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프라임차한잔
자동
비밀번호 찾기 회원가입

[차한잔]  죽음의 그림자가 저기 모퉁이로 보일 때;;;

오케바리
12
  1768
Updated at 2021-12-29 11:40:16

2410번째 이야기입니다.

 

오늘이 3일 째 되는 날이군요!

 

월요일에 같이 운동하는  클럽의 동갑내기들이 있는데

퇴근 무렵에 한 명에게서 전화가 오더군요!

 

한잔 하기로 약속 했었는데 잊고 있는 건 아니겠지(?) 라는

소리에 당연히 잊고 있다고;;;

퇴근 후 수영 갈 생각에 추운데

물에 들어가야 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하고 있던 차라고

했더니 어디 어디로 오라고 해서 차는 회사에 놔 두고

통근버스를 타고 약속 장소에 갔더니 월요일 휴무;;;

 

다시 10분 간 걷다가 택시 타고 목적지에 도착하고 

나머지 한 명이 늦게 와서 합석이 되어 3명이서 술자리를

가졌습니다.

늦게 온 친구는 시 협회 부회장으로 있는 친구라 서로

친하진 않지만 언젠가 서로 한잔해야 되겠다 라고 생각하고

있던 그런 사이였는데 월요일에 때 마침 

자리가 성사 되었습니다.

 

얘기 중에 올 봄에 이 협회 친구가 병을 얻어서 당분간 운동하러

못 나온다는 공지를 밴드에서 본 기억이 나던 찰라에

그 친구가 그 때의 일을 소상하게 말해 주더군요!

(속으로는 암이라도 얻었나?;;; 그런 걱정이 있었지만)

 

이 친구가 대기업 하청의 작은 사업체를 운영하는데

 주 야 근무를 하더군요!

암을 일으키는 요인 중에 그 위험하고 힘들다는 주 야 교대

근무 라니;;;;

야간근무를 하고 퇴근해서 뒤척이며 주간을 자는지 못 자는지

비몽사몽으로 지내고 있는데 공장 라인이 스톱 되어서 

급한 전화가 왔고 핸드폰으로 찍어서 고장 난 부위를

보내 봐라 해서 그걸 보고 긴급으로 조치를 취해 주고 급하게

다시 공장으로 출근을 하는데,

진천 터널을 지나는데 어지럽고 메스꺼워서 차를 갓길에

정차해서 잠시 운전석에서 쉬다가 괜찮아 지는 듯 해서 

다시 출근해서 급한 일 마무리 하고 수고한 직원들에게

음료수라도 사 줄려고 음료수 자판기 앞에 섰는데 

자판기 글자가 두 개로 보이면서 어지럽고 하는데

속으로 '

아~ 이거 보통일이 아닌거구나 뭔 사단이 났구나' 까지만

기억이 나고 바로 쓰러졌다고 하더군요!

그렇게 119를 부르고 급하게 병원 수소문 하고 옮기고 하는

사이 골든 타임은 다 놓치고 시에서 가장 먼 병원으로

후송이 되어 응급으로 수술을 했는데

뇌에 혈전이 막혀서 뇌졸중이 온거 였습니다

뇌에 혈관이 막혀서 피가 안 통해서 산소가 공급이 안 되면

뇌가 서서히 죽게 되죠!

저렇게 죽은 뇌가 관장하고 있는 팔 다리가 마비가 오고

언어장애 반신불수 여러가지 후유증이 오는 아주 몹쓸

병인데, 이 친구는 골든타임 다 놓쳤는데 멀쩡하게 

살아 남았습니다. 

천운으로 뇌로 공급되는 막힌 혈관 옆으로 또 다른 혈관이 

계속 혈액을 공급하고 있었다는군요!

진짜 천운으로 남은 인생 다시 살고 있는 기분이랍니다.

저 때가 올 3~4월 이었으니까 우리들 한참 백신 맞고

예약하고 아스트라제네카가 더 아프니 모더나가 덜 아프니 하던

그때가 아닌가 싶은데, 저 친구는 그렇게 전혀 후유증 없이 

살아났고 지금은 정상적으로 일하고 술 마시고 운동하고

다 하고 있습니다.

 

저 친구가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는데 끝에 그러더라구요!

뇌졸중이 올 때 가장 먼저 메스꺼움이 오고 그 다음에 

구토를 하는데 소방호수에서 물 나오듯이 그렇게 폭포 같이

구토를 하게 되더라고 하는 말이 이상하게 귀에 꽂히더군요!

그렇게 잘 먹고 잘 마시고 택시를 잡는데 셋 다 카카오 택시를

안 깔아서 쌩으로 택시를 잡는데 이게 택시가 오나;;;

그렇게 저는 택시 잡는다고 계속 옆으로 걸어 가다가 결국

저 친구들 다 놓치고 헤어져서 택시를 잡으러 30분 가까이

추위 속에서 걷다가 결국 집으로 가는 버스가 있는 곳까지 오게 되어서

뜬금없이 버스를 타고 집으로 도착을 해서 잘 잤습니다.

(오늘 아침 라이오에서 추위에 오래 노출되면 소화장애가

온다고 하더군요!;;;)

 

새벽 2시 쯤,

잠에서 깼는데 더 이상 잠은 오질 않고 자꾸 뒤척이게 됩니다.

그러고 보니 어둠 속에서 누워 있는데 이게 어지러운거구나 

싶습니다.

옆에서 예민한 마눌님은 왜 자꾸 뒤척이냐  고 하는데 일어나 

보니 이제 급하게 구토가 쏠립니다.

