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모델]  [지름 보고] MG Figure-Rise: 가면 라이더 시리즈

갑작스러운 지름 보고 드립니다.

MG Figure-Rise 가면 라이더 신1호 (2011년, Made in Japan) 3,800엔

MG Figure-Rise 가면 라이더 더블 스컬 (2011년, Made in Japan) 3,800엔

MG Figure-Rise Artisan 가면 라이더 더블 사이클론 조커 (2021년, Made in China) 10,000엔

시작에 앞서 저는 “가면 라이더” 무식자 입니다. 단 1번도 해당 시리즈를 직접 본 적이 없습니다.

국민학생 시절, 학교 앞 문방구에서 “메뚜기 가면” 또는 “메뚜기 맨”이라는 이름으로 판매하던 무판권 장난감 등을 접한 게 전부 입니다.

(그나마 나중에 한참 세월이 흘러 내가 가지고 놀던 녀석들이 저렇구나,, 정도만 알게 된,,)

그 중에서도 신1호는 저에겐 특별 합니다.

지금의 제 나이였을 “당시의 아버지”께서는 일본으로 출장을 자주 다녀 오셨습니다.

출장을 마치고 돌아 오실 때마다 아들 준다고 손에 장난감을 하나씩 들고 오셨는데,,

그 중에서도 제 마음에 가장 들던 녀석이 저 신1호 였습니다. 참으로 애지중지 했던 녀석인데,,

국민학교 3학년이 된 그 해 5월,, 수업을 마치고 친구들과 놀다 집에 왔더니 흔적도 없이 사라져 버린,, 그 외 다른 녀석들도 몽땅 다,, 알고 봤더니 방금 전, 할머니께서 다녀 가셨고 시골에 사는 조카들(3형제) 준다며 싹 쓸어 가셨다는,, 당시 어머니께서 “이제 장난감 가지고 놀 시간이 어디있어? 공부 해야지,,” 하셔서 더 화가 났는데,, 진짜 4학년이 되니까,, 산수가 수학이 되더군요,, 그렇게 제 유년 시절은 종말을 맞았습니다. 세월은 흘러 저는 나이를 먹었고, 가면 라이더도 올해로 51주년을 맞은 할아버지가 되었습니다.

작년에 50주년 기념으로 SHFiguarts에서 이 신1호를 발매 했는데,,

예시)

다 마음에 드는데,, SHFiguarts 답게 크기는 작고 가격은 너무 비싸더군요,,

올 초에 만들었던 "반다이 (1/6 scale) 스톰 트루퍼" 같은 제품은 없을까? (크고 저렴한,,) 

찾던 중에 녀석들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MG Figure-Rise Artisan 가면 라이더 더블 사이클론 조커 (2021년, Made in China)

지난 3월 4일(금), 야근을 마치고 침대에 누워 휴대폰을 만지작 거리던 저는,,

눈에 띄는 제품을 발견하게 됩니다. 그건 바로 가면 라이더 더블 사이클론 조커!

원가가 10,000엔인 녀석, 국내 판매가는 무려 120,000원!

그런데 이런 녀석을 배송비 포함 65,500원에 판매하는 사이트를 발견하게 된 것이죠.

너무 늦은 밤이라,, 다음날 아침 일찍 네이버 페이로 500원 쓰고 65,000원에 결재를 했습니다.

아직도 멀쩡한 제품을 왜 이리 싸게 판매를 했는지 이해는 안 되지만,,

그나마 추정컨데,, 박스가 일부 찌그러져 있어서 인가 싶었습니다.

사실, 동일 등급의 사이클론 조커는 2010년에 MG Figure-Rise로 3,800엔에 한번 출시한 적이 있습니다. 하지만 스티커와 (필요 시,,)일부 도색이 필요한 제품이었죠.

예시)

그런데 11년이라는 세월이 지나 전용 스탠드를 좀 더 있어 보이는 것으로 변경하고 런너 자체에 도색을 미리 다 해서 기존 MG Figure-Rise에 Artisan이라는 단어를 하나 더 붙여서 고급화 전략으로 재 판매를 한 것이죠. 잘 찾아보시면 기존 MG Figure-Rise 가면 라이더 더블 사이클론 조커를 지금도 구하실 수는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업그레이드가 된 이상, 구판을 구하는 분이 있으실 지는 의문입니다.

MG Figure-Rise 가면 라이더 신1호 (2011년, Made in Japan)

앞서 언급했듯이 신1호는 꼭 가지고 싶은 녀석이었습니다.

가면 라이더 40주년을 기념해서 나온 일반판 버전 (2011년)이 아닌,,

가면 라이더 45주년을 기념해서 나온 크롬 코팅 버전 (2016년)을 가지고 싶었지만 도저히 구할 길이 없고,, (이건 그냥 색만 다를 뿐,, 조금 고급진 느낌적인 느낌의 제품이라는,,)

지금 매물이 보일 때 얼른 구입하자! 판단하고 지갑을 열었습니다. 배송비 포함 50,000원!

원가가 3,800엔이니까,, 환율 계산기 두들겨 보니 38,200원 정도로 나오네요,,

섬 나라에서 물 건너 온 거니까,, 배송비 11,800원이라 생각하고 괜찮네,, 정신승리 했습니다.

MG Figure-Rise 가면 라이더 더블 스컬 (2011년, Made in Japan) 3,800엔

마지막으로 스컬은 전혀 구입 생각이 없었지만,, 특이하게 생겨서 구입을 했습니다.

슈퍼 영웅 보다는 악당같이 생긴 외모에 끌려서 이번에도 지갑을 열었습니다. 배송비 포함 37,000원!

이것도 원가가 3,800엔이니까,, 환율 계산기 두들겨 보면 38,200원!

이건 무려 1,200원 싸게 샀다! 반다이 사에 손해를 끼쳤다! 정신승리 했습니다.

가장 애착이 가는 신1호부터 만들고 싶지만,, 스티커 작업 및 일부 도색이 필요하다고 하니,,

일단은 단순히 조립만 하면 전문가 수준의 피규어가 완성이 된다고 하는 사이클론 조커부터 만들어 볼까 합니다. 완성된 제품을 가지고 조만간 다시 찾아 뵙겠습니다. 

긴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편안한 오후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