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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없는 살림에 고액 과외 선생님...?

절세미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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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862
Updated at 2022-12-10 13:1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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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대표팀이 카타르로 떠나기 직전 출정식은 참으로 썰렁했습니다.


날씨도 을씨년스러운 데다 남은 관중들은 겨우 몇백명이나 될까...

축제 분위기는커녕 서글프기까지 한 배웅이었죠.

 

4년마다 늘 그래왔듯 월드컵 앞두고 비관론과 염세주의(?)가 득세했었습니다.


"그럴 줄 알았다. 내가 뭐랬냐. 꼴좋다..."

 

이번에 성적이 안 좋았다면 이런 얘기하는 사람들 부지기수로 나왔을 테죠.




 

피파 랭킹에서도, 서류상(?)으로도, 냉정한 현실에 입각해서도

어찌 보면 우리나라가 조별리그 탈락하는 것이 당연합니다.

 

그럼에도 우리나라를 무조건 응원하는 것은 내 새끼이기 때문이죠.

팔이 안으로 굽어서이고 남 보듯 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내 새끼가 모자란 걸 모르는 게 아니라 

내 새끼니까 안쓰럽고 어디 가서 주눅 들지 말고 잘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에서입니다.





명절이나 돼야 얼굴 한 번 비치는 친척이 있습니다.

평소 제게 그다지 관심도 없는 분입니다.


근데 문제는 이 분이 명절 때만 되면 찾아와 한바탕 설교를 늘어놓는다는 겁니다.

다 너 잘 되라고 하는 소리다... 하면서요.


딱히 애정이 담긴 조언도 아니고 그냥 자기 잘난 체 늘어놓는 잔소리로 보입니다.

용돈이나 주면 그러려니 하겠는데 그런 건 없고 오직 침 튀기는 설교뿐...


나이 먹을수록 입은 닫아야 하고 지갑은 열어야 한다고 하죠.

 

지갑을 열지 않는 팬덤은 아무런 의미를 갖지 못합니다.


케네디가 예전에 대통령 취임사에서 이렇게 얘기했었죠.


"한국 축구가 본인을 위해 무엇을 해주기만을 바라지 말고

본인이 한국 축구를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 것인가를 생각하라."

 

왜 우리는 아무 것도 하지 않으면서 대표팀은 브라질처럼 해주길 바라는 걸까요.


가끔 때만 되면 와서 설교하는 사람이 아니라 평소에도 관심을 갖고 작게라도 한국 축구를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지를 고민하는 사람이었으면 합니다.

 

 

 

 

대출받아 연명하는 집에서 자녀를 위해 고액 과외 선생님을 모셔올 순 없습니다.

놀고 있는 투헬이든 지단이든, 아니면 포체티노든 데려올 수 있다면야 좋겠죠.

하지만 현재 상황에서 현실을 직시하면 우리가 이름을 들어봤음직한 외국인 감독을 섭외하기란 불가능합니다.


축협 회장이란 사람 회사도 어려움을 겪는 듯 보이고

그렇다고 회장에게 언제까지 계속 사비 털어놓으라고 닦달할 수도 없는 노릇이니...


외국인이든 내국인이든 구분을 둘 것이 아니라 역량이나 예산이 허락하는 한도 내에서 가성비 최대치의 능력자를 쓰면 됩니다. 물론 그 능력에는 여러 가지가 포함되어야겠죠.


그리고 감독을 '애국심' 기준으로 선정한다는 얘기는 기자 입에서 나온 것이지 축협의 공식 입장이나 협의해서 나온 사항은 아니잖아요.


기자가 어디서 주워들었든 소설을 썼든 알진 못하지만 박동희 기자는 야구 전문 기자로 알고 있습니다. 평소 축구에 대한 지식이나 관심, 애정이 있는 사람인가요? 그 사람 홍철 소속팀이 어딘지는 알까요? 오현규는 모르겠죠.


평소에 관심이나 애정도 없으면서, 그저 명절 때 한 번 찾아와 짐짓 설교 늘어놓는 사람 말은 흘려들으시면 됩니다. 진지하게 들을 필요가 없고 거기에 휘둘려 부화뇌동할 필요도 없습니다.

