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한잔] 검머외를 바라보는 두가지 시선
요즘 검머외 오너의 미국 기업의 파렴치한 행테에 많은 국민들이 분노하고 있고 스티브 유까지 소환되면서 검머외에 대한 일종의 배신감? 같은 걸로 인해 여러가지 생각이 드는 요즘 입니다.
(스티브 유 속으로 한국 들어가야 하는데.. 하면서 그분을 욕하고 있을지도요😅)
흔히 검머외 하면 재미교포나 캐나다 동포 등등 주로 영어권에서 이민 간 2세 3세 등을 말하는 경우가 많죠. (중국동포들도 있지만요)
사실 그 이전에 우리는 교포나 동포 라는 이름으로 우리와 같은 민족이라는 개념으로 해외에서 살고 있지만 우리와 같은 민족이고 같은 문화를 공유하면서 동질성을 가지고 바라보면서 한편으로 애뜻한 마음으로 대하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성공한 사람들을 보면 응원하기도 하고 소수민족의 차별을 이겨내고 성공한 케이스 라고 칭송하고 한편으로는 부러워 하기도 하곤 하죠.
우리나라 정상이 해외순방갈 때도 꼭 챙기는 게 동포사회죠.
우리는 예로 부터 나라를 "우리나라" 라고 부를 만큼 한 나라에 살고 있는 사람들로써의 소속감이나 동질성, 어찌보면 집단성이라는 걸 많이 느끼고 있는 문화라고 봅니다.
일례로 영어나 다른 문화권에서 "Our country" 라는 단어의 조합 보다는 "My country" 혹은 그냥 American, British 등등 고유명사를 써서 말하죠.
그래서 그런지 한국계 선수들이 세계무대에서 선전하는 모습을 보면 응원하게 되고. 심지어 스폰서도 우리나라 기업들이 많이 해 주는 경우도 봅니다. (골프 등), 그리고 그들이 성공 스토리도 역시 화재가 되어서 평소에 미식 축구라고는 잘 중계도 해주지 않던 시절 하인즈 워드 같은 선수가 나오면 열광하고 그 선수들 역시 저의 뿌리인 조국 대한민국 한국, Korea 등등 을 언급하면서 서로 화답(?) 하는 경우도 많이 있습니다.
어찌보며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볼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반대로 그런 사람들이 우리나라에 대해서 좋지 않는 발언을 하거나, 역사 인식이 다른 경우나 교묘하게 단물빤 빨고, 본국으로 돌아가는 경우에는 그 만큼 더 큰 배신감이 드는 것도 일종의 "양날의 검"이라고 봐야 한다고 해야하나요?
그 대표적인 케이스가 바로 대한민국 남자들이 가장 민감하게 생각하는 병역 문제를 건드린 스티브 유 라고 봐야죠.
그런데 이번에 그에 버금가는 끝판왕이 한분 나오셨네요.
우리나라 기업인 줄 알았는데... 하는 짓이 우리나라는 뭘로 보고 청문회는 나오지 않고 미국에서 로비하고..
물론 그 오너분이 나는 자랑스러운 코리안의 피가 흐르는 사람 이라고 선언하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한때 미국에서 상장한다고 했을데, 우리나라 기업이라고 보시는 분들도 많았죠. 저역시 마찬가지였고요.
제가 앞전에도 쿠팡이 우리나라에 진출한 외국기업의 종합 선물세트라고 글을 썼는데요. 역시나 파보니 제가 예상한 것들이 다 쏟아져 나오고 있습니다.
노동착취, 은폐, 심지어 탈루 의혹까지.
그리고 어제는 자기들이 자체 수사한 결과라고 일방적으로 발표한 수준이 실소를 넘어서 대한민국 국민들과 사법 그리고 정치를 얼마나 무시하고 있는 지를 극명하게 보여주더군요.
제가 살아오면서 직 간접적으로 경험한 검머외들 중에는 당연 좋은 사람들도 있고 나쁜 사람들도 있습니다만, 사회생활 하면서 옆에서 가까이 지켜본 케이스를 보자면, 그닥 좋은 케이스 보다는 부정적인 사례들이 많아서 편견이라는게 결코 좋지 않다는 걸 알지만, 본능적으로 경계를 하게 되는 게 어쩔수가 없긴 합니다.
하지만, 한편으로 보면 주위에 있는 사람들, 즉 우리가 원정 출산을 하고 영어에 대한 사대주의가 있는 한 계속 그런 점을 이용해서 우리나라에 대한 무시와 묘한 우월감 같은게 깔려서 저러는 사람들이 나오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때도 있습니다.
그리고 본국 내에서도 소수민족으로써 주류 사회에 편입해서 살아갈라나보니 몸에 자연스럽게 베인 습관(?) 같은 것도 있다고 봐야하고요.
사회초년생이던 시절, 독일에서 한 업체가 제가 다니던 회사에서 OEM 방식으로 생산을 해주던 업체가 있었는데, 독일 사람들 사이로 거기에 왠 할아버지 한분이 같이 오셨는데 나중에 알고보니 교포 브로커 였죠. 독일말을 유창하게 하면서 일종의 커뮤니케이션 담당으로 오신 모양인데, 이분이 섬유쪽에 대해서는 아는게 하나도 없고, 자기 커미션 값은 해야 한다는 생각에 일을 자꾸 더 키우면서 한번씩 올때마다 출장비 까지 청구 하는 둥, 제가 모시던 부장님을 아주 제대로 성가시게 한 기억이 납니다.
