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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게]  [최고의 영화 삽입곡들](10): 한국영화의 삽입곡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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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0-01-20 22:06:35

 

 

 이번 시간은 한국 영화속의 기억에 남는 곡들과 주제가들을 모아 보았습니다. 지난 1970년대부터 2010년대까지 최대한 다양한 시대를 넣으려다 보니 본의 아니게 누락된 곡들이 많은데요. 특히 00년대 이후로 우리 영화 음악의 발전은 눈부실 정도였습니다. 안타깝게 빠진 곡들로 특집을 또 써도 남을 만큼 말이죠. 꼭 듣기 원하시는 곡이 있는 분들은 댓글로 소개 부탁드립니다.

 

*리스트에 있는 대부분의 영화가 개봉한지 어느정도 지난 영화들이지만, 혹 스포일러에 민감하신 분들은 굳이 플레이를 누르지 않고 따로 음악만 들어보셔도 좋겠네요. 

 


고래사냥 - 나도야 간다

 (고래사냥이라는 동명의 곡 때문인지 바보들의 행진과 이 영화의 주제곡이 헷갈릴때가 종종 있었습니다.^^;;;)

 배창호 감독의 1984년 한국영화 최고 흥행작으로, 당시의 배창호 감독은 내놓는 영화마다 성공시키는 흥행감독으로 탄탄한 입지를 가지고 있었죠. <못다핀 꽃한송이>로 뜨거운 사랑을 받던 김수철과 미녀배우 이미숙, 그리고 국민배우 안성기씨의 조합은 지금 봐도 대단했네요. 특히 안성기씨의 마트 터는(?)씬은 기억에 남을 미친 연기였습니다.

 

 

공동경비구역 JSA - 부치지 않은 편지

 <이등병의 편지>가 흐를때 송강호는 "근데... 광석이는 왜 그렇게 일찍 죽었대니?"라는 유명한 대사를 치기도 하죠? 영화 속에 겹겹이 미리 깔아둔 정서 위에, 후반 긴박한 장면을 타고 흐르는 김광석의 목소리는 영화와 너무나 잘 어울리는군요. 

 

 

기생충 - 믿음의 벨트

 작년에 기생충을 보면서, 이 음악이 흐르는 순간, 올해 한국 영화제 음악상은 무조건 정재일의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올해 디피 영화제의 음악상 후보로도 저는 정재일 이외의 다른 사람을 고를수가 없었네요.

 

 

라디오 스타 - 비와 당신

 ()여기 있는 리스트의 주제가 중에서, 아마도 노래방에서 제일 많이 불러진 노래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훗날 수많은 뮤지션들이 다시 불렀지만, 영화속 최곤이 부르는 버전이 역시 가장 좋게 들리네요. 

 

 

바보들의 행진 - 고래사냥

  유신 체제 아래서 만들어진 영화라고는 믿을수 없는  하길종 감독의 배포가 돋보이는 작품입니다. 실제로 원본에서 30분 가량이 검열로 잘려나갔다는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답답한 국민들의 속을 시원하게 해 주면서, 큰 사랑을 받은 영화로 남았습니다. 이 영화에서 선보이는 '왜 불러'와 '고래사냥'은 당시까지 최고로 파격적인 주제가임과 동시에, 송창식의 대표곡으로 남았죠.(그치만 금지곡으로 묶여버린건 함정)

 

 

올드보이 - The Last Waltz

 올드보이의 피날레에서 펼쳐지는 이 곡은, 원곡이 따로 있는게 아니었을까 궁금해질 정도로 충격적인 선율이었는데요. 심현정 작곡/조영욱 프로듀스의 순수 창작곡이며, 영화의 여운을 상영관을 나선 후에도 가져가게 만든 탁월한 곡으로 남았습니다. 

 

 

장화, 홍련 - 돌이킬수 없는 걸음

 이병우씨를 두둔할 맘은 없지만, 그의 음악세계만은 욕할수 없습니다. 특히 영화속의 이 곡은, 도저히 영화와 뗄레야 뗄수 없는 한 몸으로 느껴질 정도였죠.  

 

 

정글 스토리 - 절망에 관하여 

 영화 자체는 그저 그랬지만, 음악인으로써의 신해철의 재발견과, 윤도현이라는 재능있는 록커의 발굴이라는 인상적인 결과물을 낳은 작품이 되었네요. 특히 OST는 신해철의 작업 중에서도 손꼽히는 명반으로 남았습니다.

