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한잔] 그나마 DP에 붙어있는 이유.tx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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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0-27 16:32:26
시간이 조금 흘렀는데도 여전히 DP 생활을 하고 있는 저를
잠깐 돌아보았습니다.
이 세월 동안 뭐 뜯어 먹을(?) 것이 있다고 여전히
딱 달라붙어 있는지 저도 잘 모르겠지만
그나마 떨어져 나가지 않고 버티는 이유는 사실 한 가지인듯합니다.
욱했을 때 조금 참고
차라리 잠깐 쉬며
정말 하고 싶은 말이라도
거칠다 싶으면 혹은 여러 사람에게 누가 될듯하면
돌아서서 한 번 가다듬어 보았습니다.
그래서 여기까지 온듯합니다.
이 글 쓰고 사람이 갑자기 변해서
또 어떻게 돌아갈지 세상사 모르는 일이지만
될 수 있으면 인터넷에서는 좀 참으려고요.
실생활에서
이 정도 투쟁하고
이 정도 신고하고 다니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피곤하니
DP와 같은 인터넷에서는
조금은 더 편하게 지내고 싶습니다.
건드리지만 않으면 절대 남을 해치지 않는 가상공간의 삶 말이죠.
저는 어쩌면 박쥐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잡담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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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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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0-27 18:14:56
그래도 여기만큼 따뜻한곳도 없습니다 3
2020-10-27 18:17:55
현실을 담은 가상 공간에서의 인간적인 만남. . . HARRY님이 찍고자 하는 사진과도 일맥상통하는 게 아닐까 싶네요. 올려주신 사진이며 글 잘 보고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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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글 잡담에 죄송을 표하시면 전 능지처참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