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성숙해진 60대 유시민의 생각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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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를 맞아 TBS에 출연한 유시민 작가가 거꾸로 읽는 세계사에 대한 북토크를 했습니다. 1편은 우리나라의 현재 언론환경의 비판이니 따로 보실 분만 보시고요. 여기에서는 2편만 가지고 말을 하려고 합니다.
[오늘도 읽음] 유시민 2편
https://youtu.be/uYB1GX6DHgw
역사의 필요성, 한국사와 더불어 세계사를 알아야 하는 이유에 대해서 풀어주는 유시민 작가의 말이 6분 정도까지 나옵니다.
유시민이 이 책을 쓰기 위해 읽은 많은 책들, 읽으며 했던 많은 사색의 시간들, 책에 쓰지 않은 육성으로, 저항과 투쟁의 아이콘에서 편안히 마주보는 미소를 띤 얼굴로 달라진 모습을 그 말의 내용으로 미뤄 짐작할 수 있겠어서 여기 옮겨봅니다.
질문) 6,7년 전의 인터뷰와의 차이를 발견했는데 그때 말씀하신 게 당시에 역사지식이 부족하면 아마도 교양이나 다른 지식도 부족할거다. 그리고 현재에 대한 관심이 없다는거다. 이렇게 콕 찝어서 말씀하셨었는데 이번 머리말에서는 "역사를 안다고 무슨 쓸모가 있겠냐마는"~
대답)
- 역사는 몰라도 살아가는 자체에는 문제가 특별히 생기지가 않습니다. 현재에만 충실하니까요.
- 인간은 각자가 가지고 있는 욕망을 충족하기 위해서 행동하고 우리 인생은 그런 욕망 충족을 위한 행동으로 채워지죠.
- 그러니까 다른 동물이 사는 것처 살아갈 수 있어요.
- 근데 내가 왜 살고 있지? 그 생각을 하게 되면, 그럼 당연히 사람들은 어떻게 살지? 그 주변을 둘러보게 되고 옛날에는 어떻게 살았지? 보게 되거든요.
- 그러다 보면 우리 인간은 생물학적으로는 역사가 시작된 이래로 달라진 게 하나도 없기 때문에 그 질문에 대한 나름의 답을 찾는 과정에 보탬이 되는 사람들을 만날 수가 있어요.
- 돈이 되거나 떡이 나오거나 이 건 아닌데 내가 내 삶에 어떤 의미를 부여할까, 그리고 어떤 방식으로 살아가는 걱이 나에게 좋은가 이런 것을 찾을 때는 (역사가) 도움이 돼요. 그러니까 큰 쓸모는 아니예요.
질문) 세계사는 왜 필요할까요?
대답)
-나를 상대화시키기 위해 필요해요. 지피지기면 백전불패라 이런 싸워서 이기기 위한 앎이 아니고요.
-인류 최초의 질문이 너자신을 알라예요. 나 자신을 알려면 나는 어떤 존재인지 우리는 어디에서 왔는지 어디로 가게 될지 이런 것도 알아야 된다는 뜻이에요.
- 사실 역사공부라는 게 세계사든 한국사든 간에 결국 사람의 이야기를 보는 거거든요.
- 객관적으로 보면 사건 이야기지만 그 사건도 다 사람이 일으킨 거예요. 그 사람이 그 사건을 일으킬 때에는 그렇게 한 이유가 있어요. 어떤 생각을 가지고 어떤 목적을 가지고 어떤 감정을 충족하려고 그런 사건을 일으켰냐 그걸 보게 되는 거예요
존재나 인생의 의미 따위는 없다, 다만 스스로 부여할 수 있는 것.
- 근데 제가 최근까지 과학공부를 조금씩 하면서 얻게 된 결론은 그냥 우리는 물질이더라구요. 그니까 다 파고들어가면 원자결합에 불과해요. 그러니까 원자들이 결합해서 뭐를 많이 만드는데 그 중에 하나뿐인 결합 형태에요, 나는. 그러니까 내 몸을 이루는 원자들이 결합한 상태와 똑같은 결합 상태는 이 우주에 없대요.
- 그러니까 한편으로는 그게 난 원자결합이야? 그러면서 한편으로는 나처럼 원자가 결합된 거는 없대! 이 세상에서 오직 나 하나예요.
- 그러니까 크게 보면 우리는 왜 존재하는가, 왜가 없어요 그냥 존재하는 거죠
- 우리 인생은 어떤 의미가 있지? 의미가 없더라구요. 그냥 원자가 결합해 있다가 흩어지는 거지 뭐 그럼 끝나는 거예요
- 그냥 존재한다고 쳐요, 근데 의식이라는 걸 가지고 있잖아요. 자의식을 가지고 있잖아요. 그럼 살아야 되는데 어떻게 살아야 되지? 내 인생에 어떤 의미를 넣어야 되지? 이런 고민들을 할 수 밖에 없어요
그러니까 인생의 의미는 주어져 있는 것이 아니고 내가 부여하는 것이니까,
- 내가 내 인생에 어떤 의미를 부여할까 고민하는 과정에서 남들이 어떤 삶을 살았는가 보는 게 재밌는 거예요, 그게. 돈은 안되는데. 한국사도 당연히 그런 재미가 있고요. 세계사는 더욱 더 우리하고 다른 사람들이 살았던 모습들이기 때문에
- 그런 것들을 쭉 보면서 보편화해 보면 '나한테는 이런 삶이 맞을 같아' 또는 '내가 살아가면서 추구하고 싶은 의미나 가치를 이런 거라고 난 결정했어' '내가 결정한 거니까 나 이렇게 살거야' 이렇게 할 때 (세계사가 ) 도움이 돼요.
- Krishnamurt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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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변이 음성지원이 되어서 더 잘 들리네여 (읽히는게 맞겠지만 전 들립니다. 희한하게도..).
요즘 철학 관련 책을 읽고 있어서 그런가 쏙쏙 들어오네여.
철학자가 될 요량이 아니라면 일상에서 잠시 쉬어가는 데 철학적 사고에 대한 시간을 갖는 것은 좋습니다.
이해 되는 것만큼 알게 되는데도 바로 일상에 적용시킬 만한 것을 알게 되거나 , 고통스럽거나 복잡할 때
잠시 정신적 나들이로 철학은 참 좋네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