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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한잔]  농사이야기

테이레시아스
  640
2019-08-05 16:16:30

앞에 글을 보다보니, 농촌 이야기가 많네요.

어린 시절 농촌에서 나고 자라면서 이런저런 모습을 많이 보기도 했고,

지금도 어머니 혼자서 조그마한 밭을 가꾸고 계십니다. 

농산물 가격 이야기를 읽다보니 작년인지 재작년인지 기억은 정확하진 않지만 설날에 어머니 뵈러 갔더니 하시던 말씀이 생각납니다. 밭이 크지 않지만 이것저것 많이 심으셨는데, 배추가 제법 실하게 잘되어 하루에 몇포기씩 유통상인인지 농협인지를 통해 출하를 하셨다고 합니다. 대략 200포기 정도라고 하시는데, 정확히는 모르겠다고 하시더군요.. 다 출하한 뒤, 판매금액에서 여러 수수료를 제하고 어머니가 받으신 돈이

2만원 조금 넘는 금액이었다면서 조금은 허탈하게 말씀하시던 기억이 납니다. 

 

한편으로 아버님 계실 때, 수확할 시기에 일손이 부족하고 또 판가를 예측하기 힘들어 미리 밭떼기로 파시던 모습도 많이 생각납니다. 평소보다 2배 이상되는 많은 남의 밭을 빌려 봄부터 가을까지 단 하루도 쉬지 않고 일하시면서 병충해, 태풍을 몸으로 막으셨지만 결국 가격이 제대로 형성이 안되어 겨우 종자값과 비료대만 회수하시면서 힘들어하시던 모습도 떠오릅니다. 그나마 미리 밭떼기로 파셔서 그 정도 회수하셨다고 하시더군요.. 

 

아무튼 예전 기억도 그렇고 어머님의 말씀을 들으면서 참으로 농사일이란 게 힘들고 리스크도 큰데, 얻는 성과는 작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인지 저는 항상 농산물에 대하여 비싸단 생각이 들진 않습니다. 가격이 부담스럽긴 해도 거기에 들어간 땀과 노력이 보이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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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버디홀리
2019-08-05 07:20:06

외모가 안좋은 거만 1/3정도 가격으로 먹네요

초 류 향
2
2019-08-05 07:27:09

 생산자보다 유통 서비스업이 더 돈을 버는 구조를 바꿔야 합니다.

바람84
Updated at 2019-08-05 09:25:01

유럽은 농산물, 육류 가격이 저렴하다는 글을 보면서, 그렇게 하면 생산자에게 얼마나 몫이 돌아갈까 궁금해요. (생산비용에도 못 미칠 텐데)분명 정부 보조금 같은 게 있지 않을까 싶더군요.

방촌총각
2019-08-05 07:29:35

 지금 부모님이 귀농하셔서 고추하고 콩농사를 하고 계시고 ..  저도 시간 될때마다 가서 도와 드리고 있습니다 .

부모님은 주로 서울에 살던 지인들만 주문 받아서 직거래로 판매만 하시는데 . 작년 고추가격이 좋았습니다 . 

작년에 건고추 1근 기준으로 2~2.5만원 정도 해서 제법 쏠쏠하게 받았는데, 올해는 8천원 받으면 다행이라고 하시네요 .. 그정도 해야 인건비 빼고 농약값이라도 건진다고 .  

이유를 보니 작년에 고추가 잘 되어서 주변에 분들이 전부 고추 심으셨더라고요 .  작년에 값이 잘 나와서 올해도 그럴거라 예상하고 다들 심으신듯한데 .. 오히려 가격은 하락 ... 

그나마 우리집은 봄에 주문 받는 방식이라 괜찮은데 . 다른분들은 수매나 중간 업자에 판매하면 저것도 받기 힘들다고 하시더군요 . 

농사가 힘든만큼 값이 너무 저렴하더군요 .. 오늘도 고추 수확이 있는데 저는 에어컨 빵빵한 사무실에서 일하고 있으니 조금은 죄송 스럽기도 하고 ... (주말에 일하고 왔어요)

바람84
Updated at 2019-08-05 07:36:30

"그래서인지 저는 항상 농산물에 대하여 비싸단 생각이 들진 않습니다. "

본문에도 나와 있지만 베추 한포기에 100원이 농민에게 돌아가고

소비자에겐 2~3천원을 받는 유통 구조에 대한 불만들을 얘기하는 거죠.

하다 못해 농민에게 500원이 가는 것도 아닌 구조에 불평하는 겁니다.

 

어제 글에도 썼지만 토마토 한봉지에 8~9천원, 참외 한봉지에 8~9천원.

거기다 맛은 더럽게 없거든요. (미리 맛을 보았더라면 안 샀을 겁니다)

아마 생산자(농민)에게는 1천원에 구입하지 않았을까 하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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