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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한잔]  젊은이는 직장을 못 구하는데 막상 기업에서는 일 할 사람이 부족한 현상이 우리나라에만 있는 건 아니군요.

인간자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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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853
Updated at 2022-01-07 20:34:49

 DP 회원님이 추천해 주신 <힘든 시대를 위한 좋은 경제학>이란 책을 읽고 있는데 재밌는 내용이 많네요. 두 저자가 노벨 경제학상을 수상하기도 했고, <가난한 사람이 더 합리적이다>라는 책을 공저하기도 했습니다. 

 

말하자면 기업과 구직자 사이에 '기대의 불일치'가 있다는 사실인데요. 개도국의 경우에는 정부와 민간 일자리 페이 차이가 2배에 이르고, 각종 혜택은 차이가 더 나서 다들 공무원 시험만 준비하는 것도 비슷하군요. 

 

-2009~2010년 전국 표본을 대상으로 연구한 결과 10년 이상 교육을 받은 20~30세 인도 남성 중 26%가 일을 하고 있지 않았다. 일자리가 없어서가 아니었다. 8년 이하 교육을 받은 같은 나이대의 인도 남성은 2%만이 일을 하고 있지 않았다. 하지만 기업에서는 늘 그들이 원하는 노동자를 찾을 수 없다고 고충을 토로한다. 그 원인 중에 하나는 기업과 노동자 사이에 '기대의 불일치'가 존재하기 때문이다. 예전에는 대학만 나와도 좋은 일자리를 구할 수 있었는데, 이제는 대졸자가 증가하면서 경쟁이 훨씬 세졌다.

남아공의 경우 젊은이들이 기대한 임금은 그들과 비슷한 조건의 노동자들이 실제로 받고 있는 임금보다 1.7배 높았다. 그런데 실제 노동시장을 접해 본 다음에는 임금에 대한 기대치가 현실에 가깝게 조정되었다. 그럼에도 개도국의 경우에는 민간과 정부 일자리의 임금이 두 배 가량 차이가 나고 부가 혜택에서는 훨씬 더 차이가 나므로, 노동 가능 연령대의 젊은이 상당수가 시험 준비를 하면서 시간을 보낸다.

 

또 부자 감세가 경제 성장에 별로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얘기도 나옵니다. 미국에서도 현재 소득세 최고 세율인 37%를 70% 가량 올리는 것도 논의가 되나 봐요. 1980년 이후로 상위 1%는 87%가량 실직 소득이 증가했는데, 나머지 99%는 7% 증가에 그쳤다면서 경제 성장의 열매가 골고루 분배되지 않는 문제가 너무 심하다고..

 

-부유한 사람에게 세금을 깎아 주는 것은 경제 성장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또한 시카고 대학 부스 경영대학원의 연구에 의하면 조세 감면이 상위 10%에게 이득을 주었을 때에는 고용과 소득의 성장에 유의미한 영향이 없었지만 하위 90%에게 혜택을 주었을 때에는 효과가 있었다.



이민자는 현지인의 일자리를 뺏어가는가? 미국이 중국에 관세를 높게 때리고 무역 전쟁을 벌여서 보호 무역을 펼치는 게 과연 미국인에게 유리한가? 공화당 지지자와 민주당 지지자가 서로를 몰상식한 저능아로 취급하며 서로 싸우는 경향은 왜 점점 더 강화되는가? 등의 얘기가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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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Kenka-kick
4
2022-01-07 03:28:21

중소기업이면 월급이 200 전후 정도 되겠죠. 저도 중소기업 다니지만 중기 월급 200 전후 vs 공인중개사 월 최소 4건 이상 계약 (150~200) 압도적으로 후자의 삶의 질이 높겠죠. 요즘 주목하고 있는 되팔이들 한 달 내내 이거저거 사고 팔고 하면 엥간한 중소기업 급여 이상 벌 걸 생각하면(심지에 세금도 안냄).. 그렇게들 기를 쓰고 중기에 안 가려고 하는 게 이해는 됩니다. 댓가가 후진 고생은 안 하는 게 나은 거죠. 한번 뿐인 인생인데. 비슷한 케이스로 혼인률이 있겠네요. 결혼할 사람이 없는 건 아니지만 좋은 혼처가 없으면 안 가고 마는 게 인생이지요.

WR
인간자체
Updated at 2022-01-07 03:32:31

예 그렇긴 한데 결국 좋은 직장은 TO가 정해져 있다 보니, 마냥 놀고만 있을 수도 없고 .. 

