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엡손 EH-TW7000 리뷰 | 마침내 출시된 보급형 3LCD 4K PRO UHD 프로젝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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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0-03-15 21:10:54

글 : DP 컨텐츠팀 (park@dvdprime.com)

 

엡손의 보급형 3LCD 4K PRO UHD 프로젝터

최근 3년간 홈프로젝터 업계에서 가장 화제가 된 제품군을 꼽으라면 단연 'LED 스마트 프로젝터'와 'DLP 4K 프로젝터'라 할 수 있겠다. 특히 DLP 진영이 4K 해상도의 프로젝터를 저렴하게 공급하면서 4K 프로젝터 시장이 급격하게 성장했음은 물론이고, 이를 통해 한 동안 홈프로젝터 전체 시장을 견인했다고 해도 과장이 아닐 정도로 DLP 4K 프로젝터들의 약진은 두드러졌다.


반면 3LCD 프로젝터 진영의 종가인 엡손은 옆에서 지켜보기가 다소 답답할 정도로 보급형 4K 프로젝터 출시에 적극성을 보이지 않았다. 물론 엡손은 LS10000과 같은 최상위급 4K 플래그십 모델을 2015년 상반기에 진작 출시했고 (2017년에는 후속 기종인 LS10500 출시), 다음 해인 2016년 TW7300과 TW8300이라는 중급형 4K 프로젝터를 출시한 바 있다. 하지만 일반 소비자들이 접근 가능한 '100만원대'라는 가격에서는 멀리 있는 제품들이었기 때문에 대중적 모델은 아니었다.


드디어 2019년 하반기 엡손으로부터 100만원대의 보급형 3LCD 4K 프로젝터의 출시 소식이 전해졌다. 엡손 홈시어터 프로젝터 시리즈인 EH로 시작하는 EH-TW7000과 EH-TW7100 2종이 그 주인공들이다. 스펙상 TW7000과 TW7100의 명백한 차이점은 명암비와 내장 스피커의 유무가 정도지만 가격 차이는 대략 40~50만원에 이른다. TW7100에서 구현하는 인상적인 블랙 레벨도 포기하기 힘들지만, 일반 소비자들 입장에서는 아무래도 가격 차이 때문에 TW7000에 좀 더 관심을 가질 것으로 보인다.


TW7100도 나중에 소개할 기회가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오늘은 일단 엡손 라인업에서 보급형 4K 프로젝터로 분류될 수 있는 첫번째 모델인 TW7000에 대해서 살펴 보기로 하자.


[참고] TW7000과 TW7100의 스펙 비교


 

위 표에서는 명암비가 유일한 차이점이지만 이 외에도 내장 스피커의 유무라는 차이점이 존재한다. TW7100에만 10W 출력의 내장 스피커가 본체 후면에 위치하고 있다. 


디자인

TW7000은 디자인적으로 중급기인 7000 시리즈보다는 보급기인 6000 시리즈에 가깝다. 엡손 7000 시리즈는 렌즈가 본체 중앙에 위치해 있고 모서리에 좀 더 각을 세우고 있는데 반해, 6000 시리즈는 렌즈가 우측에 위치하고 있고 전체 모서리를 둥글게 만들어 편안한 느낌을 만들어 낸다. TW7000은 4K 해상도를 비롯한 실성능에서는 오히려 중급기에 가깝기 때문에 네이밍을 TW7000으로 정한 것으로 추정된다. (TW7000은 100만대 제품이라 '보급형'이라 표현했지만 기술의 발전으로 화질에 있어서는 왠만한 중급기에 가깝다. 참고로 TW7000은 북미에서 Cinema 3200라는 모델명으로 출시되었다.)


크기는 100만원대 제품에서 쉽게 보기 힘들 정도로 큰 편이다. 무게도 6.6Kg으로 최근 출시되는 여러 모델과 비교하면 묵직하게 느껴진다. 크기와 무게에서 알 수 있듯이 이동형보다는 설치형에 가까운 제품이다. 



공기 배출구가 전면에 위치하고 있으나 통풍구 입구에 있는 세로 방지막을 일정 각도 틀어 설치하여 전면 스크린에 전달될 수 있는 빛의 영향을 최소화하고 있다.

