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한잔] 대상을 업체 자율에 맡기는 건 어떨까요?
"전문가랍시고 횡포부리는 영화제가 국내에 얼마나 많습니까?"
제가 알기로는 철저하게 소비자의 손에 의해 선정되는 DP어워드가 처음으로 알고 있습니다. 소비자가 뽑는데, 참여자가 어워드의 수상 대상에 대해 논의를 펼쳐가는 것은 너무나 당연하고 의미있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논의가 진행되면서 꼬리에 꼬리를 무는 감정 섞인 발언들이 속상하게 느껴집니다. 행간의 상상력을 발휘하게 하는 `글''만으로 이뤄지는 논의라 더욱 더 당사자들을 힘들게 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단어의 선택에서부터 문장의 형식까지 어떤 글이든 감정이 섞이지 않을 수 없다고 봅니다. 이 글을 쓰는 저 역시 `안타까움''이라는 감정적 동기와 `마음 상하게 하지 않는 토론이 되길 바라는'' 희망을 생각하며 글을 시작했으니까요.
각설하고, 저는 잠시 영화에 발을 담갔었던 범생이입니다.
고독나무님의 의로운 고투에 먼저 박수를 보냅니다. 아울러, 영화사 및 제작사들의 도움없이 이런 상을 무난히 치뤄낸 DP운영진에겐 기립 박수를 보냅니다.
스펙트럼이 왜 이상을 받아야했는가에서부터 시작해, 판권을 갖고 있는 업체가 상을 받아야 한다는 결론. 맞습니다. 앞으로 많은 사람들이 이에 동의하길 바라는 마음입니다. 영화사들이 DP어워드를 받고 싶어 안달이 났다면, 오늘의 논의는 필요없었겠죠. 아쉽습니다.
그러나, 우려(적절한 단어가 생각이 나질 않아.) 또한 됩니다. 영화판권, DVD판권의 흐름은 너무도 복잡합니다. 때로 누가 판권을 갖고 있는지 파악도 어렵고, 서류상 판권을 가진 사람과 이를 대행하는 사람이 서로 다를 수도 있습니다.
한국영화는 제작과 함께, 투자포트폴리오가 결정됩니다. 창투, 제작사, 투자조합 등이 참여한 포트폴리오 참여자들이 그 영화의 배급, 부가판권, 수출 등을 결정하고 수익은 쉐어하게 됩니다.
포트폴리오가 어떻게 결정되느냐에 따라 부가판권 소유업체, 수익쉐어방식 등 모든 게 달라집니다. 창투사 등의 금융권 투자사들이 부가판권을 요구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그렇다면, 대종상영화제의 작품상은 KTB나 IMM 등 창투사 투자심사역이 받을 수도 있겠죠. 대게는 제작사의 대표 즉 영화의 제작자라는 이름이 붙는 사람이 작품상을 받는 경우가 많죠. 작품상과 판권과는 별개일 경우가 많고 투자 및 제작에 참여한 사람들끼리 논의할 때도 있다고 합니다.
또 DVD판권의 구조 또한 재밌습니다. 엄밀히 말해 엔터원이 한국영화를 DVD로 제작, 판매한다면 모든 판권을 엔터원이라는 회사에 있는 건 아닙니다. 판권을 소유한가진 영화도 있고, 제작, 판매 대행권을 가진 영화도 있죠.
대개의 경우 영화 제작당시 투자포트폴리오에 참여한 회사중 부가판권을 갖고 있거나 핸들링 권한을 가진 자가 엔터원과 협상을 벌여 DVD타이틀 판매 수익을 쉐어하는 구조입니다. 우리가 알고 있는 엔터원 작품 중 복잡한 구조를 가진 영화들도 많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게다가 이들간의 계약은 어떤 명칭으로 이뤄지는지는 건마다 다르고 누구에게 DVD판권이 있는지 판단하기가 너무 어렵습니다. 판권 계약당사자만 알고 있으며, 계약내용을 공개하기를 꺼리는 경우도 많습니다.
판권의 흐름이 이처럼 골치아픈데, 수상사 선정때 DP 운영진에게 "판권업체를 가려서 수상해주세요!"라고 부탁하는 것은 너무나 가혹한 요구(?)가 아닐까요. 후보작으로 오른 작품에 대해 관련자들이 협의하도록 하는 정도로 이번 논의를 마무리하는 게 좋지 않을까요.
<<결론>>
바램: 이번 토론이 영화사, 투자사, 해외 영화 판권딜러 등 영화 및 부가판권에 관련된 모든 사람들에게 알려졌으면 좋겠습니다.
또한 순수한 소비자의 투표로 진행되는 영화제인 DP어워드가 영화사들에게 알려지길 기대합니다.
제안: 판권자든 우선원칙이든, 실무자 우선원칙이든 상을 받는 대상은 업체에 맡기는 게 낫지 않을까요.
만약, 논의가 결론없이 끝날경우 DP운영진이 제 4회 어워드를 진행할 때 이부분은 엄청난 과제이자 부담이 될 것입니다. 양질의 행사를 준비함에 있어서 힘빠지게 만들 수도 있고 의욕까지 꺽어버릴 수도 있습니다.
시상식의 공신력을 높이고 DP어워드가 알려지기만 하면, 내년부터는 CJ 이강복 사장이나 KTB사장이 수상할 수도 있는 것 아니겠어요.
지금은 좀 더 많은 사람들에게 DP어워드의 의의를 알리는 것이 더욱 중요한 시기입니다.
"DP어워드는 순수하게 영화소비자의 손에 의해 선정되는 `밑으로부터 시작되는 상''이기 때문에" 전문가랍시고 소비자가 좋아하지도 않는 영화에 상을 주는 횡포를 부리는 영화제가 국내에 얼마나 많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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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계의 경우와는 차원이 다른 사안이라고 보여집니다. 영화의 경우 소비자가 행사해 나타날 수 있는 최선은 영화의 관객 동원수일 것입니다. 그렇다면 DVD타이틀의 경우 판매량이 되겠죠. 하지만 영화의 시상은 위의 글처럼 횡포나 인위적 문제를 발생시켰지만, DVD프라임의 시상은 100% 회원들의 선택으로 선택되어 진 사안입니다. 이의 수상대상은 우리가 구매한 DVD타이틀에 대한 책임과 권한을 전적으로 맡는 곳에 돌아가야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