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RVER HEALTH CHECK: OK
자동
ID/PW 찾기 회원가입

[영화리뷰]  아주 오랜만에 본 <어메이징 스파이더맨> 2부작. 이러니 속편이....

 
2
  2250
2020-09-28 17:01:28

 개봉할 때 보니 각 8년, 6년만에 본 영화들이네요. 2때는 블루레이 한창 모을 때라 살법한데 구매 안하다가 이번에 스틸북이 넘나 멋지게 나와 지르고 봤습니다. 진짜 고민했던 타이들인데 그 이유는 바로 제가 두 편 모두 그냥저냥하게 봐서 과연 나중에도 잘 볼까에 대한 고민이었습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어메이징 스파이더맨은 감독 마크 웹의 과실이 정도 느껴집니다. 소니의 압력은 샘 레이미의 3편보다는 안느껴졌습니다. 제 개인 의견으로 영화란 음미를 하면서 페이지를 넘기는 작업인데 정말 잘 만든 영화를 보면 장면마다의 매력들을 음미하면서 장을 넘기며 엔딩에 다다르는데 정말 최악의 영화는 의미없는 장면들이 넘어가고 이 넘어가는 과정도 최악의 헛소리라 절레절레하는 영화들이 있습니다. 


 어스파 시리즈는 최악의 영화는 아닙니다. 다만 블록버스터 할리우드 영화, 즉 최소한의 오락성을 갖춘 영화로 보기에는 아쉬운 점들이 곳곳에 보여요. 

 1편을 보는데 영화는 천천히 빌드업을 쌓습니다. 이러한 과정을 겪어야 영화의 개연성을 살리고 타당성을 얻기 때문인데 1편은 이러한 기본 공식을 토대로 잘 진행을 합니다. 근데 무언가 개운치가 않습니다. 딱 느낌이 그것입니다. 나중에 설정이나 개연성 구멍을 최소화하기 위해 장면을 보여주지만 그 자체로 그냥 장면이 소비된다의 느낌이 강할 뿐 이 지나간 시간과 장면 속에서 느껴지는 감성은 거의 없습니다. 즉 제가 영화의 좋고 나쁨을 가릴 때 이 영화는 마치 페이지는 큰 문제 없이 넘기지만 거기서 느껴지는 음미는 거의 없다는 것입니다. 

 피터의 부모는? 왜 스파이더맨이 됐지? 커트 박사의 욕구는 무엇이고 왜 빌런이 되었지? 그웬과 피터의 앞날은? 벤 삼촌의 죽음은 무엇을 의미하게 될까? 등등 캐릭터의 타당성과 스토리의 개연성을 위해 미리 판을 깔아두고 그걸 진행하지만 여기서 느껴지는 감정은 아쉽습니다. 굉장히 어려운 부분이고 비교대상을 샘 레이미로 하기에는 미안하지만 샘의 1편은 확실히 페이지를 잘 넘기면서 전개의 과정이 흥미롭고 다양한 감수성을 느끼기에 좋았습니다. 그에 반해 마크의 1편은 할 얘기는 많고 그것마저 뭔가 두루뭉실하게 처리하다 보니 영화가 부족하다는 느낌이 강합니다. 

 예컨대 앞에서 다리에서 떨어지는 아이를 구해주고 나중에 아이 아버지가 이를 기억해 은혜를 갚기 위해 크레인을 동원하게 해주죠. 겉으로 보기에 개연성이 전혀 없는 건 아니지만 서사에서 나오는 감성의 틈이 비어있다고 느껴져서 '어 우리 아들을 구해준 사람!-> 쟤를 도와줘야해!' 이 과정은 이해하다만 아직 겨우 이 장면만으로 우리 이웃의 스파이더맨이라는 느낌은 들지 않는데 굉장히 협조적인 게 잘 와닿지 않는 것입니다.  

 

 1편의 전체적인 느낌은 액션의 구도나 합은 상당히 좋은데 서사에 흠이 보여서 전개가 늘어지고 제대로 소득도 없는 한편이었습니다. 이러한 할리우드 영화는 꽤 많아요. 사실 이 정도만 챙겨도 꽤나 볼만한 영화가 충분히 될 수 있고요. 

