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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리뷰]  [스포] 베놈 2 : 렛 데어 비 카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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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0-17 22:32:56

(결말/쿠키 포함 영화 내용에 대한 누설 있음)

* 출처 : 네이버 영화

 

네이버 영화 평점을 비롯해 DP 게시판에서의 평도 좋지 않아 별로 기대하지 않았는데, 의외로 저한테는 괜찮더군요. 그렇게 망작은 아니었고, 오히려 이런 B급 킬링타임 컨셉에 맞는 분들은 좋아할 것 같다는 생각까지 들었습니다. 물론 아쉬운 점도 있었습니다.

 

일례로 캐릭터에 대한 설정 및 연출 관련 미흡한 부분이 좀 있었습니다. 연쇄살인마 클리터스 캐시디 및 메인 빌런인 카니지의 묘사와 이를 맡은 우디 해럴슨의 연기 및 조연(앤 웨잉)에 해당하는 미셸 윌리엄스의 연기는 꽤 괜찮았지만, 주역에 해당하는 에디 브룩의 캐릭터 묘사는 - 반면 베놈 자체는 2편에서의 모습도 꽤 괜찮았음 - 톰 하디의 열연에도 불구하고 뭔가 좀 어설프더군요. 서브 빌런에 해당하는 슈리크의 캐럭터 묘사도 막판 결전신에서의 뜬금없는 개심 등 중간중간 일관성이 떨어지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고요.

 

아마 영화의 가장 큰 단점은 막판 결전신에서의 전개가 위에서 언급한 슈리크의 개심 등 약간 신파조로 흘러간다는 부분일 겁니다. 우디 해럴슨이 하드캐리한다는 기분이 들긴 했지만 성당에서의 결전신까지는 그런대로 무난했는데, 마지막 성당에서의 싸움 도중 클라이맥스 단계에서 등장인물들의 심리적 변곡점이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꺽여 일종의 불쾌한 골짜기를 야기하더군요. 그것만 아니었다면 개인적인 평점이 더 올라가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하여튼 일반적인 속편의 한계를 감안할 때 B급 감성의 킬링타임용 작품으로서는 그 본분을 그런대로 잘 살린 것 같아 원래 기대했던 것보단 좋게 평가하게 됐습니다.

 

p.s. 쿠키가 진짜 뜬금없긴 한데, 혹시 영화를 보게 되면 꼭 확인하기 바랍니다. 세계관 연동 관련 디즈니 vs 소니 간에 어느 정도 협의가 있었던 것인지 나름 궁금해지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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