 


줌링과 포커스링은 모두 수동이며, 렌즈 바로 위에 위치한 상하/좌우 렌즈쉬프트 조작휠도 수동 방식이다. 한 동안 키스톤에만 의존해서 설치를 해서 그런지 렌즈쉬프트의 편리함을 잊고 살았었는데, 이번에 TW7000을 설치하면서 해당 기능의 편리함에 새삼스레 놀라게 되었다.  


(사진은 TW7100의 후면이지만 입출력 단자는 동일하다.) USB 전원이나 스테레오 오디오 잭과 같은 자잘한 I/O를 제외하면 후면에서 볼 수 있는 영상 출력 단자는 2개의 HDMI 단자가 유일하다. 스펙은 18.1Gbps 대역폭을 지원하는 HDMI 2.0b 버전이다. 18.1Gbps를 지원한다는 의미는 4K / HDR / 10비트 / YCC 4:2:2 영상을 60프레임으로 재생 가능하다는 뜻으로 쉽게 말해 4K HDR 게임의 60프레임 재생을 지원한다는 의미다. 

 

옵티컬 단자는 없지만 내부 메뉴에서 블루투스 오디오 연결은 지원하고 있다. 전통적인 설치형 홈프로젝터에 가깝기 때문에 여러 가지 입출력 단자를 넣을 필요가 없다는 점은 이해가 가지만, 노트북이나 모바일 기기와 연결성을 높이기 위해 USB-C 단자 하나 정도 제공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다양한 버튼이 배치된 묵직한 리모콘을 제공하고 있으며 백라이트 기능을 통해 어두운 공간에서도 쉽게 조작이 가능하다. 

 

핵심 스펙으로 TW7000 주요 특징 알아보기

TW7000의 전체 스펙은 아래와 같다. 모든 스펙을 이해할 필요는 없지만 몇 가지 주요 스펙을 통해 TW7000의 특성을 알아 보고자 한다. 

 



우선 TW7000은 3LCD 투사 시스템을 채용한 프로젝터다. 'LCD'가 아닌 '3LCD'라고 표현한 이유는 RGB 3원색에 각각 LCD 패널이 하나씩 총 3개가 할당되어 최종적으로 컬러를 구현하기 때문인데, 이는 하나의 패널만 사용하는 단판식 DLP 프로젝터와 차별화하여 홍보하겠다는 전략의 일환으로 볼 수 있다.


특히 이번에 엡손은 TW7000을 출시하면서 3000안시루멘이 단순히 백색 밝기(White Brightness)만을 기준으로 한 것이 아니라 컬러 밝기(Color Brightness)에서도 최대 3000안시루멘을 구현하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DLP 프로젝터의 밝기를 은근히 공격하고 있는데, 실제 작년 11월에 엡손은 실제 시연을 통해 이를 어느 정도 증명해 보였다. 


주장의 핵심은 3LCD의 경우 R, G, B 화소가 동시에 투사되며 컬러를 구현하는데 반해, DLP는 R, G, B 화소가 시차를 두고 한번에 하나씩 투사되어 결국 눈의 잔상 효과를 통해 컬러를 구현하는 것이기 때문에, 화이트 밝기와 달리 DLP 컬러의 밝기는 3LCD 대비 대략 1/3 수준이라는 주장이다. 각 제조사는 본인들에게 유리한 연구 결과를 인용하는 것이 당연하고 여기에 대한 일정 반론도 있겠지만 (이 리뷰에서 갑자기 모든 주장을 전개할 수는 없는 노릇), 어쨌든 간에 동일한 밝기에서 3LCD 프로젝터가 좀 더 밝게 보인다는 점은 체감적으로 맞는 말이다. (이미 LED 광원의 프로젝터에서 루멘에 대해 설명하면서 컬러의 채도 밝기 특성에 대해 간략하게나마 설명한 바있다.) 이에 대해 더 궁금한 분들은 아래 링크를 참조하시기 바란다.


 | https://epson.com.jm/…


해상도는 4K PRO-UHD라 표기되어 있다. 엡손의 4K PRO-UHD는 DLP 프로젝터에서 4K 해상도를 구현하는 XPR과 비슷한 원리, 즉 픽셀 쉬프팅을 통해 4K를 구현하고 있다. 


