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한잔] [잡담] 이게 진짜 초등학교야
( 제가 요새 글 쿼터는 별로 신경 쓰지 않습니다. 꼭 의무사항이 아닌 걸로 이미 바뀐 듯 해서요. )
요새 학년 말을 알차게 보내고 있어요. 제 대신 왔던 기간제 샘께 실습에 해당되는 것들을 제가 마무리 할테니, 이론 진도만 끝내 주시라고 했거든요.
그래서, 남은 진도가 전래동화 연극하기, 가게놀이 하기, 겨울철 민속놀이 등등이 남았어요.
제가 받아쓰기 시험 볼 때, 원고지 용지로 시험지 만들어서 나름 신경 써서 관리했는데요. 방학숙제로 다른 샘이 우리 말 학습지라고, 맞춤법 틀리기 쉬운 것만 정리해서 한 30쪽 쯤 풀게 만든 것이 있어 그걸 답 맞춥니다.
비슷한 말로 어휘를 바꿔 보아 차이점을 느껴 보거나, 짧은 글짓기 등을 해 보는데요. 어른들에게도 꽤 어려워요. 규정이 그동안 많이 바뀌었잖아요.
그래도 우리 반 애들은 낫다와 낳다를 틀리게 쓰지 않고, 사이시옷도 알아요.
연극은 대본이 아주 간단한데, 대본 읽기를 여러 번 같이 한 후, 오디션을 봐서 배역을 4개 조로 정했는데, 리딩을 하는 중이에요. 거의 80 프로가 참여하는데, 본인이 하기 싫단 세 명 정도만 안 합니다. 배역끼리 서로 조를 바꿔 합을 보는데, 리딩에서 연기로 살짝 넘어가고 있어요.
어쨌거나, 진도의 여유가 있으니 준비를 좀 더 밀도 있게 하고 있어요.
가게 놀이도, 하루는 무슨 가게 할까 조끼리 회의하고 역할 정하고, ( 접객,수납, 안내와 인사 등등) 하루는 간판 만들고, 하루는 물건 모아 진열 준비하고 이런 식으로 여러 과목에서 프로젝트식으로 진행하고 있어요.
시험을 본다면 가게의 종류나, 유통과정 등 이론을 배우고 외어야 하지만 학기말이라 모든 평가가 끝나서 그럴 필요가 없지요. 지필고사를 본다면 실습을 하더라도 시험을 위한 공부는 따로 해야 해요. 지필고사를 위한 용어 자체에 익숙해져야 하니까요.
이렇게 애들이 체험을 많이 한다고 당장 시험을 잘 보진 않아요. 하지만 이렇게 공부하는게 최소한 진짜 초등학교가 아닌가 싶어요. 지식이 꼭 남아 있어야 할 필요는 없거든요. 비슷한 활동이 심화, 발전되어 교육과정에서 6년간 반복이 되니까요. 중학교 가서도 또 배울 것이구요.
기본적인 학습량을 최대한 여러 가지 방법으로 느리게 배우는 게 초등학교인데 말이죠.
전 국민이 선행학습 파업이라도 해야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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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전 덧글은 삭제합니다. 뭐... 제가 나설 문제가 아닌 듯 하네요. 죄송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