

 

지금은 저 기프트박스셋도 본 재고떨이로 단종된 것 같으니, 이 제품만 필요하신 분이시라면 아래 링크로.

 

https://www.amazon.com/Bourne-Complete-Collection-Ultra-Digital/dp/B09XY1F8QJ/ref=sr_1_10?crid=27YU7G4VJTMKE&dib=eyJ2IjoiMSJ9.qgAsX0Oy4CzA9gRAraZ6s6vOyvMMuzbbtYRg08XnZ6d-8P8UA1TKikRmLZmqYyuFumWpCBlUvSiJVTosgMnGC3PsHt7QcOuVxViAb6OvGAt7V13m8asVQBMhrmcnbrVb_UyL0OcL2LgnQ0brw45i-Kbbd0Z5cvwEXlJ05Q2s1YUkS1QT3WmqKjOWUprjxsUC3nm0uM3ms3vHwFO_F8QNuS2dtQhFVqjtWRHuBBRleRM.iJUCUX_r8zRnQaggWyVYmwjEG4FVh8DC5iTIWjRkOeE&dib_tag=se&keywords=the+bourne+complete+collection+4k&qid=1709998014&sprefix=bourne+4k+%2Caps%2C296&sr=8-10

 

 풀슬립 후면.

 

 일반 디스크 케이스 커버샷입니다.

 

 다운로드 코드도 동봉되어있습니다. 본 5부작이 다 들어있는지는 체크해보지 않아 모르겠네요.

 

  들어있는 디스크 이미지 샷. 총 6장 구성으로, 각 작품의 4K Only 디스크와 부가영상 디스크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전 작품 한국어 자막 미수록.)

 

개인적으로 소장중인 정발판과 함께 놔둔 모습입니다.  (초기 본 3부작 정발판이 4K 케이스로 되어있어 오해를 살 수 있습니다만, 본 시리즈는 모든 작품이 4K로 국내에 출시된 적이 없습니다. 이번에 구입한 패키지에서 디스크를 때와서 넣어두느라 저 케이스로 바꾸어 둔 것입니다.)

 

아울러, <본 아이덴티티>를 비롯, 초기 3부작의 블루레이중 정발판 일부에서 갈변 현상이 알려진 바 있으니 소장중이신 분들은 한번씩 체크해보시기 바랍니다.

 

↑ 상단부터 <본 아이덴티티>, <본 슈프리머시>, <본 얼티메이텀>, <본 레거시>, <제이슨 본> 4K 스크린샷. 1080p 다운그레이드 및 비 HDR 스크린샷으로 실제 체감은 다를 수 있습니다.

 

리뷰는 길게 얘기할것은 없고, 5부작 4K 블루레이의 스펙은 업스케일링 4K (아이덴티티~레거시), 네이티브 4K (제이슨) 에 DTS:X, HDR10 스펙입니다. 모든 작품을 통틀어 전반적으로 화질에 대한 평은 그닥 좋지 않으나, 음질에 대한 평가는 나쁘지 않은 편이라는게 중론인 정도로, 딱히 눈에 띄는 타이틀들은 아닙니다. 그나마 후기 작품으로 갈수록 화질도 나아지긴 합니다만, 전반적으로 필름 촬영작 치고 매우 아쉬운 화질이라는 것은 부정하기 어렵습니다. 추가적인 사항으로, DTS:Headphone X도 수록되어 있어 이어폰/헤드셋 유저들도 배려한 모양세.

 

어차피 한국어 자막이 수록된 4K 작품은 단 한개도 없거니와, 음질의 차이 정도를 빼면 일반 블루레이로도 충분히 좋은 화질과 음질을 즐기실 수 있으므로 - 라이트 팬분들은 정발 5부작 블루레이만으로 충분하다는 인상이 강합니다. (예외적으로, <제이슨 본> 같은 경우 독점 서플먼트가 수록된 DVD가 포함되어 있던 오링케이스 한정판으로 구매하시는 것을 추천.)

 

 그러나, 제이슨 본 시리즈의 정말 큰 팬이시라면, 구입하셔도 큰 문제는 없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정발 5부작에 4K Only 세트정도만 구비하시는것만으로 충분히 만족하시리라 생각합니다. 기프트셋은 보시면 아시겠지만, 좀 과한 측면이 없잖아 있고요.

 

https://dprime.kr/g2/bbs/board.php?bo_table=blu_ray&wr_id=1769147&series_page=37

보충적인 리뷰는 Johjima님의 <본 슈프리머시> 리뷰를 참고해주시기 바랍니다. 초기 3부작은 사실상 이 리뷰만으로 충분합니다.

 

 

 + <제이슨 본 시리즈>는 제게 있어 좀 독특한 계기로 접근하게 된 작품입니다. 어머니가 제일 좋아하시는 영화 프랜차이즈가 다름 아닌 이 <제이슨 본 시리즈>셨던지라 의도치않게 입문하게 된 케이스로, 맷 데이먼이라는 훌륭한 대배우의 포텐셜이 어느정도인지, 훌륭한 첩보 액션물이 얼마나 위대한 영화가 될 수 있는지, 21세기 액션 영화의 기본 베이스가 된 연출과 훌륭한 각본, "Extreme Ways"가 울려퍼지는 엔딩까지, 흠잡을곳 없는 명품 프랜차이즈입니다.

 

이젠 맷 데이먼의 나이도 나이이니만큼 신작을 볼 가능성은 없지만, 본작은 액션 영화를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누구든 꼭 볼만한 가치가 있는 명품 액션 시리즈라고 생각합니다. 본인들이 오마주했던 <007 시리즈>조차 바꾸어버린 걸작. 개인적으론 <미션 임파서블 시리즈>나 <007 시리즈>보다도 더 애정이 많이 가는 작품입니다. 오랜만에 다시 들어도 좋은, <본 얼티메이텀>판 Extreme Ways를 끝으로 글을 마칩니다.

 

https://youtu.be/teJwLOVZ0mo?si=ph2pxUlG6ms_B2C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