 | 가이드 | 4K XPR 기술이란?  |  뉴스‧특집


리얼 4K 패널을 탑재한 프로젝터는 아니지만 4K DLP와 마찬가지로 광학적으로 4K를 구현하며 리얼 4K 프로젝터에 비해 상대적으로 매우 저렴하기 때문에 일반 소비자도 구매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현재 출시되고 있는 리얼 4K 프로젝터는 소니와 JVC에서만 생산하고 있으며, 이미지 구현 방식은 DLP도 3LCD도 아닌 LCoS다.)


명암비는 40,000:1인데 위 TW7100과 비교표에서 보다시피 TW7100은 100,000:1이다. 현실적으로 명암비 즉, 콘트라스트비는 특정 프로젝터가 구현할 수 있는 블랙의 깊이를 의미하며, 스펙 상으로는 TW7100의 블랙이 TW7000에 비해 더 우수하다. TW7000의 블랙 수준에 대해서는 아래 스크린 샷에서 좀 더 구체적으로 알아보기로 한다.


광원은 '수은 램프'다. 요즘 최신 프로젝터에서 채용하고 있는 LED나 레이저 광원에 비해 수명은 짧지만 훨씬 밝은 영상을 만들어낼 수 있고 램프 가격이 저렴하다는 장점이 있다. 3000안시루멘 정도의 고광량을 경제적으로 구현해 내려면 현시점에서는 수은 램프 외에는 대안이 없다.


키스톤은 수직수평으로 30도를 지원하는데 TW7000은 여기에 더해 퀵코너라는 재미있는 키스톤 기능을 추가로 지원하고 있다.


 

 

4개의 모서리 중 하나를 선택하여 상하좌우로 이동할 수 있으며 렌즈쉬프트와 결합하면 프로젝터 설치시 훨씬 시간을 단축할 수 있다.


내부 컬러 프로세싱은 '10비트'라고 명기하고 있다. HDR 10을 구현하기 위한 기본 조건이 BT.2020 색역에 10비트이므로 10비트 프로세싱은 당연해 보이지만, 아직까지 내부적으로 8비트 컬러 프로세싱을 하면서도 HDR 지원이라는 표기를 하는 디스플레이 제조 업체도 많기 때문에 소비자 입장에서는 이 부분도 한번 눈여겨 봐야 한다. 


또한 TW7000은 3D 재생을 지원한다. 3D 재생은 FullHD까지 지원하며 액티브 방식의 별도 3D 안경을 구매해야 한다. 


광학계를 들여다보면 1.6배의 광학 줌렌즈를 탑재하고 있으며 수동으로 조정하는 렌즈쉬프트는 각각 수직으로 60%, 수평으로 24%를 지원하고 있어 설치의 관용도를 크게 높이고 있다. 실제 사용해 보면 놀랄 정도로 편리하다.

※ 참조 : projectorcentral.com

 

투사거리는 16:9 100인치 영상을 기준으로 스크린까지 대략 2.9m~4.8m의 간격이 필요하다. 위 그림을 보면 1.3게인 스크린을 사용할 때 최대 밝기인 다이나믹 모드를 기준으로 2.92m에서 이론상 무려 326니트의 밝기를 구현한다. 70~100니트(약 20~30 fL, 풋램버트) 사이의 극장 기준 밝기는 한참 능가하고 있으며, 고성능 PC 모니터의 밝기인 300니트와 겨룰 수 있는 수준이다.

 

▲ 좌측 : 시네마 모드에서 약 50cm 거리를 두고 측정한 수치 / 우측 : 밝은 시네마 모드에서의 측정 수치

 

스펙상 소음은 일반 모드에서 32dB, 이코노미 모드에서 24dB이다. 정말 조용한 사무실에서 측정해도 보통 30dB이 넘게 측정되기 때문에 프로젝터 제조사들이 이상적 환경에서 측정한 노이즈 레벨은 참고적으로만 알아두면 된다. 위 수치는 스마트 워치로 측정해 본 대략적인 노이즈 레벨인데, 현재 필자가 보유하고 있는 TW7200과 비교해 보면 패닝 소음은 확실히 낮아졌지만 그렇다고 고요한 수준은 아니다. TW7000은 4가지 영상 모드에 따라 쿨링팬의 속도가 달라지며 4K 영상 구현시 작동하는 광학 진동기로부터 들리는 소음은 미미한 편이다.