 



 

국방의 의무, 납세의 의무, 교육의 의무, 근로의 의무 외에 월드컵 시청 의무까지 더해 국민의 5대 의무가 된 걸까요. 관심도 없는데 꼭 월드컵 경기를 봐야 할까요.


뉴스 볼 사람은 뉴스 보고

드라마 볼 사람은 드라마 보고

예능 볼 사람은 예능 보고

축구 볼 사람은 축구 보면 됩니다.

 

지상파 3사는 평소 축구 중계를 하지 않을 뿐더러 축구에 대한 관심도 전혀 없는 매체인데 월드컵 때만 되면 난리부르스 야단법석입니다. 왜 동시에 같은 경기를 중계하며 전파 낭비와 함께 시청자들로부터 채널 선택권을 뺐는 걸까요.

 

다음 월드컵부터는 케이블 채널이나 유료매체에서 중계했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봅니다. 물론 '보편적 시청권' 어쩌고 하며 지상파들은 반발할 테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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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는 우리나라에서 비인기 종목입니다.

적어도 우리나라에선 축구를 좋아하는 사람은 별종이고 아웃사이더죠.

국가대항전 말고 축구 좋아하는 사람이요.




 

국가대표의 근간은 자국리그입니다.

 

K리그는 재미가 없고 수준이 떨어진다고요?

중국이나 인도네시아 리그는 수준이 높아서 자국 내 인기가 높은 걸까요.


국가대항전을 좋아할 수도 있고 해외리그를 좋아할 수도 있지만, 자국리그에 대한 관심을 갖고 한 사람이라도 자신과 가까운 곳의 경기장을 찾아야 투자가 이루어지고 시스템도 좋아지고 좋은 선수, 좋은 지도자도 나옵니다. 해외로 진출하는 선수들도 많아질 것이고 그래야 대표팀도 강해지겠죠.


월드컵 때마다 선수들이 하늘에서 뚝 떨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선수들이 유럽 어느 클럽에 가는가에만 관심을 갖기보다는 현재 소속된 팀이 어디인지, 어떤 활약을 하고 있는지도 관심을 가져주는 사람이 많아지면 좋을 것 같습니다.


사실 한국 축구나 축구협회 욕하고 한 마디 보태는데 어떤 자격요건이 필요한 건 아니죠.

다만 감정배설의 욕이나 비판만을 위한 비판에 그치지 말고 뭔가 작게라도 대안이나 개선 가능한 실행이 따랐으면 합니다. 예전의 저처럼(또라이처럼) 축구협회 직접 찾아가 담당자 만나 막무가내로 따져보시던지요. -_-;;

 

어차피 월드컵의 이런 분위기도 오래 못가고 금방 끓어올랐다 금방 식으리란 걸 잘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냄비가 아니란 걸 증명하기 위해서라도 내년 봄에 날씨가 풀리면 어디 가까운 경기장 한 번 찾아보면 어떨까요.


K리그는 7부리그까지 있고 저는 4부리그 경기를 제일 많이 직관합니다.

직접 관전하는 축구의 색다른 즐거움을 만끽해 보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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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카이서스
2
2022-12-09 11:03:19

대구 대륜고 출신입니다.

대구는 대륜 고등학교랑 청구 고등학교가 유명했었습니다.

물론 요즘 프로팀 산하의 고등학교와는 비교가 힘들겠죠.

 

고등학교 다닐 때  학교 축구팀이 경기가 있으면 1,2학년 생들이 단체로 응원을 갔습니다.

 결승전에 진출했는데 3학년은 응원을 안보내줘서 3학년 학생들이 복도에 나와서 데모?도하고 그랬습니다.

 

재미가 있었던게 축구장에 꼭 졸업생 몇 분이서 응원을 오셔서 같이 응원하고 놀았던 기억이 있습니다.

 

지금은 추억 한 조각이 됐네요.