 

 

해어화 - 조선의 마음 

 역시 영화 자체는 제작비와 때깔(?)에 비해 초라한 성적을 남기고 퇴장했지만, 배우 천우희 자신이 부른 이 곡만은 많은 사랑을 받았습니다. 특히 1절 가사를 천우희가 썼다고 하는데요. 영화 속에서 이 곡이 가지는 가치와 함께, 비운의 명곡으로 남게 되었습니다. 납득할만한 전개만 보여주었어도 이런 성적을 거두진 않았을텐데 아쉽게 되었네요. 제작비가 솔찬히 들어간 대작을 연속으로 실패한 박흥식 감독에게 과연 다음에 어떤 기회가 주어지게 될지도 궁금합니다.

 

 

 어떻게든 열곡을 골라서 글을 완성하고 보니, 여기 들어가지 못한 곡들이 다시금 귓가를 스쳐가네요. 읽어주시고 들어주신 분들께 감사드리며, 훗날 다른 곡들로 다시 한번 찾아뵙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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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1
Updated at 2020-01-20 22:27:06

 

https://www.youtube.com/watch?v=A0ZgabEraEo

 

- Goodbye - Jessica

 

벌써 22년전(....)의 영화네요. 

 

전도연, 박신양 주연의 멜로 '약속'에 삽입된 Jessica의 Goodbye 도 굉장히 인상적인 선곡이었죠.

조성우의 오리지널 스코어 보다는 다들 약속 하면 조건반사로 이 노래가 더 먼저 떠오를겁니다.

원래 원곡은 Air Supply지만, 개인적으론 제시카의 이 버전을 더 좋아합니다. ^^

 

 

 

 

 

 

https://www.youtube.com/watch?v=fvOQDXYe8Q0

 

- Main Theme - 조성우

 

위에 조성우를 언급한김에, 이번에는 조성우의 음악 자체가 기가막혔던 영화 '여고괴담 두번째 이야기'를 골라봅니다.

공포영화의 음악이라고는 전혀 생각하기 어려운, 그야말로 투명하고 아름답기 그지없는 테마였죠.

 

개봉당시 극장에서 봤는데, 이 테마가 흐르던 오프닝부터 영화에 흠뻑 빠져들었던 기억이 또렷합니다.

 

아주 오랜 시간이 흐른후에, 정말정말 어렵게 OST CD를 구했더랬죠. ^^

 

WR
2020-01-20 22:25:22

안그래도 다음번쯤에 한국 영화 삽입곡으로 쓰인 팝 특집을 생각하고 있었는데요. 먼저 선수를 강하게 치고 들어오셨네요.

 

저는 일단 접속의 페일 블루 아이즈가 떠올랐습니다.

2020-01-20 22:29:37

'나도야 간다'는 처음 발표당시 김수철 작사 작곡으로 되어있었는데...

나중에 핵심(?)부분이 박용철 시인의 '떠나가는 배'에서 차용해온 걸 알고 깜짝 놀랐었던 기억이...

WR
2020-01-20 22:37:35

학교다닐때 배웠던것 같습니다. 특이하게 노래를 먼저 알고 원작시를 나중에 알게 된 셈이죠.

1
2020-01-21 00:35:53

아는 영화들이 많아 반갑네요
고래사냥은 초딩시절 티비에서 하는걸 보는데 어머니께서 그런거 보는거 아니라고 하시고 채널 돌렸던 기억이...

WR
1
2020-01-21 00:47:26

고래사냥을 지금 보면 무척 촌스럽겠지만, 안성기씨의 연기만은 하나도 빛이 바래지 않았더군요.

Updated at 2020-01-21 00:52:55

와 절망에 관하여... 정말 좋아하는 곡입니다.

군시절 간부들이 얼굴만 마주치면 이 노래를 시켜서 엄청 불렀던 적도 있고요.

개인적으로 신해철 보컬 중 최고로 여기고 있습니다.

보고싶네요...

WR
2020-01-21 00:58:53

나이트크롤러님 군시절 간부들 취향이...

 

개인적으로 노래 잘하시는 분들이 제일 부럽습니다. 저 역시 해철형님이 보고 싶어지는 밤이네요.

2020-01-21 01:03:53

동물의 삽님 덕분에 추억 소환해서 넥스트 음악 계속 이어 듣고있습니다. 감사합니다.ㅎㅎ

이 상태로 디피 탐색 좀 하다가 잠들어야겠습니다.

2020-01-21 08:14:54

 올드보이 - The Last Waltz는 지금도 최고 ^^

WR
1
2020-01-21 12:40:43

한국 영화 삽입곡을 쓰자고 맘먹었을때부터 리스트에 있던 곡입니다.

2020-01-21 09:37:29

비와당신 간만에 들었네요. 역시 그나마 따라서 부르기 좋은 곡이죠 ㅎㅎ

WR
2020-01-21 12:41:15

아직도 아재들끼리 노래방 가면 이거 부르는 사람 꼭 있더군요.

 

저도 혹시 비오고 하면 부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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