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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한잔]  군산 2박 3일 먹방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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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0-11-24 09:21:32

지난달 부산 여행에 이어 이번달에는 군산으로 뚜벅이 먹방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해외에 못 나가니 국내라도 많이 다닐려구요. 


금요일부터 2박 3일이었지만, 금요일 저녁에 도착해서 일요일 오전 출발이라 실제적으로 돌아볼 수 있는 시간은 하루정도밖에 안 되었습니다.

군산 시내는 대부분의 관광지가 몰려 있어서 도보로도 3~4시간이면 충분히 돌아볼 수 있을 것 같더군요.

해양공원, 초원 사진관, 동국사, 신흥동 일본식 가옥 등등..을 둘러 보았습니다.

시내에서 좀 거리는 있지만 새만금 드라이브코스가 멋지더군요.

날씨가 별로 안 좋아서 좀 아쉽긴 했습니다

저는 뚜벅이 여행자라 시내에서 97번버스 타고 비응항으로 가서 99번 버스로 갈아타고 선유도까지 다녀 왔습니다.

다시 군산에 간다면 시간을 좀 여유있게 가지고 날씨 좋을 때 여러 섬들을 다녀보고 싶더군요.


그럼 군산에서 먹었던 4끼 사진입니다.

 

장미관 짬뽕, 장미관, 8000원

전 원래 매운 음식을 별로 안 좋아합니다. 땀을 워낙에 많이 흘리는 체질이라... 그런데 숙소 옆이 군산 짬뽕 특화 거리기도 하고 군산이 짬뽕이 유명하다고 해서 정말 오랜만에 짬뽕을 먹었는데... 맛있네요. 땀은 좀 나긴 했지만, 자극적으로 매운 맛은 아니고 개운하더군요. 아마도 숙주가 큰 역할을 해 주는 것 같습니다. 해물도 많이 들어 있고, 차돌박이도 들어있고 면발도 쫄깃했습니다. 군산 첫끼가 매우 성공적이었습니다. 제가 6시쯤 시켜 먹었는데, 저 다음에 들어오신 2분도 짬뽕을 시켰지만 재료가 소진되었다고 짜장면밖에 안된다고 하더군요... 

 

콩나물국밥, 일해옥, 6000원

군산에서 아침 식사할 수 있는 곳이 그리 많지는 않더군요. 일찍 문 닫는 곳도 많구요. 제가 좀 싱겁게 먹는 편이라 국물이 좀 짠 느낌이 들었는데 밥 말아서 먹으니 괜찮더군요. 토렴해서 나온 따뜻한 국밥이 아침 식사로 안성마춤이었습니다.

 

물회+전복죽+소면, 양철지붕, 15000원

혼자 여행의 단점 중 하나가 2인 이상 주문 가능한 메뉴가 먹고 싶은 경우입니다. 이 메뉴도 그런 경우인데 인터넷 후기를 보니 1인도 주문을 받아주시는 경우도 있다고 해서 점심 시간이 끝나고 좀 한가한 시간에 가서 부탁드렸더니 흔쾌히 주문을 받아 주셨습니다. 부부로 보이는 2분이 운영하시는 것 같던데 남편분이 주방을 아내분이 서빙을 보십니다. 음식 맛도 좋고 친철하셔서 매우 만족스러운 식사였습니다. 

 

감자탕, 부활, 9000원

원래 냉면이 유명하다고 하는데 날씨도 서늘하고 해서 감자탕으로 주문했습니다. 메뉴판에 감자탕과 우거지뼈다귀탕이 있던데 감자탕에는 뼈다귀 3개, 우거지 뼈다귀탕에는 뼈다귀 2개+우거지가 들어간다고 해서 감자탕으로 시켰습니다. 고기가 좋아요. 냉면집이라 그런가 감자탕이 냉면 그릇에 나옵니다. 가격이 좀 비싸긴 했지만 제가 지금까지 먹어본 감자탕 중에 최고로 고기가 많았습니다. 맛도 좋고 반찬도 깔끔하니 하나도 남김 없이 깨끗이 비웠네요. 다음에 다시 군산에 오면 냉면도 먹어보고 싶습니다.

 

무우국, 한일옥, 9000원

유명한 '초원사진관' 맟은 편에 있는 곳이죠. 군산에서 가장 유명한 맛집 중 하나입니다. 사실 가격 생각하면 겉으로 보면 별거 없습니다. 무우, 소고기, 파에 맑은 국물. 그런데 너무 맛있어요. 유명할 만 합니다. 국물 리필도 가능. 


원래 빵은 거의 먹지 않는 편인데 군산에 갔으니 이성당은 들러야겠기에 야채빵, 단팥빵, 카레 고로케도 먹었는데 사진은 없네요. 역시 야채빵이 제일 맛있었습니다. 카레 고로케도 제 입맛에 맛더군요. 단팥빵은 다른 빵집의 그것과 크게 다르진 않았던 것 같습니다.


이제 다음달엔 제주에 가는데 뭘 먹어야 할지 행복한 고민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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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020-11-23 18:50:36

어우..알짜만 골라서 잘 다니셨네요.

WR
2020-11-23 18:53:03

가기 전에 검색 쫌 했습니다. 

2020-11-23 18:52:40

코스 제대로 다니셨네요

WR
2020-11-23 18:53:40

네 매우 만족스러운 먹방 여행이었어요. 

1
Updated at 2020-11-23 18:53:48

저는 군산 진입전에 계곡가든을 항상 들러요. 평소 게장 별로 안 좋아하는 와이프도 여기 게장은 좋아해요. 담에 한번 들러보셔요. 가격이 착하진 않지만 맛은 좋습니다.

