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한잔] 군산 2박 3일 먹방 여행
지난달 부산 여행에 이어 이번달에는 군산으로 뚜벅이 먹방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금요일부터 2박 3일이었지만, 금요일 저녁에 도착해서 일요일 오전 출발이라 실제적으로 돌아볼 수 있는 시간은 하루정도밖에 안 되었습니다.
군산 시내는 대부분의 관광지가 몰려 있어서 도보로도 3~4시간이면 충분히 돌아볼 수 있을 것 같더군요.
해양공원, 초원 사진관, 동국사, 신흥동 일본식 가옥 등등..을 둘러 보았습니다.
시내에서 좀 거리는 있지만 새만금 드라이브코스가 멋지더군요.
날씨가 별로 안 좋아서 좀 아쉽긴 했습니다
저는 뚜벅이 여행자라 시내에서 97번버스 타고 비응항으로 가서 99번 버스로 갈아타고 선유도까지 다녀 왔습니다.
다시 군산에 간다면 시간을 좀 여유있게 가지고 날씨 좋을 때 여러 섬들을 다녀보고 싶더군요.
그럼 군산에서 먹었던 4끼 사진입니다.
장미관 짬뽕, 장미관, 8000원
전 원래 매운 음식을 별로 안 좋아합니다. 땀을 워낙에 많이 흘리는 체질이라... 그런데 숙소 옆이 군산 짬뽕 특화 거리기도 하고 군산이 짬뽕이 유명하다고 해서 정말 오랜만에 짬뽕을 먹었는데... 맛있네요. 땀은 좀 나긴 했지만, 자극적으로 매운 맛은 아니고 개운하더군요. 아마도 숙주가 큰 역할을 해 주는 것 같습니다. 해물도 많이 들어 있고, 차돌박이도 들어있고 면발도 쫄깃했습니다. 군산 첫끼가 매우 성공적이었습니다. 제가 6시쯤 시켜 먹었는데, 저 다음에 들어오신 2분도 짬뽕을 시켰지만 재료가 소진되었다고 짜장면밖에 안된다고 하더군요...
콩나물국밥, 일해옥, 6000원
군산에서 아침 식사할 수 있는 곳이 그리 많지는 않더군요. 일찍 문 닫는 곳도 많구요. 제가 좀 싱겁게 먹는 편이라 국물이 좀 짠 느낌이 들었는데 밥 말아서 먹으니 괜찮더군요. 토렴해서 나온 따뜻한 국밥이 아침 식사로 안성마춤이었습니다.
물회+전복죽+소면, 양철지붕, 15000원
혼자 여행의 단점 중 하나가 2인 이상 주문 가능한 메뉴가 먹고 싶은 경우입니다. 이 메뉴도 그런 경우인데 인터넷 후기를 보니 1인도 주문을 받아주시는 경우도 있다고 해서 점심 시간이 끝나고 좀 한가한 시간에 가서 부탁드렸더니 흔쾌히 주문을 받아 주셨습니다. 부부로 보이는 2분이 운영하시는 것 같던데 남편분이 주방을 아내분이 서빙을 보십니다. 음식 맛도 좋고 친철하셔서 매우 만족스러운 식사였습니다.
감자탕, 부활, 9000원
원래 냉면이 유명하다고 하는데 날씨도 서늘하고 해서 감자탕으로 주문했습니다. 메뉴판에 감자탕과 우거지뼈다귀탕이 있던데 감자탕에는 뼈다귀 3개, 우거지 뼈다귀탕에는 뼈다귀 2개+우거지가 들어간다고 해서 감자탕으로 시켰습니다. 고기가 좋아요. 냉면집이라 그런가 감자탕이 냉면 그릇에 나옵니다. 가격이 좀 비싸긴 했지만 제가 지금까지 먹어본 감자탕 중에 최고로 고기가 많았습니다. 맛도 좋고 반찬도 깔끔하니 하나도 남김 없이 깨끗이 비웠네요. 다음에 다시 군산에 오면 냉면도 먹어보고 싶습니다.
무우국, 한일옥, 9000원
유명한 '초원사진관' 맟은 편에 있는 곳이죠. 군산에서 가장 유명한 맛집 중 하나입니다. 사실 가격 생각하면 겉으로 보면 별거 없습니다. 무우, 소고기, 파에 맑은 국물. 그런데 너무 맛있어요. 유명할 만 합니다. 국물 리필도 가능.
원래 빵은 거의 먹지 않는 편인데 군산에 갔으니 이성당은 들러야겠기에 야채빵, 단팥빵, 카레 고로케도 먹었는데 사진은 없네요. 역시 야채빵이 제일 맛있었습니다. 카레 고로케도 제 입맛에 맛더군요. 단팥빵은 다른 빵집의 그것과 크게 다르진 않았던 것 같습니다.
이제 다음달엔 제주에 가는데 뭘 먹어야 할지 행복한 고민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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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우..알짜만 골라서 잘 다니셨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