 

 2편은 전체적으로 개선이 많이 됐습니다. 그래서 처음 볼 땐 2편이 별로라 생각했는데 다시 보니 2편이 더 낫더라고요. 아마 소니에서도 고민을 많이 했을 거라 봅니다. 1편의 수익이 스파이더맨 이름값을 생각하면 대박은 아니라고 보는지라 마크 웹을 계속 써야할지 말이에요. 그러나 기회를 한 번 더 얻었고 나아진 방향은 보였습니다. 다만 훗날을 위한 사전 전개의 이러한 단점들은 많이 덮어졌으나 여전히 보이는 부분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액션의 눈요기는 확실히 더 좋아졌습니다. 샘 레이미와 마블 스파이더맨 중에서 제일 나은 스파이더맨 액션이라고 뽑습니다.  

 

 소니의 압박이 무엇일까? 또 여러 빌런을 출연시키자고? 근데 어스파2의 메인은 일렉트로고 고블린은 거의 나중에 잠깐 나오고 솔직히 라이노는 처음볼 때 빌런인지도 몰랐어요. 이러한 면에서 볼 때 소니의 압박은 샘 레이미처럼 느껴지지 않았고 오히려 마크 웹 감독을 좀 더 통제해서 이야기 진행을 더 투자 제작자 입맛에 즉 더더욱 대중적으로 찍었으면 훨씬 나은 작품이 될 거라 봅니다. 

 

 즉 저는 어스파 시리즈의 무산 이유가 마크 웹 감독에게 있다고 생각됩니다. 아무리 주권이 약한 할리우드 판이라해도 이러한 단점들은 감독 개인의 역량으로 해결할 수 있다고 생각되거든요. 마블의 영향 아래 평이한 작품들 속에서 눈에 띄는 작품들이 있듯이요. 

 마크 웹은 제작자 정도로만 남고 새로 감독을 찾아 어메이징 시리즈를 마블 스파이더맨과 다른 세계관으로 진행해도 괜찮을 거라 생각되네요. 

12
Comments
2020-09-28 17:09:23

대단히 짧은 갭으로 리부트 된 시리즈라 1편은 ‘달라야만 한다’ 라는 압박감이 많았던것 같습니다. 그 부분에서 나오게 된 아쉬움들이 아닐까 생각도 드네요.
2편은 상당히 좋아하는 작품인데 3D 액션이 정말 멋지죠.
후속작은 뭐가 어쨌든 흥행이 실망스러웠기 때문에 무산되었던 것으로..

WR
2020-09-28 22:14:02

샘의 1편과 플롯은 거의 동일한데 거기서 달라야겠다는 생각만할뿐 게으르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같은 벤파커의 죽음도 비슷하게 다루면서도 거기서 오는 느낌은 차이가 나요

2020-09-28 17:14:32

 저는 오늘쯤 1편 타이틀 도착할 것 같네요. 음...1편이 좀 아쉬운 결과물인것 같습니다...저도 조만간 경험해보고 리뷰 남겨보겠습니다!

WR
2020-09-28 22:14:33

얼마 전 2편을 호평으로 보셨던데 개인적으로 2편이 더 낫더라고요

2020-09-28 17:16:44

 애초에 마크웹은 500일의 썸머로 뜬 감독인데 블록버스터 영화에는 안 맞죠.

WR
2020-09-28 22:15:14

아직 500일을 보진 않았는데 멜로 감독이라 드라마에 장점, 액션에 단점이라고 생각했는데 아니더라고요

Updated at 2020-09-28 17:49:15

일렉트로와의 첫 전투신에서 3D와 사운드는 감탄을 금치 못했죠.

하지만.... 후반부의 늘어짐과 뜬금없는 고블린은 참....


WR
2020-09-28 22:16:04

고블린의 등장 배경은 나오는데 이 영화 자체가 언급했듯 떡밥 및 개연성을 위해 언급만할 뿐 그야말로 아무 생각없이 넘기는 페이지 같죠.

2020-09-28 18:30:44

2는 다 좋았는데 고블린빼고 일렉트로 개연성만 탑재 해줬어도... ㅠ

WR
2020-09-28 22:16:31

제일 게으른 부분이죠. 긴박한 느낌도 약하고 같이 동맹 맺는 개연성도 부족하고...

2020-09-28 19:21:10

어스파1에서 가장 마크웹스러웠던 장면은 스탠리 등장신이었습니다.
그외엔 너무 밋밋하다는 생각이 들더군요ㅜㅜ

WR
2020-09-28 22:16:58

1편은 과거와 달리 정말 아쉬움보다는 별로의 느낌이 강했습니다

 
글쓰기
SERVER HEALTH CHECK: O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