WR
Updated at 2020-11-23 18:56:01

저는 뚜벅이 여행이라 시내에서 멀면 가기 힘들어요...  좋은 정보는 감사합니다.

2020-11-23 19:00:48

계곡가든이라, 정보 감사합니다, ^^

1
2020-11-24 03:55:31

계곡가든은 전주 근교에 사는 분들에게는 정말 너무나도 유명한 집입니다. 군산 근방은 장항의 온정집의 아구탕/아구찜이 저 있을 때는 정말 끝내주게 유명했었는데 지금도 맛있는지 모르겠네요. 알아두시면 나쁘지 않을 것 같아 더해봅니다 (나중에 전주 가실 때는 쪽지 주세요 ^^)

2020-11-24 03:59:30

앗, 오후 두시쯤이신가요, 감사합니다, ^^

2020-11-24 04:00:31

썸머타임이 끝나서 한시입니다. 이 시간까지 깨어 계시다니.. ^^

2020-11-23 19:04:59

군산이 의외로 맛집이 드문데 잘 드셨습니다.  물회집은 진짜 가성비 킹왕짱이군요.  다른 건 비싸보입니다만

WR
2020-11-23 19:10:08

물회집은 맛도 친절도 최고였습니다. 포장해 가시는 분들도 있었는데 금방 드시지 못하니 재료별로 따로 포장해 주시는 세심함도 잊지 않으시더군요. 2인분 이상 주문인데 한가한 시간이라 1인분 주문도 받아주셔서 정말 좋았습니다. 

2020-11-23 19:26:33

부러워요~ ㅎㅎ

WR
2020-11-23 19:38:46

방역수칙 충실히 지키면서 여건이 닿는 한 여기저기 다니려 합니다.

2020-11-23 19:34:33

 근래 생긴 맛집인가요?  옛날부터 군산 종종 가는데 전혀 못보던 이름들이 있네요....

WR
2020-11-23 19:40:07

저도 인터넷 검색을 통해 찾은 곳들이라... 오래된 좋은 곳들 아시면 추천 부탁드려요.

2020-11-23 20:32:23

전 한일옥!
처음 갔을때 먹고 나와서 한 그릇 더 할까? 생각이 들 정도였죠!
올 여름에는 변산 숙소에서 아침 먹을려구 군산 한일옥까지 갔었을 정도로 좋았습니다

WR
2020-11-23 20:47:26

무우국이 뭐 이리 비싸? 하고 생각했는데 먹어보니 전혀 아깝지 않더군요. 맛집 인정입니다 

2020-11-23 20:43:00

전주사람인 저보다 군산을 더 잘 즐기셨네요.

WR
1
2020-11-23 20:48:31

전주에도 맛집 많죠. 올해 전주영화제를 못가서 많이 아쉽습니다. 내년엔 다시 갈 수 있길. 

2020-11-24 00:09:43 (114.*.*.89)

정보적으로다가 가치가 높은 포스팅입니다.

장률감독의 군산보고 조금 한가해지면 가려고 생각중인데

반갑습니다. 

WR
1
2020-11-24 00:13:23

도움이 되셨으면 하면서도 걱정이 되는건 음식이란게 개인 취향이라... 전 왠만하면 맛있게 먹는 편이니 참고하세요. 

2020-11-24 03:56:29

근처가 고향인 미국 사는 외노자인지라 정말 반갑게 사진 잘 보았습니다.  제가 먹은 듯 정말 만족스럽게 글도 사진도 즐겼네요. 다음 여행도 꼭 글 남겨주시면 찾아서 읽겠습니다. 감사합니다.

WR
2020-11-24 09:12:37

전라도 음식이야 어디가도 기본은 하잖아요. 먼 타국에서 코로나 조심하시고 몸 건강히 지내시다가 다음에 고향에 오실때 더 맛있는 음식 많이 드세요. 

1
2020-11-24 09:22:53

군산에 살고 있습니다.^^

군산 여행 올려주시니 기분이 묘하네요.  군산은 항구도시이고 해물요리가 발달했는데, 혼자 오시면 드실 메뉴가 한정적이긴 하네요.

WR
Updated at 2020-11-24 09:36:32

군산에 살고 계시는군요! 

혼자 여행 다니면서 가장 아쉬운 점 중 하나가 위에도 썼지만 '2인분 이상 주문'입니다.... 그다마 다행인건 회는 그리 즐기지 않는 편입니다. 해물찜 같은건 좋아하는데 혼자 다니면 거의 못 먹죠... 그래도 맛있는 물회와 해물이 들어간 짬뽕을 먹었으니 만족합니다. 

2020-11-24 10:07:37

물회 맛나보입니다. 조금 잠잠해지면 휴가내서 살짝 다녀와야겠습니다.

오래전 그 영화가 나왔던 때부터 초원사진관에는 한번 꼭 가보고 싶었네요.

한석규가 스쿠터를 타고 다니던 평범해 보이는 시내 풍경들이 스크린 속에서는 왜그리 낭만적으로 보일까요.

WR
2020-11-24 10:51:18

물회는 기본 2인분 이상이니 혼자 들르실거면 저처럼 점심시간 지난 한가한 시간에 부탁해 보세요.  

초원사진관와 이성당 근처가 군산에서 관광객들이 가장 많더군요. 군산 시내가 워낙 좁아 모두 도보로 이동 가능하니 당일치기로 오시는 분들도 있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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