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한잔] 죽음의 그림자가 저기 모퉁이로 보일 때;;;
2410번째 이야기입니다.
오늘이 3일 째 되는 날이군요!
월요일에 같이 운동하는 클럽의 동갑내기들이 있는데
퇴근 무렵에 한 명에게서 전화가 오더군요!
한잔 하기로 약속 했었는데 잊고 있는 건 아니겠지(?) 라는
소리에 당연히 잊고 있다고;;;
퇴근 후 수영 갈 생각에 추운데
물에 들어가야 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하고 있던 차라고
했더니 어디 어디로 오라고 해서 차는 회사에 놔 두고
통근버스를 타고 약속 장소에 갔더니 월요일 휴무;;;
다시 10분 간 걷다가 택시 타고 목적지에 도착하고
나머지 한 명이 늦게 와서 합석이 되어 3명이서 술자리를
가졌습니다.
늦게 온 친구는 시 협회 부회장으로 있는 친구라 서로
친하진 않지만 언젠가 서로 한잔해야 되겠다 라고 생각하고
있던 그런 사이였는데 월요일에 때 마침
자리가 성사 되었습니다.
얘기 중에 올 봄에 이 협회 친구가 병을 얻어서 당분간 운동하러
못 나온다는 공지를 밴드에서 본 기억이 나던 찰라에
그 친구가 그 때의 일을 소상하게 말해 주더군요!
(속으로는 암이라도 얻었나?;;; 그런 걱정이 있었지만)
이 친구가 대기업 하청의 작은 사업체를 운영하는데
주 야 근무를 하더군요!
암을 일으키는 요인 중에 그 위험하고 힘들다는 주 야 교대
근무 라니;;;;
야간근무를 하고 퇴근해서 뒤척이며 주간을 자는지 못 자는지
비몽사몽으로 지내고 있는데 공장 라인이 스톱 되어서
급한 전화가 왔고 핸드폰으로 찍어서 고장 난 부위를
보내 봐라 해서 그걸 보고 긴급으로 조치를 취해 주고 급하게
다시 공장으로 출근을 하는데,
진천 터널을 지나는데 어지럽고 메스꺼워서 차를 갓길에
정차해서 잠시 운전석에서 쉬다가 괜찮아 지는 듯 해서
다시 출근해서 급한 일 마무리 하고 수고한 직원들에게
음료수라도 사 줄려고 음료수 자판기 앞에 섰는데
자판기 글자가 두 개로 보이면서 어지럽고 하는데
속으로 '
아~ 이거 보통일이 아닌거구나 뭔 사단이 났구나' 까지만
기억이 나고 바로 쓰러졌다고 하더군요!
그렇게 119를 부르고 급하게 병원 수소문 하고 옮기고 하는
사이 골든 타임은 다 놓치고 시에서 가장 먼 병원으로
후송이 되어 응급으로 수술을 했는데
뇌에 혈전이 막혀서 뇌졸중이 온거 였습니다
뇌에 혈관이 막혀서 피가 안 통해서 산소가 공급이 안 되면
뇌가 서서히 죽게 되죠!
저렇게 죽은 뇌가 관장하고 있는 팔 다리가 마비가 오고
언어장애 반신불수 여러가지 후유증이 오는 아주 몹쓸
병인데, 이 친구는 골든타임 다 놓쳤는데 멀쩡하게
살아 남았습니다.
천운으로 뇌로 공급되는 막힌 혈관 옆으로 또 다른 혈관이
계속 혈액을 공급하고 있었다는군요!
진짜 천운으로 남은 인생 다시 살고 있는 기분이랍니다.
저 때가 올 3~4월 이었으니까 우리들 한참 백신 맞고
예약하고 아스트라제네카가 더 아프니 모더나가 덜 아프니 하던
그때가 아닌가 싶은데, 저 친구는 그렇게 전혀 후유증 없이
살아났고 지금은 정상적으로 일하고 술 마시고 운동하고
다 하고 있습니다.
저 친구가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는데 끝에 그러더라구요!
뇌졸중이 올 때 가장 먼저 메스꺼움이 오고 그 다음에
구토를 하는데 소방호수에서 물 나오듯이 그렇게 폭포 같이
구토를 하게 되더라고 하는 말이 이상하게 귀에 꽂히더군요!
그렇게 잘 먹고 잘 마시고 택시를 잡는데 셋 다 카카오 택시를
안 깔아서 쌩으로 택시를 잡는데 이게 택시가 오나;;;
그렇게 저는 택시 잡는다고 계속 옆으로 걸어 가다가 결국
저 친구들 다 놓치고 헤어져서 택시를 잡으러 30분 가까이
추위 속에서 걷다가 결국 집으로 가는 버스가 있는 곳까지 오게 되어서
뜬금없이 버스를 타고 집으로 도착을 해서 잘 잤습니다.
(오늘 아침 라이오에서 추위에 오래 노출되면 소화장애가
온다고 하더군요!;;;)
새벽 2시 쯤,
잠에서 깼는데 더 이상 잠은 오질 않고 자꾸 뒤척이게 됩니다.
