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장]  코엑스 돌비시네마 원더우먼 1984 간단감상 cf. 용산 아이맥스

코엑스 돌비시네마로 보고 나왔는데
발리우드에서 만든 로봇영화+중국무협영화+와이어액션에 선풍기+짐캐리어의 라이어가 연상되는 영화입니다.
코로나 시대여서 이핑계저핑계로 이런 빅똥같은 영화가 메이저 스크린에 걸릴 수 있지 예전 같았으면 VOD에서도 외면당할 만큼 오글거리고 유치하고 조잡하고 시시합니다.
처음부터 가르치려드는 유치한 주제의식, 정치적 올바름이 망쳐놓은 인종을 초월한 캐스팅, 너무나 평면적인 캐릭터들, (영화 프롬에서 여배우를 조롱할 때 쓰는 헐리우드식 표현으로) 여장남자 같은 겔가돗의 말투, 행동은 이 영화의 정체성을 혼란스럽게 합니다.

중국 무협영화의 정교한 와이어까지는 아니더라도(중국 와이어 액션보다 못하다는 뜻)좀 성의 있게 OOO 장면을 연출 할 수 있었을 텐데 이건 대놓고 우뢰메, 모여라꿈동산, 액션가면 수준의 특수효과라니... 어처구니가 없어서...
음악은 또 얼마나 낯간지러운지;; 차라리 영화 전체가 SNL 패러디 영상이라고 해줬으면 좋겠다 싶을 정도로 민망했습니다.
차라리 극장 상영을 안했더라면 코로나 탓으로 명예로운 흥행 실패를 운운할 수 있었을 텐데 ...

용산 아이맥스로도 감상했는데 초반 몇분, 후반 몇분에만 아이맥스 비율로 나왔을 뿐 정작 기대했던 액션 씬에서도 모르쇠로 그냥 일반 비율로 나와서 이건 사기가 아닌가 싶네요. 그러니 공짜로 표를 나눠주는 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