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한잔] 베트남항공과 대한항공...과연 욕먹을 일일까요?
미얀마에서 교통사고 당한 한국 근로자를 베트남항공에서 환자용 침대를 설치해 후송해 주어 화제가 되었습니다.
http://m.media.daum.net/m/media/society/newsview/20160719104801286
당초 이 환자의 후송에 대해 대한항공에 문의했으나 기체가 작아 어렵다고 한 것에 대해 엄청 욕을 먹고있죠.
그런데 이 기사에는 대한항공의 기종(B737-800)만 나와있고 베트남항공이 운행한 기종에 대해선 나와있지 않습니다.
좀 찾아보니 하노이-서울을 운행하는 베트남항공의 기종은 B777-200ER 또는 A350-900 이더군요.
https://namu.wiki/w/%EB%B2%A0%ED%8A%B8%EB%82%A8%ED%95%AD%EA%B3%B5
마침 B737-800과 B777-200ER을 비교한 사진이 있어서 퍼왔습니다.
(원출처는 http://hakunamatata11.tistory.com/archive/201409 입니다)
보시다시피 좌석수가 2.5배나 차이납니다. 크기차이가 꽤 있죠.
다른 기종인 A350-900역시최대 좌석수는 440석으로 B737-800보다는 두배 이상 크네요.
그렇다면 대한항공은 정말로 비행기가 작아서 공간상의 문제 때문에 어쩔 수 없이 환자를 후송하지 못했던 건 아닐까요?
아니면 베트남항공이 그랬던것처럼 좌석을 떼어내고 스트레쳐를 설치하려면 시간이 너무 오래걸려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던지...
제가 비행기에 대해 잘 몰라 그냥 단순한 추측밖에 하지 못하는데 혹시 비행기에 대해 잘 아시는 매니아분이 계시다면 이 부분 확인좀 부탁드립니다.
"아니 뭐 기사 읽으면서 그런것까지 찾아서 사실관계 확인하며 읽어야 하나?" 하실 분도 계실 것 같은데요, 맞습니다. 이건 독자가 아니라 기자가 해야 할 일이죠.
그런 면에서 전 이 기사가 좀 별로라고 생각했고, 대한항공이 정말 욕먹을 짓을 한건가 의문이 들었습니다.
어째됐든 어려운 결정을 한 베트남항공은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구요.
대한항공은 정말로 할 수 있었는데 안한거라면 이미지 회복의 기회를 놓친것이고 욕먹어야 마땅한 거겠지만, 정말 비행기 기체상의 문제로 못한 것이라면, 우리가 기자의 농간에 또 놀아난 것은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전 대한항공과 아무 관련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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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사 셋업에 따라 스트레처 설치가 어려울 수는 있을텐데 B737-800 기체 자체로 원래 스트레처가 안 되는 건 아닐 겁니다. 다른 항공사는 스트레처 배정좌석을 갖춘 B737-800들이 있거든요. 아예 환자 이송 전용기로 이용하는 국가들도 있구요.
아마 대한항공은 편의상 환자 이송용 스트레처 시스템 셋업을 대형항공기에만 구성해놓았을 가능성이 높다고 봅니다. 소형항공기는 아마 좌석을 아예 뜯어낸다든지 하는 그런 과정을 거쳐야 했겠죠.
욕먹을 정도까지는 아닌 것 같긴 한데... 그럼 베트남항공사가 아니었으면 그 환자는 그냥 미얀마에서 수술을 받아야 했을까요. 좀 애매한 부분이긴 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