크기와 무게, 그리고 후면 단자에 대한 설명은 상단 디자인 편을 참조하시면 된다.


스크린 샷

앞서 언급한 렌즈쉬프트 + 퀵코너 키스톤 기능을 결합하여 99.9% 수준으로 투사 영상을 스크린에 칼같이 맞추고 촬영을 시작했다. 

 


※ 참고 : TW7000에는 '다이나믹 - 밝은 시네마 - 자연색 - 시네마' 4가지의 영상 모드를 제공하고 있다. 기본적으로 밝기를 기준으로 분류된 체계지만, 각 모드의 컬러도 해당 밝기에 적합하게 튜닝되어 있다. 특별한 언급이 없는 한 대부분의 스크린샷은 '밝은 시네마' 모드에서 촬영되었다.

 

엑스박스 원 엑스 --(HDMI)-- TW7000

세부 정보 메뉴를 통해 우선 4K / HDR10 / 60Hz 가 지원된다는 사실부터 확인을 했다.

 

 

 

 

우선 곧바로 넷플릭스에서 4K / HDR 10 컨텐츠인 '우리의 지구'를 재생해 보았다. 일반적으로 프로젝터는 밝기가 TV 수준으로 충분하지 않기 때문에, HDR 메타데이터가 포함된 컨텐츠를 프로젝터가 톤 매핑(Tone Mapping : 특정 디스플레이 성능에 맞춰 밝기와 컬러를 재조정하는 작업)하더라도 신통치 않은 결과를 보여주는 경우가 많은데, TW7000은 4K / HDR 10 컨텐츠 재생에서 상당한 실력을 보여주고 있다. 영상 전체적으로 밝기가 떨어지는 현상이 거의 나타나지 않고 있으며, 소위 말하는 '물빠진 색감(Washed Out Color)' 현상도 잘 억제되어 있다.

 

 

 

4K의 세밀한 해상도와 함께 화사한 밝고 경쾌한 느낌의 컬러를 즐길 수 있는 장면이 넘처난다. 고광량을 바탕으로 HDR 10의 장점을 잘 살려내고 있는데 특히 HDR의 최대 장점인 명부 계조의 표현력이 돋보인다. 

 

 

 

다만 고광량 프로젝터이다 보니 블랙 레벨은 충분히 만족스럽지는 않다. TW7000의 영상 특성은 4가지 재생 모드 중 2번째로 밝은 단계인 '밝은 시네마' 모드에서 가장 잘 나타나는데, 밝은 시네마에서는 대부분의 장면에서 만족스럽지만 위와 같이 블랙을 기본 배경으로 한 장면들에서는 문득문득 만족도가 떨어진다. 그러나 블랙의 깊이는 떨어지지만 암부 계조 자체에 대한 표현력은 잃지 않고 있어 이 부분은 만족스럽다. 즉 암부가 뭉쳐보이지 않는다.


 

▲ 위 : 밝은 시네마 모드 / 아래 : 시네마 모드

 

블랙이 거슬린다면 영상 모드를 변경해 어느 정도 보정이 가능하다. 위 스크린샷에서 보다시피 영상 모드를 '밝은 시네마'에서 '시네마' 모드로 변경하면 좀 더 가라앉은 블랙을 감상할 수 있다.

 

또한 TW7000은 HDR 10에서 'HDR 10 설정'이라는 메뉴를 제공하고 있다. 좀더 정확히 표현하자면 'PQ 커브'를 16단계로 조정할 수 있는 메뉴다. 이 기능이 필요한 이유는 투사되는 각 스크린의 반사율이 다르고 주변광의 강도도 다르기 때문인데, 투사 환경에 따라 좀 더 세밀하게 HDR을 즐길 수 있도록 배려한 메뉴다.

