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기억으로 처음 게타 로보를 보았던 때는 70년대 중반쯤 국민학생 시절 소년중앙의 만화 부록이었습니다. 안경테라는 이름의 작가로 기억나는데, 게타 로보의 일본판을 베껴 그린 것이었지요. 참 재미있게 보았더랬지요. 오래 전 정발된 게타 로보를 읽고 어린 시절로 돌아갈 수 있었더랬지요. ^^

반다이의 초합금혼 D.C판 게타입니다. 날씬하고 길쭉길쭉한 조형이 애니메이션 판과 유사하다고 생각됩니다.

Art Storm의 EX 합금 게타 로보 1입니다. 묵직하고 금속성 재질이 탁월합니다. 가면을 벗기면 악마적인 얼굴이 드러나는 조형적인 특징이 눈에 띕니다. 기존 작품 재해석의 끝판을 보여준다 생각합니다.

아래는 가장 최근에 구매한 King Arts제 게타 로보 1입니다. 셋 중 가장 크고 장갑을 하나씩 떼어내면 내부구조를 볼 수 있도록 되어 있습니다. 조형성이나 완성도도 셋 중 가장 훌륭하다고 생각합니다. 게타로보와의 추억에 한동안 즐거울 듯합니다.

Comments

2021-10-11 11:36:46

당시 소년중앙 별책부록으로 '이두호'씨가 실명으로 연재했었죠...

그 외에도 '타이거 마스크' '내일의 죠' - 당시에는 아마 '도전자 허리케인'이라는 이름으로...연재했었던 흑역사가 있죠...

Updated at 2021-10-11 11:56:37

해서 나중에 아예 표절시비에서 벗어날려고 조선시대 배경의 시대물만 작화하신걸로...

하지만 그시절엔 모두 그랬다라고 하기엔...안그랬던 작가들도 많았던걸로

참..비겁한 변명이지요.

2021-10-11 12:42:50

참 많은 일본만화들이 베껴 그리기를 통해 국내에 소개되었지요. 특히 게타 로보 G의 게타 드래곤 파일럿은 김동명이라는 작가 이름하에 "슈퍼소년 타이탄"으로 개악된 적도 있었구요. 한국만화의 흑역사는 "클로버문고의 추억"이라는 책에 잘 정리되어 있더군요.

Updated at 2021-10-11 13:29:05

그런데...오늘 뉴스를 보면 영국 옥스퍼드 영어사전에 만화라는 항목이 생겼는데...

https://news.naver.com/main/read.naver?mode=LSD&mid=sec&sid1=105&oid=138&aid=0002111420

한국 만화협회에서 항의 한다고 하더군요, 참 창피합니다.

우리나라 만화는 일본 망가의 영향을 받은건 사실이고...거기에서 웹튠으로 독자적으로 변형 새로운 장르로 진화중인건데..뭐가 아니라고 우기는건지.. 참고로 웹튠과 만화는 별개 장르로 취급하더군요.

2021-10-11 16:34:28

2021-10-11 17:44:10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지금 한일간 만화전쟁이 벌어지고 있군요. 어릴 때 만화가게에서 읽었던 대부분의 만화책들이 일본 만화의 번안이거나 해적판이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일본만화에서 크게 영향받은 것 솔직히 인정하고 자존심 보다는 더 좋은 내용과 형식으로 승부하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