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한잔] 농사이야기
앞에 글을 보다보니, 농촌 이야기가 많네요.
어린 시절 농촌에서 나고 자라면서 이런저런 모습을 많이 보기도 했고,
지금도 어머니 혼자서 조그마한 밭을 가꾸고 계십니다.
농산물 가격 이야기를 읽다보니 작년인지 재작년인지 기억은 정확하진 않지만 설날에 어머니 뵈러 갔더니 하시던 말씀이 생각납니다. 밭이 크지 않지만 이것저것 많이 심으셨는데, 배추가 제법 실하게 잘되어 하루에 몇포기씩 유통상인인지 농협인지를 통해 출하를 하셨다고 합니다. 대략 200포기 정도라고 하시는데, 정확히는 모르겠다고 하시더군요.. 다 출하한 뒤, 판매금액에서 여러 수수료를 제하고 어머니가 받으신 돈이
2만원 조금 넘는 금액이었다면서 조금은 허탈하게 말씀하시던 기억이 납니다.
한편으로 아버님 계실 때, 수확할 시기에 일손이 부족하고 또 판가를 예측하기 힘들어 미리 밭떼기로 파시던 모습도 많이 생각납니다. 평소보다 2배 이상되는 많은 남의 밭을 빌려 봄부터 가을까지 단 하루도 쉬지 않고 일하시면서 병충해, 태풍을 몸으로 막으셨지만 결국 가격이 제대로 형성이 안되어 겨우 종자값과 비료대만 회수하시면서 힘들어하시던 모습도 떠오릅니다. 그나마 미리 밭떼기로 파셔서 그 정도 회수하셨다고 하시더군요..
아무튼 예전 기억도 그렇고 어머님의 말씀을 들으면서 참으로 농사일이란 게 힘들고 리스크도 큰데, 얻는 성과는 작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인지 저는 항상 농산물에 대하여 비싸단 생각이 들진 않습니다. 가격이 부담스럽긴 해도 거기에 들어간 땀과 노력이 보이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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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모가 안좋은 거만 1/3정도 가격으로 먹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