공시생도 몇 년 시험 준비하다가 떨어지면 그때부터는 뭐 해서 먹고 살아야 하는지.. 어려운 문제네요.

요즘은 공인중개사도 많아지고 부동산 거래도 절벽이라, 막상 월급쟁이처럼 따박따박 월급도 못 받고 속 썩는 곳도 많을 거 같아요. 

일본처럼 출산율이 낮아져서 노동 가능 인구가 확 줄면 좀 나아지려나요? 

Kenka-kick
1
2022-01-07 03:32:52

적자생존 같습니다. 현실을 못 보면 그만큼 힘들어 지는 거고.. 순응해도 힘들어지고 ㅎㅎ

WR
인간자체
2
2022-01-07 03:37:09

글게요. 현재는 사회 구조 자체가 소수의 위너와, 다수의 루저를 낳는 거 같아요. 

barco
1
2022-01-07 03:51:42

일손이 모자라도 젊은사람만 쓸려는것도 문제지요

WR
인간자체
2022-01-07 04:25:55

사실 저도 45살 넘으니 지금 하는 일 빼고는 취직이 어려워서 ㅡㅡ;

lacs444
2022-01-07 04:35:14

 폴 크루그먼의 초기작에서 이 부분이 언급되는데 경제학적으로 완전고용(완전취업?)은 개인의 합리적(경제적) 생각에 의해 늘 5%(수치가 기억이 안납니다)정도 미취업자가 생긴답니다 이는 "시장시세보다 더 받고자하는 합리적(?) 생각에 따른다"라고 꽤나 재미있게 설명한 부분이 있습니다 어떤 책인지는 기억이 안나네요

WR
인간자체
Updated at 2022-01-07 04:38:54

흠 그렇군요. 그런데 현재 대한민국 20대의 경우에는 자신이 바라는 이상적인 직장하고, 현실의 괴리가 좀 큰 거 같습니다. 대졸자가 70%정도인데, 대부분 학사 학위가 굳이 없어도 할 수 있는 일이라.. 이 부분을 정확한 수치로 다룬 국내 논픽션은 아직 못 읽어봤네요. 좀 딴 얘기인데 지금 아이들이 청년이 되었을 때에는, 조금 더 다양한 길이 열리지 않을까 싶기는 해요. 

방가방가
2022-01-07 04:55:22

기업에서 사람 못 뽑는건

기업의 눈이 높은 것과,

사람들의 눈이 높은 것의

대환장 파티죠.

 

저희 팀도 수년간 사람을 뽑아야한다고 2명 공석 자를 채우려고 수십명을 면접 봤지만 

결국 아무도 합격시키지 못했습니다.

 

참 어려운거 같아요.

WR
인간자체
2022-01-07 06:17:49

그러게요. 기업에서는 좋은 인력을 싸게 쓰고 싶어하고, 구직자는 본인의 능력보다(혹은 시장에서 제공할 수 있는 비슷한 직종의 페이 수준보다) 더 좋은 직장을 원하고.

2022-01-07 05:58:14 (222.*.*.14)

지금 10년 째 월 급여 210만원 짜리 직장을 다니고 있는데..

갈 데가 없으니 계속 다니고는 있습니다만 정말 점점 다니기가 싫어지는 거는 어쩔 수가 없네요

중소기업에 가지 않으려는 심리 100프로 이해됩니다.

월급여는 신입과 15만원 정도 차이나는데 일은 그보다 훨씬 어려운 거 시키고

신입 들어오면 교육까지 도맡아 해요 ㅋ

그런 거 고려하면 사실상 임금은 신입과 경력이 아무 차이가 없고요..

신입은 힘들게 가르쳐놔봤자 1년 정도 지나면 거의 대부분 그만두고요

중소기업은 저처럼 당장 먹고살거 없는 사람 아니면 다니지 않는 게 맞습니다..

WR
인간자체
Updated at 2022-01-07 06:20:43

그러셨군요 ㅜㅜ 반대로 얘기하면 그냥 새로 뽑아서 쓰는 게 나으니 아예 투자를 안 하는 것일 수도 있겠네요. 어차피 오래 일 안 할 거 아니까, 나갈거면 나가라 식으로요. 일하는 사람은 어차피 처우가 안 좋으니 근로의욕 떨어지고..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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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오,상겸, 마루, 망고, 탱고아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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