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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한잔]  노스포 미나리 봤습니다, 어떻게들 보셨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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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4-01-29 07:09:21

미나리 방금 시청 마쳤습니다. 눈자위가 저절로 적셔지는 영화네요.

예전에 본 '집으로'가 연상됐습니다. 

분명 잘 된 영화지만 이 정도 영화는 한국에 쌔고 쌨다는 생각입니다.

 

그런데 Made In USA 라는 게 좀 다르죠(골든 글로브 이놈들)

 

아이작 정감독은 자전적인 내용을 잘 엮어서 수미쌍관으로 미국인들에게 어필할 내용도 넣어주고

서정적으로도 풀어내고 구조적으로는 정형시처럼 딱 딱 들어맞도록 영화를 뽑아냈습니다.

 

한국적인 흔한 영화라고 했지만 그것이 영어 텍스트로 미국산이라는 껍데기를 두르면

세계적인 영화가 될 수 있다는 문화적 자긍심(?) 같은 것도 느끼게 하네요.

 

오스카에서 좋은 결과 있길 바랍니다.

님의 서명
인생의 한 부분만이 아니라 전체를 이해해야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독서를 해야 하고, 하늘을 바라보아야 하며, 노래하고 춤추고 시를 써야 하고, 고통 받고 이해해야 하는 것이 바로 인생입니다.
- Krishnamurt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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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1
Updated at 2021-02-27 16:04:58

대략 너희 할머니 할아버지가 이 땅에 이민왔을 때를 생각해봐라 하고 보편성 있는 메시지를 던질 것 같은데 궁금해집니다.

WR
1
2021-02-27 16:06:25

우리 고생했는데 들어볼래 너네랑 비슷하지? 별 다르지 않지? (얼싸 안는?) 위 아 더 월드 ㅎㅎ - 노 스포입니다.

1
2021-02-27 16:07:47

호평 받을 만하네요.

WR
1
2021-02-27 16:11:52

5주간 합숙하면서 찍은 영화라니 놀랍더군요. 1917 같은 장대한 화면도 없고 기생충 같은 엽기도 없고 피와 땀도 별로 질펀하지 않습니다만 풍경 보다는 사람 얼굴이 화면을 더 차지하는 시간이 비율상 많습니다. 그야말로 연기가 '커버'해야만 하는 좋은 '각본'을 가지고 만들어 낸 것이니 미나리 '팀'의 개가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1
2021-02-27 16:12:49

전 지난 가을에 부산국제영화제때 봤는데 저 역시 좋은 영화지만 와우 참신하다 정도는 아니었습니다.
2019년에 조이 럭 클럽의 웨인 왕 감독이 연출한 또 다른 한국 이민 가족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 ‘컴밍 홈 어게인’ 있었는데 그 영화 보다는 이야기도 풍부하고 좋았던 것 같습니다.

WR
1
Updated at 2021-02-27 16:17:19

얼른 생각난 게 '집으로'였어요. 수미쌍관 포인트가 사실을 기반한 내용이겠지만 아이삭 감독이 미국 관객을 의식한 계산을 정확히 해낸 느낌이고 그게 이 영화를 미국인들이 맛깔나게 느끼게 만든 레시피였다는 생각입니다. 

한국인이 만든 미국 영화로써의 '문화적 귀화'라고 표현하고 싶습니다.

1
2021-02-27 16:28:54

내용이 신파 일수 있었는데 무덤덤히 그린게 너무 좋더군요 눈물콧물 쥐어짜게 찍을수 있었는데 말입니다 감독의 전기 영화라 그런지 남자 아역배우의 모습에서 정이삭감독 스타일을 읽을수 있었습니다

WR
2021-02-27 16:30:00

연기경험이 없다는데 정말 잘하더라구요.

2021-02-27 16:29:57

저는 마지막에 나오는 할매 씬 같은 (짜증유발) 스토리 전개를 가장 싫어하는데 그게 딱..

1
2021-02-27 16:33:34

저의 큰아버님이 중풍으로 고생하시는 와중에 겨울에 직접 보일러 고치신다고 하다가 돌아가셔서 남일 같지는 않더군요 ㅠ ㅠ

2021-02-27 16:36:29

극중 인물이 아픈 내용은 이해하고 가슴 아프지만 그걸 안좋게 스토리에 이용하는 방식을 싫어한다는 얘기입니다.^^

1
2021-02-27 16:51:34

그게 슬픔이 아니라 재기의 시발점이 되어서 큰 거부감은 없었네요

WR
Updated at 2021-02-27 16:35:16

이 영화는 그게 역설의 용광로요, 갈등해소로 이끌은 장치라고 보는데요. 지금도 가끔 동양 치매 노인 실종 뉴스 나옵니다.(노 스포) 미국에 애 보러 왔다가 눌러 산 많은 그래니들의 말년이죠.
영화 끝에 크레딧에도 있더군요.

1
2021-02-27 16:53:41

전 한국인 배우들이 나온다는 것 외에 모든 면에서, 영화적 스타일, 내용, 호흡 전부 미국 인디 영화 같더라구요. 그래서 울 나라 관객들에겐 익숙치 않을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담담한 감정선이라... 

2021-02-27 17:41:03

국내는 수욜에 개봉해요
목욜에 볼려구요

2021-02-27 17:58:30

넓은 초원(그렇다고 풀 자라는 사막 같은 광활한 곳 아니고)을 배경으로 역광 앵글로 걷고 있는 한명 혹은 두명..

미드 보면서 군에 익게 된 그 앵글이 이 영화에서도 종종 보이더군요

2021-02-27 18:16:02

중간에 그남자그여자의사정 엔딩곡이 ^^
https://youtu.be/ZqKHtpOU_Jk

1
2021-02-27 18:27:54

80~90년대의 일본은 정말... 빛이 반짝반짝 나던 시절 같아요. 개인적으론 이 버전 보단 애니 삽입 버전이 더 좋긴하지만 이것도 좋네요.

1
2021-02-27 18:35:18

이노우에 요스이 곡이죠

2021-02-27 18:37:02

일본 흥행을 의식해서 넣지않았나 생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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