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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한잔]  안철수를 깐 것도 어언...

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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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17-04-21 03:21:55

아마도... 아마도... 

제가 안철수를 4년 전 부터 까기 시작했던 것 같습니다.

국회의원 백 명으로 줄이자는 선언을 하고, 

단일화 압박을 할 때 쯤인 것 같습니다.

지적인 안과 의사였던 아사드-지금 시리아 대통령이죠-와 비교하기도 했던 것 같습니다.

어느 순간 안철수를 까는 게 재미가 없어졌습니다. 

언제냐. 

안철수가 어느 순간 '새정치'라는 단어를 안 쓰게 된 순간인 것 같습니다.

안철수 씨는 새정치라는 말을 너무도 사랑했죠. 자신의 아이덴티티로 삼고 싶었던 것입니다.

심지어는 정당 이름까지 새정치라는 말을 박아 넣어 정당사에 남을 기괴한 이름의 정당도 만들었습니다.

그러던 그가, 국민의당 같은 컨벤셔널한 정당 이름을 선택합니다.

지난 두 번의 토론에서도 새정치라는 말을 입에 담지 않습니다.

그가 새정치라는 말로, 어떤 힘을 얻었고, 그 힘을 어떻게 썼는지 생각하면 아연합니다.

헐크가 분노를 잃었고, 아이언맨이 아크 원자로를 포기한 것이나 마찬가지죠.

스스로도 속일 수 없는 그런 상황에 이르렀다고 생각합니다. 

도대체 무슨 동력이 남았을까.

생각해보면... 결국 관성만이 남아있는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참신함이 모두 휘발한 5년 뒤 까지 어떤 정치력을 발휘하며 남아 있을까,

혹은 염증을 느끼고 떠나갈까 부질없는 생각을 하다가,

정치를 떠나면 폭락할 주식에 전전긍긍하는 수줍은 인간을 생각하면서,

래디컬한 마음을 다스리게 되네요.

앞으로는 깔 일이 없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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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너구리곰
2017-04-20 20:01:45

 더 이상 새정치를 언급하기엔 구태정치와 몸을 너무 섞어버렸죠.

사냥꾼
2017-04-20 20:32:08

제대로된 인간이라면 자기 입으로 새정치를 들먹이는 게 얼마나 부끄러운 일인지

알아야 맞죠.

물론 그래서 새정치란 단어를 요즘 쓰지 않는 건 아닐테지만요.

'저에겐 비전과 리더쉽이 있지 않습니꽈아아아아아~'

미친파랑
2017-04-20 23:23:42

공가왕 갱촬수 의 새정치란.........진보의 탈을 쓰고 짝퉁 보수를 흉내내는 적폐세력 의 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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