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젝터] 늦어진 SUHD61 사용기
설치도중에 집의 강쥐녀석이 계속 관심을 보여 설치하느라 좀 힘들었습니다. 마운트가 원래 쓰던 것보다 조금 커서 기존의 나사구멍위치가 안 맞아서 새로 뚫기도 뭣하고 해서 둘을 결합시켰습니다. 나름 튼튼하게 고정된 것 같습니다.
처음에 아무생각없이 케이블을 추가로 주문하지 않고 집에 있던 케이블로 하려고 했는데 이게 실수였습니다. 저해상도는 그것으로도 잡히지만 4K는 절대 안 잡히더군요. 집에 케이블 없으신 분은 반드시 주문하세요. 저처럼 개고생 하지 마시고. 그리고 케이블도 어쩌다 보니 2번 샀습니다. 같은 케이블인데 좀 저렴한 것도 되겠지 하고 좀 저렴한 걸 샀는데... 이게 인식이 됐다 안 됐다 합니다.
그래서 판매처에서 다시 케이블을 샀습니다. 앞에 산 케이블 값은 돈만 날린거죠. ( 첫번째 포트용으로 그냥 하나 더 꽂아서 쓰기로 했습니다만 8만원 날렸습니다. -_- )
UHD 블루레이를 우선 돌려보았습니다. 예상대로 깨끗한 화질과 색감이 너무 좋습니다. 사진으로 찍으니 그 느낌이 다 살진 않네요. 아쿠아맨 4K 입니다. 해리포터 4K도 한번 돌려보았는데 그건 좀 원래 좀 어두워서 그런지 화질이 생각보다는 별로였습니다.
유투브에서 HDR을 지원하는 동영상을 찾아서 돌려보았습니다. 밝은 부분과 어두운 부분의 색감의 조화가 너무 또렷합니다. 제가 사용하는 UHD블루레이인 UBK90에서는 유투브를 자체적으로 지원하는데 HDR이 제대로 나옵니다. PS4나 PC 등에서는 유투브 프로그램에서는 HDR이 정상적으로 표현되지 않더군요. 단 영상의 처음부터 재생되어야 정상적으로 활성화되더군요. 이전에 보던 동영상을 중간부터 끊어서 보면 HDR이 활성화되지 않습니다. 한번 본 영상을 다시 HDR로 정상적으로 보고 싶으면 유투브앱에서 이전에 본 동영상을 안 본 상태로 리셋해줘야 처음부터 볼 수 있습니다.
색감 예술입니다. 이래서 HDR , HDR 하나봐요.
PS4의 게임은 호라이즌을 돌려보았습니다. 사진상으로는 잘 안 느껴지는데 눈발이 날리는 장면이 예술입니다. 처음 장비를 받았을 떄 사소한 문제가 있어서 해상도가 제대로 안 나오는 문제가 있었는데 판매처에서 적극 해결해 주셔서 지금은 너무 깔끔하게 잘 나옵니다.
이건 진짜 사진이 아니라 직접 보셔야 하는데 굉장히 리얼한 피부의 느낌이 예술입니다. 사놓고 시간이 없어서 아직 시작도 못한 게임이라는게 함정이긴 합니다.
3D 블루레이도 한번 돌려보았습니다. 흐리게 보이는 건 3D라 그렇습니다. 안경을 안쓰고 맨눈으로 보면 이중으로 보이죠. 근데 특이한 점 하나는 3D를 돌릴 때는 1080P - 24Hz 로 상태가 강제로 전환된다는 점입니다. 기존에 HD25LV를 쓰고 있었는데 거의 3D화질은 같습니다. 같은 해상도로 뿌리니 당연한 결과인 것 같긴 합니다. 다만 밝기가 HD25LV 가 3D에서는 조금 더 밝은 느낌입니다. 크게 차이는 나지 않습니다. 3D기능이 안 빠지고 기존 프로젝터와 같은 화질로 쓸 수 있다는 점에서는 좋습니다. 판매되는 일부 프로젝터에서는 3D가 아예 빠지거나 해상도가 절반인 경우가 있더군요.
집에서 보는 KT 기가지니 도 연결해 보았습니다. 원본화질이 블루레이보다는 못하니 그냥저냥입니다만, 색감은 기존의 HD25LV 보다 좋은 듯 합니다. UHD 채널도 있어서 한번 보았는데 HDR이 빠진 상태로 해상도만 4K인 것은 좀 심심하더군요. IP-TV 도 HDR 지원했으면 좋겠습니다. 넷플릭스는 된다든데...
넷플릭스의 타이틀이 저하고 좀 안 맞는 관계로 몇달전에 종료를 해서 볼 수는 없었습니다.
마지막으로 PC를 연결해 보았는데 이건 캡쳐를 못 했습니다. 사용하는 4K모니터와 비교해보면 이게 해상도가 더 뛰어나다라고는 할 수는 없겠죠. 모니터는 픽셀 1:1 매칭이다보니 해상도면에서는 모니터가 더 나을 수 밖에 없으니깐요. XPR 방식이 DMD를 1/2 픽셀 진동시켜서 4K를 구성하다보니 픽셀간의 중첩이 생길 수 밖에 없어서 약간은 해상도에서 손해를 볼 수 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이만한 가격대에 4K를 구현할 수 있는 것은 XPR방식 이기 때문에 가능한 거겠죠. 리얼 4K 가격을 찾아보니...이건 뭐... 그 가격이면 그냥 85인치 TV를 사겠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한가지 아쉬운 것은 기존의 HD25LV의 경우 SBS(Side By Side) 방식의 동영상을 강제로 3D로 보여주는 기능이 있었는데 이 기능이 없더군요. 펌웨어 업데이트로 기능이 추가될 가능성도 있으니 좀 기다려 보려고 합니다.
최종적인 제 평은 이 정도 가격에 대화면으로 4K를 구성할 수 있는 현실적인 솔루션이라고 생각됩니다.
가성비로는 탁월한 선택이 될 것입니다. 그리고 사실 리얼 4K라는 기술에 집착하지 않고 화면을 특히 영상을 보고 있으면 이게 리얼4K인지 XPR방식 4K인지 구분을 하지는 못 할거 같더군요. HDR이 활성화 된 영상은 특히 모니터와 비교해도 크게 떨어지지 않는 영상 퀄리티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앞으로 한 4~5년 SUHD61과 즐겁게 지내게 될 것 같습니다. 그 때쯤 리얼 4K가 가격이 뚝 떨어진다면 바꿀지도 모르겠지만요. ^^
아 그리고 참고로 기존의 옵토마 Full HD를 사용하시던 분들은 3D안경이 동일한 방식이라 그냥 사용하시면 됩니다. 새로 사야하나 걱정했었는데요. ^^
그리고 모두들 즐거운 추석 되시길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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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감 좋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