WR
절세미남
2022-12-09 11:11:50
저는 고등학교를 야구부 있는 학교를 나와서 재미가 없었습니다. ㅠㅠ
학교에 축구 팀이 있었다면 경기 따라다니며 엄청 응원했을 것 같은데요.
고려황제
1
2022-12-09 11:08:35

 K리그가 재미없다고 하시는분들은 직접가서 못보신 분들이죠

물론 서포터즈가 눈쌀 찌푸리게 하는 경우가 있긴 하지만

경기에만 집중해서 보면 어느 해외 리그만큼 재미있습니다

그것도 약간 2층에서 한눈에 경기장을 내려다보면 전술파악도 되고요.

 

프로연맹은  홍보라고 해야하나 미디어를 사용하는법을 좀 배워야 할거같아요

직접보면 재미있는데 그걸 제대로 보여주질 못하고있어서 답답.

 

 

축협관계자들에게 직접 얘기해도 안먹히더라고요  

주위에 축구계에 계신분이 있어서 옆에서 지켜본 결과 씨알도 안먹히더라고요 ㅡㅡ;;

 

축협이 돈이있든 없든 그게 문제가 아니라고 봅니다.

한국축구의 미래를 생각하는 의식을 내비치면 되는데

보이는 거라곤 그저 돈돈이니 욕먹는거라 봅니다.

설사 의도는 그게 아니더라도 보이는게 그거니 욕먹고 욕하는거죠

 

WR
절세미남
Updated at 2022-12-09 11:23:17

돈은 없어도 가오를 잃으면 안 되는데 말입니다.

우리네 삶도 마찬가지지만 당장 형편은 어려워도 계속 비전을 보여주고 뭔가 달라지는 변화가 있어야 희망을 갖고 살 수 있죠. 결국 연맹의 포장 능력, 마케팅 능력인데 답답한 부분이 있습니다.

양아취
1
2022-12-09 11:45:47

조용히 추천 누르고 갑니다~^^

WR
절세미남
2022-12-09 13:19:01
없는 살림에 고액 과외 선생님...?
토리야쓰
1
2022-12-09 12:42:00

월드컵이 제일 쎄서 제일 기대되지만

토트넘 손흥민 보다 K리그팀이 더 좋습니다... K리그 발전없이 월드컵에서 좋은성적 내기는 어려운데

이번에는^^:: 앞으로는 기반이 되는 K리그 흥행이 되어야 하는데.. 생각보다는

대충 1.5만명정도면 충분할것 같아요.. J리는 2만명?넘는다고 하는데...

한떄 우리도 어린이날 같을날에 5만명이상도 왔었죠..

암튼 투자도 해야하고 홍보도 많이하고 했으면 좋겠네요.

갈수록 시민구단화 되고 전북의 독주체제는 K리그가 퇴보하는 지름길 같아요...

타구단이 돈이 없고 투자를 안하는것 같지만요..

WR
절세미남
3
Updated at 2022-12-09 13:52:29

이번 월드컵에서 득점한 선수들의 소속 리그로 따진 득점 10위 리그, 바로 K리그의 위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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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G BLUE RISING
1
2022-12-09 14:16:17

이 자료 좋네요.

BIG BLUE RISING
1
2022-12-09 14:23:20

구구절절 공감합니다. 절세미남님은 절세필력 10여 년 전에 모임에서 취미 얘기가 나와 전 K리그 보는 걸 좋아한다고(그때가 대략 안느 부산 복귀시점이라 관심갖고 부산 경기 찾아봤었죠. 감독은 황새) 했더니 넌 뭘 그런 걸 보냐고 상당히 별종으로 취급받던 때가 있었더랬습니다. 재밌는데? 관심갖고 해보면 뜨개질도 재밌고 바둑채널도 재밌는데 우리나라에서 하는 프로축구가 재미없을 수가 있나? 하는 생각이... 우리나라처럼 '국가대표' 이 4글자가 모든 것에 앞서는 나라에서는, '아 2부리그 저 선수가 어쩌면 내가 응원하는 메이저 팀의 간판선수가 되고, 그러다보면 월드컵에서 골도 넣고 국민스타가 되지 않을까?'란 망상을 최단기로 실현한 것이 저의 경우 조규성이었어요. 또마침 제가 사는 안산 출신 로컬 스타 ㅎㅎ 말씀하신 대로 객관적으로 수준 떨어지는 게 분명한 동남아도 자기네 축구경기 보러가는데 우리는 대놓고 폄하 멸시부터 하는게 디폴트라 가끔 읭??? 합니다. 애정이 없는 갠섭은 좀 넣어두어도 괜찮습니다.