그리고 이후에 미국쪽 수출을 담당하는데, 미국에서 우리나라 벤더 (주로 대기업)을 컨트럴 해야 하는데, 그 중간에서 검머외들이 회사를 차려서 그 임무를 자초했죠. 역시 커미션 받을라고 중간에서 아주 별 시덥지 않는 일을 가지고 부풀려서 일을 크게 만들어서 피곤하게 만들었던 기억만 납니다.
게다가 우리나라에 권위주의 조직 문화., 술문화 등등 온갖 나쁜 걸 답습하는 과정에는 주위에서 아부 하면서 더욱 그걸 부채질 하는 우리니라 직원들도 있긴 했습니다.
그 이후에 들어간 외국계 회사에서 한번은 어드민 (행정) 을 맏았던 직원이 하는 말을 들을 수가 있었습니다.
항공권도 예약해주고 여러가지 일을 맡아 주는 일을 하다보니 그분을 통해 여러가지 얘기를 듣기는 했죠.
검머외 지사장이 출장을 자주 왔다 갔다하는 데 공항에 줄 서기가 귀찮아서 그러는데, 본인이 우리나라 (정확히는 코리아)에 경제에 기여하는 부분이 이렇게 많은데, 출입국 관리소에 얘기해서 자기는 줄 서지 않고 들락날락 해줄 수 없냐는겁니다.
당시 코리아 지사의 매출과 GP가 어지간한 중소기업 보다 많은데, 가능하지도 않겠냐는 식입니다.
그런데 생각해 보면 그 매출이 다 어느나라로 잡히는 지 알면서도 그런 말을 했다는게 너무 황당하더랍니다.
죄다 미국본사로 잡히고 그가 말한 우리나라 경제에 기여하는 건, 오로지 10명 남짓한 직원을 고용해서 그들이 내는 소득세와 4대보험 빼면 실질적으로는 없다는 거죠.
뭐 나중에 흐지부지 없던 걸로 된 것 같긴 한데,
초창기에 직원들을 미국식으로 해고 했다가 부당해고 소송이 걸려서 우리나라 법정에 끌려 다녔던 생각을 하면, 그렇게 생각하는 것도 가능하겠구나 싶긴 하더군요.
IMF가 한참일때 우리나라에 들어온 검머외 한명은 김포공항에서 우리나라와서 달러 써주겠다는데, 어쩌구 하면서 핏대 높혀서 입국심사대에서 지연된 사례를 가지고 저에게 불평불만을 예기했던 기억도 나긴 합니다.
이 외에도 주변에 현해탄을 건너와서 근무했던 직원들, 그리고 주위에 우리나라에 역유학을 와서 미국입시 공부 하다가 간 아이들 을 보면, 애초에 생각 자체가 그들이 말하는 우리나라에 우리나라는 그냥 코리아고, 민족의 동질성이니 하는 건 우리만의 생각이 더 많은게 아닌가 싶더라고요.
누구처럼 미국에서 죄짓고 처벌은 우리나라에서 받고 싶은 것 처럼요.
그런데 몇년 전에 제가 또 다른 미국계 회사에 입사하면서 지사를 새울 때 였습니다.
갑자기 은행 다니는 대학 친구가 연락이 왔습니다.
그러면서 뜬금없이 저보고 외투법인에 근무하냐고 하면서 찾아오더군요.
그러면서 외투자본을 자기 지점에서 유치하면 승진에 유리하다고 저보고 자기 지점에서 계좌를 개설하고 외화통장도 만들어 달라고 합니다.
순간 느낌이.. 우리나라에서 외투법인 이라는 게 뭔가 특별한 의미로 다가오는 건가 하는 생각이 들면서 저러니 그때 그 인간이 더욱 기세등등 했던가 싶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결국 이런 외국 기업이나 검머외에 대한 시선이 더욱 저들을 우리나라를 무시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는게 아닌가 싶은 생각마져 들었습니다.
로비만 잘하면 넘어가고, 식품위생법등 관련법을 유리한 쪽으로 이용해서 법망을 피해가고, 우리나라에서 악덕 기업들이 하는 걸 답습해서 여기는 이래도 되는 걸 알고 더 그러는거죠.
뭐 반대로 우리나라 기업도 해외에 나가면 "우리식" 대로 했다가 큰코 다치고 현지법에 따라 벌금 맞고 하는 경우도 있죠.
다만 앞서 언급했듯이, "우리나라" 에서 축구 보면서 "대 한 민 국"을 외쳤던 우리나라 사람인 줄 알았던 사람이 어느 날 미국 여권을 드리밀면서 나 이런 사람인데.. 했을 때 느끼는 묘한 감정 이라건 어쩔 수가 없긴 할듯 합니다.
어려서 마징가가 우리나라를 지켜줄 로봇인 줄 알았는데 다 커보니 일본 로봇이라는 건 알았을 때와 같다고 해야하나요?
암튼 이번 *팡 사태가 어찌 마무리 될지 모르지만, 꼭 그 사람은 청문회에 나오는 걸 보기를 원하는 우리나라 국민들이 많이 있다는 건 확실할듯 합니다.
이제 우리나라가 그렇게 호락 호락한 나라도 아니고, 비록 영어 발음 굴릴라고 엄청 신경쓰고 트레이더스 조 에코백은 허벌라게 들고 다니지만 그렇게 쉽게 무시당할 나라와 국민은 아니라는 걸 보여줬으면 좋겠습니다. *** 코리아 는 호구가 아니라는 걸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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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트코 나 이케아 같은 외국기업들도 우리나라만 들어오면 한국화가 되어 한국잣대를 들이대는데... 쿠팡 안써도 좋으니 이번 기회에 좀 변화가 있었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