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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한잔]  저는 오늘 귀하게 쓸 수 있는 시간과 돈을 잃어버렸습니다.

syockbi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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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9-02 20:44:46

 사실 저는 정확하게 말하자면 오래 전에 홈플러스 북수원점, 그리고 동수원점의 몇몇 코너에서 근무한 경험이 있는 전직원이었던 사람입니다.
 제가 오늘 면접 보려고 갔던 곳이 동수원점이라 사업장 선택을 동수원점이라고 올렸습니다.

 

 바로 최근 이틀 전에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새 직장을 구하려고 알아보는 겸 잠시 휴식을 가지고 있던 중이었죠.
 그러다가 오늘 아침에 핸드폰을 열어보니 문자가 한 통 와 있었습니다.
전날인 9월1일 밤 10시에 보낸 거더군요.
 밤 10시가 넘어서 이런 메시지를 전한 직원은 대체 무슨 생각을 가진 누구인겁니까?
 
 내용
 과거에 홈플러스 알바를 했거나 지원한 경험이 있는 사람들에게 돌리는 문자였습니다.


동수원, 북수원, 영통 홈플러스 9월 5일부터 9월 14일까지 추석선물세트 알바 페이 일당 7만원 8시간 식사1시간, 휴식30분 포함, 실근무 6시간 30분
결제 9월 22일 남녀상관없으니 가능한 사람들은 연락달라는 내용이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잠깐 며칠동안 시간을 잘 보낼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싶어서 오늘 오전에 근무 가능하니 기왕이면 집에서 가까운 북수원점 면접을 보고 싶다고 연락을 했습니다.
 그랬더니 이 분은 문자내용과는 다르게 같은 기간 동안 일할 수 있는 북수원점 자리는 다 찼다는 겁니다.
 그러면서 위와는 다른 폰번호로 홈플러스 세트담당 피플인 김XX 대리라고 자신을 소개하는 사람으로부터 대신 같은 기간 조건으로 동수원점에서는 근무가능하다고 오늘 동수원점 면접시간과 면접 담당자, 근무 코너, 근무 내용을 문자로 알려주더군요.

 

저는 이 때까지만 해도 다소 아쉽긴 했습니다만 그러려니 하고 이해하려 했습니다.
그런데 이 아쉬움을 넘어서서 실망과 짜증을 돋구는 건 다음이었는데요.

 반드시 근무하려면 필요하다는 보건증까지 보건소에 가 돈 줘가면서 끊고 버스를 타고 40분 가량 시간을 들여 동수원점의 해당 행사 코너인 곳을 찾아 갔습니다.
 그랬더니 이곳에서 한다는 말이 우리 쪽은 이미 남자 알바 근무자들을 다 면접봐서 더 이상 남자 근무자를 필요로 하지 않는다는 겁니다.

 저는 어처구니가 없어서 알았다는 대답을 하고 김XX 대리라고 하는 사람에게 면접을 허탕쳤다는 연락을 문자로 했습니다.
 그랬더니 김XX 이 사람은 뭔가 착오가 생겼다면서 대신 영통점에 자리가 있다면서 알아봐 주겠다고 하더군요.


 전 짜증으로 가득해 욕이 입 밖으로 나오는 것을 간신히 억지로 참고 그 말을 겨우 들었습니다.

 

 그러고서 한참 있다가 김XX 이 사람한테 전화로 연락이 왔는데 내용이 참 기가 막히더군요.
 북수원, 동수원, 영통 세 군데에서는 명절 행사 기간 쓸 남자 알바 근무자를 이미 다 채용했거나 원하지 않는다면서 대신 야탑점이라는 곳에서 남자 근무자를 필요로 하고 본인은 잘 알지도 못하면서 출퇴근 거리가 그리 되지 않으니 가지 않겠냐는 겁니다.
 그 시간 제가 이미 인터넷으로 그 말을 듣자마자 야탑점을 검색해 봤습니다.
저희 집과 그 점포와의 가는 대중교통으로 소요시간만 해도 1시간에서 1시간20분이며 교통편도 상당히 복잡하더라구요.
 저도 결국 울화가 치밀어 올라 어이가 없어서 이건 약속이 틀려도 너무나 틀린 게 아니냐고 따지고 들었더니 미안하다고 사과를 해도 시원찮을 판에 자신이 무슨 약속을 틀리게 했느냐고 따지는 게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됐다고 하고 제가 끊어버렸습니다.

 성질 같아서는 거친 욕설을 그 김XX 대리라고 하는 사람에게 토하듯이 쏟아 부어버리듯 하거나 이런 곳에다 쓸까 하다가 내가 냉정을 되찾아야 떳떳하게 말할 수 있겠다 싶어 지금 이곳에다가 최대한 고운 표현으로 글을 올립니다.

 

 오늘 저는 위의 두 사람이 엉망으로 한 일처리 때문에 오전부터 보건소에 가서 조만간 다시 취직할 다른 직장에서는 요구하지 않기 때문에 필요하지도 않은 보건증 검사를 받았고 (보건소에 가고 오는 시간만 1시간 10분 가량이었고 검사비만 1,500원이었습니다.)
동수원점에 면접을 보러 갔다 허탕만 치고 말아야 했습니다.
(집에서 동수원점까지 왕복 2시간 가량이고 교통비가 2,700원이 들어갔습니다.)

 

 이러는 제가 상당히 옹졸한 사람으로 보이신다면 그렇게 보셔도 상관 없습니다.
하지만 단순히 우습게 볼 게 아니라 같은 시간 동안 하고 싶은 활동을 하는 데 보내고 같은 돈으로 맛있는 음식을 사먹거나 어려운 사람들을 위해 기부하는 데 지출하고 했다면 결코 이렇게 울화가 치밀어 오르고 허탈하며 불쾌하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홈플러스라고 하는 곳이 원래 이 따위로 일 처리를 하는 겁니까? 아니면 위의 두 사람 같은 일부만 일을 이런 식으로 처리하는 겁니까?
 어찌 이리도 무책임하고 무례할 수 있는 겁니까?
저의 잃어버린 시간과 비용은 누가 책임져 주실 겁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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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는 글을 홈플러스 홈페이지 의견 센터에다가도 올렸습니다.

제가 이런 넋두리를 전하는 건 부디 이 글을 보신 다른 분들은 이런 거지 발싸개 같은 경우를 보시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올리게 됩니다.

 가능하면 이 홈페이지에서는 영화와 타이틀에 관한 이야기들만 하고 싶은데 오늘 너무나 속상해 이렇게 여러분들에게나마 전합니다. 이 이야기를 어머니께 전하면 덩달아 속상해 하실까 봐 말씀도 안드렸습니다.

 

 이럴 줄 알았으면 한 밤 중에 온 문자 따위 과감하게 씹어버리고 차라리 집에서 책이나 읽고 영화나 보고 음악이나 들을 걸 하는 후회가 뼛속 깊숙히 사무칩니다.

 

....... 돈 벌어 ...... 먹고 살겠다고 한다는 게...... 참..... 힘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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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지크하르트
2016-09-02 12:00:05

거기 매각되고 난 후부터 난리입니다... 꼭 CJ랑 대한통운 합병 직후처럼요...

깊은숲
2016-09-02 12:01:49

힘내시기 바랍니다. 참 어이 없는 사람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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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오,상겸, 마루, 망고, 탱고아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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