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한잔] 곧 개인파산이 마무리 될꺼 같지만 상황정리는 아직 요원합니다.
다들 잘 지내십니까.
곧 추석이네요. 명절이 두렵고 싫은건 저뿐이겠습니까.
커 가는 자식들과 늙어가는 부모님 보며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뻔한 인생이 오지게 넘어져서 제대로 일어나기도 힘들어 누워 등판만 바닥에
비비고 있는거 같습니다.
그동안 몇번 전했듯이 법인은 정리 완전히 마무리 되어
면책만 받으면 되는 상황입니다.
사실 법인파산이야 뭐 그리 고된 과정은 아니고 심적으로도 부담도 안되더라구요.
문제는 개인파산이죠. 어짜피 법인연대 보증인이 1인주주로 저밖이라 결국 다 넘어오니.
그렇게 6월에 개인파산선고 받고 면책을 위해 서류 준비하고 있죠.
쉽게 말해
"나는 재산이란게 없습니다."
"있던 재산은 죄다 채권자들에게 현금화 해서 나눠드렸습니다"
"어느누구에게도 빼돌린 재산이 없고 거짓말 안하고 있습니다."
"만약 거짓이 있다면 제 인생은 끝입니다."
"그렇지만 키워야 할 자식과 봉양할 부모님이 있습니다."
"약소하게 나마 벌고 있으니 제발 제기 할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이걸 서류로 검증받고 또 검증 받는거죠.
지금 그러고 있고요. 쉽지 않네요.
최근
회사에서 급여를 50%정도 삭감 처리 됐습니다.
월급은 최저시급 정도인데 수당을 500만 정도 받아서 100% 지인 부채를 갚고 있었는데
대표님은 수당이 꽤 되니까 부담이었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수당은 그런 개념이 아니라 생각하지만 대표님 입장은 저와는 다르니까요.
기본급에서 100만 정도를 뺴자고 하더라구요. 마른 하늘에 날벼락이...꽝....꽈꼬꽝 앙..
제 생활비인데.
2주정도 얼마나 고단한 신경전과 난리부르스가 있었는지. 결국 50정도 깍이는걸로 하고 정리했습니다.
어떻게 살아나가야 할지 또 막막한 시점이네요.
매번 이런식이죠. 쫌 살만하면 뭔가 터지고 터지고.
빵구난 금액도 있고 그걸 메꾸려면 또 다른게 빵구 나고.
하...힘들도다.
추석은 또 어떻게 해야하나. 싶네요.
이혼하고 벌써 3번째 명절인데 모친께 알린 후 첨 맞는 명절이라 막막합니다. 제사도 안지내지만.
이럴땐 술 한잔 하면서 비도 보고 소리도 듣고..
원망할 꺼리라도 찾아서 물고 뜯고 씹고 싶은데 그럴 대상도 없네요.
사실 누굴 원망해요. 다 내 탓이고 잘못인데.
그래도 작년 이맘때 비하면
빚은 번돈으로 8천 정도 갚았고 와....이건 진짜 대단하다봅니다. 짝짝짝
집 문제도 해결(경매처리) 했고
이혼도 해서 어찌됐든 정리란게 됐고
고정 급여란게 생겼고
사채업자들의 압박에서 벗어났고
잘되면 올 연말안에는 개인파산도 완료되네요.
어떻게든 또 버텨봅니다.
여기까지 왔는데.
낮짝에 철판 깔 깜냥도 못되고
다툼이 싫어 아직도 양보란걸 하는 미친놈입니다.
일년후엔 또다른 고민이 있겠지만 지금 만큼은 아닐꺼라 믿습니다.
다들
명절 싫타 말고
귀여운 여인, 노팅힐, 내 남자친구의 결혼식 보면서
20대, 30대 때의 감정을 살려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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