 

[참고] PQ (Perceptual Quantization)

(정확히 설명하려면 NTSC, CRT 특성부터 언급해야 하는 상당한 양의 사전 지식이 필요하기 때문에 최대한 간략하게 설명 드리고자 한다. 특별한 관심이 없으면 읽지 않고 그냥 넘어가도 문제 없다.)

 

아놀로그 디스플레이(CRT) 시절의 감마 (Gamma / 대략 2.4)값이 디지털 디스플레이 시대로 넘어 오면서 기존 컨텐츠들과의 하위 호환성을 위해 (※ 사실은 호환성 외에도 다른 이유가 하나 더 있다) 감마 보정 개념이 그대로 사용되었고, HDR 이전의 디지털 컨텐츠 즉 SDR 컨텐츠에서도 감마라는 명칭이 유지되었다. 시간이 지나 기술이 발전해 디스플레이 기기의 최대 밝기가 100니트를 초과하게되면서 HDR의 필요성이 대두되었고, HDR 규격을 확립하게 되면서 기존의 아날로그 시절의 감마를 대신할 새로운 감마 커브(계산식), 정확히 표현하면 EOTF(Electro Optical Transfer Functon)를 만들었는데 이를 PQ라 부른다. PQ는 인간의 인지 특성을 반영한 여러 실험을 거쳐 돌비(Dolby)사 만들었다. 쉽게 말하자면 HDR 시대의 새로운 감마 커브가 바로 PQ다. 제조사에 따라 설정 메뉴에 PQ 대신에 EOTF로 표기하는 경우도 있다.

 

PQ 커브를 조정하면 SDR 디스플레이에서 감마값을 변경할 때 볼 수 있는 현상이 그대로 재현된다. 즉 디스플레이의 최대 밝기와 최저 밝기는 유지된 채 그 사이에 있는 밝기의 표현력이 변화된다. 암막 환경에서 화이트 스크린을 사용할 경우에는 디폴트값인 '8'을 유지하면 큰 문제는 없을 것이다.


 

 

4K / HDR 10 지원 게임 중 장면인데 프로젝터에서 톤 매핑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소위 말하는 물빠진 색감을 경험하게 되는데 TW7000은 해당 현상이 전혀 나타나지 않고 풍부한 컬러를 보여주고 있다. 

 

맥북 --(HDMI)-- TW7000

BT. 2020 색역의 HDR보다는 Rec. 709 색역의 SDR 컨텐츠가 아직까지는 훨씬 더 일반적이므로 디스플레이의 SDR 컨텐츠 표현력도 중요하다. 맥북은 HDR을 지원하지 않고 Rec. 709 표준 색역을 충실하게 지원하는 기기이므로 Non-HDR 4K 컨텐츠를 테스트하기에 적합하다. 

 

 

 

 

 

4K HDR 컨텐츠에서 느꼈던 영상의 경향이 거의 그대로 반영된다. 밝고 화사한 색감과 함께 영상의 계조 표현력이 좋아 명부나 암부를 가리지 않고 영상 구석구석까지 잘 표현되고 있다. 다만 DLP 프로젝터와 직접적으로 비교했을 때는 컬러의 채도(Saturation)는 약간 떨어져 보이는 편이다. 만약 좀 더 진한 색감을 원한다면 영상을 '자연색'이나 '시네마' 모드로 설정하면 된다.

 

Windows 10 PC --(HDMI)-- TW7000

Windows 10 기반의 OS에서는 설정 > 디스플레이에서 Windows HD Color 설정을 통해 게임과 스트리밍 서비스에 대해 해당 기능을 체크해야 HDR이 작동한다. 

 

HDR 설정을 마치면 TW7000에서는 BT.2020과 HDR 10을 인지한다. 하지만 색깊이 즉 컬러 프로세싱이 8비트라 Windows 10에서 HDR을 제대로 구현하기는 아직 문제가 있다. 솔직히 말하자면 Windows 10에서 HDR을 간신히 지원하고는 있지만 아직 불안정적인 부분이 많다.

 

※ 참고 : HDR 10에서 '10'은 10비트를 의미하는데 윈도우 10은 내부적으로 32비트 컬러 시스템을 사용한다. RGB에 각각 8비트 (총 24비트)를 할당하고 여기에 알파 채널 8비트가 더해져 32비트로 표기한다. 윈도우 10이 RGB에 10비트가 아닌 8비트 컬러 시스템을 사용하는 이유는 기존 Windows 운영 체계와 호환성 때문으로 알려져 있다.

