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한잔] 결혼은 정말 빨리 해야하는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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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0-06-01 22:56:41 (39.*.*.44)
내 나이 30대 후반이라 할 수 있겠네요.
뭐 대단하고 다양한 여자 만날꺼라고 결혼 늦게 한다고 미루고 미뤄왔는데(여자는 그럭저럭 만난거 같습니다만 남는거 하나 없네요.) 어차피 결혼할거 빨리 할걸 그랬지라는 생각이 자꾸 듭니다.
뭐 경제적인 기반이나 정서적 안식, 육아타이밍 이런 대단한 이유때문이 아니구요.
그냥 나이가 드니 인맥 다 떨어져나갔다는 생각이 드네요.
진짜 철없을 때 20대에서 30대 초반만해도 그냥, 결혼식 초대하면 다 간거 같네요. 돌이켜보면 진짜 그냥 대충 아는 형들, 지나갈 인연들이었는데 꾸역 꾸역 가서 큰돈 아니라도 몇만원 축의금내고 자리 빛내주고...
대충 학교 친구들 결혼식도 가고, 동호회 사람들 결혼식도 가고... 심지어 친구 누나 결혼식도 몇번 간듯 ㅋㅋ
그런데 30대 중반 넘기니 자의든 타의든 다 걸러지네요. 동호회? 다 부질없고... 남는 사람도 없고, 학교 친구들, 특히 대학친구들은 거의 다 걸러지구요. 직장? 디피 형님들 세대는 모르겠지만, 요즘 평생 직장없어요. 진짜 직장사람들 축의금, 부의금만큼 허탈한게 없는듯.
결혼 미루다 미루다 이제 정착하려고 하는데, 그냥 빨리 할걸 그랬어요. 이제 축하해줄 사람도 없을거 같네요. ㅎㅎ 아무래도 인생 잘못 산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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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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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도 늦지 않으신 것 같은데요?? 더 나이들어 하시는 분도 있습니다.
축의금 건은 정말 동의합니다. 직속 임원이 꼭 회사 사람 축의금 10만원씩 내게 했는데
그때는 팀장이라 참았지 지금 그랬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