WR
절세미남
1
Updated at 2022-12-09 14:41:08

예전에 유공 본사 여의도에 있었을 때 일 때문에 한 번 갔다가 거기 직원들이 프로야구 얘기 중에 저보고 어디 팬이냐고 물어와서 저는 부천유공 팬이라고 해서 분위기 싸~하게 만들었던 적이 있었습니다. -_-;;

제대로 잘 알지도 못하고 뭐 하나 보태주는 것도 없고 애정도 관심도 없으면서 자국 리그, 자국 축구에 대해 기본적으로 냉소로 일관하는 사람들이 안타깝습니다.

고핫
2
2022-12-09 14:47:50

근데 솔직히 K리그를 TV로 보면 별로 재미가 없습니다. 왜냐면 유럽축구와 비교가 되거든요. 팔다리도 길쭉길쭉, 패스도 정교하게 체스두듯이.. 잔디도 아주 양탄자깐것처럼.. 인정할 것은 인정해야죠.

 

그래서 저는 K-리그를 경기장에 가서 봅니다. 제가 사는 제주에 유일한 1부리그  제주유나이티드가 있는 제주월드컵 경기장입니다. 차를 두고 1시간 걸려 버스타고 가서 경기보고 컵라면 먹고 다시 버스 한시간 타고 옵니다. 왜냐구요? 실제 가서 보면 TV와 비교되지 않게 재미있거든요. 경기장분위기가 그런것 같습니다. 내가 사랑하는 팀이 몇위냐.. 그건 아무런 문제가 되질 않습니다. 숫자일 뿐입니다. 

실제로 경기 분위기를 지배하는 요소는 스타선수입니다. 제주에는 스타선수가 있습니다. 제르소, 윤빛가람, 주민규 등등..

그런데 TV로 보면 이런 스타선수의 경기모습을 계속 볼 수는 없습니다. 경기흐름을 따라가야 하니까요.

정말 축구를 좋아하시고 한국축구의 묘미를 알고자 하시면 경기장에 실제로 가서 체험해 보시기를 권합니다.

 

한국축구-유럽축구를 떠나서 축구사랑은 직관이 최고라 생각합니다.

WR
절세미남
1
2022-12-09 14:56:04
윤빛가람은 다른 곳으로 떠나고... 제주의 최고 스타선수는 구자철 아닌가요? 없는 살림에 고액 과외 선생님...?
제주 월드컵 경기장은 파도 치는 바다를 끼고... 캬! 그 분위기가 '죽입니다'.
비행기 타고 당일치기로 경기만 보고 오던 때도 있었는데 이젠 그럴 열정도 없네요. ㅠㅠ 
고핫
1
2022-12-09 14:58:29

ㅋ 올 시즌 기준! 내년 시즌은 또다른 스타가.. 없는 살림에 고액 과외 선생님...?

오타짱
1
2022-12-09 15:27:19

K리그 중계에 카메라를 좀 더 투입했으면 좋겠습니다.

시청률이 안 나와서 카메라를 많이 투입하지 못하겠지만, 아주 멋진 골 장면도 제대로 못 잡는 경우가 많습니다.

epl처럼 다양한 각도에서 잡아줬으면 좋겠는데... ㅠ ㅠ

WR
절세미남
Updated at 2022-12-10 04:09:14
그래도 예전에 비해서는 점차 공들이는 모습을 보이는 듯싶습니다.
다양한 중계 카메라 앵글과 더불어 저는 선수들이 영상을 통한 적극적인 어필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대체적으로 미디어에 너무 얌전하고 소극적이에요. 물론 이승우 같은 선수도 있지만 선수들이 카메라를 통해 본인을 어필하는 모습에 좀 더 적극적이라면 리그의 재미나 가치도 올라갈 거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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