 

넷플릭스 4K / HDR 컨텐츠를 재생해 보면 BT. 2020 / HDR 10을 제대로 인식하기는 한데, HDMI로 출력했을 때 화면에 끊김이 있고 SDR 재생과 비교하면 컬러가 탁해 보인다. Windows 10은  아직까지는 HDR 10 컨텐츠 재생기로서는 부족해 보인다.

 

 

 

HDR을 설정하더라도 HDR 10 컨텐츠가 아닌 게임이나 영화에서는 TW7000의 영상 특성이 그대로 반영된 밝고 화사한 영상을 감상할 수 있다.

 

결론 - DLP 4K 프로젝터들을 바짝 긴장시킬 보급형 3LCD 4K 프로젝터

TW7000은 4K HDR을 지원하는 엡손 최초의 100만원대 보급형 3LCD 프로젝터로, DLP 진영에 비해 출시는 늦었지만 오늘 확인한 실제 실력은 비슷한 가격대에 경쟁 제품 제조사들을 깜짝 놀라게 만들만 하다. 


와이파이가 결합된 스마트 프로젝터도 아니고, 크기/무게가 줄어든 포터블형도 아닌 후방 설치형의 전통적 프로젝터에 가깝지만, 1.6배의 줌렌즈와 요즘 보급형에서는 거의 찾아보기 힘든 상하좌우 렌즈쉬프트 기능을 탑재하여 설치의 편의성을 극대화하였으며, 수직수평 키스톤에 더해 퀵코너라는 좀 더 발전된 형태의 키스톤 조정 기능까지 더하여 거의 완벽한 수준의 설치 편의성을 완성했다. 


4K 해상도를 뒷받침하는 높은 밝기도 인상적이다. 이제 극장에서도 필름 영상기대신 디지털 영사기를 사용하면서 소비자들은 예전 극장의 표준 밝기(16~20 fL)보다 더 밝은 영상을 선호하게 되었다. 이런 흐름 때문인지 최근 프로젝터를 구매하는 소비자들은 프로젝터의 밝기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경향이 있는데 TW7000은 밝은 영상을 선호하는 소비자들에게 크게 어필할 수 있는 기기다. 


TW7000은 화이트가 아닌 RGB 컬러를 기준으로 측정한 밝기에서도 최대 3000안시루멘을 구현하는 매우 밝은 4K 프로젝터로서 여기에 엡손 LCD 특유의 정갈하면서도 선명한 컬러가 더해져 암막 환경에서는 마치 초대형 LCD TV를 보는 듯한 착각을 일으킬 정도로 화려하고 눈부신 영상을 만들어 낸다. 이 과정에서 명부, 암부 가리지 않고 중간톤을 제대로 표현해 내는 계조 표현력도 우수하여 시청자들은 영상의 최대 정보량을 받아들이며 컨텐츠를 즐길 수 있다. 


물론 단점도 없지는 않다. 전체 영상이 상당한 밝기를 바탕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깊은 블랙의 재현은 장면에 따라 다소 불만족스러우며, 전통적인 설치형 프로젝터로서 디자인되었다 이해는 되지만 USB-C 단자와 같이 모바일 기기의 연결성에 조금 더 신경을 써주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지난 제품 런칭 시연회에서는 형님격인 TW7100의 블랙 레벨에 큰 감명을 받았었는데, TW7000의 성능에 더해 블랙의 표현력이 탐나는 소비자라면 TW7100의 구매도 고려해 봐야 할 것이다. (아직 일정에는 없지만 기회만 되면 TW7100의 리뷰도 진행해 보고자 한다.)


종합적으로 볼 때 엡손 TW7000은 4K 프로젝터로서 매우 매력적인 제품이다.  특히 4K / HDR 10 컨텐츠 재생에서 상당한 장점이 있는 제품이다. 프로젝터에서 해상도, 색감과 더불어 높은 밝기를 중시하는 소비자라면 엡손의 이 신모델을 반드시 눈여겨봐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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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Updated at 2020-01-03 20:51:28

출시가가 좋네요.4k가 130만원대라니..

