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같이 나아가는 지혜를 고민한 변상욱
알릴레오북스 시청을 미루고 책을 읽어보았습니다.
이번 알릴레오북스는 손석희의 책이 나왔지만
사실은 그 책의 목차를 가지고 변상욱의 이야기를 들은 것입니다.
에피소드 부제목 조차도 손석희의 이름은 없고 변상욱 편이라 합니다.
그 장면들을
유시민이 지나왔고
변상욱이 지켜봤고
우리 또한 그 시기와 그들을 장면장면으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본인의 목소리로 책소개를 하는 부분을 들어보시겠습니다.(7분 4초에 맞췄습니다. 약 1분)
https://youtu.be/BU1q5KsI5IU?t=424
"꽃은 그렇게 저만 피는 것이 아닌 것을, 가장 어둡고 차가운 곳으로 파고들어야 하는 가장 여린 몸의 뿌리, 흔들리며 버티는 줄기, 생채기 나도록 일하는 잎들이 저마다 꽃이었음을 생각하며 나를 돌아본다. 부끄러이, 옆에서 걷는 이에게 손을 내민다."
- 프롤로그 일부 인용
"히로는 구덩이를 파고 있었던 것이 아니라, 자기만의 하늘을 만들고 있었던 것이다."
"우리가 사는 날들이모두 우리의 구덩이다. 우리는 우리의 하늘을 만들고 있다."
- 모두에겐 자기 몫의 하늘이 있다에서 인용
미리보기로 단 몇 페이지만 읽어봤음에도 이 분의 글쓰기에 매료되었습니다. 그의 삶의 태도가 곧 그가 보도에 임하는 자세이며 주변을 바라보고 파악하고 행동하는 것에 매우 진실한 인상을 받았습니다. 신영복님이나 황현산님의 글들은 그 분들이 가지고 있는 지식과 생각하는 방법과 아름답게 표현되는 문장과 더불어 그 모두를 담아내는 마음의 올곧음 때문에 존경하고 즐겨 읽었는데
이 분의 글에서 그와 비슷한 사람 내음이 납니다.
알릴레오북스 시청을 한 번 더 미루고 조금 더 읽었습니다.
"철학을 공부해서 얻는 효용이 그저 난해한 논리학 문제들에 대해 그럴싸하게 말할 수 있게 될 뿐, 일상의 중요한 문제들에 관한 생각을 개선시켜 주지 않고, 우리를 더 양심 있게 만들지 않는다면, 철학을 공부하는 게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라고 묻는다.
"영리함이라는 황량한 언덕에서 어리석음의 푸른 골찌기로 내려가라"- 비트겐슈타인
"네가 정녕 큰 지혜에는 이르겠으나 큰 어리석음에는 이르지 못할 것이라"- 마쓰바라 다이도
- 온 하늘이 새의 길이듯 중 비트겐슈타인의 말을 인용
이 분의 글은 달마도를 그리는 마음으로 쓰신 듯합니다. 글에서 항마력이 뻗치고 후광이 나네요. ^^
이 책은 아무래도 구매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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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rishnamurt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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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들어야할지 먼저 읽어야할지 순간 고민이 되었지만.. 요즘 읽는 속도가 말도못하게 느려져있어서 우선은 무조건 들어야겠습니다
신영복선생님의 담론을 7할정도 읽긴했는데 그 다음이 벌써 예약이 되어있습니다.. 드라마도 거작 두편(해방일지, 블루스) 앞두고있고.. 소풍전날 장화가 진창에서 안빠져 낑낑대는 꿈 꾸고있는거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