그러고 보니 어둠 속에서 누워 있는데 이게 어지러운거구나
싶습니다.
옆에서 예민한 마눌님은 왜 자꾸 뒤척이냐 고 하는데 일어나
보니 이제 급하게 구토가 쏠립니다.
바로 화장실로 달려 갔더니
정말 소방호수 처럼 목에서 물이 가득 넘어 옵니다
그렇게 3번을;;;
3번 모두 신기하게 소방호수 처럼 물만 겁나게 솟구쳐
뿜어져 나오더군요!
음식물은 모두 소화되어서 나오는 건 거의 없고 물만 저렇게
나올 수가 있는건가 싶으면서도 화장실에 앉아서
'이 상황이 뭐지' 싶습니다.
온 몸은 모두 멀쩡하고 어지러움도 없고 메스꺼움 전혀 없고
왜ᆢ구토를 했는지 이상하게 느껴질 정도로 몸은 모든 게
정상이고ᆢ;;;
문득 저녁에 만난 그 뇌가 막혔던 친구가 했던 말이 생각납니다.
메스꺼워서 구토를 하니까 물이 소방호수 처럼 나오더라고ᆢ;;;
나도 그 때가 온 건가?;;;;
어지럽거나 메스껍거나 사물이 두개로 보이거나 두통이 있거나
이런 전조 증상은 전혀 없는데;;;;
아~
사진도 편집할 게 많고 여기에 글 쓸 것도 엄청 밀려 있는데,
이렇게 할 일이 많이 남아있는데;;;
왜 구토를 했는지 모르게 몸은 이렇게 멀쩡한데 그래도
그냥 잠자기에는 내 몸에게 뭔가 미안한 마음이 들어서
뭘 하지(?) 생각해 보니 문득 아버지 돌아 가시고 버리지 않은
유품 3가지 중(자전거 사진 노루모산)에 노루모산이
생각 납니다.
위가 활발하지 않으셔서 평생 소화장애가 있어
맛있는 것도 마음 껏 안 드시던 아버지,
그 더운 여름 날 시원한 물 한 잔 마음 껏 안 마셔 봤다던
아버지!
그 분이 늘 위가 안 좋은 듯 하면 밥 드시 듯 한 숟가락 씩
먹던 저 노루모산을 아버지 돌아 가신지 10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버리지 못 하고 있는 나!
이것 저것 뭘 그렇게 잘 갔다 버리는 마눌님도 이상하게
냉장고에 10년이 넘도록 방치 되어 있는 저 노루모산은
안 버리고 있네요!
문득 유통기한을 확인해 보니
어이쿠! 무슨 약이 이렇게나 유통기한이 길어?
올해가 2021년이니까 2012년이면 아직도 유통기한이
1년이나 남았네?;;;;
약이 유통기한이 이렇게나 오래 되어도 되는건가?
라고 생각하면서도 그럴리가?;;;
가만히 또 되새겨 봅니다.
아~유통기한이 9년이나 지난 거구나;;;;
(ㅠ.ㅠ)
저 노루모산을 한 숟가락 입에 넣고 물로 넘기니 그냥 다시
또 온 세상이 편안 해지 듯 마음이 편안해 집니다.
마눌 옆에 누워서 이불을 다듬어 주며 눈을 감으니
별 생각이 다 듭니다.
아~이게 뇌졸중 의심 증상인가?
백신을 맞으면 혈전이 어쩌고 저쩌고 하는 의심사례가
있다더니 내가 당첨이 되는건가?
소화가 안 되면 췌장을 의심해 보라더니 췌장에 문제가 왔나?
난 평생 소화가 안 되는 일이 없었는데, 지금도 속은 아무런
이상 없는데;;;
아버지가 이제 날 인도하러 오실려는건가?
아직 해야할 일들이 많고 다녀 와야 할 소고기 집들이
많고도 많은데;;;
지금 날 인도 하신다 해도 큰 두려움은 당장 없지만
그래도 세상 사람들과 헤어짐이 아쉬워서 그렇지 뭐 그동안
훌륭하게 열심히 살아오지 않았나? 싶은 게 살짝 센티해
지기도 하고 내가 죽는다 해도 지금 살고 있는 사람들 보다
100년을 먼저 가겠어! 1,000년을 먼저 가겠어! 곧 다들
그렇게 우주의 먼지로 다시 허공 속에서 만 날 사람들인데
그게 그렇게 원통하고 슬픈일인가 싶은 생각도 들고
그래도 주변에서 이런 저런 죽음의 순간들을 바라 보면서
괜히 나 자신도 한 번 되돌아 보게 되는군요!
여전히 밥 잘 먹고 소화 잘 되고 있는데;;;
그렇게 마눌 옆에 꼭 붙어서 잠이 들었네요!
1
2021-12-29 01:58:37
이석증 와도 증상이 비슷합니다. 세상이 빙글빙글 돌고 먹은거 다 토하고 진짜 계속 토하고 진짜 죽을 만큼 어지럽더군요. 나이 들수록 건강 참 중요한데 이런건 도데제 예측이 안되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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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케바리님 건강할때 미리 더 챙기세요 아직 할일이 많은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