2020-01-02 15:56:10

지난 블랙프라이데이 시즌에 독마존에서 899유로에 구입해서 사용중입니다. 체코에서 주재원으로 혼자 사는데 화질이 너무 좋습니다. 엔비디아TV PRO에 물려서 애트모스사운드로 즐기고 있습니다. 추천합니다

2020-01-02 16:29:36

저도 얼마전에 있었던 시연회에서 보고 바로 구매했죠.
7100 품절대란이 ㅋ

2020-01-02 20:17:08

렌즈 시프트 기능은 설치할때 엄청난 편의성을 가지죠. 가격도 저렴하고 좋네요. 밝기도 좋네요. 제가 7300(2300안시)쓰는데 최근에 구매한 dlp 3000안시 보다 조금 더 밝거나 비슷한 느낌입니다.

Updated at 2020-01-02 22:15:11

궁금한 내용이었는데 리뷰가 반갑네요. 7100리뷰도 기다려봅니다.
이번에 새로 출시한 두제품 디자인이며 스펙이며 다 좋은데 차광 된 곳에서 시용하기엔 밝기가 너무 밝은듯요. 밤낮으로 컴컴한 곳이 주 시청환경이라면 눈뽕당할수도 있을 듯 해서 구매를 주저하게 되네요.
엡손도 홈용으로 신제품이 다양하게 나왔으면 좋겠네요.

2020-01-02 21:00:10

 7000과 7100의 비교리뷰가 있으면 좋겠군요.

2020-01-02 21:36:57

저도 7100 리뷰 부탁드립니다.

블랙수준과 명암비 차이가 얼마나 나는지 보고 싶습니다.

2020-01-03 05:02:54

가격도 좋고 기능 (렌즈 쉬프트)도 좋네요. 밝기도 밝아서 티비처럼 쓸 수 있겠네요. 옵티컬 아웃만 있으면 바로 넘어 갈텐데, 그 점이 하나 아쉽군요. 

2020-01-03 10:36:36

드디어 출시되나보군요. 보급형에서는 가장 탐나는 제품같습니다. 

Updated at 2020-01-03 11:39:15

 7100 은 얼마나 더 비싼건지? 화질차이도 궁금 합니다.

현재 소니 HW-45ES FHD 플젝 사용중 인데 화질이 더좋아 질까요?

2020-01-06 10:07:07

뷰소닉 PX-727과 비교하면 뭐가 더 나을까요.

2020-01-13 08:04:49

엡손의 저가형 플젝은 광학계가 항상 안 좋던데 이 부분에 대한 언급이 없어서 아쉽네요.

스크린에서 보면 픽셀 도트가 좌우로 빛이 번져서 보이는 현상 때문에 실제 체감 해상도에 영향을 주는데 저는 이것 때문에 엡손에서 소니로 넘어갔습니다.

6천 시리즈랑 모양이 비슷한 것이 이것도 마찬가지가 아닐까 예상이 되는데 실제로는 어떨지 모르겠네요.

2020-01-15 15:16:39

이제 무선은 안나올까요?
그리고 이 제품 금액이 정확히 얼마에요?

2020-01-16 23:03:15

궁금했던 제품인대 리뷰 잘 봤습니다 ...

2020-01-21 20:56:18

리뷰 잘봤습니다 감사합니다

2020-02-26 16:12:14

옵토마 51A사용하다 tw 7100으로 바꾸어 사용한 개인적인 느낌은 일단 투사거리가 엡슨이 더 필요합니다. 기존 120인치로 봤는데 같은 자리에 설치해서 광학줌 최대로 해도 120 인치 안나옵니다. 쨍한 느낌이 확실히 떨어집니다.좋게 말하면 자연스러워 졌다고 할 수 있는데 개인적으로 아쉬운 부분입니다.그외 리모컨이랑 렌즈캡 가격대에 비해 싼티납니다. 또한 소스변경시 가끔 충돌있어 노이즈영상 생기기도 하더라구요.
그전 DLP기기의 무지개현상땜에 넘어왔는데 개인적으론 그냥 보급형 유사 4K LCD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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