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RVER HEALTH CHECK: OK
1
못웃기면맞는다
2
프라임차한잔
자동
ID/PW 찾기 회원가입

[책]  같이 나아가는 지혜를 고민한 변상욱

 
16
  3195
Updated at 2022-06-11 05:59:48

알릴레오북스 시청을 미루고 책을 읽어보았습니다.

이번 알릴레오북스는 손석희의 책이 나왔지만

사실은 그 책의 목차를 가지고 변상욱의 이야기를 들은 것입니다.

에피소드 부제목 조차도 손석희의 이름은 없고 변상욱 편이라 합니다.

 

그 장면들을 

유시민이 지나왔고

변상욱이 지켜봤고

우리 또한 그 시기와 그들을 장면장면으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본인의 목소리로 책소개를 하는 부분을 들어보시겠습니다.(7분 4초에 맞췄습니다. 약 1분)

https://youtu.be/BU1q5KsI5IU?t=424

 

"꽃은 그렇게 저만 피는 것이 아닌 것을, 가장 어둡고 차가운 곳으로 파고들어야 하는 가장 여린 몸의 뿌리, 흔들리며 버티는 줄기, 생채기 나도록 일하는 잎들이 저마다 꽃이었음을 생각하며 나를 돌아본다. 부끄러이, 옆에서 걷는 이에게 손을 내민다."  

- 프롤로그 일부 인용

 

"히로는 구덩이를 파고 있었던 것이 아니라, 자기만의 하늘을 만들고 있었던 것이다."

"우리가 사는 날들이모두 우리의 구덩이다. 우리는 우리의 하늘을 만들고 있다."

- 모두에겐 자기 몫의 하늘이 있다에서 인용

 

미리보기로 단 몇 페이지만 읽어봤음에도 이 분의 글쓰기에 매료되었습니다. 그의 삶의 태도가 곧 그가 보도에 임하는 자세이며 주변을 바라보고 파악하고 행동하는 것에 매우 진실한 인상을 받았습니다. 신영복님이나 황현산님의 글들은 그 분들이 가지고 있는 지식과 생각하는 방법과 아름답게 표현되는 문장과 더불어 그 모두를 담아내는 마음의 올곧음 때문에 존경하고 즐겨 읽었는데 

 

이 분의 글에서 그와 비슷한 사람 내음이 납니다.

 

알릴레오북스 시청을 한 번 더 미루고 조금 더 읽었습니다.

"철학을 공부해서 얻는 효용이 그저 난해한 논리학 문제들에 대해 그럴싸하게 말할 수 있게 될 뿐, 일상의 중요한 문제들에 관한 생각을 개선시켜 주지 않고, 우리를 더 양심 있게 만들지 않는다면, 철학을 공부하는 게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라고 묻는다.

"영리함이라는 황량한 언덕에서 어리석음의 푸른 골찌기로 내려가라"- 비트겐슈타인

"네가 정녕 큰 지혜에는 이르겠으나 큰 어리석음에는 이르지 못할 것이라"- 마쓰바라 다이도

- 온 하늘이 새의 길이듯 중 비트겐슈타인의 말을 인용

 

이 분의 글은 달마도를 그리는 마음으로 쓰신 듯합니다. 글에서 항마력이 뻗치고 후광이 나네요. ^^

이 책은 아무래도 구매해야겠습니다.

 

http://www.yes24.com/Product/Goods/104662093

http://www.yes24.com/Product/Goods/17140935

님의 서명
인생의 한 부분만이 아니라 전체를 이해해야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독서를 해야 하고, 하늘을 바라보아야 하며, 노래하고 춤추고 시를 써야 하고, 고통 받고 이해해야 하는 것이 바로 인생입니다.
- Krishnamurti
9
Comments
Updated at 2022-06-11 07:28:27

먼저 들어야할지 먼저 읽어야할지 순간 고민이 되었지만.. 요즘 읽는 속도가 말도못하게 느려져있어서 우선은 무조건 들어야겠습니다

신영복선생님의 담론을 7할정도 읽긴했는데 그 다음이 벌써 예약이 되어있습니다.. 드라마도 거작 두편(해방일지, 블루스) 앞두고있고.. 소풍전날 장화가 진창에서 안빠져 낑낑대는 꿈 꾸고있는거 같습니다

WR
2022-06-11 07:24:12

아니 보물들을 소장하고 계시면서 무슨 엄살이 ㅎㅎㅎ 잠 안자도 배부르겠습니다. 웡?

알릴레오북스는 레전드 방송인데 게시판 성격상 다루지 않으려고 합니다. 

Updated at 2022-06-11 07:34:39

담론 말고도 평행우주처렁 책갈피 꽂혀있는 책들이 얼추 너댓권 됩니다 그 와중에 신친일파(호사카 유지)를 덜컥 사놨지요(담론 다음타자)
해방일지와 블루스 종결되기를 기다리다가 파친코는 짧기도 하고 흡인력도 강해 금방 봤지만.. 너를닮은사람은.. 음.. 누나들 매력에 빠져 시작했으나 이런류의 치정? 스토리는 한편 이상 몰아보기엔 기가 딸려 어렵더군요

해방일지와 블루스는 각각 한편씩 묶어서 평행하게 진도나가볼까 하는 발칙한 상상도 해봤습니다

WR
2022-06-11 07:42:10

기묘한 이야기 시즌4도 보셔야죠.

우블에서 신민아의 우울증을 푹 젖어 뚝 뚝 떨어져 내리는 물방울로 묘사했는데(사회적 담론으로 접근하려는 시도)

기묘한 이야기 시즌4에서는 우울증보유 선진국 답게 그 theme을 환타지의 재료로 써먹습니다. 상처가 있는 사람들이 읍 웁 (censored)

화면, 애트모스 사운드도 독보적이에요.(제가 점점 전집류 세일즈맨스러워지네요.^^)

2022-06-11 07:51:21

안그래도 찜 되어있습니다
요증 진도가 느리다보니 짧은거 있으면 중간중간 보고 갑니다 그래서 선택한게 Love Death +Robot
소재는 뻔 하긴 해도 스토리가 정말 기발하더군요 저런 식으로 결말지어보면 어떨까? 하고 상상해본적 있는 그런 전개를 종종 만나게 되니 반갑기도 하고 그렇네요 근데 편당 길이는 짪지만 이것도 벌써 시즌3..
그 와중에 공각기종대 2045 시즌2 보게 되었다가 시즌1 기억이 안나 급히 리마인드..
요즘 진도가 느린 이유입니다

2022-06-11 08:28:40

담론은 시간을 두고 읽으면 읽을 수록 다른 무언가가 배어나오는 책이죠....^^. 

2022-06-11 08:34:57

지금은 점심시간에 짬내어 잠깐잠깐 읽고 지나가느라 깊이 묵상은 못하고 있지만 문장 하나하나가 수십년 발효시킨 묵은지 같아요

2022-06-11 08:29:37

두 사람이 걷는 법에 대하여...변기자님 책이라고 덜컥 샀는데 읽다보니 시간을 두고 곱씹어야 할 책이더군요. 

 

아, 디자인이 참 특이합니다.

WR
2022-06-11 08:36:32

제 카테고리가 다른 이유입니다.

 
글쓰기
SERVER HEALTH CHECK: O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