바로 화장실로 달려 갔더니

정말 소방호수 처럼 목에서 물이 가득 넘어 옵니다

그렇게 3번을;;;

3번 모두 신기하게 소방호수 처럼 물만 겁나게 솟구쳐 

뿜어져 나오더군요!

음식물은 모두 소화되어서 나오는 건 거의 없고 물만 저렇게

나올 수가 있는건가 싶으면서도 화장실에 앉아서

 '이 상황이 뭐지' 싶습니다.

온 몸은 모두 멀쩡하고 어지러움도 없고 메스꺼움 전혀 없고

왜ᆢ구토를 했는지 이상하게 느껴질 정도로 몸은 모든 게

정상이고ᆢ;;;

문득 저녁에 만난 그 뇌가 막혔던 친구가 했던 말이 생각납니다.

메스꺼워서 구토를 하니까 물이 소방호수 처럼 나오더라고ᆢ;;;

나도 그 때가 온 건가?;;;; 

어지럽거나 메스껍거나 사물이 두개로 보이거나 두통이 있거나

이런 전조 증상은 전혀 없는데;;;;

아~

사진도 편집할 게 많고 여기에  글 쓸 것도 엄청 밀려 있는데,

이렇게 할 일이 많이 남아있는데;;;

왜 구토를 했는지 모르게 몸은 이렇게 멀쩡한데 그래도 

그냥 잠자기에는 내 몸에게 뭔가 미안한 마음이 들어서

뭘 하지(?) 생각해 보니 문득 아버지 돌아 가시고 버리지 않은

유품 3가지 중(자전거 사진 노루모산)에 노루모산이 

생각 납니다.

20211228_025343.jpg

 위가 활발하지 않으셔서  평생 소화장애가 있어

맛있는 것도 마음 껏 안 드시던 아버지,

그 더운 여름 날 시원한 물 한 잔 마음 껏 안 마셔 봤다던

아버지!

그 분이 늘 위가 안 좋은 듯 하면 밥 드시 듯 한 숟가락 씩

먹던 저 노루모산을 아버지 돌아 가신지 10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버리지 못 하고 있는 나!

이것 저것 뭘 그렇게 잘 갔다 버리는 마눌님도 이상하게

 냉장고에 10년이 넘도록 방치 되어 있는 저 노루모산은

안 버리고 있네요!

20211228_025307.jpg

문득 유통기한을 확인해 보니 

어이쿠! 무슨 약이 이렇게나 유통기한이 길어?

올해가 2021년이니까 2012년이면 아직도 유통기한이

1년이나 남았네?;;;;

약이 유통기한이 이렇게나 오래 되어도 되는건가?

라고 생각하면서도 그럴리가?;;; 

가만히 또 되새겨 봅니다.

아~유통기한이 9년이나 지난 거구나;;;;

(ㅠ.ㅠ)

 

저 노루모산을 한 숟가락 입에 넣고 물로 넘기니 그냥 다시

또 온 세상이 편안 해지 듯 마음이 편안해 집니다.

마눌 옆에 누워서 이불을 다듬어 주며 눈을 감으니

별 생각이 다 듭니다.

아~이게 뇌졸중 의심 증상인가?

백신을 맞으면 혈전이 어쩌고 저쩌고 하는 의심사례가 

있다더니 내가 당첨이 되는건가?

소화가 안 되면 췌장을 의심해 보라더니 췌장에 문제가 왔나?

난 평생 소화가 안 되는 일이 없었는데, 지금도 속은 아무런

이상 없는데;;;

아버지가 이제 날 인도하러 오실려는건가?

아직 해야할 일들이 많고 다녀 와야 할 소고기 집들이

많고도 많은데;;;

 

지금 날 인도 하신다 해도 큰 두려움은 당장 없지만

그래도 세상 사람들과 헤어짐이 아쉬워서 그렇지 뭐 그동안

훌륭하게 열심히 살아오지 않았나? 싶은 게 살짝 센티해

지기도 하고 내가 죽는다 해도 지금 살고 있는 사람들 보다 

100년을 먼저 가겠어! 1,000년을 먼저 가겠어! 곧 다들

그렇게 우주의 먼지로 다시 허공 속에서 만 날 사람들인데

그게 그렇게 원통하고 슬픈일인가 싶은 생각도 들고

그래도 주변에서 이런 저런 죽음의 순간들을 바라 보면서

괜히 나 자신도 한 번 되돌아 보게 되는군요!

여전히 밥 잘 먹고 소화 잘 되고 있는데;;;

 

그렇게 마눌 옆에  꼭 붙어서 잠이 들었네요!

3
댓글
후야아빠
1
2021-12-29 01:54:11

오케바리님 건강할때 미리 더 챙기세요 아직 할일이 많은데요

brandon
1
2021-12-29 01:58:37

이석증 와도 증상이 비슷합니다.

세상이 빙글빙글 돌고 먹은거 다 토하고 진짜 계속 토하고 진짜 죽을 만큼 어지럽더군요.

나이 들수록 건강 참 중요한데 이런건 도데제 예측이 안되니..

니코데무스
1
2021-12-29 02:10:33

추운날 술 취한 채 밤길을 헤매이고 걸어다녔던 지난날의 기억들은 이젠 두번 다시 해 볼 수 없겠더군요 건강 잘 챙기셔요~

댓글 남기기
로그인 후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04:14
 
124
고담의 현자
04:09
2
317
블러프잼
글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